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궁협회 제공
한국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 전 종목 석권에 성공한 가운데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회장의 전방위 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양궁협회와 손잡고 그룹 연구개발 능력을 총동원해 양궁 장비를 개발하는 등 기술 지원을 해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폭염이 예고된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활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보고 휴대용 활 검증 장비도 새롭게 개발했다.
활 성능 검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줄을 당길 때 생기는 복원력인 장력인데, 이 장력을 측정하는 기존 장비는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을 경우 성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접이식으로 부피를 줄이는 동시에 3D 프린터로 부품을 제작해 무게를 줄인 휴대용 활 검증 장비를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뜨거운 햇살 아래 경기를 펼쳐야 하는 선수들을 위해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원단을 개발해 경기용 모자도 제작했다. 이 복사냉각 모자는 표면 온도가 일반 모자보다 최대 5도가량 낮다.
현대차그룹은 3D 스캐너와 프린팅 기술로 만든 선수 맞춤형 그립,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고정밀 슈팅머신 등을 리우데자네이루, 도쿄 올림픽 때부터 선수들에게 지원 중이다.
아울러 슈팅 시 활을 비롯한 여러 장비의 움직임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미세한 떨림을 포착, 장비 성능을 점검하는 AI 기반 영상 모션 증폭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임시현 선수는 "한국 양궁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가장 큰 도움을 준 분은 정의선 회장님"이라며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8-07 17:21:32
수정 2024-08-07 17: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