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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 운동이 불안장애 막는다"…'스키대회-불안장애' 연구결과 발표

입력 2021-09-11 13:02:01 수정 2021-09-11 1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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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 등 신체를 움직이는 활동적 생활 방식을 지닌 사람은 불안장애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학 토마스 디에르보리 교수와 마르티나 스벤슨 박사팀은 '1989~2010년 장거리 스키 경주에 참가한 사람들과 스키를 타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한 연구에서 스키 경주 참가자들의 불안 장애 발생 위험이 훨씬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불안장애는 세계 인구의 약 10%가 겪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신과적 증세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불안장애 치료법으로 흔히 운동이 제시되어 왔지만 운동량이나 운동강도 등이 불안장애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스웨덴에서 매년 개최하는 90km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주에 참가하는 활동이 불안장애 발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1989~2010년 열린 이 대회 참가자 19만7천685명을 포함한 39만5천369명에 달하는 진료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스키 경주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같은 기간 동안 스키를 타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불안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에르보리 교수는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최대 21년간 추적기간에 불안장애가 생길 위험이 활동적이지 않은 사람보다 60% 낮았다"며 "이런 연관성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운동 수행 수준과 불안장애 위험 간 연관성은 성별에서 차이를 나타냈다.

스키 경주 성적으로 볼 때, 남성들은 경주 성적과 불안장애 사이에 확실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지만 여성들은 성적이 좋은 경우 불안장애 위험이 성적이 낮은 경우보다 두배 가까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운동과 불안 증상 모두 유전과 심리적 요인, 성격적 특성 등 또 다른 혼란 요인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연구에서 다루지 못했음을 밝히며,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벤슨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남성과 여성 모두 불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신체 활동에 참여하라는 기존 권고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9-11 13:02:01 수정 2021-09-11 1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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