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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에 대해 1일 인상을 일단 보류했다.
도시가스가 원가 이하로 공급돼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13조5000억원에 달하지만,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7월 1일자 인상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수금이란 가스공사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면서 발생한 손해를 일종의 외상값으로 장부에 기록해둔 것이다.
이처럼 막대한 미수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가 이하의 가스요금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이달 중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가스요금은 통상 원료비 등을 정산해 홀수달 1일자로 조정하지만, 정부가 인상을 결정하면 실무 작업을 거쳐 오는 9월 1일 전에라도 인상할 수 있다.
현재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 요금은 MJ(메가줄)당 19.4395원이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원가의 80∼90% 수준으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이후 동결해온 가스요금을 인상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가스공사의 재무 개선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가스요금 인상이 물가 전반에 끼칠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7-01 11:27:36
수정 2024-07-01 11:2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