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나 자매도 실종 아동찾기 유전자등록 가능
내년부터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유전자 등록에 형제나 자매도 가능해진다.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전정보 분석시스템'에 내년부터 실종 아동의 부모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도 유전자 등록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경찰은 2004년부터 실종아동과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환자 등을 찾기 위한 '유전자 분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총 4만1055건의 유전자를 채취해 857명의 장기실종자를 발견했다.기존 유전정보 검색시스템은 1촌 관계인 부모-자녀만 유전자 등록 및 검색이 가능하고, 시스템 노후화로 인해 검색 정확도 및 보안성에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경찰청 관계자는 "유전정보 분석 특성상 초기에는 일치 건이 많지 않을 수 있으며 많은 데이터가 누적되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2-25 17:37:40
아빠가 다른 쌍둥이 자매? 유전자 검사해보니...
베트남에서 한 여성이 낳을 쌍둥이 자매의 아빠가 각각 다른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 뉴스 매체 VTC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A씨(37,남)는 쌍둥이 딸의 외모가 너무 다른 것에 의문을 가졌다. 심지어 머리카락도 한명은 꼽슬머리인데 반해 다른 한명은 직모였다. 2년 전 아내가 출산했을 당시 의사는 "생김새가 다른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알렸다. 딸들이 난자 2개와 정자 2개가 각각 수정돼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였기 때문에 A씨는 처음에는 큰 의구심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딸들의 외모가 달라지는 것을 눈치챈 그는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딸들 중 한명만 자신의 친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한 명의 DNA는 자신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에 빠진 그는 병원에서 딸이 다른 아이와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아내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딸들의 친모가 맞는지 검사했다. 그러나 두 딸은 모두 아내의 DNA와 일치했다. 딸들의 엄마는 아내가 맞지만 아빠는 서로 다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마주한 A씨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매체는 "쌍둥이의 아빠가 다를 수 있다"며 "매우 드문 일이지만 의학적으로는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6-28 14:20:01
초등생 자매 11년간 성폭행한 학원장...검찰, 중형 구형
초등학생 자매를 수년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학원장에 대해 검찰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중형을 구형했다.11일 대전고법 제1-1형사부(부장 정정미)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결심재판에서 검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59)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는 1심 구형량과 같다.검찰은 "20년 가까이 학원을 운영하면서 학원생들을 장기간 성적으로 유린하고도 '동의가 있었다, 합의했다' 등 변명으로 일관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들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A씨는 최후 진술에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다만 위력의 뜻을 몰라서 강제성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이며, 단지 피해자들 진술 중 일부 거짓된 부분에 대해서만 사실이 아니라고 했을 뿐 무죄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라고 말했다.충남 천안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A씨는 2010년 원생 B(당시 9세)양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하고, 2014년 4월께는 '주말에 무료로 일대일 수업을 해주겠다'고 제안한 뒤 성폭행하는 등 이듬해 5월까지 강의실 등에서 수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2015년부터 B양이 학원에 다니지 않게 되자 당시 10살이던 동생 C양을 강제추행 하는 등 2021년까지 수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도 있다.A씨는 이들 자매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원비를 걱정하는 점을 이용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자매는 건강이 좋지 않은 모
2023-02-22 15:44:01
"우리 개는 안물었는데요?" 10대 피해자 모르쇠한 자매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 중고물품을 거래하던 중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한 사건에서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긴 언니와 법정에서 언니에게 유리하도록 위증한 동생 등 30대 자매가 형사처벌을 받았다.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이지수 판사는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언니 A(32)씨와 위증 혐의로 기소된 동생 B(30)씨에게 각각 벌금 100만 원과 6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A씨는 작년 8월 11일 오전 9시 14분께 강원 원주시 반곡동 한 식당 인근에서 중학생 C(13)양과 무선이어폰 '에어팟' 중고물품을 거래하던 중 자신의 반려견이 C양을 물게 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어른의 허벅지 정도까지 올 정도로 체구가 큰 반려견에 C양은 왼쪽 팔꿈치와 손목 사이 팔을 물리는 개물림 사고를 당했다.견주의 부주의로 일어난 일이었으나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개가 피해자를 문 사실이 없고, 물었더라도 피해자의 경솔한 행동으로 발생한 만큼 과실이 없다"고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겼다.이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A씨의 동생 B씨 역시 "집 테라스에서 물품 거래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했는데, C양이 개의 머리를 만지는 경솔한 행동을 했고 언니는 C양에게 다가오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언니에게 유리하게 증언했다.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통화내역 및 기지국 위치를 확인한 결과 중고물품 거래 당시 B씨는 반곡동이 아닌 무실동에 있었던 것으로 판명났다. 이 일로 B씨는 위증 혐의로 언니와 함께 법정에 서게 됐다.이 판사는 "어린 피해자가 어른인 A씨에게 개 물림 피해를 그 즉시 항의하기 어려웠고, 피해 중학생도 반려견을 키우기 때
2022-11-21 09:38:17
초등생 자매 11년간 성폭행한 학원 원장 징역20년
11년간 자매 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학원장에게 중형이 선고됐다.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서전교 부장판사)는 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59)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또한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 제한 각 10년과 위치추적 전자 장비 부착 20년도 명령했다.재판부는 "추행에 피해자 동의 등이 있었다는 취지로 범죄사실을 다투고 있는데 피고인과 피해자 관계, 피해자 나이 등에 비추어보면 그러한 피고인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충분히 추행에 고의, 위력 간음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이어 "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엄청난 피해를 호소하면서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고,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천안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A씨는 201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1년에 걸쳐 학원에 다니는 자매 2명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학원생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2010년 4월 당시 9살이던 B양의 몸을 만지며 시작된 A씨의 범행은 성폭행으로 이어졌고, 2014년부터는 B양의 동생에게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 대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11-09 14:00:05
"외도 증거 찾으려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훔친 자매들
이혼 소송 중 배우자의 외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열쇠 수리공을 불러 남편의 차량 문을 강제로 열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훔친 자매들이 재판에 넘겨졌으나 법원이 선처했다.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이지수 판사는 자동차수색 및 특수절도 혐의로 기소된 A(32)씨와 B(30)씨 자매에게 각 징역 3개월과 6개월이 선고를 유예했다고 25일 밝혔다.선고유예는 가벼운 법죄에 한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A씨는 지난해 3월 남편 C씨의 외도를 의심해 별거하다 그해 4월 C씨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이 무렵 남편과 사귀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거주하는 원주의 한 아파트 상가 편의점에서 남편의 카드 사용 흔적을 발견했다.A씨는 남편의 외도 증거를 잡기 위해 동생 B씨와 함께 4월 10일 오후 11시 56분께 열쇠 수리공을 불러 해당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남편의 자동차 문을 열고 차 안으로 들어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1개를 훔쳤다.이 일로 A씨는 자동차 수색 혐의를, 메모리카드를 꺼낸 동생 B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자매는 재판에서 "차량을 A씨가 평소 운행해왔기 때문에 남편 소유라 볼 수 없고, 차 안에 설치된 블랙박스와 메모리카드도 자신의 것"이라며 "메모리카드 저장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가지고 나온 것으로 불법영득의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에 판사는 "A씨는 별거 당시 집을 나올 때 차량과 열쇠를 주거지에 그대로 뒀고, 차량 명의나 자동차 종합보험도 C씨의 명의로 가입된 이상 차량과 그 안에 설치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역시 차량 소유자인 C씨의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별거
2022-09-26 10:54:15
아파트서 자매 사망... 초등생 자녀 두 명도 숨진 채 발견
세종시 한 아파트에서 자매와 자녀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24일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2분께 세종시 한 아파트 1층 상가 데크에서 자매 사이인 30대,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이들이 함께 거주하던 아파트 안에는 자매 중 동생의 초등학생 자녀 2명이 숨져 있었다.경찰에 따르면 집 안에서는 자매가 각각 쓴 유서가 발견됐다.다른 가족 없이 자매와 자녀 두 명 등 네 명이 함께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자매가 자녀들을 숨지게 하고 아파트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신변 비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녀들의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07-24 22:26:44
"소시지 먹으려다…"10살·7살 자매끼리 있던 집에서 불
부모가 외출한 사이 어린 자매가 음식을 조리하다가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웃 주민의 신속한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6분께 유성구 장대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10살, 7살 자매가 냄비에서 소시지를 부쳐 먹으려다 냄비 속 식용유에 불이 붙으면서 불꽃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뻔했던 화재는 이웃 주민의 빠른 초동 대처로 진화됐다. 해당 주민은 단독경보형감지기 소리를 듣고 소화기를 가져와 7분여만에 불을 껐다. 화재가 났을 당시 당황한 동생이 물을 끼얹다가 불길이 치솟아 팔목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0-12-17 14:00:14
[오늘의 키북] 아이의 영원한 질문-'엄마는 누구를 더 사랑해?'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를 능가하는 질문이 있다. "누나랑 나 둘 중에 누가 더 좋아?" "나랑 동생이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야?" 이런 물음. 누구를 더 사랑하는지 어서 말하라고 보채는 아이에게 장난으로라도 '네가 우선은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부모가 ‘이만하면 우문현답이지’라고, 아이는 '아빠(엄마)가 나를 이렇게나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할만한 답변을 내놓아야 모두의 해피엔딩이 된다. '엄마는 누구를 더 사랑해?'는 오빠가 있는 여동생이 주인공이다. 같이 재미있게 놀고 있다가도 귀가한 오빠에게 순식간에 주의를 돌리는 엄마를 보고 섭섭해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은 '오빠는 땅만큼, 동생은 하늘만큼 사랑한다'는 엄마의 말에 자신보다 오빠를 더 사랑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며 가출을 한다. 집 밖을 나서서도 하필이면 만나는 동물마다 하늘보다 땅이 더 좋다고 대답한다. 점점 침울해지는 가운데 예솔이는 올빼미 할머니를 만난다. 그리고 올빼미 할머니로부터 현명한 대답을 듣는다. 하늘은 아주 높아서 어디까지 있는지 모를 정도라는 할머니의 대답에 예솔이는 비로소 엄마의 사랑을 깨닫는다.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느냐는 아이의 난감한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결말이다. 이 책은 부모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부모 입장에서는 본인도 모르게 아이들의 경쟁의식을 유도하지는 않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형은 잘 하잖아", "이걸 동생보다 못하면 어쩌자는 거니" 등 다른 형제 혹은 자매에게 질투를 느낄만한 문장을 사용하지
2018-03-26 17:58:16
[오늘의 키북] 내가 대장인 줄 알았는데-'진짜 대장이 나타났다'
나를 능가할 수 있는 존재는 없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네가 처음 집에 온 순간부터 무언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지. 막 나가기 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거머쥐었던 내가 너 때문에 2등으로 밀려났어. 그게 이유였을까? 너는 내가 받아보지 못했던 특별대우를 받더라. 원래 우리 집 대장은 나였는데 네가 내 자리를 빼앗아갔어. 대체 넌 누구야? '진짜 대장이 나타났다'는 '우리 집 꼬마 대장님'에 이은 후속작이다. 형님만 한 아우가 없다고 하지만 얼마나 재미있는지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 영화 ‘보스베이비’의 원작이기까지 하다. 형제·자매가 있는 부모도 처음에 본인이 어떻게 상황에 적응했고, 자신의 부모(아이에게는 조부모)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해 혼란스럽다. 정답이 있으면 좋겠지만 늘 그렇듯 정답이 간절한 문제에는 공식화된 단 하나의 답이 없다. 이 책은 모두에게 난제인 '첫째의 동생 질투'에 재미있게 접근한다. 사업계획, 서열, 사무실, 부하, 24시간 전담 온라인 홍보팀, 회의 등 정말로 회사에서나 사용하는 전문용어들이 나온다. 질투와 분노, 섭섭함 등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이야기에 한껏 긴장한 독자들의 어깨가 예상치 못한 단어 선정으로 들썩거린다. 부모는 웃느라 바쁘다. 주인공은 동생이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자 억울한 마음에 분풀이하지만 이전만큼 '우쭈쭈'가 돌아오지 않는다. 의기소침해지려던 순간, 동생이 다가온다. '함께'하기 시작했다. 물론 "늘 그런 건 아니지만"이라며 언제든지 싸울 여지가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놓는다. 마지막까지 웃음을 놓치지 않는다. 아이는 '어? 별거 아니
2018-02-10 08:37:00
[오늘의 키북] 사랑스러운 적을 만난 첫째 보아라 - '동생이 생긴 너에게'
나는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어느 날 '자, 00이 동생이야', '00이는 좋겠네. 동생이 생겨서'라는 어른들의 축하 인사가 쏟아진다. 심지어 어린이집·놀이터 친구도 부러움과 선망의 눈길로 나를 쳐다본다. 얼떨떨하지만 좋은 건가 싶어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그리고 마음의 준비를 다 하기도 전에 동생이 태어났다. 이게 좋은 거야? 평소 동생이 갖고 싶다며 노래를 불렀던 아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동생이 생기기를 바랐다. 지금은 후회막심, 내가 왜 그런 바람을 가졌을까. 어린 날의 처음으로 한탄을 해본다. 멀쩡히 두 눈 뜨고 도둑맞았다, 내 엄마를.동생이 태어나면 손위의 형제·자매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낀다. 차이점은 그 감정의 크기일 뿐 '느낀다'는 사실은 똑같다. 게다가 '언니니까', '형이니까'라는 말이 주변에서 쏟아져 나온다. '양보'와 '보살핌'을 항상 받기만 했는데 갑자기 누군가에게 그렇게 해야 한다니 당혹스럽고 섭섭하기까지 하다. '동생이 생긴 너에게'의 형 준이는 갓 태어난 동생 윤이의 존재가 낯설고, 윤이를 대하는 가족들의 태도를 보면 더 낯설다. 매일 울다가 잠만 자는데 다들 최고로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윤이를 대하기 때문이다. 특히 윤이가 준이의 애착 인형 하늘이를 달라고 조르자 '형이니까 빌려줘야지'라고 하는 엄마의 말은 준이에게 배신감으로 다가온다. '나 형아 하지 말까 봐. 나는 더 이상 엄마의 소중한 아이가 아닐지도 몰라'그러자 하늘색 코끼리 인형 하늘이가 준이에게 말한다. 자신은 원래 외할아버지가 엄마에게 준 선물이었
2018-01-27 10:4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