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 꿈꾸던 11살 천사, 5명에게 새 생명 전해
법조인을 꿈꾸던 11살 초등학생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신하율 양이 지난 7월 31일 건양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25일 밝혔다.하율 양은 지난 7월 25일 갑작스럽게 속이 안 좋다며 쓰러진 뒤 병원에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하율 양의 어머니는 심성이 착한 하율이의 장기를 이식받은 수혜자가 하율이의 몫까지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 충북 충주에서 외동딸로 태어난 하율 양은 활발하고 배려심이 많았고, 작은 것이라도 함꼐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착한 아이였다.펜션 운영을 시작하는 어머니에게 어릴 적부터 모아뒀던 용돈을 드리는 착한 마음씨를 지녔던 하율이는 책 읽기와 만들기를 좋아하며 커서는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하율 양의 어머니는 "먹을 것 하나도 엄마 입부터 넣어주던 착한 아이였다. 누구에게 갔는지 모르지만 선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면서 "하늘에서도 엄마 생각 많이 해주고,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맙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9-25 10:36:19
유쾌했던 아빠, 2명에 장기기증 후 하늘나라로
뇌사 상태에 빠진 60대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새생명을 선물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2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이병문 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13일 밝혔다.고인은 지난 6일 축사 지붕을 수리하던 중 떨어져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가족들은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도왔던 고인의 뜻이 기억되도록 장기기증을 결심했고, 이 씨의 좌, 우 신장이 각각 다른 이의 생명을 살렸다.가족들에 따르면 경기 가평군에서 60년 넘게 살아온 이 씨는 유쾌하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돕곤 했다. 많은 시간을 아들과 두 딸 등 가족과 보낸 성실하고 자상한 아빠였다.이 씨의 둘째 딸은 "늘 표현을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요. 잘 지낼테니, 우리 다시 또 만나"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고인의 빈소는 가평군 청평면 가평연새장례식장 2층에 차려졌다. 발인은 14일로 예정됐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6-13 15:22:11
천문학 공부하고 싶다던 10대 여중생,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 살리고 떠나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후 뇌사 상태에 빠진 10대 소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5월 뇌사 상태였던 故 이예원양이 분당차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을 5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27일 밝혔다. 이양은 지난해 4월 집에서 저녁 식사 전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이양이 병원에 입원해 뇌출혈 수술받고 의료진은 건강이 악화하고 있으며 심장도 멎을 수 있다고 가족에게 알렸다. 가족들은 평소의 예원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했고, 남을 배려하고 돕기를 좋아한 이양이라면 장기를 기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이양은 밝고 쾌활하고,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하는 예의 바른 아이였다. 초등학교부터 반장을 하고 중학교 3학년 때는 반에서 부회장을 맡았고, 중학교 2학년 첫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똑똑했고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 재주가 많았다. 이양은 어릴 때부터 늘 책 읽는 것을 좋아했고, 별자리를 보고 설명하는 것을 즐기며 천문학을 공부하고 싶어했고, 대학교수를 꿈꿨다. 이양의 어머니는 “이렇게 갑자기 이별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고, 지금도 제가 없는 현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처음 품에 안았던 따뜻했던 그 순간을 엄마는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아빠에게 기쁨이었고 행복이었고, 너무 착하고 이쁘게 자라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면서 "마지막 순간에 모든 것을 나눠주고 떠났듯 엄마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양의 아버지는 “하늘나라 편
2023-11-27 11:48:19
40대 간호사 엄마, 6명에 장기 기증 후 세상 떠나
뇌사 상태에 빠진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환자 6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기증원)은 간호사로 근무하던 이미선(44) 씨가 창원파티마병원에서 장기를 기증하고 숨졌다고 18일 밝혔다.지난달 27일 지인들과 만난 후 귀가한 이씨는 다음날 새벽 갑자기 몸 상태가 안 좋아져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뇌출혈로 인한 뇌사 판정을 받았다.이후 이씨는 폐, 간, 양측 신장, 좌우 각막을 기부하고 지난 2일 세상을 떠났다.사망 한 달 전에 받은 건강검진에서도 아무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가족들의 충격이 더 컸지만, 생전 장기기증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오던 이씨의 뜻을 생각해 가족들도 장기기증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씨의 남편인 이승철(45) 씨는 "아내가 생전에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이름처럼 착하고 선한 성품이었던 것을 고려해 가족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남편 이씨는 "두 아이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긴 힘들겠지만, 엄마가 장기기증을 통해 아픈 사람에게 새 삶을 주어 우리 곁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04-19 09:3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