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 뜬 '축의금 키오스크'..."편하다" vs "예의없다"
신랑과 신부에게 간편히 축의금을 낼 수 있는 '축의금 키오스크'가 MZ세대 예비부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무인 카페, 문구점 등에 이어 축의대까지 완전 무인화가 이뤄지는 추세다.수원에 사는 김모(32) 씨도 최근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서 축의금 접수대 대신 놓여 있는 키오스크를 발견했다. 하객들은 키오스크 앞에 줄을 서 한 명씩 축의금을 내고 있었다. 신부, 신랑 중 대상을 선택해 이름과 관계 등을 입력하고 현금을 넣으면 식권과 주차권이 나왔다. 김 씨는 "빠르고 쉽게 축의금을 낼 수 있었다"며 "생각보다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축의금 키오스크는 빈 봉투만 내고 식권을 받아 가거나 현금 봉투를 빼돌리는 등 '축의금 절도·사기'를 막을 수 있고, 축의대에 인력을 투입해야 할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또 하객 별 축의금액, 총금액 등 세부 사항이 엑셀로 정리되어 나오기 때문에 번거로운 정산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키오스크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면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기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객의 성의가 담긴 축의금을 기계로 받는 것은 예의가 없는 것 같고 삭막하다는 것이다. 키오스크의 해킹 등 개인 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8-27 10:39:00
"아내와 상의 안했어요...구독 취소 좀" 월급 날리게 생긴 직원, 무슨 일?
유튜브를 통해 LG전자의 기부 키오스크를 보여주며 채널 구독자 수 증가에 따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직원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기부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회사 측에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MZ전자'를 운영하는 LG전자 최정현 선임은 지난 4일 사내 기부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영상과 함께 "구독자 1명당 1천원을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최 선임은 아내와 상의하지 않고 올리는 영상이라며, 쇼츠 설명글에 "많이 누르면 좋겠고, 후기 인증을 올리겠다"고 말했다.영상을 올릴 때만 해도 채널 구독자는 38명에 불과했지만, 이 영상을 계기로 구독자 수가 급증해 9일 오후 6시 기준 9천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최 선임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 1천만원 상당을 기부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이에 최 선임은 지난 8일 '쾌락 없는 책임'이라는 영상을 올리며 기부금으로 인해 빈털터리가 될 것 같은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최 선임은 이날 오후 11시59분까지 구독자 수를 집계하겠다고 밝히며 "제 월급에서 너무 멀어지면 아무래도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도움을 요청했다.최 선임의 상황을 알게 된 LG전자는 선의로 시작한 직원의 기부가 부담이 되지 않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LG전자 관계자는 "기부 규모가 정확히 정해지면 적합한 사용처를 알아볼 예정"이라며 "지원 근거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LG전자는 지난달 일상 속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기부 키오스크'를 사
2024-07-10 10:19:08
국립국어원 "'키오스크 용어', 쉬운 우리말로 바꿔요"
국립국어원이 카페·식당·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에 쉬운 용어를 사용하자는 보고서를 발간했다.키오스크는 각종 장소에 설치된 무인 단말기로, 고령층 등 정보 취약 계층이 이를 이용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국립국어원의 이번 보고서에는 고령층이 이해하기 어렵고 낯설어하는 용어, 외국어와 외래어 등을 쉬운 우리말로 바꾼 표현이 담겼다. 또 각 기기가 쓰이는 상황에 맞는 언어 지침과 화면도 안내했다.대표적으로 스테이크 굽기 정도가 있다. 국립국어원은 '레어'(rare), '미디움'(medium), '웰던'(well done)의 대체 용어로 '살짝 익히기', '적당히 익히기', '바싹 익히기' 등 쉬운 표현을 제안했다.또 재료나 조리법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거나 사진, 그림을 활용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파스타'를 영어로 적는 대신 한글로 표기하고, '다양한 종류의 소스를 넣고 볶은 이탈리아식 면 요리'라는 설명을 적어두면 고령층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은행에 설치된 기기에는 '명세표 인자' 대신 '명세표 받기' 또는 '명세표 뽑기'를 안내할 수 있다며 쉬운 표현을 제시했다.국립국어원은 "키오스크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투를 사용하고, 한글로 적되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문자를 괄호 안에 함께 적는 게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05 17:15:37
키오스크 주문인데 팁(Tip) 달라? "여기가 미국이냐"
국내 한 카페에서 '팁'(Tip)을 요구하는 유리병이 등장해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지난 9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한국에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문화는 팁"이라는 짧은 설명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카페로 보이는 사진 속 테이블에는 유리병으로 된 '팁 박스'가 놓여 있는데, 그 안에는 지폐가 가득했다. 카페 안내문에는 "1인 1잔 부탁드린다. 외부 음식 취식 불가능하다"고 쓰여있기도 했다. 팁 문화는 앞서 16~17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문화로, 귀족이 하인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호의를 베푸는 관습이었다고 한다. 남북전쟁 후 미국으로 넘어온 팁 문화도 마찬가지로 과거 노예였던 흑인들이 해방돼 서비스업에 종사하자, 그들에게 적은 임금을 주는 대신 팁에 의존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변질됐다. 오늘날 미국의 경우 통상 음식값의 20% 정도를 팁으로 지불하는 등 식당 직원의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내고 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한 누리꾼은 "주문도 키오스크(무인안내기)가 받는데 팁은 무슨" 이라며 어이없어 했고, 다른 누리꾼들은 "탈세 아니냐. 팁 비용 현금영수증 해주는 것도 아니고", "팁 문화가 있는 나라는 월급 대신 팁으로 먹고사는데 우리는 월급도 받으면서 무슨 팁이냐", "배달비나 내려라. 포장비랑 홀 서비스 비용도 받으면서", "차라리 기부함을 갖다 놓지" 등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누리꾼은 유명 베이글 카페에도 영어로 'If you here happy with cafe, Please Tip!'이라고 적힌 '팁 박스'가 있었다며 그 사진을 공개, 비난했다. 다만 논란이 된 해당 카페에 자주 방문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위치상 외국인이 많다. 자체적으로 팁 달라고 만든 게 아니고, 외국인들
2023-07-11 13:58:07
무인점포서 400만원 훔친 10대 털이범들..."5분도 안걸렸다"
늦은 새벽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10대 무리가 무인점포에서 현금을 털어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중학생 같아보이는 무리가 키오스크 내 현금을 훔쳐갔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점주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남학생 2명이 가게로 들어와 5분 만에 키오스크 2대에 있는 현금 400만원가량을 털어갔다"며 "1명은 학교 생활복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게는 매월 말 키오스크에서 현금을 수거하다 보니 보관돼 있던 돈이 많아 피해도 컸다"며 "거리낌 없이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에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앳된 모습의 남자 2명이 점포 안으로 들어오는데, 이들 중 1명이 가위로 키오스크 잠금장치를 푸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이들이 키오스크 2대에서 차례로 현금을 빼낸 뒤 가게를 떠나기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A씨 가게 인근 다른 가게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현금 수십만원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게 CCTV와 용의자 인상착의 등을 분석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게 밖에서 망을 보던 아이를 포함해 최소 3명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용의자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6-29 21:21:41
매장 '키오스크' 주문, 연령 별 선호도 다르다?
키오스크 설치 매장이 늘어나는 가운데 10~30대는 키오스크를 통한 주문을, 40~60대는 직원 응대를 통한 주문을 선호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롯데멤버스는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지난 3~9일 전국 10대 이상 남녀 1천333명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이용 경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전체 응답자의 97.8%가 키오스크로 주문한 경험이 있었고, 키오스크 이용이 만족스러웠다는 응답은 60%였다.롯데멤버스가 롯데그룹 식·음료(F&B) 매장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키오스크 주문 비중은 70%로 대면 주문(30%)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연령별 키오스크 선호도는 10∼30대의 경우 각각 69.7%, 73.5%, 60.3%였으나 40∼60대에서는 각각 48.7%, 33.0%, 35.0%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았다.키오스크 주문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직원 눈치를 보지 않아도 돼서(33.6%)', '메뉴 선택 및 결제 시간이 빨라서(24.2%)', '대기시간이 짧아서(19.5%)'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대면 주문은 '직원에게 물어볼 수 있어서(26.7%)', '원래 하던 방식이라 익숙해서(22.2%)', '현금, 상품권, 쿠폰 등 결제 방법이 다양해서(19.9%)' 등이 선호 이유로 꼽혔다.키오스크 이용 불편 사항(중복응답)으로는 '뒷사람 눈치가 보임(44.9%)', '현금·상품권 사용이 어려움(37.3%)', '포인트 적립·사용이 어려움(32.9%)', '기기 오류가 잦음(31.0%)' 등 순이었다.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7%포인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3-27 09:21:43
"키오스크 다루는 법 알려드려요" 디지털 문해교육 실시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장년층을 대상으로 정부가 '디지털 문해교육'을 실시한다.교육부는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교육 기회를 놓친 성인에게 문해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2023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는 최근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맞춰 디지털 교육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늘면서 스마트폰 사용, 키오스크 음식 주문, 은행 계좌이체 등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이에 정부는 학습자 환경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광역 지자체 단위 디지털 문해교육 거점기관'을 선정해 지원한다. 디지털 기기 활용에 도움이 되는 학습자료와 온라인 강의도 보급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배움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고 문해교육에 꾸준히 참여해 온 학습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영역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문해교육의 폭을 넓히겠다"고 전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1-29 22:26:17
'동상이몽' 같은 키오스크, 다른 도입 이유
같은 키오스크지만 도입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동상이몽이다.무인주문 단말기인 키오스크는 일정 비용을 내면 렌탈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기만 구비하면 종업원이 주문을 받지 않아도 되기에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최저임금을 고려하면 이 방식이 더 유리하기에 대형 프랜차이즈는 물론이고 개인 점포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5%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했다. 월급제(주휴수당 포함한 월 40시간 기준)로 계산하면 약 200만원이 나온다. 이를 기기로 대체하면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서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것.하지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이러한 변화에 금방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한다. 사업자들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다른 이유에서도 키오스크 도입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구인난 때문이다. 서울 선릉역 부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사업가는 얼마 전에 주문을 받기 위한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인건비 절감 차원보다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사업가는 "청년층에서 단기로 1~2달을 일을 하려는 경우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경향이 있더라"면서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해도 오래 근무하지 못하니 결국 기기로 대신하게 됐다. 구직난이라고 하는데 이럴 때 보면 심각한 구인난"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통계로도 설명이 된다. 지난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동향’ 보고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
2022-12-15 16:12:52
"사용방법 몰라서"...서울 고령층 절반, 키오스크 써본 적 없어
서울 고령층 시민 절반 이상이 무인 단말기인 키오스크를 써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디지털 사회에서 필요한 디지털 소양·지식·능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특히 이번 조사는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고령층 심층 분석을 위해 고령층을 만 55세 이상, 65세 이상, 75세 이상으로 세분화해 시행했다.조사 결과 '키오스크를 이용해봤다'고 응답한 고령층은 45.8%에 불과해, 54.2%의 고령층이 키오스크를 이용해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령층이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가 33.8%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 '필요가 없어서' 29.4%,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 17.8% 순으로 조사됐다.7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사용하기 어려운 키오스크로 패스트푸드점(53.3%)을 1위로 뽑았다. 이 밖에 카페(45.7%), 음식점(44.4%) 등도 사용하기 어려운 키오스크로 꼽혔다.고령층의 5명 중 1명은 디지털 기기 및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해결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외부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해결 방식으로 '전화문의'가 73.7%로 가장 많았다. '지역거점방문' 응답도 45.3%를 나타냈다.디지털기기 보급률은 스마트폰(96.5%), 컴퓨터(67.5%), 태블릿PC(21.0%), 스마트워치·밴드(9.9%), 인공지능스피커(9.0%), 피쳐폰(3.6%) 순을 기록했다.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디지털 사회에서 시민 모두가 소외나 배제 없이
2022-05-17 09:3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