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예민한데 이런 글을? "용인 석성산에 불 지를 것" 예고...경찰 수사 중
특정 날짜에 산불을 내겠다고 예고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31일 오후 7시 47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용인 산불 방화 예고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해당 글에는 "4월 2일 저녁 7시에 용인 석성산에 불 지를 거다. 소방관들 각오해라"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글 작성자의 이름과 학교, 연락처 등 개인정보도 적혀 있었다. 그러나 경찰 확인 결과, 이 정보는 가짜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내세워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의 글은 블라인드 처리한 상태"라고 밝혔다.경찰은 작성자의 IP 등을 통해 이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4-01 13:30:46
한덕수 대행 “산불피해에 10조원 추경…재난 대책 다시 편성해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영남권 산불 피해 지원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10조원 편성에 대해 "정치권과 국회의 협조를 받아 주민들이 실질적 도움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1일 밝혔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SBS '산불피해돕기 특별 생방송'에 출연해 "지난 일요일 오후 정부 각료들이 모여 추가경정예산안을 10조원 정도 편성하는 것으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한 권한대행은 "기후 변화로 재난이 옛날과 굉장히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재난 대책을 처음부터 전면적으로 다시 편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어 "돌아가신 서른 분 가까운 분께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부상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치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한 권한대행은 "전국에서 달려오신 자원봉사자님, 소방대원을 비롯한 경찰, 의료진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하셨다"며 "정부도 정말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4-01 10:20:19
"지금껏 이런 기부액 없었다" 산불에 '100억' 쾌척한 기업은?
애터미 주식회사가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기금 100억원을 쾌척해 화제다.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이는 재해재난 성금 단일 기부액 기준 역대 최고액으로, 성금은 경남 아동양육시설 피해 복구, 이재민 생필품 및 주거 지원, 피해지역 구호·복구, 부상자 치료비 지원 등에 쓰인다.유통기업 애터미는 28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에 영남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00억원을 기부했다. 이와 별도로 이재민과 산불 진화 인력을 돕기 위한 3억500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도 기탁했다.애터미가 전달한 100억원의 성금은 지금까지 사랑의열매 재해·재난 성금 가운데 단일 기부액으로 가장 큰 액수다. 애터미에 따르면 자사 회원들의 자조 단체 '애스오애스 나눔회'에서 산불 피해 지역에 사는 회원들을 위한 모금 운동이 생겼고, 이를 알게 된 회사 측이 100억원 기부를 시행하게 됐다.다른 기업들도 경북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한진그룹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산청군과 하동군, 경북 의성군, 울산 울주군의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성금 5억원을 기부했고, 효성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금 3억원을 전달했다.애경산업은 3억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지원 물품은 이재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마스크와 샴푸, 치약, 칫솔, 바디워시로 구성된 생활필수품 세트로 정했다.청호나이스는 이재민 구호와 피해지역 복구 사업에 쓰일 기금 2억원을 기부했고, 웅진그룹 역시 소방관과 이재민, 자원봉사자를 위해 샴푸와 바디워시 등 1억2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3-28 16:47:56
목조건물 감싼 '이 천', 뜨거운 불길 막았다 "1000도까지도 거뜬"
경북 북부에 빠르게 번진 '괴물 산불'로 집과 절, 국가유산이 불타는 등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몇백 도 화마를 견디고 목조로 된 문화재를 지킨 '방염포'에 관심이 집중된다.국가유산청은 25일 불길에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안동 길안면의 16세기 정자 안동 만휴정과 묵계서원이 큰 피해 없이 보존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문화재는 모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문화재 보호에는 '방염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산불이 안동시 길안면 일대로 환산하자 국가유산청과 안동시, 경북북부문화유산돌봄센터, 소방서 등은 기와지붕을 제외한 목조 건물에 폭 1m가량의 방염포를 촘촘히 둘렀다.이후 급속도로 뻗어오는 산불에 방재 인력은 모두 현장에서 철수했다.방염포는 면 직물과 방화 성능의 특수재료가 합쳐진 천으로 화재 발생 시 열기와 불씨를 차단한다. 500~700도까지는 안정적으로 열을 막아주며, 1000도 이상 올라가도 10분 이상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방염 기능이 뛰어나다. 방염포는 주로 산업 및 공공시설에 안전용으로 마련되어 있다.이런 효과에 국가유산청은 가용인원 750명을 투입해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도산서원, 봉정사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내 문화재에 소방수를 뿌리고 방염포를 덮어씌우며 노력을 다하고 있다.한편, 27일 오전 기준 산불로 피해를 본 문화재는 국가지정유산 11건, 시도지정유산 7건 등으로 확인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3-28 16:08:50
산불 진압 소방관, 빈약한 저녁 식사에 '안타까움'..."미역국에 김치·콩자반"
경북 북부를 휩쓴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진화작업에 투입돼 온종일 산불을 끄고 온 소방대원이 미역국, 콩자반, 김치 정도가 전부인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한 누리꾼이 스레드(thread)를 통해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불 끄고 온 소방관의 저녁 식사'라며 올린 사진 한 장이 확산했다.사진에는 방화복으로 추정되는 옷 옆에 일회용 그릇 2개가 방바닥에 놓인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릇 하나에는 밥 말은 미역국, 다른 그릇에는 약간의 김치, 콩 반찬이 들어 있다.산불 현장에서 온 사진이라고 밝힌 A씨는 "진수성찬은 아니어도 백반 정도는 챙겨줄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힘들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교도소 식단도 저것보다 나은데", "목숨 걸고 일하는 분인데 대우 개선이 필요하다", "소방관 처우 개선돼야 한다", "너무 짠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산불로 동원된 모든 사람과 주민들이 온전치 못한 식사와 휴식을 하고 있다. 고생하는 것은 아는데, (상황이 이런 만큼) 소방관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며 너무 감정적으로 보지 않길 바란다는 의견을 나타냈다.한 지역에서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다른 누리꾼은 "불이란 게 갑자기 발생하고 시골이나 산 특성상 갑자기 반찬 몇 가지가 있는 도시락이 준비되긴 힘들다"며 "부실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저게 최선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김주미 키즈맘
2025-03-28 11:50:38
의성 산불, 사람 뛰는 속도보다 빠른 시속 82km...'역대 최고' 확산세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사람보다 빠른 속도인 시간당 8.2km로 확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발생한 산불 중 가장 빠른 속도다.27일 산림 당국은 경북 의성군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브리핑을 한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초속 27m 강풍이 불어 확산 속도가 시속 8.2km 수준"이라고 말했다. 산불 속도는 22~25일 미국 위성을 활용해 수집한 열 탐지 결과를 분석해 알아낸 값이다.시속 8.2km는 국내에서 확인된 사례 중 가장 빠른 산불 속도로, 기존에는 1시간에 5.2km 확산 속도를 보였던 2019년 강원 속초·고성 지역 산불이 가장 빨랐다.산림청 측은 "24일 오전부터 안동에서 영덕까지 51km를 이동했다"며 "영덕군까지 비화가 발생해 어선이나 양식업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원 센터장은 "산불이 영덕까지 확산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기상 상태에서 (영덕까지 확산은) 예측하지 못했다"고 답했다.특히 불똥이 연쇄적으로 튀어 민가와 산림 등에 옮겨붙으면서 이번 산불의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진 것으로 산림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3-27 19:19:23
홍준표 "대구 달성군 산불은 이례적...철저한 조사 필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날(26일) 대구 달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이례적인 일"이라며 철저한 원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27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에도 어젯밤(26일) 달성군 함박산 8부 능선에서 원인불명 산불이 발생했다"며 "등산로도 아닌 곳에서 그것도 밤에 8부 능선에서 산불이 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이어 "오늘 오전 6시 20분부터 밤새 대기 중이던 지자체 헬기 3대, 산림청 헬기 1대가 출동해 곧 진화가 완료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관계 공무원들 특히 대구시 산불 기동대원들이 신속하게 투입돼 초동 진화와 확산을 막은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밤새 수고하셨다"며 "조속히 완전 진압 하시고 잔불도 모두 제거하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앞서 26일 대구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함박산에서 오후 7시 29분께 시작된 불길은 12시간 31분만인 이날 오전 8시쯤 진화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3-27 19:09:15
전국 산불로 사상자 59명…피해 규모 커져
전국이 산불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사망자 1명, 부상자 2명이 늘면서 인명피해 규모가 모두 59명으로 불어났다.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 의성군에서 사망 1명·부상 2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산불이 발생한 이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의성에서만 사망 23명·부상 21명 등 4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경남 산청에서 사망 4명·부상 9명 등 13명이, 울주 온양에서 부상 2명이 발생했다.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도내 인근 지역인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5-03-27 18:39:36
"산불 피해, 소방관 처우 위해 2억 쾌척" 아이유, 이번에도 통큰 기부
아이유가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2억원을 기부했다.26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아이유가 산불 피해 지원과 재난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처우와 인식 개선을 위해 각각 1억 원, 총 2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아이유는 "피해를 입은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더 이상의 인명 피해 없이 산불이 조속히 진화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이어 "진화에 힘쓰고 계신 소방관분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아이유의 통 큰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에는 수해 이웃 돕기, 2022년에는 동해안 산불 진화 지원 등 각종 재난 상황 발생 시 기부에 동참하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아이유의 기부는 이웃을 향한 깊은 연대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분들을 향한 감사가 담긴 나눔"이라며 "소중한 뜻이 피해 지역과 현장에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3-26 17:29:55
"불붙은 차 간신히 탈출"...날아드는 불덩이에 대피 행렬까지, 현장 어땠나
경부 북부권을 휩쓴 초속 20m 속도의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괴물 산불'이 됐다. 대피 명령과 차량 행렬, 통신 두절 등 수 시간 동안 이어진 재난 상황에 7번 국도는 아수라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25일 7번 국도는 남쪽으로 대피하는 차량들에 의해 완전히 막혀버렸다. 한 주민은 "막힌 차량 사이로 불덩이가 비처럼 내려 자동차에 불이 붙었다"며 "불붙은 차에서 운전자들이 간신히 빠져나오고, 아비규환이었다"고 전했다.영덕읍에 거주하는 또 다른 주민은 "자동차가 달리는 속도로 불이 날아다녔다"며 "피난 행렬로 길이 막히자 교통 통제를 나온 경찰이 오히려 길을 막았다는 오해를 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 사이 동쪽 땅끝 고래산 마을 상원리와 도곡리 마을에까지 불이 번졌고, 일대 항구에서 대피하려는 주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석리항·축산항·경정3리항 방파제로 104명가량이 모여들었으나 짙은 해무와 연기에 고립됐고, 결국 울진해경이 이들을 구조했다.오후 8시께에는 영덕경찰서 소속 순찰차가 지품면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일대 교통정리를 하러 출동했다가 화염에 휩싸여 전소됐다. 순찰차에 타 있던 경찰관 3명과 주민 1명은 천만다행으로 순찰차에서 탈출했다.그러나 1시간 뒤 영덕읍 매정리 매정길에서는 실버타운 입소자들을 태우고 대피하던 차량에 산불이 붙어 차량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차에 있던 입소자 4명 중 3명이 사망했다.이 같은 대혼란은 산불이 번진 모든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3-26 14:00:31
'산불' 화마가 아파트 덮칠라...코앞으로 온 불길에 입주민 고군분투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에서 번지기 시작한 산불이 인근 대단지 아파트 등 시민들이 사는 곳까지 위협하면서 한때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25일 산불 인근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한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경계에서 50~100m 안팎까지 번져 온 불길을 저지하기 위해 아파트 직원들과 단지 내 소화전을 들고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는 등 1차 대응을 하기도 했다.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언양읍 송대리와 상북면 향산리 등 일대 마을, 양우내안애아파트, 울산양육원 등에 대피를 지시했다. 발화 지점이 민가와 가깝고 불길이 바람을 타고 점차 민가 쪽을 향해 움직였기 때문이다.양우내안애아파트 주민들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소화전에 연결한 호스로 아파트 경계 주위에 물을 뿌렸다. 불길의 접근을 막는 일종의 '방화선'을 구축한 것이다.이어 현장에 온 공무원과 소방대원, 산불진화대원 등이 소방호스를 전개, 직접 불길에 물을 분사해 진압했다. 그 결과 오후 3시 20분께 아파트로 접근하는 불길은 잡힌 상태다.양우내안애아파트는 총 28개 동 1천715가구가 있는 대단지로, 당시에 불과 수십m 앞으로 온 불길을 가까이서 확인한 주민들은 불안감을 나타냈다.한 주민은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집이 걱정돼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다"며 "불을 최대한 막아보다가 조금 더 가까이 오면 대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대단지 아파트로 오는 불길은 일단 막았지만 다른 방향으로 번져가는 불길은 소형 사찰 등 민간 건축물을 태우며 피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산불로 인해 언양읍 일원 하늘은 뿌연 연기가 가득해졌다.산불은 이날
2025-03-25 17:20:48
"오징어게임인 줄"...美 LA에 쏟아진 '분홍색' 가루, 정체는?
사상 최악의 산불로 폐허가 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거리가 분홍색 분말로 뒤덮였다. 이 가루는 흡사 '오징어게임'의 핑크 가드 의상을 떠올리게 한다.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LA에 뿌려진 분홍색 가루가 미국 방화장비업체 페리미터솔루션에서 판매하는 발화 지연제 '포스첵'이라고 소개했다.미국에서 1963년부터 화재 진압 용도로 사용되어 온 포스첵은 2022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발화 지연제로 꼽힐 정도로 널리 쓰이는 제품이다.주로 산불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초목과 땅에 뿌려지며, 연소되는 곳을 덮어 온도를 낮추고 산소와의 접촉을 차단한다. 또 연료의 연소 방식을 변화시켜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분말 소화기의 원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포스첵은 80%의 수분과 14%의 비료형 소금, 6%의 색소 및 부식 억제제 등으로 구성된다.분홍색을 내는 이유는 색소를 넣었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눈에 띄도록 해 포스첵을 살포하는 소방관이나 비행기 조종사들이 맨눈으로 분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가루는 며칠간 햇빛을 받으면 흙빛으로 변한다.지난주에만 수천 갤런의 분홍 가루가 LA 일대에 살포됐다고 한다.하지만 이 가루의 사용을 두고 논란이 벌어진 적도 있다.2022년 미 산림청 전현직 직원들은 화학 물질을 비행기로 살포하는 것이 물고기 폐사를 일으킬 수 있어 수자원법에 어긋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이듬해 1심 법원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되,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승인을 얻을 경우 이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판결했다.이후 산림청은 발화 지연제를 수로나 멸종 위기종의 서식지 등에 살포하는 것을 금지했다. 다만 이번 LA 산불 사태처럼 '사람의 생
2025-01-14 17:16:46
하와이 산불 사망자 100명대로 늘어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실종자만 1000명 이상으로 향후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CNN방송에 따르면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전날 인터뷰에서 “아직도 행방이 묘연한 주민의 수가 1000명을 넘는다”라고 밝혔다. 그린 주지사는 15일에도 “사망자가 현재의 2~3배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피해지역인 라하이나 일대에선 최소 2200여채의 구조물이 파괴되거나 손상됐고, 이 중 80% 이상은 주거용 건물로 알려졌다.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하와이 최대 전력회사인 ‘하와이안 일렉트릭’이 이번 참사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 강풍으로 인해 화재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하와이안 일렉트릭이 전력선을 차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산불 발생 전 마우이 사상 최악의 산불로 꼽힌 2019년 산불 후,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송전선 스파크를 막기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고객 보호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존 펠레티어 마우이 경찰국장은 “오늘날 살아있는 이들 중 이 같은 크기의 숫자, 이런 규모의 피해를 본 이는 아무도 없다.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8-18 10:59:23
하와이서 대형 산불 발생…재난지역 선포
미국 하와이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곳을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이에 하와이 주민들에겐 연방자금이 지원되고, 정부는 임시주거시설을 지원하고 파괴된 주택 수리 지원, 저금리 융자 제공 등 지원에 나선다. 앞서 하와이 마우이 카운티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총 36명의 사망자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밤부터 하와이 곳곳에서 산불이 퍼져나가며 관광 명소인 라하이나는 마을 전체가 피해를 입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은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강풍까지 불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번 산불이 건조한 초목과 강한 바람, 낮은 습도 등 여러 조건이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와이대학은 이런 대규모 산불이 매년 발생하지만 화재 범위가 이 같이 커진 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8-11 17:45:06
산불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국내에서 대형 산불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산불로 인해 발생하 연기가 주변 지역 신생아의 출생체중을 감소시키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 산불 연기가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게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균관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김종헌 교수 연구팀은 2000년 4월 강원도 고성과 동해, 삼척 등지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 재해에 노출된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태아의 출생체중 등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동해안 산불 재해는 2000년 4월 7일부터 9일동안 지속됐고, 약 2만3천794㏊의 산림이 훼손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연구팀은 통계청 출생신고 자료를 조사해 산불이 끝난 4월 15일 이후 출생한 신생아 1천854명의 출생체중을 분석했다. 태아의 산불 노출 시기는 임신 1분기(1~16주) 774명(11.2%), 2분기(17∼28주) 527명(7.6%), 3분기(29주 이후) 553명(8.0%)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산불 연기에 노출된 임신부가 출산한 아이의 평군 몸무게는 산불 연기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지역의 임신부가 낳은 아이보다 평균 41.4g(95% 신뢰구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기간별 산불 연기 노출에 따른 체중 감소량은 1분기 23.2g, 2분기 27.0g, 3분기 32.5g으로 각각 분석됐다. 연구팀은 산불 연기가 다른 인구 집단보다 임신부에게 더 큰 위험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태아의 횡경막 압박으로 인해 호흡수가 증가하고, 정상적인 산소 공급을 방해함으로써 태아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발달 지연이 생긴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산불이 임신부와 태아에 미치는 건강 위해성이 여러 건 보고된 바 있다. 브라질의 한 연
2023-06-23 17:2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