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사무실에 휴대전화 숨긴 남성, 왜?
이혼에 유리한 외도 증거를 얻으려고 아내의 사무실에 몰래 숨겨둔 휴대전화를 이용해 타인과의 대화를 6시간이나 녹음한 50대가 법정에 섰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이수웅 부장판사)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과 건조물 침입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4월 3일 오전 8시 30분께 아내 B씨의 원주 사무실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숨겨둔 채 녹음기능을 작동시켜 제3자와의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1년 초부터 부부관계에 불화를 겪고 B씨와의 이혼 과정에서 몇몇 사건에 연루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A씨는 B씨의 외도 등 유리한 증거를 확보하려고 이 같을 일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는 재판에서 "서류를 파쇄하려고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휴대전화를 놓고 나오는 바람에 우연히 통화내용이 녹음됐을 뿐 고의로 녹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가 몰래 녹음한 파일 분량이 6시간 14분에 달하고, 휴대전화 회수 후 곧바로 외도와 관련한 증거가 될 만한 대화 내용을 찾아내 아내에게 외도 여부를 추궁한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불법 녹음과 내용 확인 등 피고인의 행동은 미리 계획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피해자 가쉽게 발견할 수 없게 휴대전화를 숨겨뒀다는 점에 비춰보면 고의로 대화 내용을 녹음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자녀들을 비롯한 가족들이 피고인의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B씨의 사무실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
2023-07-20 16:40:07
북한 최신 휴대폰, '삼성' 아닌 '삼태성'?
북한 조선중앙TV에 12일 최신 스마트폰 '삼태성8'이 등장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휴대전화의 안전한 사용을 권장하는 프로그램의 배경 화면에 '삼태성8'이라는 명칭의 스마트폰을 내보냈다.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삼태성'은 항일무장투쟁 시기 세 개의 밝은 별이라는 뜻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일성의 부인인 김정숙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의 뒷면에 '삼태성8'이라는 제품명이 쓰여 있다. 카메라는 뒷면에 2개, 앞면에 1개가 장착돼 있다. 세련된 디자인은 국내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다. 북한에는 평양터치, 아리랑, 진달래, 푸른하늘 등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삼태성'은 그간 매체에 등장한 적이 없다. '삼태성8'을 직접 생산했는지 중국 등에서 수입해 상표만 붙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에선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으며 심(SIM) 카드를 꽂고 내부 인트라넷에만 접근할 수 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오늘날 이동통신 수단의 하나인 손전화기(휴대전화)는 우리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기호품이 되고 있다"면서 사용 시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전화가 연결되는 순간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전자기파가 발생하기 때문에 귀에 휴대전화를 대지 않는 것이 좋으며, 통화 연결 1∼2초 뒤에 귀에 대라고 권고했다. 화면의 밝기를 너무 밝거나 어둡게 하지 않고 눈에 편안한 정도로 조절하며, 어린이의 휴대전화 이용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조선중앙TV는 조언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 내 이동통신 사용자 수는 전체 인구의 19%(약 490만명)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7-13 10:09:15
모바일 청첩장인줄 알았는데 1억4000만원이…
모바일 청첩장인줄 알고 눌렀다가 휴대전화가 해킹돼 거액이 갑작스럽게 인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부산에서 사업을 하는 A씨의 휴대전화 문자로 청첩장이 날아왔다. A씨는 누구의 결혼식인지 확인하기 위해 클릭했지만 아무런 링크도 뜨지 않아 별생각 없이 넘어갔다. 이후 30일 오후 6시쯤 갑자기 A씨 휴대전화로 인증 문자가 수십통 날아오기 시작했고, 다음 날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A씨 명의의 보험사와 은행 등에서 본인도 모르는 1억4000만원이 대출됐다. 조사 결과 A씨가 모바일 청첩장을 누르는 순간 원격 제어 해킹 프로그램이 깔려 휴대전화에 저장된 금융 인증서와 개인정보 등이 유출됐다. A씨 딸인 B씨는 "피싱범은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후 열흘 이상 기다렸다가 금융사가 손을 쓰기 어려운 주말을 노려 돈을 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휴대전화에 알 수 없는 인증 문자들이 뜬 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문제없을 것이라는 경찰의 말을 믿었다가 피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버지의 휴대전화로 온 인증 문자들은 피싱범의 자금 인출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경찰은 금전적 피해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경찰은 신분증, 운전면허증, 공인인증서 실물을 잃어버린 적이 없다면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건 조사를 담당한 부산의 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분이 자기 명의의 다른 휴대전화가 개통된 것 같다고 말하고 계좌 관련해서 전혀 언급이 없어 (피싱 범죄를)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7-12 09:47:14
바디워시 용기에 카메라가? '딱 걸린' 애아빠
한 남성이 바디워시 용기에 카메라를 설치해 자신의 아이를 돌보는 육아도우미를 불법촬영하다 덜미가 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자택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육아도우미를 불법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께 자신의 집 화장실에 3cm 크기의 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자신의 자녀를 돌보는 육아도우미 B씨를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화장실 안에 비치된 바디워시 용기에 구멍을 내고 그 안에 소형 카메라를 넣어 B씨를 불법촬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가 같은 날 바디워시 용기가 왠지 이상하단 생각이 들어 지인에게 이 같은 사실을 언급했고,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화장실에 설치돼있던 소형 카메라와 A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신고 접수된 내용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며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여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6-30 10:52:11
돈가방 들고 튄 지인, 현금 얼마나 들었길래?
현금이 든 지인의 가방을 통째로 들고 달아난 용의자를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이 가방 안에 든 돈은 1억6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5분께 경북고속도로 칠곡휴게소 서울 방면 주차장에서 A(68)씨가 B(65)씨의 가방을 통째로 가지고 차를 몰고 달아났다. 가방 안에는 휴대전화와 현금 1억6천여만원이 들어 있었다. 둘은 사회에서 알게 된 사이로, 함께 이동하던 중 B씨가 A씨의 차 안에 가방을 두고 화장실에 간 사이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 서구에서 A씨의 차는 발견했으나 A씨의 소재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6-29 10:02:23
"휴대전화 압수에 분노"...기숙사에 불 지른 10대
남미 가이아나에서 중등학교 기숙사에 일어난 화재 참사는 이 학교 10대 학생에 의한 방화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인 스타브로크 뉴스와 가이아나 크로니클에 따르면 가이아나 검찰은 기숙사에 불을 질러 19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15세 여학생을 기소했다. 가이아나 경찰과 검찰은 주요 강력 사건의 경우 피의자 단계에서부터 신원을 밝히지만, 피고인이 16세 미만 미성년자라는 점을 고려해 이름과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다. 피고인은 청소년 보호센터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밤 수도 조지타운에서 남쪽으로 320㎞가량 떨어진 마디아의 한 중등학교 기숙사에 큰불이 나 기숙사 안에 있던 여학생 18명이 숨지고 기숙사 관리인의 아들인 5살 된 아이도 현장 근처에 있다가 사망했다. 2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압수당해 화가 난 이 학교 학생이 의도적으로 불을 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화장실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학생들의 야간 무단 외출을 막기 위해 기숙사 문과 창문에 쇠창살 등을 덧대어 둔 탓에 피해자들이 빠져나오기 어려웠던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은 기숙사 관리인을 상대로 해당 조처가 적절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5-30 09:57:04
고객 개인정보 탈취해 휴대전화 개통 범인 검거
고객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한 혐의로 경찰이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 부평경찰서와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부평구에서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하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고객 명의로 서류를 위조해 휴대전화를 개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과거 자신의 가게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개통 서류를 허위로 작성했다. 일부 피해자는 A씨가 단기 부가 서비스 가입을 권한 뒤 계약 해지 시점에 고객 신분증을 건네받아 범행에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에 접수된 A씨 관련 피해 건수는 부평서 49건, 서부서 40건 등 현재까지 파악된 건만 89건으로 확인됐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5-26 15:23:16
"비밀번호의 종말"...구글, '패스키' 도입
구글은 3일(현지시간)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간단한 생체인증 등으로 구글이 지원하는 앱·사이트를 이용하는 '패스키'(passkeys)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패스키는 앱이나 사이트를 이용할 때 고유 비밀번호를 기입하지 않고 얼굴 인식이나 지문, 화면 잠금 개인 식별번호(PIN)을 이용해 로그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서버에 비밀번호 정보를 남기지 않는다. 또 '종단 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기술을 적용돼 유출되는 개인정보가 없도록 설계됐다. 구글은 블로그 게시물에서 기존 비밀번호는 피싱 공격이나 해킹에 노출될 수 있지만, 패스키는 그런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또 "패스키 자체가 로컬 PC나 모바일 기기에 저장돼 있다"며 "이를 통해 진짜 본인임을 확인하기 위해 생체인식이나 PIN을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패스키 사용시 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기기에서 사용자 인증이 동기화되며, 이에 기기 잠금 해제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생체 인식 등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구글은 패스키를 "비밀번호 종말의 시작"이라며 "가장 쉽고 안전한 로그인 방법이자 '비밀번호 없는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패스키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이 지난해 5월 비밀번호 없는 로그인 표준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지 1년 만에 나왔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9월 운영체제(iOS)에 패스키 지원 기능을 넣어 아이폰 지원 웹사이트나 앱의 로그인 도구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해왔으며, 페이팔도 작년 10월부터 iOS에서 패스키를 지원해 왔다. 구글 계정 이용자는 이날부터 패스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이중 인증 시스템도
2023-05-04 09:53:16
"5년간 성착취했다" 고소당한 이웃 할아버지...결국 무죄?
어린 손녀를 만나러 집에 찾아온 이웃집 다문화가정의 여자 아이를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하려 하는 등 5년간 성 착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8년을 받은 60대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황승태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유사성행위)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된 A(67)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A씨는 2016년 1월 자신의 손녀와 놀기 위해 찾아온 이웃집의 B(당시 6세)양을 창고로 데리고 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2018년 8월과 11∼12월, 2019년 9월 자신의 집 또는 이웃인 B양의 집 등지에서 3차례에 걸쳐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2020년 1월 자신의 집에서 B양을 상대로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도 더해졌다.이 과정에서 휴대전화로 B양의 신체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됐다.검찰은 A씨가 다문화가정의 B양이 양육환경이 취약하고 손녀의 친구이자 이웃이라는 점 등을 이용해 용돈이나 간식을 줘 환심을 산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A씨를 기소했다.재판이 시작되자 A씨 측은 "피해 아동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수사기관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의 진술은 일관되고, 핵심적인 공간적·시간적 특성은 매우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있으며, 허위로 진술할 동기나 이유도 없다"며 유죄로 판단했다.판결에 불복한 A씨는 항소심에서도 주변인들을 증인으로 내세워 무죄를 주장했다.항소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사실상 유일한 증거인 피해자 진술이 합리
2023-02-09 17:40:35
"치밀하게 씌운 누명"...동기 DNA로 '유사강간' 주장한 여성
자신의 몸에 대학 남자 동기의 DNA를 집어넣어 그룰 유사 강간범으로 허위 고소한 여성이 검찰 수사를 통해 적발됐다.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오세문 부장검사)는 A(30)씨를 무고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0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4월 "대학 동기인 B씨가 수면제를 먹고 잠든 나를 깨워 유사 강간했다"는 내용의 허위 고소장을 지난해 익산경찰서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한 달 전 해바라기센터에 이같은 내용을 신고했고, A씨의 신체에서는 B씨의 DNA가 나왔다.경찰은 성폭력 사건에서 증거 능력이 큰 DNA 검사 결과를 토대로 B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A씨의 행적에 의문을 품고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유사 강간 피해를 주장한 날과 DNA 검사일의 간격이 2주여서, A씨가 정상적인 생활을 했다면 DNA가 검출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또 A씨와 B씨 사이의 SNS 대화 내용에 유사 강간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도 수상했다.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에 착수한 검찰은 A씨가 유사 강간 피해를 주장한 시점에 시간 간격 없이 제3자와 SNS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역을 확보, 유사 강간 고소의 허위성을 입증했다.조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상해를 가한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 중인데, 재판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이 사건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전주지검 군산지청 관계자는 "억울하게 처벌받는 이들이 없도록 다른 성폭력 사건도 철저하게 조사해 사법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1-20 11:09:58
휴대전화로 11살 아들 머리 내리친 아빠...이유 '황당'
곤충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고 11살 아들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내리쳐 폭행한 아빠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공민아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보호 처분 등의 불이행)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보호관찰과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 40시간 및 아동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7일 오후 9시 53분쯤 횡성군 자신의 집에서 아들 B(11) 군에게 ‘여치를 잡으라’고 했으나 제대로 잡지 못하자 온갖 욕설을 하고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B군의 머리를 내리친 혐의를 받는다.이 일로 A씨는 B군의 주거와 학교 100m 이내 접근금지를 통보 받았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재판부는 “A씨는 아들과 배우자에 대한 아동·가정 보호사건으로 송치 처분된 전력이 여럿 있고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적이 있다”며 “다만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1-16 09:09:50
"휴대전화 안터져도 문자 보낼 수 있다" 애플의 비밀병기는?
애플은 15일(현지시간) 휴대전화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아이폰 14는 위성을 통해 문자로 긴급 서비스를 요청하는 '위성 SOS 서비스'를 통해 문자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따라서 아이폰14 이용자들은 산 속 캠핑이나 늦은 시간 외딴 지역에서 운전하는 등 휴대전화 네트워크 밖에 있을 때에도 만약 긴급상황이 생기면 문자로 긴급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게 된다.이 서비스는 루이지애나에 본사를 둔 글로벌스타가 쏘아 올린 24개의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다.애플은 이를 위해 4억5천만 달러(약 5천922억 원)를 투자했다.다만, 이 서비스 기능은 아이폰14에만 탑재됐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14 4개 모델을 출시하면서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을 소개한 바 있다.또 이 기능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우선 서비스된다. 애플은 한국 등 다른 지역 서비스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이 서비스는 처음 2년간 무료로 제공되며 이후에는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11-16 09:41:30
'010도 믿을 수 없다'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접근해 피해자를 안심시키고 계좌를 털어가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50대 주부 A씨는 최근 '010'으로 시작되는 낯선 번호로 '엄마 나 휴대전화 액정 깨졌어'라는 문자를 한 통 받았다.A씨가 "아들 번호가 아닌데 누구세요"라고 답장을 보내자 상대방은 바로 "휴대전화가 고장났는데 수업이라 친구 전화로 문자 했어"라며 수리비 계산을 위해 통신사 앱을 다운로드 해달라고 부탁했다.마침 아들이 학교 수업을 듣는 시간이라 A씨는 의심하지 않고 상대방 문자로 온 앱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했다.하지만 해당 앱은 휴대전화 원격제어 앱으로, 설치가 완료된 후 보이스피싱 일당은 A씨의 개인정보와 계좌를 통해 돈을 갈취했다.이들은 앱을 통해 A씨의 은행 계좌에 있는 수백만원은 물론 A씨의 신상 정보를 도용해 상품권까지 구매했다.이처럼 '070'으로 시작되는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변작 중계기'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고 있따.보이스피싱은 국제전화나 '070' 번호로 올 것이라 믿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신종 사기 수법이다. 경찰은 변작 중계기를 새로운 범행 수단으로 파악하고, 전국에서 동시에 집중 단속을 벌여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총 9천679대를 적발했다.8월부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2차 단속에서도 비슷한 규모로 적발될 것으로 예상된다.경찰청 관계자는 "지속해서 단속하는데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변작 중계기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
2022-10-18 14:29:24
'대포폰' 방지, 휴대전화 개통 월 3회선으로 제한
타인 명의를 도용해 만든 일명 '대포폰'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이 개통할 수 있는 휴대전화 회선을 최대 월 3개로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일 이동통신사끼리 정보를 공유해 개인이 30일 이내 개통할 수 있는 휴대전화 회선을 3개로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지금은 이통사별 약관에 따라 월 3개 회선으로 개통 한도를 두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통사 간 가입자 정보를 공유해 모든 이통사를 포함 월 3개 회선만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법인의 경우에도 이통사별로 월 4회선까지만 개통할 수 있는데, 매달 총 4회선으로 제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시스템과 이통사 약관 등을 개정해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한두 달 내로 세부 사항을 확정해 시행에 들어가려 한다"고 말했다.대포폰은 보이스 피싱(전화 금융 사기) 등에 악용된다. 단기간에 많은 대포폰을 개통해 사기 범행을 저지른 뒤 자취를 감추는 형태로 범죄가 이뤄지고 있다.이 관계자는 "지금도 이통사별 제한이 있지만 알뜰폰 사업자도 워낙 많고, 보이스 피싱 업체가 단기간에 치고 빠지기 전략으로 하는 면이 있어서 제한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과기정통부는 다만 직원이 많아 한 번에 대량으로 법인폰을 개통할 필요가 있는 법인이나 개인을 위해 특별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예외적으로 더 많은 회선을 개통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9-01 10:30:57
112 신고 "전화기 버튼만 '똑똑' 쳐도 돼요"
피해 내용과 위치를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화기를 '똑똑' 치거나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112시스템이 나온다.2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위급 상황에 놓인 시민들이 보다 쉽게 신고 할 수 있는 '똑똑 캠페인'을 기획 중이다.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신고자가 가해자와 가까이 있거나 정확한 현재 위치를 모르는 상황 등에서도 즉시 신고 접수가 가능하다.휴대전화를 치거나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경찰이 112 신고로 간주해 '보이는 112'링크를 신고자에게 전송한다.받은 문자에 담긴 링크를 클릭하면 경찰은 신고자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신고자의 위치와 주변 상화을 파악할 수 있다.또 신고자 휴대전화에 뜨는 채팅 화면을 구글 웹 화면과 유사하게 꾸며 신고 사실을 토출하지 않으면서 실시간으로 경찰과 채팅할 수 있다.'보이는 112' 서비스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경찰은 시민들의 서비스 활용도를 높이고자 신고 접수 방법을 휴대전화 버튼음이나 두드리는 행위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경찰은 이번 '똑똑 캠페인'으로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112 신고를 돕고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를 기대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이나 파트너 폭력 피해자의 경우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도입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8-22 1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