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백신 접종, 치매 위험 낮춘다?
폐렴, 대상포진,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접종을 통해 치매 위험을 25~30% 감소 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미국 텍사스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폴 슐츠 박사 연구팀이 기본 백신을 맞거나 맞지 않은 160만 명의 8년간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이들은 연구가 시작됐을 때 나이가 65세 이상이었고 2년을 되돌아봤을 때 치매 진단을 받은 일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이나 여기에 백일해가 추가된 백신을 맞은 사람은 맞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약 7.2%, 맞지 않은 사람은 10.2%였다. 대상포진 백신은 치매 위험 25%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8.1%, 맞지 않은 사람은 10.7%였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면서 발생한다. 폐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7.9%로 맞지 않은 사람의 10.9%보다 27% 낮았다. 작년에는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치매 위험이 4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일이 있다. 이는 백신 접종이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미처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는 치매 전문지 '알츠하이머병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23 09:45:06
우울증은 사실 '이것' 신호일수도?
생애 어느 시기에든 우울증을 겪었던 사람은 치매 위험이 우울증이 없었던 사람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의 홀리 엘세르 역학 교수 연구팀이 1977~2018년 사이 우울증 진단을 받은 24만6천499명, 그리고 이들과 성별, 나이가 같지만 우울증을 겪은 적 없는 119만302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5일 보도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평균 연령이 50세, 65%는 여성이었다. 우울증 그룹은 67.7%가 60세 이전에 우울증을 진단 받았다. 동반 질환은 심혈관 질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그룹은 19.8%, 대조군은 11.8%였다. 두 번째로 많은 동반 질환은 약물 의존과 중독으로, 우울증 그룹이 11.7% 대조군 2.6%였다. 우울증 그룹은 5.7%, 대조군은 3.2%가 추적 관찰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울증을 겪은 사람은 겪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2.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2.98배로 여성의 2.21배보다 높았다. 18~44세 사이에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우울증을 겪지 않은 사람보다 3.08배, 45~59세 사이에 우울증이 발생한 사람은 2.95배, 60세 이후에 우울증이 나타난 사람은 2.31배 높았다. 우울증 진단 6개월 전이나 6개월 후에 항우울제를 복용한 사람과 복용하지 않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2.42 배와 2.35 배로 비슷했다. 우울증 진단을 받은 지 20~39년이 지났어도 치매 발생률은 7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울증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이 우울증이 진단된 연령이나 진단 후 경과한 시간과 무관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우울
2023-07-26 14:40:14
보청기, 치매 예방에 도움 된다?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있는 난청 노인은 보청기를 사용하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이비인후과 저문의 프랭크 린 박사 연구팀이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ARIC)' 연구 참가자 3천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도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977명(70~84세)는 난청이지만 치료를 하지 않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은 그룹, 비교적 건강한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다시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청각 기능에 관한 상담과 함께 보청기를 착용하도록 했다. 다른 그룹엔 건강과 노화에 대한 일반적인 상담만 진행했다. 이와 함께 연구 시작 때와 매년 집행기능, 언어기능, 기억기능 테스트를 3년 간 진행했다. 전체적으로 볼 땐 3년 후 두 그룹의 인지기능 저하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은 그룹만 따로 떼어 분석하자 보청기를 착용한 노인이 착용하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기능 저하가 48% 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교적 건강한 그룹에서는 보청기 착용 소그룹이나 미착용 소그룹이나 3년 간 인지기능 변화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보청기가 치매 위험이 높은 노인들의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난청을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난청이 있으면 뇌가 말과 소리를 듣기 위해 더 힘들게 일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고력과 기억력 같은 다른 뇌 기능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노화가 진행되는 와중
2023-07-20 15:26:04
엄마가 치매면 자녀도 알츠하이머 위험 높다
부모 중 어머니가 치매를 앓았다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이 특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늘 김기웅 교수 연구팀이 한국 등 8개 나라에서 1만 7천여 명을 상대로 치매 가족력과 질병 여부를 조사한 결과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치매 병력이 있으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이 4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51% 높아지는데다, 치매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은 80%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어머니 쪽으로 유전되는 X 성염색체나 미토콘드리아 DNA 등이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부모가 치매 병력이 있다면 금연과 절주, 식습관 개선, 고혈압·당뇨 등의 기저질환 관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정신임상신경학저널'(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에 게재됐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7-10 18:29:13
요양원 면회가면 울던 치매 남편...기저귀 열어보니 '충격'
전북 군산의 한 요양원에서 치매 환자 성기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기저귀를 채운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요양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성기에 묶어 놓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피해 남성 A씨(57)의 아내로, A씨는 4년 전 전두측두엽치매를 앓기 시작하다 상태가 나빠져 지난 2월 3일 요양원에 입소했다고 전했다. A씨는 말을 잘하지 못하고 침대에 항상 누워있는 등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생활이 어려웠고, 오래전 사고로 오른팔을 잃어 3급 장애 판정도 받았다고 한다. A씨 아내는 “면회를 하러 갈 때마다 남편이 매번 울었다.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고 마음 편히 지내도 된다고 해서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믿었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 19일 A씨 면회에 간 아내는 평소라면 소변을 누었을 시간인데도 기저귀가 축축해지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기저귀를 풀어보고 깜짝 놀랐다. A씨의 성기가 기저귀 뭉텅이를 넣은 비닐봉지에 싸여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요양원 내 CCTV를 확인한 A씨 아내는 “보호사들이 4인실에서 가림막도 없이 남편의 기저귀를 교체하고 있었다”며 “집에서 기저귀를 갈아줄 때도 수치심으로 힘들어했던 남편이었기에 즉시 퇴소시켰다”고 했다. 요양원 측은 “A씨 피부가 안 좋아서, 짓무를까 봐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A씨 가족들은 “비닐봉지를 이용해 성기를 묶어 놓은 것은 성적 수치심을 느끼기 충분한 학대”라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요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학대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5-26 10:00:52
미세먼지-치매 상관관계 확인..."'마스크' 쓰세요"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는다.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조재림·김창수 교수,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4년 8월부터 32개월간 서울과 인천, 원주, 평창에 사는 5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640명을 대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연구진은 주요 대기오염 물질인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3) 노출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연구진은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된 사람들의 대뇌피질 변화를 살폈다.대뇌피질은 대뇌 표면에 신경세포가 밀집한 곳으로 기억과 학습 능력 등 여러 뇌 인지기능을 담당한다.대뇌피질 변화는 알츠하이머 치매 등 뇌 질환과 연관이 깊은데, 건강한 일반인의 대뇌피질 두께는 평균 2.5mm지만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2.2mm로 더 얇다.연구 결과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가 올라갈수록 대뇌피질이 감소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이산화질소가 10ppb 높아지면 대뇌피질 두께는 각각 0.04mm, 0.03mm, 0.05mm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어 뇌 영상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기법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뇌 위축 지수 평가'도 진행했다. 대뇌피질 두께 축소 정도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비교한 것이다.그 결과 대기오염 물질의 영향으로 발생한 대뇌피질 감소 양상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대뇌피질 위축과 비슷했다.연구팀은 "전두엽과 측두엽, 두정엽, 뇌섬엽 등 사고력과 주의력, 공간지각력,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2023-03-16 11:13:04
치매 노인 돌보는 가족, 80%가 딸·며느리
치매 노인을 주로 돌보는 사람의 10명 중 8명이 딸·며느리 등 여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한양대 임상간호대학원 김다미씨가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 '재가 치매 노인 가족 주 부양자의 돌봄 행위 영향 요인'에 따르면, 치매 노인을 주로 돌보는 사람은 딸이 43.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며느리(16.8%), 아들(15.2%), 기타(13.6%), 배우자(12%) 순이었다.김씨는 지난해 8월1일부터 9월8일까지 서울·경기 등 지역의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노인을 집에서 돌보는 가족 주부양자 125명을 설문 조사했다.과거 며느리의 돌봄 노동 책임이 많이 줄었지만 그 책임이 딸로 이동하면서 돌봄 노동의 몫은 여전히 여성의 몫인 것으로 나타났다.연령은 50대 이상(36.8%)이 가장 많았고 40대(33.6%), 30대 이하(29.6%) 순이었다. 평균 연령은 47.4세였다.치매 노인을 돌보는 데 쓴 시간은 하루 평균 9.3시간이었다.치매 노인 돌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가족 탄력성’이 꼽혔다. 가족 탄력성은 ‘가족 구성원 전체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의미한다. 실제 가족 탄력성이 높을수록 가족 구성원이 치매 노인을 더 잘 돌본다고 한다.김씨는 “가족 주 부양자가 치매 노인을 더 잘 돌보게 하려면 가족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중재가 필요하다”며 “주 부양자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지 말고 가족 구성원 전체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3-13 14:29:01
치매 무섭다면 'OO'하지 마세요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구미 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과 2011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339만3천382명을 평균 6.3년 추적 관찰한 결과, 음주량과 치매 발병 사이에 이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0일 밝혔다.연구팀은 하루 음주량을 기준으로 비음주군, 저위험 음주군(15g 미만), 중위험 음주군(15g 이상~30g 미만), 고위험 음주군(30g 이상)으로 나눠 음주량의 변화가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알코올 15g은 대략 맥주 375ml 1캔 또는 소주 1잔 반에 해당하는 양이다.그 결과 분석 기간 고위험 음주를 유지한 사람들의 치매 발병 위험은 비음주군보다 8% 높았다.반면 고위험 음주에서 중위험 음주로 음주량을 줄인 사람들은 고위험 음주를 유지한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저위험 음주와 중위험 음주를 유지한 경우 비음주군에 견줘 오히려 치매 발병위험이 각각 21%, 17%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원래 건강이 좋지 않아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았던 사람들이 비음주군에 포함됐기 때문일 수 있다"며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음주를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음주와 치매 연관성은 그동안 국내외 연구에서 일관성 있게 확인된 부분이다.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국제학술지 '공공 과학도서관-의학'(PLoS Medicine)에서 평균 나이 55세인 2만96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알코올을 일주일에 7잔(56g) 이상 마
2023-02-20 20:19:15
배우 브루스 윌리스, 실어증 이어 치매 진단 받아
미국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67)가 치매 판정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윌리스의 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그가 전두측두엽 치매(FTD)를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이 치매는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손상으로 발생하며 판단력 장애를 초래한다.앞서 윌리스는 작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은퇴했다.윌리스 가족은 이날 성명에서 “윌리스가 겪고 있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그가 직면한 병의 한 증상일 뿐”이라며 “고통스럽지만, 마침내 명확한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1987년 영화 다이하드'로 세계적인 액션 스타가 됐다. 골든글로브상, 에미상 등을 받았고, 2006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2-17 08:55:22
치매 걸린 90대 장모를 어떻게...발로 차 숨지게 한 사위 중형
화장실 문을 잠갔다는 이유로 90대 장모를 발로 차 숨지게 한 사위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14일 존속상해치사죄로 구속기소 된 A씨(57)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충남 천안 동남구 자택에서 화장실 문을 잠갔다는 이유로 화를 주체하지 못해 93세의 장모를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A씨는 범행 뒤 다시 잠들었다가 범행 사실은 숨긴 채 뒤늦게 신고했다. 피해자의 신체에서 폭행 흔적을 발견한 경찰이 수사를 통해 A씨의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재판부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만, 음주로 인해 사건을 자초하고 범행 후 다시 잠들어 구조의 기회조차 상실하게 했다”며 “피해자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믿고 의지한 가족에 의해 고통 속에서 갑작스레 죽음을 마주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범행 사실관계가 드러나기 전까지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피해자 자녀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자기 집으로 피해자를 모셔서 와 10개월 동안 봉양한 점을 종합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A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11-14 15:50:01
박진영 "아버지 치매 말기, 내 얼굴 못 알아본다"
가수 박진영이 부친의 치매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싱 포 골드'에서는 박진영이 부친의 치매 투병 사실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아콰이어는 시인과 촌장의 '좋은 나라'를 선곡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가 끝난 뒤, 심사위원인 박진영은 "조아콰이어의 무대에 대한 평을 안 하고 다른 얘기를 하면 정말 잘했다는 이야기인데, 제가 지금 하고 싶은 얘기가 조아콰이어의 퍼포먼스(설정극)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다 제 얘기"라고 평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박진영은 "저는 심사위원을 하면서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걸 싫어한다"라면서도 "저희 아버님이 치매 말기셔서 저를 못 알아보신다"라고 담담하게 털어놨다.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아버지를) 찾아뵐 수도 없다"라며 "근데 코로나19여서 찾아뵙지 못하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만날 때마다 (저를 못 알아보시는 게) 너무 괴로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핑계로 안 만나도 되는 걸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거 같다, 만날 때 참아내는 게 너무"라고 말을 였다. 또 박진영은 "저를 못 알아보시고 손녀를 데려가 봤자 못 알아보실 테고,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흔이 넘으면 기쁜 일 보다 슬픈 일의 비율이 많아진다"며 "(조아콰이어는) 20~30대가 주축이 아니라 모든 분들의 마음 안에서 살아서 나오는 것 같았다. 가사, 목소리, 표정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잘 연출된 영화 같았다. 이미 울컥하고 있는데 쐐기를 박더라. 오늘 울 뻔했는데 겨우 버
2022-11-07 13:43:50
"항생제 장기간 사용하면 치매 위험 커져"
항생제 장기 사용이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2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항생제 누적 처방일수가 증가할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연구팀에 따르면 항생제 누적 처방일수가 91일 이상인 그룹은 항생제를 처방받지 않은 그룹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4% 증가했다.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은 46% 증가했다.박 교수는 "항생제의 오남용은 향후 치매가 발생할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항생제 처방은 의료진 지시에 따라 적절한 기간 동안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2004∼2005년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31만3천161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연구 결과는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파머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 최신호에 실렸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10-12 17:49:51
"경도인지장애? 그게 뭐예요?" 치매 예방 골든타임
대한치매학회(이하 학회)가 한국갤럽과 함께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경도인지장애라는 용어를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58%였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을 비롯해서 기타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준비된 검사를 통해서 확인이 될 정도로 객관화가 되어 있는 증상인데 아직까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불편한 점은 없기 때문에 치매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경도인지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는 2021년을 기준으로 254만명 정도다. 65세 이상 인구 중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는 67만명으로 집계된다. 양동원 학회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급격한 고령화 추세 속에 65세 이상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10년 동안 3.2배로 급증했다”면서 “알츠하이머로 악화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여야만 적극적인 치매 예방 및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질병 분류상 경증질환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이것이 중증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전제를 두고 새로운 분류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호진 정책이사는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013년 11조7천억 원에서 2060년에는 43조2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치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치매에 대한 사회적 비용과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적절한 의료적 개입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09-19 16:55:15
"수면 장애, 치매 원인될 수 있어"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치매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이상 단백질들이 뇌에 침착되면서 뇌 손상을 일으켜 인지기능 장애를 유발함으로써 발생한다.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에는 나이 및 노화, 뇌경색,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혈관질환, 흡연, 음주, 가족력, 뇌 손상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수면장애가 이러한 치매의 위험인자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어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수면은 에너지를 보존하고 신체를 회복하며 특히 기억을 저장하고 체내 생명 활동을 위한 여러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일상에서 낮 동안에 여러 활동을 하게 되면 뇌의 해마에 기억이 단기기억으로 등록되어 임시 저장되었다가 밤에 깊은 잠을 자는 동안에 장기 기억화되면서 대뇌피질로 전파되기 때문에 수면이 기억의 저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국제나노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Nanomedicine) 발표에 따르면 2012년 처음으로 뇌에서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이 뇌를 청소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중앙대병원 신경과 한수현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일 때 뇌에 여러 가지 이상 단백질이 축적이 되는데, 뇌의 글림프 시스템은 이러한 단백질들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시스템은 깊은 잠을 자는 동안에 단백질과 노폐물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잠을 잘자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실제 여러 역학조사 연구들에서 잠을 잘 자는 그룹과 못 자는 그룹의 인지기능에 차이가 난다는 결과들이 밝혀진 바 있다.알츠하이머병 관련 국제
2022-09-15 17:11:59
독감 백신이 치매 예방? "위험도 40% 감소"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 치매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텍사스 대학 맥거번 의과대학 신경과 전문의 폴 슐츠 교수 연구팀은 독감 백신을 단 한 번이라도 맞은 노인은 맞지 않은 노인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이 40% 낮으며 독감 백신을 맞은 해가 많을수록 치매 위험은 더욱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5일 보도했다.연구팀은 4년에 걸쳐 전국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은 93만5천887명과 맞지 않은 같은 수의 대조군 93만5천887명을 대상으로 치매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독감 백신을 맞은 노인은 치매 발생률이 약 5.1%,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노인은 8.5%로 나타났다.전체적으로 독감 백신을 맞은 노인은 수년 동안(several years) 치매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치매 위험은 백신을 맞은 해가 많을수록 더욱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특히 매년 꾸준히 독감 백신을 맞은 노인이 치매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는 독감 백신이 치매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그러나 파상풍, 포진 백신 같은 다른 백신도 이같은 효과가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들이 나와있어, 유독 독감 백신만의 특징적 효과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매우 복잡해서, 폐렴의 경우 치매를 악화시키는 방향 또는 치매를 예방하는 쪽으로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것 두개가 모두 가능하다.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알츠하이머 치매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도 살펴볼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제언했다.
2022-06-27 10:2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