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범죄 키워드 알아두세요" 60대女 보이스피싱 피해 급증
보이스피싱 피해가 최근 60대 이상 여성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연령대별로 구분했을 때 60대 비중은 작년 1∼9월 5%에서 올해 1∼9월 16%로 증가했다. 60대는 30대(7→9%), 40대(3→5%), 50대(4→9%), 70대 이상(5→8%) 등 다른 연령대보다도 증가 폭이 컸다.상대적으로 더 많은 재산을 보유한 60대 이상 고령층의 피해가 늘면서 기관사칭형 수법의 건당 피해액은 작년 1∼9월 1955만원에서 올해 1∼9월 4426만원으로 2.3배 늘었다.전체 기관사칭형 피해 건수 중 다액(1억원 이상) 피해 건수도 같은 기간 281건에서 763건으로 2.7배 증가했다.특히 60대 이상 여성 피해자 비율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1월 8%였던 비율은 9월에 23%까지 확대됐다.이에 대해 국수본 관계자는 "은퇴로 인해 사회적 활동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정보 부족 때문으로 보인다"며 "고령화에 따라 심리적 압박에 더 민감해지는 경향도 피해가 큰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범죄조직은 선한 역(금감원 관계자 사칭범)과 악역(검사 사칭범)으로 역할을 분담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완전히 세뇌하는데, 이런 상황에 속아 넘어가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이다.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전화, 우편, 문자 등 최초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어도 결국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 같은 정부 관계자로 소개하면서 '범죄에 연루됐으니 무혐의를 입증하려면 자산 검수에 협조하라'고 속이는 전형적인 특징을 지닌다.일례로 금감원 소비자보호과 차장으로 속여 투자손실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메신저로 접근해 '경찰청장이 중
2024-10-23 16:05:48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 무료 가입·한도 1000만원, 어느 은행?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 한도를 기존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높인다.이 보험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금전적 피해를 보상해주는 제도로, 우리은행은 지난 4월부터 금융권 처음으로 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해왔다.우리은행은 이와 별도로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위한 생활안정자금 대출도 이번에 새로 선보였다.대상은 65세 이상이며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피해자로, 영업점에서 상담을 통해 최대 3000만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은행 관계자는 "전방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지원 프로그램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활동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9-26 11:48:09
골드바 구입하며 우왕좌왕하는 고객, 눈치 빠른 직원이 살려
자녀를 납치했다며 부모에게 보이스피싱으로 현금과 골드바를 요구한 범인이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통신사기피해환급법) 혐의로 중국 국적 남성 A씨(28)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딸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을 풀어주는 명목으로 420만원의 현금과 1009만원의 골드바 등의 금품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가 골드바 구입을 위해 금 거래소를 방문하자 직원이 피해자의 허둥대는 모습을 보고 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했다. 직원은 A씨와 통화 중인 피해자에게 필담으로 도와주겠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또 A씨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큰 소리로 "포장했다"고 말하며 빈 상품 케이스를 전달했다.이후 피해자와 만난 A씨는 피해자가 딸의 생사 확인을 요구하며 금품을 건네지 않자 검거될 것을 우려해 현장을 벗어났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해 미행하던 경찰관에게 체포다.경찰 조사결과 A씨와 공범은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자녀를 납치해 마약을 강제로 먹였으니 살리고 싶으면 돈을 가져오라며 속이는 방법으로 현금 1600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9-24 15:22:52
조직원→팀장→독립해서 또 보이스피싱 범행한 20대 붙잡혀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이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활동하던 보이스피싱 조직을 적발해 총책 A씨 등 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조직하고 두 달여간 수사기관을 사칭해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피해자 5명을 속여 총 2억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합수단 조사 결과 A씨는 2019년 9월쯤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에서 콜센터 상담원으로 보이스피싱에 처음 가담한 뒤 다롄과 칭다오 등의 여러 조직에서 한국인 팀장으로 근무했다. A씨가 다른 조직에 몸담고 4년여동안 관여한 보이스피싱 범죄로 피해자 101명이 약 44억원의 피해를 입었다.이후 A씨는 기존 콜센터에서 함께 일하던 조직원들을 영입해 새로운 조직을 구성했다. 이들은 검찰 수사관과 검사, 금융감독원 직원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단계적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1차 상담원이 피해자에게 가짜 구속영장 등을 보여주고 2차 상담원을 연결하면, 검사 행세를 한 2차 상담원이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한 뒤 금융감독원 지시에 따르라며 3차 상담원에게 넘기는 식이었다.3차 상담원은 금감원 직원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불법적 추가 대출을 막기 위해 대출 실행이 가능한지 확인한 뒤 대출금과 기존 자산을 건네라'고 피해자들을 속였다.검찰은 지난 1월 한 피해자의 700만원대 보이스피싱 피해 사건을 접수하고 계좌·IP 추적,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A씨 조직을 적발했다.검찰은 지난 5월 입국한 A씨를 체포하는 등 10명을 입건하고 한국인 상담원 4명을 모두 구속했다.합수단 관계자는 "국내에서 일
2024-09-12 14:23:24
외국인 명의 여권 사본으로 불법 유심 개통…경찰에 검거
외국인 명의의 여권 사본으로 불법 유심을 개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서울 중부경찰서는 30일 불법 유심을 유통·판매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전기통신금융사기특별법 위반 방조·사문서위조 등)로 A씨 등 5명을 검거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4월 18일∼6월 3일 여권 브로커로부터 외국인 여권 사본을 사들여 외국인 명의의 선불 유심 381개를 불법 개통하고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범행 전반의 기획과 외국인 여권 확보, 유심 개통 등으로 나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의 범행으로 4명이 58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판매되지 않은 유심 1개를 압수했고 380개는 통신사의 협조로 차단 조처했다고 설명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8-30 16:24:22
불법대출 피해, '이 서비스'로 원천 차단하세요
명의 도용·보이스피싱 등 본인도 모르는 사이 불법대출이 이뤄지는 것을 막아주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가 23일부터 시행된다.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금융권의 신규 여신거래가 실시간으로 차단된다. 따라서 본인도 모르게 진행되는 불법대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에는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 저축은행, 우정사업본부, 상호금융 등 4천12개 금융회사(단위조합 포함)가 참여한다. 신용대출, 신용카드 발급, 카드론 등 개인의 신규 여신거래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명의 도용이나 보이스피싱에 따른 불법대출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해당 서비스는 현재 거래 중인 금융회사를 방문해 본인 확인만 거치면 바로 가입할 수 있다.이날부터 대부분의 금융회사에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시행한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과 보험사(보험계약대출), 여신전문(금융·운용리스) 등 일부 금융회사는 9월 중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금융당국은 이용자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향후 비대면 신청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서비스 가입 이후 신규 여신거래를 원할 경우 기존 거래 여부와 무관하게 가까운 금융회사 영업점을 이용해 손쉽게 서비스를 해제하면 된다.해제 시에는 영업점 직원이 보이스피싱 등에 따른 해제인지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가 국민의 금융 생활을 안전하게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8-23 10:49:36
간편송금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길 열린다
오는 28일부터 간편송금 서비스로 보이스피싱을 당했을 때 피해구제가 빨라질 전망이다.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와 선불업자 간 사기이용계좌에 관한 정보공유를 의무화한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시행령이 2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앞으로 금융회사와 선불업자 간 정보공유가 의무화돼 간편 송금 서비스를 악용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빼내더라도 신속하게 피해금의 흐름을 파악해 지급정지 등 피해구제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개정안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보이스피싱 피해금이 선불업자로 이전된 사실을 확인해 선불업자에 피해금 이전 내역 등 정보 확인을 요청하면, 선불업자는 피해금이 이전된 사기이용계좌 등을 확인한 후 이를 피해금 이전 금융회사 등에 통지해야 한다.지금까지는 선불금 이전 내역은 선불업자만 알 수 있고, 선불업자에게는 정보공유 의무가 없어 보이스피싱 피해금의 사기이용계좌로의 이전 사실을 계좌가 개설된 은행이 알기까지 길게는 피해구제 신청일로부터 1∼2개월이 걸렸다.개정안은 또 고객이 계좌개설을 신청하는 경우 금융회사가 서면, 팩스, 전자우편 등을 통해 증빙서류 제출을 요청해 고객의 금융거래 목적을 확인하도록 했다.제출한 증빙서류가 금융거래의 목적을 확인하는데 충분하지 않은 경우 한도제한계좌로 개설할 수 있고, 정보제공을 거부하거나 거래목적이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경우 계좌개설을 거절하거나 기존 계좌를 해지할 수 있다.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금융회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포통장 발생 차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개정안은 또 금융회사가 보이스피싱 탐지를 위한 피해의심거래 탐지시스템을 구축·운영토록 하고
2024-08-19 14:26:50
"우리 딸 도우려다…" 부성애 악용한 보이스피싱 일당 결국
딸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로 접근해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프로그램 앱을 설치한 뒤 돈을 이체받은 보이스피싱 조직 30대 모집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서 대포통장 모집자를 관리하는 일명 '장집(통장모집 줄임말) 운영자'인 A씨는 지난 3월 14일 오후 6시 50분쯤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이용한 범행 공모로 피해자 B씨의 예금계좌에서 3차례에 걸쳐 1590만원을 이체받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아빠, (내) 핸드폰이 망가져서 아빠 전화 좀 사용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의 딸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받은 피해자 B씨는 채팅창을 통해 '편한 번호 4개를 누르라'는 피싱 조직의 속임수에 별다른 의심 없이 그대로 따랐다.하지만 그 순간 B씨의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이 설치됐고, 이를 통해 B씨의 통장에 있던 금액이 보이스피싱 조직 송금책인 C씨 계좌 등 3곳으로 이체됐다. B씨가 피해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A씨는 송금책인 C씨의 계좌로 입금된 B씨의 피해금 중 일부인 200만원을 셋이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은 86만원을 챙긴 뒤 또 다른 공범에게는 96만원을, C씨에게는 18만원을 분배했다.이 과정에서 가장 적은 금액을 받은 C씨가 불만을 품고 수사기관에 제보해 A씨는 덜미를 잡혔다.박 부장판사는 "보이스피싱 범행은 각자의 역할을 다하지 않으면 완성될 수 없는 범죄"라며 "공범에게 먼저 범행을 제안하고 피해금 수취 계좌 모집을 통해
2024-08-11 21:05:42
떨리는 고객 음성 파악해 보이스피싱 막는다
통화 중 고객 음성에서 불안한 감정을 감지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는 기술이 도입된다. 신한은행이 인공지능 기술로 고객의 감정을 파악하고 적절한 서비스로 대응하는 'AI 감정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이 시스템은 고객이 AI 음성 로봇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목소리 고저·강세, 단어 등을 기반으로 고객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한다.특히 불안한 음성 또는 단어가 감지된 경우 시스템은 보이스피싱과 사기 등 금융사고를 의심하고 바로 고객상담센터 사기전담팀을 가동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8-08 11:07:28
"카드 발급 안했는데요?" 순식간에 7억 인출됐다
신청한 적 없는 신용카드가 발급됐다며 ‘명의도용 피해’를 증명하기 위해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라는 말을 듣는다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피해자 A씨의 경우 카드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하자 집배원은 '명의도용 피해를 보신 것 같다'며 가짜 카드사 고객센터 번호를 알려줬다. A씨가 위장 고객센터에 전화하자 상담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으니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면 문제 여부를 확인해주겠다'며 링크를 통한 앱 설치를 유도했다. 사기범이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조종해 A씨가 어디에 전화를 걸더라도 사기범에게만 연결되게 하는 악성 앱이었다.A씨는 사기범이 안내해주는 대로 앱을 설치하고 금융감독원 직원 사칭범, 검찰청 검사 사칭범과 연달아 통화를 했다. '수사 대상이니 범죄 수익과 무관한 점을 확인할 수 있게 돈을 보내라'는 사칭범에게 속아 넘어간 A씨는 7억여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A씨 사례처럼 우체국 집배원이나 택배기사 등을 사칭해 접근하는 방식의 보이스피싱 수법이 등장했다며 21일 주의를 당부했다.최근 수법에서 주목할만한 특징은 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한다는 점이다.사기범은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설치시키거나 범행 마지막 단계에서 대화 내용을 삭제시키는 등 증거를 인멸하는 용도로 정상적인 원격제어 앱을 악용한다.악성 앱이 설치되면 피해자가 걸고 받는 모든 전화를 사기범이 가로채서 받고, 사기범이 전화를 걸 때는 정상적인 기관 대표번호로 화면에 표시되며 휴대전화의 모든 정보가 탈취된다.국수본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절대로 보안
2024-07-22 11:44:51
"여보세요" 먼저 목소리 냈다간 큰일 난다...5초 함정 주의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면 먼저 말하지 말라는 조언이 온라인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AI를 통한 '목소리 복제'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알려졌다.21일 각종 커뮤니티, SNS 등에는 이 같은 내용의 보이스피싱 방지법이 공유되고 있다.이 글을 처음 작성한 A씨는 조수영 숙명여대 법과대학 교수의 수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강의에서는 점점 더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방지할 방법으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A씨는 "교수님 덕분에 보이스피싱을 회피했다"고 전하며 "전화를 받았는데 건 사람이 한마디도 안 하더라. '여보세요'라고 먼저 말하려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고, 상대가 아무 말을 안 하면 절대 먼저 말하지 말라'는 교수님 조언이 생각나 바로 끊었다"고 밝혔다.이어 "목소리를 따서 가족에게 사기 치려는 것이라고 한다. 교수님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안도했다.조 교수에 따르면 딥보이스(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특정인의 목소리로 텍스트를 읽게 하는 것)를 악용해 피해자 목소리로 급한 일이 생겼다며 '돈을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식의 보이스피싱이 일어나고 있다.실제로 AI를 통해 복제한 특정인의 목소리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사례가 늘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AI 기반 보이스피싱 필터링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조 교수는 "여보세요, 누구시죠" 등 짧게 몇 마디만 말해도 악용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앞서 지난해 8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수환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는 "최근 기술이 급격히 발달해 5초(음성) 샘플만 있어도 된다.
2024-07-21 22:00:13
보이스피싱 상반기 들어 증가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가 올해 상반기 들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8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총 8434건, 피해 금액은 총 2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피해 건수는 15%, 피해 금액은 50% 각각 증가했다.보이스피싱 피해는 2019년 3만7667건으로 최대치를 찍은 뒤 지난해 1만8902건으로 절반가량 줄었다가 올해 상반기 들어 건수와 액수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유형별 피해 건수를 보면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은 15% 감소했으나 대환대출 등 대출빙자형 수법은 61% 급증했다. 피해 금액은 기관사칭형(43%↑)과 대출사기형(57%↑) 모두 늘었다.이는 대출이자 절감을 위한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 활성화 등 국내 경제 상황을 범죄조직이 교묘하게 이용하기 때문으로 경찰은 파악했다.또한 미끼 문자, 악성 앱과 원격제어 앱, 대포통장, 대포폰, 중계기 등 각종 범행도구를 활용하는 등 범행 수법이 점점 치밀해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보이스피싱 피해를 연령대별로 보면 기관사칭형의 경우 20대 이하와 30대를 제외하고 40∼70대 이상에서 일제히 늘었다.경찰은 휴대전화 번호(010)가 나타나도록 발신번호를 변작해주는 중계기가 범죄에 다수 이용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통신사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시도경찰청에 전담 대응팀을 편성했다.그 결과 올해 1∼5월 중계기 운영 및 관리책 82명을 검거했으며 중계기와 심(SIM) 카드 등 4천489대, 중계기용 통신 단말기 5255대에 대해 차단을 요청했다.또한 수사 과정에서 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와 카카오톡 계정을 발견하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기관에
2024-07-08 17:37:16
보이스피싱, 은행 책임도 있다면? '자율배상' 신청하세요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금융사고 피해를 본 경우 은행으로부터 일부 피해 금액을 보상받는 자율배상 제도를 신청하라고 18일 안내했다.자율배상은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인 제도로, 비대면 금융사기로 피해가 발생하면 은행의 사고 예방 노력과 소비자(고객)의 과실 정도를 종합하여 정해진 배상금액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올해 1월 1일 이후 발생한 피해에 한하며, 전체 피해 금액 중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피해환급금을 제외한 금액을 대상으로 한다.은행 측의 고객확인절차,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운영 등 예방 활동이 있었는지, 소비자는 휴대전화나 비밀번호 관리 등을 소홀히 했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피해가 일어난 본인 명의 계좌가 개설된 각 은행 상담창구에 전화해 필요한 서류와 제도 적용 여부를 안내받고 은행 영업점 등에서 배상을 신청할 수 있다.금감원은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금융사고로 손해를 입었다면 즉시 통합신고센터나 은행 콜센터로 전화해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기준에 대해 상세한 상담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6-19 09:35:19
비대면 금융사기 피해자 구제책 도입
앞으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을 때 일부 구제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올해 1월부터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금융사고 피해에 대한 자율배상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에 보이스피싱 등으로 피해를 본 경우 이 제도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볼 것을 안내했다.비대면 금융사기로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경우 올해 1월 1일 이후 발생분에 대해 자율배상을 신청할 수 있다. 배상금액은 전체 피해 금액 중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피해환급금을 제외한 금액을 대상으로 은행의 사고 예방 노력과 소비자(고객)의 과실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은행의 고객확인절차,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운영 등 예방활동이 있었는지, 소비자는 주민등록증·휴대전화·비밀번호 등 관리를 소홀히 했는지 등을 고려한다.피해가 발생한 본인 명의 계좌가 개설된 각 은행의 상담창구에 전화해 제도 적용 여부, 필요 서류 등을 안내받아 은행 영업점 등에서 배상을 신청하면 된다.금감원은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금융사고로 피해를 입은 경우 즉시 통합신고센터 또는 은행 콜센터로 전화해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기준에 대해서도 꼭 상세한 상담을 받고, 해당하면 거래은행에 자율배상을 신청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6-18 14:24:24
경찰 눈치채고 도망친 보이스피싱범…은행원 한 마디에 검거
경찰에 덜미가 잡힌 것을 알아채고 도망치던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은행에 돌아왔다가 검거됐다.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15분쯤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은행에서 대포통장을 통해 현금을 인출하려다가 도주한 30대 남성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씨는 은행 직원에게 1억9000만원을 인출해달라고 했고, 은행 직원은 해당 통장이 보이스피싱에 활용된 대포통장인 것을 확인하고 A씨 몰래 경찰에 신고했다.A씨는 은행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것을 눈치채고 그 자리에서 도주했다.출동한 충무파출소 경찰관들은 기지를 발휘해 은행 직원에게 돈을 인출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은행으로 돌아올 것을 범인에게 안내하도록 했다.이에 A씨가 은행으로 돌아오자 잠복하고 있던 경찰은 그를 긴급체포했다.경찰은 A씨가 과거 보이스피싱으로 6500만원을 출금한 적이 있는 점도 확인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5-20 17:2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