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

Pregnancy & birth

男 "부모 되고 싶다" 女 "글쎄...'부모 될 의향' 차이 있었다

입력 2025-03-23 18:47:38 수정 2025-03-23 18:47:38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shutterstock



자녀가 없는 20~40대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언젠가 부모가 될 의향'을 점수(1~5점)로 물어본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점수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매년 점수가 높아졌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았다.

23일 서울시 가족센터가 발간한 2024 서울가족보고서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20∼40대 서울 시민 884명에게 지난해 7월 부모 될 의향을 1점에서 5점으로 답변하도록 한 결과 평균 점수는 3.4점이었다. 이는 전년(3.2점)보다 올라간 평균 점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3.7점, 여성은 3.0점이었다. 남성은 2021년과 2022년 3.3점, 2023년 3.5점을 기록하며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지만, 여성은 3.0점으로 2023년과 같았고, 2021과 2022년 2.7점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될 의향이 3점 이상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사랑을 줄 존재가 생겨서' 3.9점,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갖고 싶어서' 3.8점, '자녀를 키우는 보람, 즐거움 때문에' 3.7점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부모 될 의향이 있는 이유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부모 될 의향이 3점 아래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여성과 남성 모두 '기대만큼 자녀를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답변에 매긴 점수를 성별로 보면 여성(4.3점)이 남성(3.9점)보다 높았다.

'한국 사회가 자녀를 키우기에 적절하지 않아서'도 여성이 4.1점, 남성이 3.6점으로 차이가 나타났다. '자녀 양육·교육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등 경제적 여건에 대한 응답은 성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를 두고 보고서는 "여성은 돌봄 책임자라는 전통적인 성 역할 기대가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성이 부모 됨을 원치 않는 배경에는 주 양육자 역할에 대한 부담과 양육 친화적이지 않은 한국 사회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출생 대응 정책은 한국 사회의 문화적인 측면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3-23 18:47:38 수정 2025-03-23 18:47:38

#부모 , #서울 , #무자녀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