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톡
직접 맛보지 않아도 과일의 단맛과 신맛을 측정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농촌진흥청이 소비자가 당도와 산도 등 농산물 품질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감귤, 사과 등 5개 품목의 '품질 표시안'을 개발했다.
현재 농산물 등급은 크기, 모양, 색깔, 포장 내 고른 정도에 따라 특, 상, 보통으로 표시되고 추가로 당도 등을 표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데다 농산물을 유통하는 농가, 산지유통센터, 전자상거래 업체 등에서는 자체적으로 만든 표시 방법을 쓰고 있어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진청은 새로운 안으로 ▲당도는 9~12브릭스를 4구간으로 나눠 '달콤 1', '달콤 2', '달콤 3', '달콤 4' ▲산도는 0.5% 이하는 '약함', 0.6~0.8%는 '보통', 0.9~1.1% 이상은 '강함' ▲당도와 산도의 비율은 당도 구간별로 산도 함량을 표시해 '새콤', '새콤달콤', '달콤새콤', '달콤'으로 표시하는 것을 개발했다.
이 4개 구간은 모두 기존에 사용하는 기준과 동일한 일반당도 등급을 품질인자 분석을 통해 구성한 것으로 점차 지역과 개체 수를 늘려 과학적이면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당도와 산도 범위로 설정할 예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소비자 입맛이 다양화됨에 따라 선호하는 품질 인자와 당도, 산도 등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맛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장기적으로 농산물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