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움츠렸던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신체는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적응하면서 피로감 등 여러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춘곤증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신체의 일시적 환경 부적응증으로, 그 자체는 질병이 아니지만 자주 졸음이 쏟아지고 소화가 잘 안되거나 현기증 같은 증상을 보인다. 또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되면 학업이나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춘곤증은 운동이 부족하거나 과로를 하는 사람에게 오기 쉽기 때문에 규칙적인 시간에 취침하고 일어나며 가벼운 스트레칭, 맨손체조, 산책 등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최소 7시간 이상 숙면하고, 일주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추천한다.
충분한 영양소의 섭취도 필요하다. 봄이 되고 외부활동이 늘면 인체의 활동량이 느는데, 단백질이나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를 충분히 챙겨먹어 영양 불균형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봄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비타민 C와 B1이 함유된 음식을 먹어 입맛을 살려주는 것이 좋다. 특히 봄철에는 비타민 소모량이 겨울에 비해 3~5배가 증가해 자칫 비타민 부족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위해 달래, 냉이 등 봄나물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을 챙겨먹으면 오전동안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잘 공급해줄 수 있다. 지나친 음주나 흡연, 카페인 섭취는 삼가도록 한다.
만약 피로감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피로가 극심하다면 단순한 춘곤증이 아닌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병원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3-16 16:00:03
수정 2023-03-16 16: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