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밀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범
반세기 동안 사랑받아 온 그림책의 고전!“소중한 것을 내어 주는 너의 선한 마음이 새로운 기쁨을 불러 올 거야.”어느 날, 표범의 얼룩점이 사라졌다. 반들반들 멋진 얼룩점은 표범의 자랑거리다. 얼룩점이 없으면 표범이라 할 수 없다. 표범은 서둘러 얼룩점을 찾아 나서고, 길에서 만난 동물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세 개밖에 남지 않은 얼룩점을 달라고 한다. 과연 표범은 소중한 얼룩점을 내어 줄 수 있을까? 사라진 얼룩점은 이대로 되돌아오지 않는 걸까?사라진 얼룩점을 찾아 나선 표범의 특별한 여정어느 날, 표범은 재채기를 하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어딘가 허전한 느낌에 눈을 떠 보니 얼룩점이 세 개만 남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반들반들 멋진 얼룩점은 표범의 자랑거리입니다. 얼룩점이 없으면 표범이라 할 수 없지요. 표범은 서둘러 얼룩점을 찾아 나섭니다. 점심 시간이지만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습니다. 낮잠 시간이지만 자고 싶지 않습니다. 숲으로 강으로 연못으로 얼룩점을 찾아 걸음을 재촉합니다. 하지만 얼룩점의 행방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길에서 만난 동물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대답은커녕 오히려 남아 있는 얼룩점을 내어 달라는 부탁을 듣습니다. 악어는 배에 붙일 주머니가, 개구리는 낮잠 이불이, 개코원숭이는 나비넥타이가 필요한데 표범의 얼룩점이 딱 알맞아 보인답니다. 과연 표범은 세 개밖에 남지 않은 소중한 얼룩점을 내어 줄 수 있을까요? 사라진 얼룩점은 이대로 되돌아오지 않는 걸까요?소중한 것을 내어 주는 선한 마음선한 마음이 불러오는 새로운 기쁨하룻밤 새 소중한 얼룩점을 잃어버린 표범은 세 개 남은 점만큼은 꼭 지니고 싶었을 것입니다.
2022-09-29 10:25:18
[오늘의 키북]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영유아·초등저학년 6월의 도서
2022년의 반환점인 6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영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위해 어떤 책을 추천했을까?곰이 왔어! / 글·그림 조수경 / 올리 / 임혜은 사서 추천곰과 공존하며 조용했던 마을에 활기가 넘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를 곰들이 누리는 것에 점차 불만을 가진다. 급기야 곰들은 숲으로 쫓겨나고 사람과 싸운다. 이로 인해 마을과 숲은 모두 폐허가 되고 곰도 사람도 얼마 남지 않게 된다. 그리고 추운 겨울이 닥쳤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소녀는 성냥을, 곰은 나뭇가지를 안고 있다. 곰과 소녀가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아이들과 함께 곰의 입장, 사람의 입장이 되어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책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갈등은 무엇인지, 다른 생명이나 낯선 사람들과 평화롭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숨바꼭질 : 김정선 그림책/ 글·그림 김정선 / 사계절 / 이경희 사서 추천한 동네에 살며 이름도 똑같았던 양조장집 박순득과 자전거포 이순득. 늘 함께 했던 ‘순득이들’이지만 이순득네가 먼저 피난길에 오른다. 산등성이를 지나고 강을 건너고, 전투기의 폭격을 피해 숨는다. 이순득의 피난길을 술래가 된 박순득의 목소리가 쫓는다. 어느덧 피난길에서 돌아와 마을 어귀에 도착한 이순득은 박순득이 키우던 점박이를 만난다. 그러나 친구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고, “못찾겠다 꾀꼬리”를 외쳐도 친구 순득이는 나오지 않는다. 계절이 지나도록 친구를 기다리는 순득이의 뒷모습에서 전쟁이 아이들에게 남긴 슬픔이 진하게 묻어 나온다. 현재에도 여전히 전쟁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다. 이에 이야기를 나눌
2022-06-30 14:51:27
[신간] 머리숱 많은 아이
우리 사회는 어떤 존재가 우리와 조금 다르거나 낯설다는 이유로 무리에서 배제하거나 회피하고,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으라고 강요하곤 한다. 이런 사회적 시선이 두려워 혹은 혼자 외롭지 않기 위해,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이상한 것은 누구인가? 무엇이 두려워 조금이라도 다른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가? 진실하려면 용감해야 한다. 진실된 모습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는 용감한 아이 잔디를 통해 우리가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실체를 생각해 본다..“진실하려면 용감해야 해요!”진실된 모습 드러내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그림책주인공 잔디는 태어날 때부터 머리숱이 너무너무 많았다. 엄마는 친구들한테 머리숱 많다고 놀림을 받을까 봐 잔디의 머리를 자주자주 잘라 준다. 강한 힘을 가진, 혹은 상대적으로 다수인 사람들이 소수자를 친구로 여기지 않는다는 인식이 내면화된 엄마가 사랑하는 잔디를 위해 취한 본능적인 행동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행동은 잔디가 세상에 태어나 마주한 최초의 편견이다. 하지만 잔디는 자신의 특별한 머리가 좋았다. 풍성한 머리가 바람에 샤랄라 흩날리는 느낌이 좋았고, 자신의 특별한 머리에 찾아와 주는 새가 있어 즐거웠다. 그러던 어느 날 소소라는 친구가 잔디에게 다가와 말을 건넨다. “너 이상해.” “나? 아니야, 안 이상해. 원래 살아 있는 것들은 다 이상해.”어린 잔디는 자기 확신을 갖고 현명하게 대답한다. 그리고 자신의 말에 대한 타당성을 증명하듯 너무 경이로워서 이상할 정도인 자연의 면면들을 소소에게 하나하나 소개한다. ‘나이는 규범
2022-06-08 17:40:27
전국 유치원 집단 개학 연기…아이 면역력 기르는 집콕 놀이법은?
코로나 19 감염증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부모들은 빗장을 더욱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특히 전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봄방학에 대거 돌입하면서 아예 외출을 하지 않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하루 종일 집안에만 있으려니 부모와 아이 둘 다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게다가 활동적인 아이라면 실내에만 있는 것을 더욱 갑갑해 할 것이다. 그런 아이를 보는 부모의 마음도 편하지만은 않다. 이에 정서 및 지능 발달에도 도움이 되고 아이가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놀이법을 소개한다. 집 안에만 있어도 하루가 금방 가는 마법이 시작된다. ▲집게로 꽉!24개월부터 할 수 있는 놀이로 눈과 손의 협응력을 키워주며 소근육을 발달시킨다. 정서적으로 성취감을 주는 놀이다. 여러 크기의 물건들을 늘어놓은 뒤 아이가 집게를 사용해 빈 바구니에 옮게 담게 한다. 집게는 아이의 악력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적당해야 한다. 아이가 집게로 집어 올리는 물건에 대해서 부모가 특성을 설명해 주면 사물 관찰력도 기를 수 있다. ▲식탁 매트를 만들어요!30개월 이상의 영유아에게 추천하는 놀이로 유대감, 친밀감을 높여준다. 아이 전용 식탁 매트를 만드는 활동이다. “오늘 저녁 식사 때 사용해보자”라며 아이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면 신이 난 아이가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내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다양한 그림 도구를 활용하는 동안 아이는 각 도구의 특성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꾸미는 활동을 하며 미적 감각을 키우고 아이가 식사 시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은 관심사가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림이 완성된 후에는 위에 코팅지나 투명 접착지를
2020-02-24 10:06:12
[오늘의 키북]아빠는 아이의 학생- '내가 아빠에게 가르쳐 준 것들'
여보, 당신은 좋은 아빠가 되길 원하잖아. 요즘에는 00이를 잘 키우겠다고 육아서도 탐독하더라? 그런데 부모만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더라. 때로는 아이가 부모를 키울 때도 있어. 00이가 나한테 버릇없게 행동했냐고? 아니, 오히려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00이를 볼 때가 종종 있어서 그래. 아이가 뭘 알겠냐고 무시하면 안 돼. 이 책을 읽어보면 생각이 달라질걸? '내가 아빠에게 가르쳐 준 것들'은 어른의 시각에서는 그냥 지나쳤던 것을 아이의 눈으로 보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아빠가 되지 않았다면 몰랐을 '일상의 재조명'이 아이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아이는 아빠에게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시작하는 법, 느긋한 마음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것, 집에 있는 재활용품으로 상상 속 세상을 항해하는 법, 탈모가 생길 것 같은 불안함은 접어두고 비를 흠뻑 맞는 것, 용서하는 법, 세상을 조금 낮은 자세로 바라보는 것을 가르쳐 준다.아이가 아니었다면 시도하지 않았을 이러한 경험은 아빠의 특권이나 마찬가지다. 아빠가 되었으면 그 특권을 즐기라고 작가는 말한다. 육아는 '쌍방통행'이다. 아이에게 가르침을 주려고만 하면 어느 순간 아이는 엇나간다. 그게 사춘기다. 때로는 짐짓 모르는 척을 하면서 아이에게 배우려는 태도를 보여야 아이가 부모의 말에 더 귀 기울인다.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 아이는 믿고 있다. 자신이 부모에게 긍정적으로 대하면 부모도 자신이 기대하는 반응을 보여줄 거라고 말이다. 아빠 입장에서도 '아빠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훈육하는 역할을 맡으려니 버거울 수 있다. 엄마들이 좋아하는 '친구 같은 아빠'의 자질
2018-02-20 17:24:37
[오늘의 키북]노란 실로 보는 세상-'여보세요?'
아빠가 어렸을 때는 친구들과 따로 약속하지 않아도 나와서 놀자고 소리만 치면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나왔어. 지금만큼 학원을 많이 가야 하는 시절이 아니었거든. 그런데 이제는 놀자고 소리치면 메아리만 돌아오지. 너를 포함해 다들 바쁘니까. 직접 겪어본 적이 없어서 상상이 잘 안 간다고? 그럴 수 있지. 그럼 그때를 알 수 있는 책을 읽어보자. 박물관에 갔을 때 느꼈던 기분일 거야. '여보세요?'는 이제 세상에 나올 동생을 위해 들려주는 우리 동네 이야기다. 과거와 달리 공동체 개념이 약해지면서 사라져가는 '이웃 간의 정'을 언급하는데 아이의 시선이라 담백하면서도 온도가 높아 따뜻하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은 동네 주변을 돌아다니며 친구 한솔이를 만나고 저녁에는 망태 할아버지로 변신한다는 슈퍼 할아버지와 꼬깔콘을 나눠 먹으며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를 염려한다. 늦게까지 고시원에서 시험공부 하는 수현 언니,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는 아빠까지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모저모를 그렸다. 뿐만 아니라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도 각자의 삶에서 다른 감정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주인공은 그 모든 동네 사람들과 노란색 선으로 연결돼 있다. 노란색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사람들과 만남이 주인공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바랄 정도로 넉넉한 아이다. 그건 동생에게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해주고 싶은 남은 이야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기대감으로 가득 부풀어 오르는 주
2018-02-13 17: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