전자지갑 활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IT 칼럼니스트 조안나 스턴이 쓴 '지갑은 끝났다. 휴대전화가 이제는 당신의 모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을 선호하는 풍조와 함께 빠르게 진화하는 전자지갑을 소개했다.
시장 조사 업체인 이마케터에 딸면 지난해 미국의 상업시설 내 모바일 결제는 29% 정도 성장률을 보였다.
휴대전화 전자지갑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신용카드 뿐만이 아니다.
각종 포인트 적립카드, 교통카드 등 지갑 속에 넣을 수 있었던 것들은 거의 모두 넣고 다닐 수 있다.
특히 애플은 미국내 애리조나와 조지아주를 첫 대상으로 시작해 8개주의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자지갑 앱 '애플 월렛' 서비스를 보급했다. 이를 통해 운전면허증 등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신분증을 담아 공항 이용 등 상황에서 제시할 수 있게 된다.
아직 주별 세부 일정은 미정이지만 애플은 이 기능을 전국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공항 보안을 맡는 미 교통안전청(TSA)과 협력 중이다.
이미 적지 않은 회사들이 신분증 겸용 출입증을 아이폰 또는 안드로이드폰용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호텔 체인과 승용차 열쇠도 휴대전화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 운영체제(iOS 15)에는 호텔 키를 '애플 월렛'에 바로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며 BMW 차량을 여는 기능 또한 애플에 이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도 탑재될 예정이라고 저널은 소개했다.
한 가지 남아있는 문제인 배터리 소진에 관해서는, 당분간 우리는 만일의 휴대폰 전원이 나가는 등의 사태를 대비해 신분증과 신용카드 하나 정도는 가지고 다녀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9-06 13:27:47
수정 2021-09-06 13: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