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부부의 육아 이야기…"보이는 것 너머를 봅니다"
“힘들 수는 있지만 시각장애인 부부가 아이를 키우지 못하는 건 불가능한 일은 아니에요. 단지 직접 해보지 않아 두려울 뿐이죠. 저는 그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이에요.” 앞이 안 보이는데 아이를 키울 수 있겠냐던 주변의 우려와 달리, 1급 시각장애를 가지고도 누구보다 예쁘게 유성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조현영씨(39). 아이를 달래고 우유를 먹이는 모습이 영락없는 베테랑 엄마이지만 그런 그녀도 처음부터 아이를 돌보는 게 익숙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유성이를 낳고 처음 모유수유를 하던 날, 아이 입이 어디 있는지 한참을 헤매다 결국 젖도 주지 못하고 뒤돌아서던 길 한참을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던 현영씨다. 그러나 이내 옅은 미소를 머금으며 시각장애인 부부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이 녹록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조 씨의 나지막한 어조에는 생동감이 흘러넘쳤다.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유성이의 엄마, 조현영 씨의 육아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이가 참 예쁘다 많은 분들이 유성이를 보고 예쁘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지금은 유성이를 낳아 잘 키우고 있지만 출산 전에는 여러 고민이 있었다고 처음에 저는 아이를 갖게 되면 낳지만,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은 하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남편과 제가 모두 장애가 있고 아이한테 유전이 될 수 있는 만큼 아이가 저희처럼 똑같은 어려움을 겪을까 봐 걱정스러웠거든요. 더욱이 둘 다 앞이 보이지 않아 남들처럼 아이를 키울 수 있을지 자신도 없었고요. (남편 최 정일 씨도 시각
2018-06-14 14:40:32
청주시, '1000원의 행복' 시간제보육 서비스 호응
청주시가 추진 중인 가정양육가구를 위한 시간제보육사업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간제보육이란 가정양육 부모, 시간제 근로자 등이 병원 이용, 외출, 단시간 근로 등의 사유로 어린이집 이용이 필요한 경우 시간 단위로 시간제 보육 제공기간(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을 이용하고 이용한 시간만큼 보육료를 지불하는 보육서비스다. 6~36개월의 양육수당을 지원받는 영아가 지원 대상이며, 시간당 1000원의 이용료(정부 지원 ...
2018-05-24 15:09:45
복지부, 영유아 자녀 맞춤형 놀이 프로그램 개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이달부터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영유아 자녀 특성에 맞는 양육태도와 놀이 방법에 대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복지부는 3일 '발견! 아이 강점, 키움! 가족 놀이'와 '자녀 놀이에 어떻게 참여하나요?' 두 종류의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녀의 강점을 키워주는 교육은 부모가 체크리스트를 이용해 자녀의 기질과 특성을 확인하고, 자녀에게 맞는 상호작용 방법을 ...
2018-05-03 09:38:03
[일요일의 오프더레코드 육아]⑤ 부모가 마땅히 가르칠 때
동방예의지국의 몰락인가, 야누스의 두 얼굴인가. 후안무치한 ‘ 을’을 향한 ‘갑’들의 무자비한 횡포. 제자를 고문하고 인분을 먹인 교수, 백화점 주차 요원의 무릎을 꿇리고 폭언을 퍼부은 고객 모녀, 아파트의 품격과 가치를 위해 택배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신도시 아파트 입주민,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 뿌리고 욕설을 내뱉은 항공사 임원 등. 외신에도 잇따라 보도되는 한국의 '갑질 문화'...
2018-04-29 09:00:17
동대문구, '공동육아나눔터' 2호점 연다
동대문구는 경동시장 내 희망놀이터에 조성한 공동육아나눔터 2호점이 다음달 1일 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경동시장 공동육아나눔터는 155㎡ 규모로, 블록놀이방, 볼풀장, 북카페, 수유실 등을 갖추고 있다.육아부담 경감을 위해 이웃 부모들이 함께 모여 육아품앗이를 하고 서로 소통하는 장소다. 10명~20명의 가족이 한 조를 만들어 그룹형 공동육아로 운영되며 한 가정이 다른 가정의 자녀를 돌봐 주는 동안 엄마는 다른 일정을 소화하...
2018-04-25 14:38:40
아이의 도덕성 밑바탕에는 '부모의 매너'가 있다①
취업에 필요한 스펙의 가짓수가 늘어나다 못해 이제는 인성도 하나의 스펙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은 '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린이의 인격마저 수치화되고 자본화될 것 ' 이라는 불길한 예측을 가능케 한다 . ' 인성 ( 人性 )' 이 가공품처럼 여겨지는 시대의 기조 속 , 실력만이 자랑이 되고 도덕성과 인성은 경시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 아이들의 바른 인성과 도덕성은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
2018-03-31 09:00:00
데이터로 엄마·아이 행복 실현하는 '자란다' 장서정 대표 인터뷰
"우리는 절대로 데이터를 내다 버리지 않는다"고 말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불확실이 난무하는 기업 경영에서 자신 있게 '절대로'라는 어휘를 선택한 이유는 그만큼 데이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활용해 정교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면 그야말로 '안 사고는 못 배기는' 매력적인 제품 혹은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다. 특히 내 모든 것을 투자하는 자녀와 관련됐다면 더욱 그렇다. 데이터로 유·아동 업계에서 차별화를 선보이며 사업 확장까지 해내 엄마 창업에 성공한 자란다 장서정 대표를 만났다. 자란다 장서정 대표는 데이터의 가치를 아는 CEO다. 그는 지금 데이터로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골몰하고 있다. "유·아동 업계에서는 데이터로 지원자의 성향을 세밀하게 분석해 매칭하는 시스템을 아직 찾아보기 어려워요. 자란다는 자란선생님(자란다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강사)과 아이가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형을 찾고 있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라 알고리즘이 단순하지는 않아요. 저는 그동안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반응을 보는 업무를 했기 때문에 이 장점을 살리려고 합니다"자란다는 아이와 대학생 학습·놀이·돌봄 선생님을 연결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만3~13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방과 후 맞벌이 가정 아이에게 생기는 2~4시간의 공백을 자란선생님이 알차게 채워주도록 중간에서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는 무료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자란선생님은 최저임금 대비 1.5~2배인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가질 수 있으며, 부모는 믿을만한 대리양육자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장서정 대표
2018-02-26 14:49:19
부모 10명 중 6명 "자녀가 의사·변호사 됐으면" ···여전히 선호하는 전문직
우리나라 부모 10 명 중 6 명은 자녀가 미래에 의사나 변호사 등 ' 전문직 ' 을 가지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 19 일 육아정책연구소의 ' 영유아 사교육 실태와 개선 방안 ( Ⅲ )- 국제비교를 중심으로 ' 보고서에 따르면 , 지난해 2 ∼ 5 세 자녀를 둔 서울 거주 부모 316 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58.7% 는 자녀에게 기대하는 직업으로 ...
2018-02-19 10:41:05
[일요일의 오프더레코드 육아]②'더 나은 내일'을 위한 부모의 기대
출 근길 교통체증 못지않게 정체된 사회 이동의 길 . 과거보다 현저히 줄어든 20~30 대의 계층이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두터워지는 유리천장을 실감케 한다 . 2016 년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상위 10% 가구의 교육비 지출은 소득 하위 10% 가구의 교육비 지출에 10 배 , 사교육비 지출은 13 배의 차이를 보였다 . 소득의 격차는 교육비 지출의 격차로 , 교육비 지출의 격차는 교육기회의 ...
2018-02-11 10:31:00
'과잉 몰두된 애착'이 자녀의 정서적 독립을 방해한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애착’의 시대다. ‘애착 수업’, ‘애착 교실’, ‘애착 육아’등 부모와 자녀의 애착을 넘어 부부간 애착, 자기 애착 등 범위와 영역을 넘어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애착. 모름지기 심리적 갈증과 정서적 허기에 굶주리던 끝에 마침내 찾아온 시대적 변화다. 국민소득 3만불을 목전에 앞두기까지 경제적 가치가 우선시 되던 나라에서 ‘애착’을 노래하다니 반가울 따름이다. ‘애착(Attachment)’의 사전적 개념을 살펴보면, 부모나 특별한 사회적 인물과 형성하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를 일컫는다. 어린 시절 애착의 문제는 인생의 전범위적으로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개인과 가족 차원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생애 초기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은 한 사람의 전 생애에 걸쳐 정서와 관계 맺음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다. 건강한 내면이 성장할 수 있는 베이스가 되는 애착은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오늘날 애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것만큼 주의해야하는 불안정한 애착과 몰두된 애착. 그러나 여전히 몰두된 애착에 대한 경계는 희미하다. 아동과 부모가 개인으로서의 구분이 없고 어느새 개인과 개인의 적절한 거리감 없이 과잉 밀착된 관계. 애착의 정도를 당장 수치화해서 가시화할 수 없지만 뭐든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정도를 지나친 '애착'은 오히려 아동의 심리적 독립을 저해한다. 반대로 건강한 애착 관계는 아동의 정서적 독립을 수월하게 한다. 그리고 자연스럽다. 건강한 애착이 기반돼야 아동은 사물을 탐색
2018-01-19 09:00:00
가정에서 준비되는 ‘미래人교육’
90년대 어린이 프로그램이 우뚝 서 있던 시절, ‘모여라 딩동댕’ 전신부터 ‘어린이 영어프로그램 뿡뿡이’까지 어린이 콘텐츠를 기획·담당하며 HOT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던 정현숙 EBS 책임프로듀서(CP). 평생직업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오늘날, 80년대 후반에 입사해 약 30여 년을 어린이 콘텐츠에 매진하면 한 길만 걸어온 정CP는 ‘교육방송’의 자신의 ‘소명’이라 말한다. 오랜 시간 교육방송에 몸담고 있다 보니 그녀의 이름 뒤에 적지 않은 직책과 수식어가 거쳐 갔다. 정CP가 ABU어린이 의장을 맡은 지도 햇수로 어느덧 14년째다. 해가 거듭되고 겹겹이 쌓이는 근속연수만큼이나 초심과 열정이 해졌을 법도 한데 어떤 면으로 보나 만년 베테랑인 그녀는 생기로웠다. 더욱이 힘주어 말하는 나긋한 목소리와 반짝이는 그녀의 눈동자는 정CP가 자신의 일을 얼마나 사랑하고 열정적 태도로 대하는지 그녀의 말을 대신한다. 그녀는 답한다. 오히려 세계 각국의 여러 나라와 어린이 콘텐츠를 교류하면서 교육방송의 역할과 미디어가 불러일으키는 파급력에 대한 고심은 더욱 확장되고 깊어졌다고 말이다. 이런 고민은 그녀가 책임을 맡아 기획한 프로그램 사이사이마다 고스란히 배어 있다. 정CP는 재작년까지 나라별로 어린이 단편을 만들어오다 지난해 12월, 6개국이 국제공동제작한 다큐프라임 ‘미래人교육’을 공개하며 ‘같은 부모로서 공감할 수 있었다는 부모’의 호평을 받았다. 생각이 건강한 부모가 건강한 내면을 갖춘 자녀를 양육할 수 있다는 그녀의 믿음에 따라 ‘경쟁 위주의 교육’ 혹은 현시대의 정답처럼 여겨지는 ‘자
2018-01-12 18:12:19
좋은 부모가 되고 싶었지만 '덜 좋은 부모'가 됐다
아빠와 닮은 것이 , 엄마랑 똑같이 행동하는 것이 아이 잘 못이겠는가 . 아이의 책임이 아니지만 쉽게 아이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 ‘ 누구 닮아 그러니 ’. 갑작스테 입 밖으로 불쑥 튀어나온 말에 부모도 당황스럽다 . 이미 주워 담기엔 쏟아져 버렸기에 쭈뼛쭈뼛 . 오늘도 ' 나쁜 부모 ' 가 돼버리고 마는 ' 덜 좋은 부모 ' 의 속사정은 뭘까 . ◆좋은 ...
2018-01-11 08:00:00
아이 언어능력자 만들기는 부모에게 달렸다
언어능력이 좋은 아이는 또래보다 앞선 출발점에 서 있다. 표현력과 공감 능력, 자존감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우선, 언어능력이 우수한 아이는 표현력이 좋다. 이는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으로 자신감과 직결된다.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떼를 쓰거나 답답해하지 않으며 좌절감을 느끼지 않는다. 소통이 원활해 상대방과의 불화도 적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공감 능력은 아이가 생각을 쉽게 언어화할 수 있...
2017-11-22 15:3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