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에 이물질이 나온 사건이 발생했다. 이물질의 정체는 결국 양상추에 섞인 집게벌레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인천 모 맥도날드 매장에서 회수한 해당 이물질은 공급업체가 조사한 결과 양상추 원물에 들어간 집게벌레류로 판별됐다.
맥도날드 측은 햄버거에서 나온 이물질이 벌레로 판명남에 따라 재발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모든 매장의 양상추 공급 농장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또 관리 인원을 더 늘려 제품 검수 절차를 철저히 하고, 매장별 식자재 품질도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양상추 농장 벌레는 추운 날씨일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서 기온이 따뜻한 남부 지역 농장으로 공급 업체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이 매장에는 "햄버거를 먹던 중 벌레가 나왔다"는 고객 민원이 접수됐는데, 당시 손님 A씨는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를 먹다가 검은색 벌레 모양의 이물질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물을 사진으로 찍고 항의하는 A씨에게 매장 측은 사과와 함께 환불 조치를 하고 제품을 회수했다.
A씨는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해 "벌레 한 마리가 온전하게 있는 게 아니라 반이 잘린 듯한 모양이었다"며 "너무 놀라고 토할 것 같아서 사진만 찍고 덮어놓은 다음에 바로 매장에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의했더니 본사에서 전화가 와서 '죄송하다. 조치 후에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면서 "아직도 두통과 속 울렁거림이 가시질 않는다"고 호소했다.
맥도날드는 그동안 이물질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철저한 위생 관리로 이같은 사례를 막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각종 이물질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다.
앞서 지난달 2일에는 경기도 이천시 한 매장이 판매한 햄버거에서 기생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맥도날드 측이 사과하기도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