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보이스피싱 우려되면 내 계좌 '싹 다' 정지하세요
보이스피싱을 염려하는 금융소비자는 앞으로 본인 명의로 된 모든 금융계좌에 대해 한꺼번에 지급정지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금융감독원은 금융결제원과 함께 27일부터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및 금융소비자 포털 파인을 통해 '내 계좌 지급정지'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피해자의 여러 금융 계좌에서 돈을 한번에 가로채는 유형이 늘어나고 있어 이 같은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현 지급정지 제도는 피해자가 각 금융회사에 연락해 지급정지를 개별 신청하는 구조였는데, 이 같은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내 계좌 지급 정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본인 명의로 개설된 모든 금융 계좌 현황을 일괄 조회한 뒤 금융 사기 피해가 우려되는 계좌를 전체(또는 일부) 선택해 즉시 지급정지를 신청할 수 있다.금융소비자 본인 이름으로 개설된 은행 및 2금융권의 수시 입출금식 계좌,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계좌를 대상으로 일괄 조회 및 지급정지가 가능하다.금감원은 "보이스피싱 피해가 우려될 경우 금융회사에 일일이 연락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신속하게 지급정지를 신청함으로써 금융소비자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12-26 15:51:30
"국제전화입니다" 보이스 피싱 막을 '특단 조치'는?
해외에서 걸려오는 보이스피싱 전화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외국에서 온 전화는 받았을 때 "국제전화입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수신 국제전화 음성안내, '미끼 문자' 수신창 직접 신고 등 내용을 담은 보이스피싱 방지책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9월 보이스피싱 근절대책으로 국제전화를 국내 발신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번호를 조작하는 '번호변작 중계기(심박스)'를 차단한 데 이어 국제전화 수신 시 음성안내 조치를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또 외국에서 발신한 전화번호와 이용자 단말기에 저장된 번호 일부만 일치해도 저장된 연락처의 이름이 표시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005930], 애플 등 단말기 제조사와 운영체제(OS) 업데이트 개선을 완료했다.이전까지는 발신 번호 뒤 9~10자리가 일치할 경우 단말기 주소록에 등록된 이름이 표시되는 바람에 피해자들이 의심없이 쉽게 보이스피싱에 휘말리는 사례가 있었다.과기정통부는 또 보이스피싱의 시작은 서민대출·해외결제·정부지원금 등을 빙자해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미끼 문자'라고 보고, 의심되는 문자는 수신창에서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원스톱 신고체계를 구축했다.현재는 단말기에 스팸 신고 기능이 있지만 찾기 어렵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 사이트가 있지만, 절차가 복잡해 신고율이 낮았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문자 수신창에 의심 문자 신고란을 두도록 국내 단말기 제조사와 협의를 마쳤고, 해외 제조사에는 협조를 요청 중이다.이밖에 보이스피싱 조직이 국제전화 번호를 국내 이동전화 번호로 조작
2022-12-08 14:42:33
"ATM기 앞에서..." 보이스피싱범 잡은 60대의 직감
광주경찰청은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을 붙잡는 데 도움을 준 유공자 60대 여성 A씨에게 검거보상금과 함께 표창장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A씨는 올해에만 4차례나 보이스피싱 신고를 통해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가장 최근 신고 사례는 지난 23일이었다. A씨는 이날 광주 광산구 수완동 00은행 ATM기에서 수차례 현금을 나누어 송금하던 B씨를 유심히 지켜봤다. 황급히 현금을 100만원씩 쪼개 송금하던 모습이 몹시 수상했다고.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그는 즉각 112에 신고했고 경찰의 출동결과 예상이 빗나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B씨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고용된 현금수거책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B씨는 당시 피해자로부터 받은 1700만 원을 윗선에 100만원 단위로 송금하던 중 현장에서 붙잡혔다.A씨는 이를 포함해 올해에만 4차례(6월24일, 9월30일, 10월27일)에 걸친 보이스피싱 신고를 통해 현금수거책 4명을 검거를 주도했다.광주경찰청은 A씨의 재빠른 112신고 덕분에 현장에서 피해금 일부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재빠른 제보를 통해 범인 검거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A씨에게 표창장과 보상금을 지급했다.경찰은 평범한 사람은 평생 한 번도 힘든 보이스피싱 신고와 검거에 날카로운 감각을 가진 A씨가 ‘현직 형사’보다 뛰어난 수완과 역량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가칭 보이스피싱 신고왕으로 등극한 A씨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주변을 살피고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눈여겨 본 게 비결아닌 비결”이라며 “누구나 관심만 있으면 쉽게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2022-11-28 15:00:01
연예인도 당하는 보이스피싱, 박슬기 당한 수법이...
방송인 박슬기가 보이스피싱을 당한 경험을 고백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예능물 '세계 다크투어'에서는 일일 다크투어리스트로 합류한 박슬기와 함께 전세계 보이스피싱 수법을 분석했다.이날 박슬기는 보이스피싱을 당해 1200만원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일을 떠올리며 "당하고 나니 제 자신이 어리석어서 일주일 동안 벽에 머리를 계속 박았다. 스스로가 한심하고 속상했다"고 전했다.이어 "제 통장이 불법 도박 자금에 연류됐다는 전화를 받았었다. 박정식이라는 사람이 도박을 했는데, 박정식이 나를 가해자로 몰았다고 했다"며 "그 사람들 말에 따라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스마트뱅킹을 하면서 전화를 하니 실시간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게 보였다"고 했다.박슬기는 "그러다 갑자기 이해가 안가서 경찰서로 갔다. 경찰관이 전화를 받으니 보이스피싱범들이 눈치를 채고 행적을 감췄다"고 말했다. "요즘 보이스피싱이 너무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진정하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조tk 꾸미고 (수사를)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보이스피싱의 여러 수법을 설명한 김복준 다크가이드는 “여러분은 보이스 피싱 범죄에 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당한 게 잘못이 아니다”라며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11-24 11:31:01
'010도 믿을 수 없다'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접근해 피해자를 안심시키고 계좌를 털어가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50대 주부 A씨는 최근 '010'으로 시작되는 낯선 번호로 '엄마 나 휴대전화 액정 깨졌어'라는 문자를 한 통 받았다.A씨가 "아들 번호가 아닌데 누구세요"라고 답장을 보내자 상대방은 바로 "휴대전화가 고장났는데 수업이라 친구 전화로 문자 했어"라며 수리비 계산을 위해 통신사 앱을 다운로드 해달라고 부탁했다.마침 아들이 학교 수업을 듣는 시간이라 A씨는 의심하지 않고 상대방 문자로 온 앱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했다.하지만 해당 앱은 휴대전화 원격제어 앱으로, 설치가 완료된 후 보이스피싱 일당은 A씨의 개인정보와 계좌를 통해 돈을 갈취했다.이들은 앱을 통해 A씨의 은행 계좌에 있는 수백만원은 물론 A씨의 신상 정보를 도용해 상품권까지 구매했다.이처럼 '070'으로 시작되는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변작 중계기'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고 있따.보이스피싱은 국제전화나 '070' 번호로 올 것이라 믿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신종 사기 수법이다. 경찰은 변작 중계기를 새로운 범행 수단으로 파악하고, 전국에서 동시에 집중 단속을 벌여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총 9천679대를 적발했다.8월부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2차 단속에서도 비슷한 규모로 적발될 것으로 예상된다.경찰청 관계자는 "지속해서 단속하는데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변작 중계기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
2022-10-18 14:29:24
보이스피싱 막아라...ATM 무통장입금 한도 축소·처벌 강화
정부는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해 다음 달부터 개인이 모든 통신사에서 개설할 수 있는 회선 수를 월 3개로 제한하고, 카드나 통장 없이 계좌번호만으로 입금할 수 있는 한도를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무조정실은 29일 오전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그간의 추진 성과를 점검했다고 밝혔다.경찰청과 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보이스피싱 해외 콜센터,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대포폰 등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를 전방위로 단속해 1만6천43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 25일 당정협의와 이날 TF 논의를 통해 통신·금융분야 보이스피싱 방지 대책을 내놨다.먼저 통신 분야에서는 대포폰 대량개통을 막기 위해 한 사람이 개통할 수 있는 회선 수가 다음 달부터 월 3회선으로 제한된다. 현재는 1개 통신사당 3회선씩 총 150개 회선(알뜰폰 포함)을 개통할 수 있다.이동통신사들은 대포폰, 보이스피싱 등 불법행위 이력이 있는 명의자는 일정 기간 신규 개통을 제한할 계획이다.다음 달부터 금융·공공기관 등이 보낸 정상적인 문자를 수신자가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안심마크 표시' 서비스도 시범 도입된다.또한 국제전화를 통한 사칭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통신사와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의 국제전화 안내 의무를 강화할 방침이다.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받으면 단말기에 '스팸' 신고 창이 바로 보이도록 하는 시스템은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금융위원회는 피해자가 범인을 만나 직접 현금을 주
2022-09-29 16:55:00
정부 지원 문자로 '1억8000만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제주도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억대의 돈을 갈취한 현금수거책을 경찰이 검거했다. 9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현금수거책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11일부터 12일까지 정부 지원 대출 문자메시지를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총 1억7927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지난달 18일 현장 인근 CCTV를 확보하여 피의자들이 범행 전후 탑승한 택시를 확인해 인적 사항을 알아냈고, 경찰 출석을 요구했다.이 중 2명은 지난달 22일 경찰서에 출석해 자수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자진 출석을 거부하고 다른 곳에서 수거책으로 활동하던 중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08-09 16:43:38
유명 아이돌 출신 30대, 보이스피싱 가담 후 자수
국내 유명 아이돌 그룹의 가수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다며 경찰에 자수했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가수 A씨 등 4명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16일 경기 여주지역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으로 피해자로부터 현금 6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A씨는 범행직후 자신이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깨닫고 당일 여주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A씨는 온라인을 통해 '고액알바'라는 정보를 받고 보이스피싱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 수거책 등 3명을 공범으로 검거하고 피해건수도 2건 더 확인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07-12 17:03:12
"알바 했을 뿐인데 징역형"...보이스피싱 유인 주의
사회 초년생들을 상대로 '간단한 알바'라고 속인 뒤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거책으로 삼는 일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어 구직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사기,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재판을 받은 A(20)씨는 법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판사님, 저는 정말 알바를 구한다고 해서 간 것 뿐이었어요. 담당 과장이라는 사람이 '채권 회수업무'라고 설명했다고요..."라며 항변했지만 서울동부지법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A씨는 징역 8개월을 선고 받았다.A씨의 어머니는 "사회초년생 아들이 일당 15만원을 준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덥석 물었던 것"이라며 "피해 금액 7천600만원 중 절반 가까이 변제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수사당국에 따르면 이처럼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로부터 돈을 전달할 '현금 수거책'을 만드는 방법도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이전에는 '현금을 전달해달라'는 직접적인 요구를 했다면, 지금은 피싱 범죄가 많이 알려진 만큼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작업이 이뤄진다.간단한 서류 전달 아르바이트라며 구직자에게 서류 운반, 물건 대금, 채권 추심 등 간단하 업무를 하면 일당 10~15만원을 주겠다고 허위 광고를 한다. 실제 일을 시작한 수거책에게는 중요한 서류 전달 업무라고 속이고,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는 '노란색 서류 봉투 안에 현금을 넣으라'고 지시한다. 현금 수거책 본인도 수거책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범행이 진행된다는 것이다.또 화장품 유통업자의 도맷값, 동대문 의류상가의 옷값, 가락시장의 농수산물 물건값 등 현금이 많이 사용되는 곳에서 &
2022-07-04 09:48:43
'006'으로 시작하는 '출국금지' 전화, 알고 보니
직장인 A씨는 근무 도중 ‘006’으로 시작하는 국제전화 한 통을 받았다.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 출입국심사과라고 신분을 밝힌 이는 A씨가 출국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통보하며 허위번호가 기재된 메시지를 발송했다.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이었다. 최근 국제 발신 전화를 이용해 법무부 출입국심사과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출입국심사과는 민원인에게 전화할 때 국제전화번호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문자로 출국금지 여부를 통지하지도 않는다. 법무부에 따르면 출국금지 및 정지 통지는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제6조7항에 따라 우편(등기)로 본인에게 통지한다. 본인이 출국금지 대상자인지 확인하려면 ‘하이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해당 여부를 온라인으로 조회할 수 있다. 또한 가까운 출입국관리사무소를 방문해 확인할 수도 있다. 이에 법무부는 출처가 불분명한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응하지 말고 상대방이 요구한 어플 등을 설치하거나 링크를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면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06-29 13:08:56
법원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계좌라도 잔액 남겨둬야"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인출책으로 사용됐던 계좌라고 하더라도 명의자가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면 잔액을 모두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A씨가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소멸채권 환급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A씨는 재작년 1월 통장 거래실적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본인 명의의 체크카드와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A씨의 해당 계좌에 피해자 B씨의 3000만원을 입금했다. 이후 A씨는 계약금과 중도금 2500만원을 같은 계좌에 입금했다. 이후 2500만원 중에 2000만원은 자신의 다른 계좌로 송금했다. 500만원은 계좌에 남아있는 상태였다. 보이스피싱을 알게 된 B씨가 은행에 A씨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와 피해구제를 신청하자, 은행은 A씨 계좌 전체를 지급정지하고 금감원에 예금채권 소멸절차 개시를 요청했다.아울러 다른 계좌까지 채권소멸절차가 시작되자 A씨는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자금 3000만원과 A씨의 돈이 섞여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되지 않았다'고 반려했다. 그러는 사이 A씨의 또다른 계좌 속 2009만여원은 B씨에게 환급됐다. 이에 A씨는 "돈을 환급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A씨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사실을 알았거나, 중대한 과실로 알지 못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A씨가 사기범이 실제 은행 직원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사기범들에게 주민등록번호 등을 알려준 과실이 인정되지만, 이를 고의에 가까운 정도의 중대한 과실로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사기
2022-06-27 14:43:19
정부, 보이스피싱 통합 신고 대응센터 설립한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각 관계부처가 모여 대규모TF를 조직한다.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는 지난 2006년 국내에 처음 신고 접수된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어 가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는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범죄 피해액은 지난 2017년 2470억원에서 지난해 7744억원으로 3배가 넘게 뛰었다.이에 대검찰청이 경찰청·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방송통신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을 구성하고 단속을 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 합수단은 검찰과 경찰 수사팀, 금감원·국세청·관세청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금융수사협력팀 등을 운용할 계획이다. 검찰에서는 차장·부장검사급 1∼2명과 평검사 5∼6명, 수사관 등 20명이 투입된다. 대검은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기업형 보이스피싱 조직이 적발되기도 하고, 문서위조·악성프로그램 유포 등 범행 수법도 전문화·지능화되고 있다"며 "피해자가 재산상 피해를 넘어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이번에 합수단을 출범시키게 된 계기를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06-23 16:01:48
보이스피싱 막아주는 '엠세이퍼'란?
지난 한 해 동안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상담은 14만3907건으로 전년의 12만8538건 대비 12.0%p 증가했다. 범죄 유형으로 유사수신(680건, 1.7%p)은 소폭 감소했으나 메신저피싱 피해증가 등으로 보이스피싱(6만453건, 15.9%p), 불법사금융(9238건, 25.7%p) 신고 건은 증가했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 및 금융회사 사칭여부 확인 등 단순문의 및 상담건도 전년 대비 7.6%p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각종 피싱에 대한 개인의 대응이 중요해졌다. 전화나 문자의 진위 문의 등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상담의 경우 즉각적인 대응방법 안내를 통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 및 ‘엠세이퍼’에 등록하도록 안내하여 피해를 예방하도록 하는 조치를 사전에 숙지하자.엠세이퍼라는 것은 신규 통신서비스에 가입하거나 명의변경 시 동 사실을 당사자의 SMS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이란 금융이용자의 신분증 분실 등으로 개인정보 노출 우려 시 금융감독원 소비자포털 ‘파인’에 등록하여 명의도용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각 금융회사와 연결하여 개인정보 노출 및 해제 사실을 실시간으로 공유하여 범죄를 막는다. 뿐만 아니라 불법사금융 신고 중 위법 혐의가 상당하고 특히 피해자가 형사 처벌을 희망한 613건에 대해서는 수사당국으로 넘긴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법정 최고 금리인 20%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한 이자는 지급할 의무가 없다. 만약 이를 초과하는 이자 계약을 했다면 무효"라며 "급전 대출 시 제도권 금융회사, 등록 대부업 또는 등록 대출모집인
2022-06-14 14:06:35
"앞자리를 '010'으로"...번호 조작한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해외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꾸는 '변작 중계기'를 사용해 교묘한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벌인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사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운영자 A(20)씨와 국내 보이스 피싱 조직 총책 B(41)씨 등 9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차량에 이동식 사설 중계기를 설치, 올해 1월까지 전남 일대를 돌며 발신 번호를 조작했다.B씨가 운영하는 국내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계기 장비공급과 관리를 맡은 '중계기팀'과 대포 유심 판매를 맡은 '유심팀'으로 구성돼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발신 전화번호를 변작해 주는 데 1천여개의 유심을 개통해 판매했다.경찰은 압수한 대포 유심의 명의자들을 포함해 대포 유심을 무더기로 개통한 대리점도 수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고수익 보장 아르바이트나 유심 개통을 요구할 경우 보이스 피싱 등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5-23 05:49:04
'070을 010으로'...더 교묘해진 보이스피싱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애 따르면 최근 불법 중계기를 통해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010 번호로 바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에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25일 경찰청은 지난달 전화금융사기 피해 발생 건수는 2천67건으로 2월(1천750건)보다 300건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발생 건수와 피해액 모두 올해 1월(2천44건)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경찰은 설 연휴와 비교적 적은 일수가 특징인 2월에도 감소 추세가 멈추고 1월과 비슷한 피해 규모가 나타난 점에 대해 우려했다.특히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이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대개 발신 번호가 070으로 뜨는 경우 전화를 받지 않지만,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모르는 번호일지라도 혹시 아는 사람일지 모른단 생각에 일단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범죄자들은 이미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확보한 상태에서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해자들이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이런 범죄자의 능숙한 언변에 현혹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범죄자들이 피싱에 활용하는 '미끼 문자'는 실제 금융기관이 전송하는 메시지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그럴듯하게 만들어지기도 한다.따라서 이런 점을 모두 고려해 안전한 대출 상담을 받으려면, 각종 상담 제안 문자에 포함된 번호를 그대로 눌러 전화하지 말고 정상적인 금융기관의 전화번호를 검색·확인한 뒤 직접 번호를 눌러 연결하는 신중한 습관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말한다.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전화 가로채기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가능성도 있으므로
2022-04-25 14: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