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우울증, 가장 큰 요인은 남녀불문 '이것'...2위는 매너리즘
직장인 우울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 요인 1위는 남녀 성별에 관계없이 '직장'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2020년 4월~2022년 11월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검진받은 19~65세 직장인 1만2천541명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알아냈다고 26일 밝혔다.연구팀은 이들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가족관계·대인관계·건강·금전 문제·충격적 사건·매너리즘 등 7가지 주요 일상 스트레스 요인이 우울증 유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그 결과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직장 문제였고, 매너리즘, 가족 관계, 대인관계, 건강 문제, 금전 문제, 충격적 사건 순으로 영향력이 높았다.성별에 따라 분석해도 남녀 모두 직장 문제가 1위였고, 매너리즘, 가족관계, 대인관계 순이었다. 전체 연령으로 봐도 직장 문제와 매너리즘은 각각 1, 2위였지만, 30대 미만은 대인관계, 30대는 금전 문제, 40대는 건강 문제와 금전 문제가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이 제일 컸다.연구팀은 직장인들이 매일 대부분 일과를 직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우울증 발생에 직장 스트레스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전상원 교수는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특정 요인만 고려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며 "실제 일상에선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공존하기에 이를 복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공중보건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실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2-26 16:02:32
스트레스 받을 때 면역세포 움직임, 실시간 관찰 가능해진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홍기 교수팀이 고려대 구로병원 김진원 교수팀과 스트레스에 의한 혈관 내 세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지금까지는 심장 박동으로 인한 혈관의 움직임 때문에 이런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초점 가변 렌즈를 생체 내 광학 현미경에 도입해 혈관의 움직임을 보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투명한 액체로 채워진 초점 가변 렌즈는 전기적 신호를 통해 액체를 둘러싼 탄성막의 곡률 반경을 변화시킴으로써 기계적인 움직임 없이도 초점 거리를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특히 심장 박동 신호와 렌즈의 초점 조절을 동기화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 기술을 적용해 만성 스트레스 상황에서 혈관 내 면역 세포들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스트레스가 면역 세포의 혈관 벽 부착을 매우 증가시키고, 이동 속도는 감소시키는 것을 발견했다.5주 동안의 종단 연구를 통해 만성 스트레스의 영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화해 동맥경화가 유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만성 스트레스에 노출된 실험군 쥐의 경동맥에서 골수세포 침윤이 대조군 대비 6배가량 증가한 모습을 확인, 동맥경화 병변의 진행 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유홍기 교수는 "지금까지는 관찰하기 어려웠던 혈관 내 면역세포들의 실시간 움직임을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게 돼 스트레스로 인한 심혈관 질환의 발병 과정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스트레스와 관련된 심혈관 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림 키
2025-01-20 12:14:56
스트레스·불안 낮추려면 '시속 64km'보다 느려야...무슨 연구?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는 스트레스·불안을 낮추지만, 교통 소음은 스트레스·불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시의 교통 속도를 줄이도록 하면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 웰빙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팀의 조언이 나왔다.28일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는 영국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 폴 린토트 교수팀이 진행한 관련 연구가 실렸다. 연구팀은 학생 68명을 대상으로 자연의 소리에 각각 시속 32km, 64km 교통 소음을 추가해 들려주며 스트레스와 불안을 측정했다.학생들은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만 들었을 때, 자연의 소리에 시속 32km, 64km의 교통 소음을 들었을 때 기분과 불안감을 자가 보고 척도로 평가했다. 그 결과 자연의 소리만 들을 때는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이 감소하고, 스트레스 요인을 겪은 후 기분 회복도 향상됐다.그러나 교통 소음을 추가한 소리를 들었을 때는 자연의 소리로 인한 기분 개선 효과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의 스트레스·불안 수준은 자연의 소리만 들었을 때 가장 낮았고, 자연의 소리에 시속 64km 교통 소음이 추가되면 그 수치가 줄어들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일 수 있고 교통 소음은 자연의 소리의 긍정적 효과를 감쇄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도시 교통 속도를 줄이는 것은 자연이 주는 긍정적 영향을 더 많은 사람이 경험하게 하는 중요한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1-28 10:01:11
교사 스트레스 원인, '이것' 1위 됐다...20년 전과 정반대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스트레스 원인 1위로 '학생 규정 위반 행위·학부모 항의·소란'을 꼽았다. 이는 20년 전 조사에서 '업무 과부하'가 1위였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결과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출연연구기관인 한국교육정책연구소는 2004년에 이어 20년 만인 올해 6월 교직 문화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초중고 교원 605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그 결과 교사들의 스트레스 원인 1순위는 학생의 위반행위와 학부모의 항의·소란이었다. 이는 20년 전 조사 당시 가장 순위가 낮았지만(11.6%), 올해 39.8%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그 당시에는 '업무 과부하'(29.7%)가 1위였다.교직의 장점으로는 '직업의 안정성'(42.2%), '방학을 비롯한 시간적 여유'(21.3%)가 각각 1위, 2위로 꼽혔다. 20년 전에는 '직업의 전문성'(41.4%), '사회적 안정과 존경'(22.3%)이 주된 장점이었지만 교원 문화와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면서 순위도 달라졌다.교직 활동 수행 장애 요인으로는 '학생·학부모의 비협조적 태도'(50.1%)를 1위로 골랐다. 이는 2004년 조사에서 10.3%에 그쳤지만 20년 사이 비율이 매우 증가했다. 이전 조사에서는 '학생·학부모의 비협조적 태도'는 10.3%에 불과했고 '과중한 잡무와 자율성 침해'가 57.0%로 가장 높았다.2011년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교직 사회의 변화 및 영향에 대해서는 78.6%가 '교육 활동 전반에서 학생 인권과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지만, '교권이 추락하고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심화했다'는 응답도 91.3%였다.또 '학생과 교사가 상호 존중하기보다는 대립하는
2024-11-21 12:09:11
스트레스 솟구칠 땐 '이 음료' 한잔이 명약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지방 음식을 먹을 때 코코아 한 잔을 마시면 혈관 손상 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8일 영국왕립학회 학술지 '식품과 기능'에는 영국 버밍엄대학교 연구진의 이러한 논문이 실렸다. 이에 따르면 코코아와 녹차, 홍차 속 천연 화합물 '플라바놀'은 스트레스와 고지방 식사로 인한 혈관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연구진은 18~45세 성인 23명이 참여한 실험을 통해 고지방 식사 후 코코아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아침 식사로 버터 크루아상 2개와 가염 버터 10g, 체다 치즈 1.5조각을 먹었다.연구진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코코아(695mg)를, 다른 그룹에는 플라바놀 함량이 낮은 코코아(6.5mg)를 우유와 함께 제공했다.이후 90분 뒤 참가자들은 8분간 수학 문제를 풀었는데, 연구팀은 문제 난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정답이 아닐 경우 알람이 울리도록 해 스트레스를 유발했다.참가자들의 시험 전후 혈류량, 전전두엽 산소포화도, 심혈관 활동을 측정한 결과, 플라바놀 함량이 낮은 코코아를 섭취한 그룹은 스트레스를 상황에서 혈관 기능이 1.29% 감소했고, 이는 스트레스가 해소된 후 90분간 이어졌다.반면 플라바놀이 풍부한 코코아를 마신 그룹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혈관 기능이 유지됐고, 스트레스 해소 후 30분·90분이 지난 시점에서 측정한 혈관 기능은 더 양호했다.일반적으로 혈관 기능이 1% 낮아지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13%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 저자 카타리나 렌데이로 교수는 "스트레스받을 때 달거나 짜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 대신 플라바놀 함량이
2024-11-20 21:24:10
산림치유 프로그램, 당뇨 스트레스·혈당 감소
산림청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당뇨 스트레스 척도와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산림청은 20일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이런 효과를 소개했다.산림청이 당뇨 관리가 필요한 참여자의 산림치유 효과를 살펴본 결과, 숲에 체류한 경우 혈당만 21.13㎎/㎗ 감소했지만,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우 당뇨 스트레스 척도는 4.22, 혈당은 29.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산림청은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약하여,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도 시범사업의 예방형 대상자들이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실천 포인트를 받도록 했다.예방형 대상자는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가운데 혈압, 체질량지수, 공복혈당 등에서 질병 발생 위험단계로 확인된 사람으로, 지금까지 400여명이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남성현 산림청장은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건강 상태와 목적에 맞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6-21 09:48:31
"이럴 땐 반드시 쉬세요" 몸이 피곤하다는 신호 4
'젊을 때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있지만, 한 살이라도 늦기 전 내 몸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휴식을 취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피로에 익숙한 이들은 몸이 보내는 신호에 둔감하지만, 생각보다 몸이 휴식을 원할 때 생기는 증상은 확실하다. 몸이 피곤하다고 외치는 신호를 알아보고, 하루 30분 만이라도 산책, 낮잠, 스트레칭으로 지친 심신을 가라앉혀보자.▶ 구내염몸에 피로가 쌓이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혓바늘이 생기는 등 구내염이 발생한다. 우리 입 안은 항상 습하고 따뜻하며 각종 영양분이 가득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지만, 침 속 면역글로불린이 각종 세균을 멸균한다. 하지만 몸이 피로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이 수축해 침샘이 압박되어 침 분비량이 감소한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쉽게 증식해 구내염을 일으킨다.▶ 승모근 통증어깨와 목을 잇는 승모근은 피로할 때 특히 잘 뭉치는 근육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위로 잘 올라간다. 장시간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일상에서 오래 긴장하고 있을 경우 승모근이 뭉치면서 승모근이 뻐근하고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승모근은 몸속 수분이 부족할 때 잘 뭉치기 때문에, 피곤할 땐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증스트레스에 의한 피로도가 높아지면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에 시달리기 쉽다. 문제는 불면증의 악순환이다. 스트레스로 불면증이 생기면, 매일 밤 일찍 잠들지 못해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이럴 땐 정신적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명상이나 매일 규칙적인 운동, 심호흡 등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취침하기 최소 한 시간 전에는 TV와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2024-04-13 16:03:50
처치 곤란 '양파 껍질', 놀라운 효과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양파껍질이 지닌 면역력 증진 및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에는 농진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과 서울대, 이화여대, 한양대, 순천대,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전남도 농업기술원, 식품기업 푸드웰 등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Antioxidants'(IF=7.7)와 'Nutritional Research and Practice'(IF=2.4)에 실렸다.연구진은 양파껍질 추출물을 면역세포 중 대식세포에 적용한 결과 면역세포가 배 이상 활성화된 것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동물 실험 등을 거쳐 양파껍질의 효능을 확인한 연구진은 면역력이 떨어진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그 결과 참가자들의 감염 증상(감기, 편도염, 인후염 등)은 35.2%, 스트레스는 29%, 줄었고, 면역 향상을 인지하는 정도는 9%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양파껍질을 이용한 간편식 개발을 지원하고 최근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관련 기술은 특허출원 됐다.현재 시중에 양파껍질 성분이 포함된 콜라겐 제품, 유자차 등이 판매되고 있다. 조만간 양파껍질 간장, 양파 전초(어린 양파 전체)를 활용한 젤리 제품도 출시된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26 18:11:28
작년 한 해 한국 직장인 행복도는? '100점 만점에...'
지난해 한국 직장인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41점 수준으로 나타났다.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는 한국노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직장인 행복도 지표 블라인드 지수'(BIE·Blind Index of Employees' Happiness) 조사 결과, 지난해 점수가 전년 보다 1점 상승한 41점에 그쳤다고 15일 밝혔다.한국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작년 6월 28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된 해당 조사에는 국내 직장인 5만216명이 참여했다.지난해 행복도 상위 10% 기업과 하위 10% 기업 간의 지수 격차는 2.5배로, 2022년(2.4배)보다 커졌다.상·하위 그룹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스트레스와 직무 만족도였다.블라인드는 "한국 직장인의 평균 행복도는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후 한 번도 50점을 넘지 못했다"며 "높은 스트레스 수준과 낮은 직무 만족도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주요 그룹 가운데 블라인드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네이버(62점)였으며 이어 현대차(50점), SK(47점), 삼성(45점), 포스코·한화(각 43점) 등 순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위였던 카카오는 올해 39점으로 LG와 함께 공동 7위가 됐다.개별 기업 가운데 지난해 재직자들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82점)이었다.대학내일(79점), 구글코리아·SAP코리아·시높시스코리아(각 78점), 네이버웹툰·당근(각 76점), 한국중부발전·퀄컴코리아·넥슨게임즈(각 75점)도 70점을 웃돌며 상위 10개 기업 안에 이름을 올렸다.직군별로는 의사(60점), 약사(59점), 변호사(59점) 등 전문직이 높은 행복도를 보였다.반면 군인(30점)과 언론인(34점)은 낮은 행복도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 군인은
2024-01-15 17:45:01
자녀 둔 가정 중 절반 이상 "경제적 부담" 응답
자녀를 둔 가정 중 저출산 현상의 원인으로 '경제적 부담'을 꼽은 경우가 절반이 넘었다. 24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에 따르면, 전국 20~69세 기혼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저출산 현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육자로서 가장 어려운 부분에 대해 58%의 응답자가 '경제적인 부담'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과 가정 양립으로 인한 피로·스트레스'가 21.5%, '일·학업 등의 경력 단절이 7%, '관련 국가 정책 및 제도 미흡'과 '돌발행동, 실종 등 위험 요소'가 각각 4%와 3.5%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성역할 불평등'에 대해서는 0.8%였다. 남녀 응답자를 구분해보니 '일과 가정 양립으로 인한 피로·스트레스'의 경우 남성(19.3%)보다 여성(23.6%)에게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일·학업 등의 경력 단절'의 경우 여성(9.7%)이 남성(4.3%)보다 2배 이상 높은 답변률이 나왔다.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경제적 지원'을 꼽은 응답자가 40.8%로 가장 높았다. '육아 시설 및 관련 정책 확대(28.2%)' '주거 문제 해결(10.8%)' '유연한 근무 조건(9.2%)'이 뒤를 이었고, '여성의 사회 참여 증진(4.3%)'과 '교육 비용 감소(1.1%)'도 응답으로 기록됐다. 유연한 근무 조건에 대한 필요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이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여성 응답자의 14.4%가 '유연한 근무 조건'을 선택한 반면 남성 응답자는 4.4%만이 해당 항목을 선택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1-24 14:02:24
임신 중 스트레스, 아이 '이것' 위험 높인다?
태아 시절 자궁에서 엄마의 스트레스에 노출된 아이들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및 적대적 반항 장애(ODD), 품행장애(CD)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또래에 비해 주의력이 낮고 산만하여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이 잘 안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다. ODD는 부모와 교사 등 권위자에 대해 부정적,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것을 뜻하며, CD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싸우는 등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아이린 퉁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총 4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총 55편의 관련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22일 보도했다. 이러한 성향은 아동기 초기(2∼5세), 중기(6∼12세), 사춘기(13∼18세)에 나타났는데, 특히 아동기 초기에 가장 두드러졌다. 성별과는 관계가 없었다. 이 결과는 태아 때 자궁에서 모체가 받는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출생 후 뇌 발달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임신 중 스트레스를 겪은 여성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화학물질을 분비하고 이것이 자궁에 있는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자궁에서 이 같은 뇌 변화를 겪고 태어난 아이는 스트레스에 반응하고 행동을 조절하는 방법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 협회(APA) 학술지 '심리학 회보'(Psychological Bulletin) 최신호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1-23 10:28:00
영유아 애정결핍, 청소년기 지나면...
영유아 시절 모성애를 느끼지 못하면 청소년기 이후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뇌연구원은 김정연 박사 연구팀이 양육 결핍에 노출된 쥐는 뇌의 외측 고삐핵이 과활성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외측 고삐핵에서 시냅스 반응이 과하게 증가해 스트레스에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시냅스는 신경세포와 다른 신경세포가 신호를 주고받는 연결 부위다. 반면 시냅스 반응을 약화할 수 있는 가소성(변할 수 있는 능력)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이러한 쥐의 외측 고삐핵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받을 수 있는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와 흥분성신경전달물질인 NMDA(N-methyl-D-aspartate receptor) 수용체가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새로운 항우울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연구 결과를 인간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한국뇌연구원 강미선 연수연구원이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스트레스 신경생물학 (Neurobiology of Stress)' 최신 호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31 16:36:40
손목 밴드로 기분 알아낸다? "전기활동이 단서"
팔목에 착용하는 손목 밴드 장치로 조울증 환자의 기분 변화를 제때 알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 조울증은 기분이 올라간 상태인 조증(躁症)과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인 울증(鬱症)이 번갈아 나타나는 정신 장애다. 그래서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라고도 불린다. 이 경우 언제 울증이 조증으로, 또는 조증이 울증으로 바뀔지 예측이 어렵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병원 신경과학 연구소 조울증 연구실의 정신의학 전문의 디에고 이달고-마쎄이 교수 연구팀은 엠파티카 E4 손목밴드(Empatica E4 Wristband)로 조울증의 기분 변환을 포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1일 보도했다. 엠파티카 E4 손목밴드는 연구자와 의사가 일상생활 생리학을 연구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조울증 환자 38명과 건강한 사람 19명에게 이 손목밴드를 48시간 동안 착용하게 한 뒤, 손목밴드를 통해 나타나는 피부의 전기활동 등 생리학적 생물표지를 수집했다. 그 결과 조울증 환자는 울증 상태와 조증 상태일 때 피부의 전기활동이 달랐으며 건강한 사람과도 달랐다. 울증 상태일 때는 다른 조울증 환자나 건강한 사람들보다 피부의 전기활동이 현저히 약했다. 이러한 전기활동 변화로 기분이 조증에서 울증으로 또는 울증에서 조증으로 이동하는 것도 포착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현재 조울증의 기분 변화는 대부분 의사와의 인터뷰 또는 설문검사를 통해 주관적으로 진단되고 있다.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정확한 치료제를 결정하기도 어렵다. 이렇게 투여된 치료제에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는 환자의 30~40%에 불과하다. 조울증은 환자의 기분 변화가 언제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2023-10-12 14:47:08
'노력↑ 보상↓' 남성 심장병 위험 높이는 패턴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근무 환경에 놓인 남성 가운데 노력은 많이 하지만 보상은 적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 위험이 두 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나 발표됐다. 캐나다 퀘백대 라발연구센터 마틸드 라빈-로비쇼 연구원(박사과정)은 20일 미국심장협회(AHA) 학술지 '순환'(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에서 퀘벡의 사무직 노동자 6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업무 스트레스와 노력-보상 불균형이 관상동맥 심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18년간 추적 조사해 이같은 연관성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장 질환이 없는 사무직 노동자 6천500여명(평균연령 45세)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해 업무 스트레스와 노력-보상 불균형을 측정하고, 건강 DB를 사용해 이런 스트레스 요인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사무직 남성 3천118명과 여성 3천347명이었다. 업무 스트레스는 업무에 대한 통제 권한이 적은 환경에서 요구 사항이 높은 업무 환경을 의미한다. 노력-보상 불균형은 업무에 큰 노력을 쏟았지만 그 대가로 받는 급여와 인정, 고용 안정 같은 보상이 불충분하다고 인식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추적 조사 결과 업무 스트레스와 노력-보상 불균형을 모두 경험했다고 답한 남성은 두 가지 스트레스를 모두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한 남성에 비해 심장병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무 스트레스 또는 노력-보상 불균형 중 하나를 경험했다고 답한 남성도 이런 스트레스 요인을 경험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심장병 위험이 49%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남성의 경우 업무 스트레스와 노력-보상 불균형이 심장병
2023-09-20 15:29:45
새치 나는 이유는? "자꾸 뽑지 마세요"
모낭에는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세포가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 세포의 활동이 줄어들어 흰 머리가 난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생긴 새치의 원인은 조금 다르다. 새치가 나는 이유는 아직까지 명확한 연구 결과가 없으나, 유전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다른 원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모근과 닿은 혈관을 수축시켜 모발에 영양 공급을 방해한다.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모발에 멜라닌이 적게 만들어져 색소가 부족해지면서 새치가 난다. 스트레스성 새치는 스트레스가 사라지면 다시 검은 머리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새치가 난 머리를 뽑는 것은 어떨까? 모낭 한 개에서 자랄 수 있는 머리카락의 개수는 정해져 있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새치를 뽑으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지 않거나 똑같이 새치가 날 확률이 높다. 새치를 뽑은 자리에 검은 머리카락이 날 가능성은 적다. 새치를 예방하려면 다시마, 미역과 같이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모발을 튼튼하게 하고 두피 혈액순환을 돕는 두피 마사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염색약이 자주 닿으면 모발 손상이 오기 때문에 잦은 염색은 피해야 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9-14 10:2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