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지방, 대사질환의 새로운 열쇠될까
일명 ‘착한지방’이라 불리는 갈색지방이 비만과 대사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단서가 포착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대사제어연구센터 김원곤‧배광희 박사와 카이스트(KAIST) 서재명 교수 공동연구팀이 갈색지방의 열 생성을 제어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열 생성을 통한 에너지 소모를 촉진하게 해 비만 등 대사성 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색지방조직은 지방 저장 기능을 갖고 있지만 갈색지방조직은 지방을 연소시켜 체온을 유지하고 추위를 견디는데 사용된다. 추위에 노출되면 인체는 골격근이 수축, 이완하며 열을 만들어 내지만 이것만으로는 체온 유지가 어려워 골격근, 내장근, 갈색지방조직 등이 추가로 열을 발생시키며 체온을 유지해 나간다. 갈색지방조직은 겨울잠을 자는 동물에서 풍부하게 나타나며, 인간은 신생아 때는 많다가 성인이 되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이 되어도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LETMD1 단백질이 에너지를 열로 전환하는 조절인자라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LETMD1 단백질은 다양한 암세포에서 많이 발견되어 종양 억제와 관련된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 발현 분석 결과와 단백체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LETMD1 단백질이 갈색지방조직의 발달 과정에서 선택적으로 발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LETMD1 단백질을 제거한 마우스를 추위에 노출시키자 기존 갈색지방조직의 열 생성 유전자로 알려진 UCP1 (Uncoupling Protein 1)의 발현이 억제되면서 체온과 호흡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결과를 통해 LETMD1
2023-07-26 15:54:35
살 빼는 주사제가 '자살충동' 유발? EU 조사 착수
삭센다, 오젬픽 등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맞는 주사제가 자살·자해 충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돼 유럽연합(EU)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은 최근 EU 회원국인 아이슬란드 당국으로부터 비만 치료 주사제를 사용한 뒤 자살·자해 충동을 느낀 사례 3건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산하 약물부작용감시위험평가위원회(PRAC)에서 해당 제품 성분의 안전성을 조사·평가하도록 했다. PRAC의 안전성 평가 대상은 삭센다의 성분인 리라글루티드와 오젬픽,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다. EMA 관계자는 "아이슬란드 의약품청에서 3건의 사례 보고와 함께 '실마리 정보'를 제기함에 따라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마리 정보(signal)란 약물과 부작용 간 새로운 인과관계 또는 기존에 알려진 인과관계의 새로운 측면을 제시해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 정보를 뜻한다. 이 관계자는 또 "아이슬란드에서 보고된 사례 3건 중 2건은 자살충동 관련으로 1건은 삭센다를, 다른 1건은 오젬픽을 사용한 뒤였다"며 "나머지 1건은 삭센다 사용 후 자해 충동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수용체 작용제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GLP-1과 비슷한 효과를 내 주기적으로 주사하면 체중의 15∼20%가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형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다가 체중감량에 좋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살 빼는 주사제'로 인기를 얻고 있다. PRAC는 우선 리라클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가 포함된 비만치료제의 위험성을 평가할 계획이며 이후 다른 GLP-1 수용체 작용제도 평가가
2023-07-11 10:53:19
'혼밥'과 건강의 상관관계? "살찌고 혈당 높으면..."
1인 가구가 늘면서 우리나라 전체 성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하루 한 끼 이상 '나홀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1명은 삼시 세끼를 홀로 식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5302명을 대상으로 나 홀로 식사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최근 1년 동안 대체로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할 때,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했는지'를 물었다. 이어 세 끼 모두 가족 등 타인과 함께 식사한 그룹, 하루 한 끼만 타인과 식사한 그룹, 하루 두 끼 타인과 식사한 그룹, 하루 세 끼 모두 나 홀로 식사한 그룹으로 각각 분류했다. 그 결과, 하루 한 끼 이상 혼밥을 하는 성인 비율은 전체의 53.6%였다. 하루 세끼 모두 대체로 다른 사람과 식사한 사람들의 비율은 전체의 45.6%였다. 하루 한 끼 다른 사람과 식사한 비율은 30.4%, 하루 두 끼만 타인과 식사한 비율은 13.8%, 하루 세끼 전부 나 홀로 식사한 비율은 9.4%였다. 이는 적어도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은 하루 세끼 모두 혼밥을 한다는 뜻이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과 독거층에선 하루 세 끼 혼밥을 하는 비율이 전체 성인의 2% 이상을 차지했다. 하루 세끼 모두 혼밥하는 사람은 신체활동 비율도 낮은 편이었다. 허리둘레와 공복혈당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유병률도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혼자 식사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커졌다"며 "칼로리를 과잉 섭취할 가능성도
2023-06-23 21:53:12
"아직 더 먹어야"라고 생각하는 엄마 자녀 10명 중 7명은 '정상 체중'
아이의 체중이 좀 더 붙기를 바라는 엄마의 자녀 10명 중 7명은 정상 체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라진숙 충남대 간호학과 교수팀이 3∼6세 자녀를 둔 여성 287명을 대상으로 아이 체중 관련 인식도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정상 체중 아이의 비율은 75.6%, 저체중은 15.0%, 과체중과 비만 비율은 각각 8.0%, 1.4%였다. 이는 비만도 지표인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했다.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3 미만이면 정상 체중 ▲23∼25 미만이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가진 엄마의 36.6%만 자녀의 체중을 정확하게 인식했다. 47.7%는 실제보다 적게, 15.7%는 실제보다 많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엄마의 42.2%만 자녀의 체중에 만족했다. 46.5%는 자녀 체중이 더 늘기를, 11.1%는 더 줄기를 바랐다. 하지만 자녀의 체중 증가를 바라는 엄마의 자녀 중 70.1%가 정상 체중으로 확인됐다. 라 교수팀은 “최근 증가하는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자녀의 식습관과 생활습관 형성에 가장 영향을 주는 어머니가 자녀 체중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어머니가 자녀의 체중을 잘못 인식하고 있거나 만족하지 못하면 잘못된 식생활을 지도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간호자연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5-09 10:53:05
대한비만학회X대한당뇨병연합, 소아·청소년 비만 잡으러 만났다
대한비만학회와 대한당뇨병연합이 지난 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소아청소년 비만’ 문제의 사회적 관심 촉구와 법제화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소아 및 청소년 비만환자의 경우 사회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에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동안 식생활과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비만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는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아 및 청소년 비만율은 지난 10년간 10% 전후로 유지되다가 코로나 이후 15% 이상으로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2017년~2021) 영양결핍 및 비만 진료현황 분석’에 따르면 비만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소아 및 청소년의 경우 2017년 2241명에서 2021년 7559명으로 증가해 17년 대비 2.3배의 증가 추세를 보였다. 소아청소년 시기의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각종 질병과 합병증의 유병률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소아청소년 시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개인과 가정의 의지 문제로 치부되어져 왔다.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들이 지속적인 관리 및 치료를 통해 건강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할 수 있는 법이 반드시 필요하다.소아비만의 경우 판정하는 정확한 기준은 확립돼 있지 않다. 그러나 흔히 체질량지수(BMI)를 통해 비만 정도를 평가한다. 체질량 지수가 85~95 백분위 미만이면 과체중, 95 백분위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한다. 특히 소아비만은 지방조직 세포의 수가 증가하고 크기도 커져 피하층과 체조직에 과도한 양의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소아 및 청소
2023-03-22 11:24:15
'K-지방흡입'이 간다…인도네시아에 365mc 개원
비만치료 특화 의료기관인 365mc(대표 김남철)는 인도네시아의 마야파다 그룹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의료법인을 공동 설립, 운영하는 내용의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병원에 따르면 마야파다 그룹은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5위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은행, 에너지, 호텔, 쇼핑몰, 미디어, 부동산 등이 주력사업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365mc와 마야파다 그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마야파다 병원에 '365mc 인도네시아 클리닉'을 오는 7월 공동 개원한다.이 클리닉에서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고객을 대상으로 365mc 고유의 K-지방흡입 등 한국과 동일한 수준의 첨단 비만 치료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365mc는 또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M.A.I.L System) 등을 현지 의료진에게 전수함으로써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다.김남철 대표는 "365mc는 2019년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을 발판으로 한 글로벌 진출을 선포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시기가 늦어졌다"면서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을 통해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는 물론 북미, 유럽, 중동 지역까지 K-지방흡입을 이용한 의료한류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3-07 11:31:15
19세 이상 남자 절반이 '이것'
지난 10년 동안 성인 남자, 중고등학생 모두 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는 내용의 통계가 작성됐다. 특히 19세 이상 남자의 경우 2명 중 1명 가까이 비만 증상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이 오는 4일 '세계 비만의 날'에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19세 이상 여자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27% 내외였다. 하지만 남자는 지난 2011년 35.1%에서 2021년 46.3%로 급증했다. 또한 중·고등학생의 경우 남학생, 여학생 모두 비만 유병률이 2.4배였다. 2021년을 기준으로 남학생은 17.5%로 지난 2011년 6.8% 대비 2.6배, 여학생은 9.1%로 2011년 4.2% 대비 2.2배 각각 증가했다. 정부는 비만을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지목하며 "비만을 예방해야 만성질환도 예방한다"고 강조했다. 최홍석 질병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부터 비만 유병률 증가를 멈춰세울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3-03 14:26:29
2035년엔 세계 인구 절반이 '비만'
오는 2035년에 들어서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거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세계비만재단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 '세계 비만 아틀라스 2023'에서 비만 문제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2035년까지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될 거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체질량지수(BMI)를 사용해 현재와 미래의 과체중과 비만 인구 변화를 분석했다. BMI라고 하는 것은 체중을 키의 제곱 값으로 나눈 값으로 몸무게를 저체중, 건강 체중, 과체중, 비만 등으로 분류하는 것을 말한다. 재단은 BMI가 25 이상인 과체중 인구는 2035년 40억5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51%가 되고, BMI 30 이상인 비만 인구는 19억14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24%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세계 인구 중 과체중 인구 비율은 2020년 38%에서 2025년 42%, 2030년 46%, 2035년 51%로 증가하고, 비만 인구 비율은 2020년 14%에서 2025년 17%, 2030년 20%, 2035년 24%로 늘어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5~19세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 증가율이 전체 연령층 중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자 어린이·청소년 비만인 비율은 2020년 10%인 1억300만명에서 2025년에 20%인 2억800만명으로 높아지고, 여자 어린이·청소년 비만인 비율은 2020년 8%의 7200만명에서 2035년 18%의 1억7500만명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20세 이상 성인 남성 비만 인구는 지난 2020년 14%인 3억4700만명에서 2035년 23%의 6억9000만명으로, 여성 비만 인구는 2020년 18%인 4억6600만명에서 2035년 27% 8억4200만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BMI는 건강 분야에서 체중 분류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
2023-03-03 10:48:58
정부, 비만·우울증 등 학생 건강문제 다룬다
정부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는 대책을 법제화한다. 교육부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학교보건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심의 및 의결됐다고 전했다.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은 시행하는 해의 전년도 10월 31일까지 학생 건강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학생 건강증진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는 기관은 대학, 대학 부속병원, 특수법인으로, 조직과 인력, 사무실, 시설·장비와 사업계획 등을 갖춰야 한다. 시행령 개정으로 교육부는 학생 건강증진 기본계획을 안정적으로 수립하고 유관 부처의 협력을 이끌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교육부는 현재 관계기관과 함께 내년부터 5년간 적용할 학생 건강증진 기본계획을 수립 중으로, 올해 상반기 내로 발표할 예정이다.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앞으로도 교육부는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의 건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2-07 11:09:27
비만 임신부, '이 증상'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비만한 임신부가 수면무호흡증을 겪을 경우 임신중독증이나 조산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류광희·김효열 교수,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임신 30주 이상의 과체중·비만 임신부 51명을 대상으로 각 가정에서 이동식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다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거나 상기도가 자주 좁아져 호흡에 방해를 받는 수면장애 증상을 뜻한다.이번 연구에서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 받음 임신부는 14명(27.5%)였다. 이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비만에 해당하는 26.1㎏/㎡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임신부 그룹(22.8㎏/㎡)보다 3.3㎏/㎡가 더 높았다.수면무호흡증은 임신중독증(전자간증) 발생과 연관성이 뚜렷했다. 수면무호흡증 그룹의 임신중독증 유병률은 28.6%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그룹(2.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중독증이란 임신으로 비롯된 고혈압성 질환을 말하는데, 산모나 태아의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이 외에도 수면무호흡증은 조산(21.4% vs 8.1%), 제왕절개(71.4% vs 46.0%)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류광희 교수는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의 임신부에게 수면무호흡증은 임신 후반기 임신중독증 발생을 알리는 유의미한 신호임을 확인한 연구"라며 "이런 임신부에게는 수면무호흡증 정밀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오수영 교수는 "미국산부인과학회 지침은 비만한 산모의 경우 임신 초기 방문 시 수면무호흡증 선별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임신부의 비만 관리와 치료가
2023-01-30 15:40:22
"비만도 서러운데..." 과체중, 비타민D 흡수 막는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은 비타D 보충제의 복용 효과가 저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예방의학과의 데이르드레 토비아스 역학 교수 연구팀이 체질량 지수(BMI)가 높으면 비타민 D가 온전히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BMI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서양에서는 18.4 이하를 저체중, 18.5∼24.9를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연구팀은 2010~2018년 진행된 암·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무작위 대조군 설정-이중맹 임상시험(VITAL)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 자료들 중 1만6천5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 기록을 살펴 비타민D의 암 예방 효과를 알아보았다.이들이 2,000IU(국제단위)짜리 비타민D를 섭취하기 전 측정한 혈중 비타민D 수치는 저체중 그룹이 32.3 ng/mL, 정상 체중 그룹 32.3 ng/mL, 과체중 그룹 30.5 ng/mL, 비만 그룹 29.0 ng/mL, 고도비만 그룹 28ng/mL이었다.이 중 2천742명은 비타민D를 복용하기 시작한 지 2년 후 다시 혈액 샘플을 채취해 혈중 비타민D를 재측정한 자료가 있었다.이를 분석한 결과 같은 용량의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했어도 BMI가 올라갈수록 혈중 비타민D 수치의 증가 폭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모든 비타민D 복용자들은 우리 몸이 비타민D를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칼슘과 부갑상선 호르몬 같은 비타민D의 대사산물 수치도 증가했지만, BMI가 높은 그룹은 증가 폭이 매우 적었다.이는 BMI가 높을수록 비타민D가 체내에서 제대로 대사
2023-01-18 10:51:05
美 의학계 "아동 비만, 공격적이어야"...무슨 말?
미국 소아과 학회(AAP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가 아동 비만을 공격적으로 치료할 것을 권고했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AAP는 아동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선 적극적 감시만 하거나 치료를 뒤로 미루기 보다는 투약, 심할 경우 수술 등 공격적인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새로운 아동 비만 치료 지침을 발표했다.이 지침에 따르면 6세 이상 연령의 비만 아이들, 또는 2~5세의 비만 아이들도 지켜보며 기다릴게 아니라 가족이 아이들의 행동과 생활 습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소아과 전문의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지침은 12세 이상 비만 소년에게는 소아과 전문의가 오리스타트, 삭센다, 큐시미아, 위고비, 펜터민(16세 이상) 등 새로 나온 비만 치료제를 처방하도록 권고했다.뉴욕 마운트 시나이 아동병원 소아내분비 내과 과장 조앤 한 박사는 '지난 몇 년 사이에 비만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호르몬이 소화관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호르몬을 표적으로 만복감을 느끼게 하고 인슐린 수치를 안정시키는 약들이 개발됐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이 약들은 값이 비싸고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서 특히 12세 이상 비만 청소년을 위해 승인된 위고비는 한 달 분 가격이 1만5천 달러(한화: 약 186만 원)나 된다고 지적했다.이 지침은 또 비만이 심한 13세 이상 청소년은 효과가 가장 큰 극단적 비만 치료법인 배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을 받도록 권고하기도 했다.복부 절개 없이 복강경으로 진행하는 배리아트릭 수술은 당뇨병, 고혈압 등 비만으로 발생한 건강 문제들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2023-01-11 11:05:04
살 찐 엄마, 모유 수유 어렵다?
비만 여성은 출산 후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 등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레이철 워커 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모유 수유 여성 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연구에 참여한 여성 중 23명은 젖을 짜내도 모유가 거의 나오지 않았으며, 20명은 모유량이 보통이었고 18명은 아기에게 온전히 모유만 먹였다.모유가 거의 나오지 않는 여성은 모유를 먹이는 다른 여성에 비해 몸이 비만하고 전신성 염증을 나타내는 생물 표지를 지닌 경우가 많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산모 10명 중 8명은 신생아에 단기간 모유를 먹였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모유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모유가 줄어드는 이유는 염증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연구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체내에 쌓인 지방에서 만성 염증이 시작돼 다른 신체 장기와 기관으로 퍼져간다. 염증은 혈액으로부터 지방산이 신체조직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지방산은 신생아가 지방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지방을 구성하는 물질이다.연구팀은 혈중 지방산이 모유에도 있는지를 살펴봤다.그 결과 신생아에게 오로지 모유만 먹이는 산모는 혈중 지방산이 모유에도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그러나 모유가 부족하고 만성 염증이 있는 산모는 혈중 지방산이 모유에는 거의 없었다.이는 만성 염증이 있는 산모는 혈중 지방산이 유선(mammary gland)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체중이 많이 나가고 염증이 있는 산모에게 모유 부족 현상
2023-01-03 13:32:07
자녀 비만, 부모의 비만과 연관 있어
부모가 비만이면 자녀도 비만일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7일 '소아비만 및 대사질환 코호트 성과집'을 발간했다.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005년 초등학교 1학년 모집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6년에 걸쳐 매년 추적 참여자와 신규 참여자를 함께 조사하는 장기간 추적 연구를 실시했다. 추적 기간에 1번 이상 연구에 참여한 인원은 4052명이다.연구진이 초등학교 1학년 및 4학년 학생 1504명을 조사한 결과 부모 체질량지수를 비롯해 수면 부족, 간식 섭취, 운동 횟수, 가구 월수입 등이 학생들의 비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조사 대상 중 고도비만인 소아청소년 2.61%의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어머니의 임신 전 비만, 부모의 비만, 심혈관 질환 병력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다. 대사증후군이 없었던 6~15세 청소년 1309명 중 31.3%(410명)는 6년의 추적·관찰 중 대사증후군이 발생했는데, 소아일 때 과체중이었거나 부모가 심혈관 질환을 앓은 경우, 8시간 미만 수면,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경우에서 발병 위험이 높았다. 연구진은 "자녀의 과체중 위험은 양쪽 부모가 모두 과체중일 때 가장 높았고 자녀와 조부모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도 관찰됐다"며 "특히 모계쪽에서 나타난 결과로 체중의 세대 간 전달에서 성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12-28 17:58:27
김치가 비만에 좋은 이유는?
김치의 항비만 원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22일 세계김치연구소에 다르면 연구소 최학종 박사 연구팀은 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 증식을 유도해 비만이나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을 개선할 수 있따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푸드 리서치 인터내셔널'(Food Research Imternational)에 게재했다.연구팀은 김치의 항비만 작용 원리를 알아내기 위해 동물 모델의 생김치 섭취에 따른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를 살폈다.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생쥐에 일주일에 6일씩 10주 동안 하루 120㎎ 배추김치를 경구 투여한 결과 체지방을 31.8% 줄이고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비만에 의한 신경 염증, 뇌혈관 장벽 손상이 개선되고 장내 유용 미생물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가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 증식을 유도해 비만과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을 개선하는 작용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김치연구소는 전했다.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김치가 현대인의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김치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연구 결과를 널리 확산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12-22 10:2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