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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돈', 출산은 '공포'" 청년 세대, 애 안 낳는 이유 있었다

입력 2025-03-11 09:57:21 수정 2025-03-11 09: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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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 등에 대해 청년들은 '행복'보다는 '슬픔', '공포', '혐오'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과 관련한 청년 세대의 핵심 키워드는 '돈'이었다.

비영리 민간 연구기관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결혼·출산·육아 관련 게시글 약 5만 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게시물에 드러난 주된 감정은 결혼 관련 게시글의 경우 32.3%가 '슬픔'이었고, 24.6%가 '공포'였다. 출산 관련 게시글에서도 '혐오'가 23.8%로 가장 높았고 '공포'는 21.3%로 그 뒤를 이었다.

연구원에 따르면 행복한 감정으로 분류된 글은 결혼 게시물의 9.3%, 출산 게시물의 7.3%, 육아 게시물의 13.1%에 그쳤다.

연구원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전년 대비 0.02명 증가한 0.74명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청년층 내에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에서 결혼 관련 게시글에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돈'(28.9%)이었다. 돈은 출산 관련 게시글에서도 상위 5위(13.2%) 키워드였다.

'집'이라는 키워드도 육아와 육아휴직 게시글에서 10위권 빈도로 등장했다.

토픽 중심의 분석에선 결혼 게시글의 경우 '결혼 준비와 조건'(57.9%), 출산 게시글은 '출산과 경제적 지원'(19.9%), '출산율 감소와 사회경제적 변화'(36.8%)가 주요 토픽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 관련해선 '가정 내 육아와 부모의 역할'(69.6%), '직장 내 육아 지원 제도와 커리어 관리'(30.4%), 육아휴직에 대해선 '육아와 가정 내 역할 분담'(37.8%), '직장과 육아의 병행'(24.4%) 등이 주요 토픽이었다.

유혜정 한반도미래연구원 인구연구센터장은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이 직면한 경제적 부담과 일·가정 양립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은 가족친화적 근무환경과 육아휴직 활성화를, 정부는 주거 안정과 실질적 양육 지원책 확대를 위해 모든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3-11 09:57:21 수정 2025-03-11 09:59:07

#청년 , #결혼 ,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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