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주를 이뤘던 지난 3년 간 학교폭력 피해 청소녀들의 상담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15일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 2023년 제1호에서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40곳의 지난 3년간(2020~2022년) 학교폭력피해 청소년 상담현황을 공개했다.
전체 내담자 숫자는 점차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1천235명에서 2021년 1천500명, 2022년에는 1천667명으로 총 34.9% 늘었으며, 특히 초등학생은 2020년 217명에서 2022년 425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중학생도 561명에서 786명으로 40.1% 증가해 학교폭력 피해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원은 학교폭력으로 인한 외상 후 피해를 극복한 방법을 조사하기 위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쉼터, 자립지원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상담사 중 학교폭력 상담을 한 경험이 있는 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중복 응답)를 진행했다.
이들 중 50명(58.1%)은 청소년들이 괴롭힘 문제로 상담실을 찾았다고 했고, 언어폭력(47명, 54.7%), 사이버폭력(26명, 30.2%) 문제도 있었다고 한다.
주로 호소하는 문제는 불안·위축(71명, 82.6%), 강박·불안(30명, 34.9%), 등교거부(30명, 34.9%), 대인기피(27명, 31.4%)로 나타났다.
상담사들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생각하는 것은 우울·위축과 대인기피 문제, 외상 후 피해였다.
개발원은 지난해 '학교폭력 외상피해 청소년 상담개입 매뉴얼'을 개발했으며, 올해부터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이를 바탕으로 상담자 역량강화 교육을 할 예정이다.
또 3월부터 학교폭력 피해 자녀 부모를 위한 집단상담을 열어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3-15 18:23:05
수정 2023-03-15 18: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