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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수리, 가을에 가능하다?" 자영업자의 호소

입력 2022-07-16 15:59:29 수정 2022-07-16 15: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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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폭염에 에어컨 수리 요청이 급증하면서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에어컨 수리가 미뤄지면서 큰 손해를 입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풀빌라형 펜션을 운영중인 A씨는 지금이 1년 중 가장 손님이 많을 성수기지만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펜션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이 고장나 AS를 신청했는데, 두 달 뒤인 9월 5일에나 수리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급한 마음에 서비스 센터에 계속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해도 "확인하고 연락해주겠다. 기다려달라"는 말만 돌아올 뿐이었다.

사설 수리업체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부품이 없어 수리할 수 없었다.

기사는 "부품이 고장 난 상태라 우리도 어쩔 수 없다. 제조사에서 사설 업체에는 부품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가 직접 제조사 측에 "부품이라도 판매해 자체 수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역시 거절당했다.

A씨는 "펜션은 여름 한 철 장사인데, 두 달 동안 손님을 받지 못하면 그 손해는 수천만원에 달한다"며 근심을 털어놨다.

그는 "여름에 고장 난 에어컨을 가을에 고쳐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 자체 수리 인력이 부족해 고객에 불편을 주면 부품이라도 판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업체 측은 "여름 성수기마다 가용인력을 최대한 추가 투입하지만, 수리 요청이 워낙 많이 들어와 AS 지연 현상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에는 최근 늘어난 시스템 에어컨의 AS 요청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편차가 존재하지만, 일반 가정용 에어컨의 AS 대기기간은 평균 6일 안팎인데 반해 시스템 에어컨은 평균 14일 안팎이라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부품 판매에 대해서는 "제조사 측의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사설업체에는 부품을 공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서비스 품질을 신뢰할 수 없는 업체가 수리할 경우 고객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7-16 15:59:29 수정 2022-07-16 15:59:29

#에어컨 , #펜션 , #AS , #폭염 , #자영업자 ,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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