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8월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가 최근 10년간 여름철 말라리아 환자 수와 비교하면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에서 집계된 말라리아 환자 수는 경기 339명, 인천 86명, 서울 70명, 강원 21명 등 모두 575명이다.
이 중 6~8월 여름에 발생한 환자 수는 445명으로 전체의 77.4%를 차지한다.
445명은 최근 10년간 매년 여름에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 중 가장 많다.
과거 여름철 말라리아 환자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15년으로 426명이었다.
최근 10년간 여름철 말라리아 환자 수가 400명을 넘어선 것은 2014년(412명), 2015년(426명), 2016년(414명) 등이다.
이들 해에는 1년간 각각 638명, 699명, 67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라리아 환자 수는 7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감염 시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다.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이 낮은 편이다.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5~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7월에 가장 많고, 6월과 8월에도 환자가 집중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