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북] 나를 표현할 자유 -'딱따구리 아이'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딱따구리입니다. 나는 인사를 할 때면 목이 갑자기 뒤로 꺾이고, 말을 하려고 목소리를 내면 ‘이이야아’하는 소리가 나오고, 친구에게 웃어줄 때는 반대로 화난 표정을 짓습니다. 나는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합니다. 항상 앉은 채로 밖을 내다보는 게 일과입니다. 딱따구리랑 닮은 점이 전혀 없다고요? 아니요, 나는 딱따구리가 맞습니다. 일찍이 "(현재) 내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에요"라고 말하는 주인공 이베이는 분만 시간이 길어져 뇌성 마비 환자가 되었지만 낙천적인 성격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다.이처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만 타인과의 ‘다름’을 느낄 때면 어쩔 수 없이 방향성을 잃은 분노와 외로움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 이베이가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하는 존재, 그림이 등장한다. 손발이 자유롭지 않은 이베이에게 미술은 또 다른 도전이다. 붓을 머리띠에 달아 한 점씩 찍어 그림을 그릴 때면 이베이는 피곤함을 느낀다. 신기한 것은 동시에 느끼는 자유로움이다. 마치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것처럼 붓으로 도화지에 점을 찍는 행동은 운동량이 제법 많다. 쉴 새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왜 나는 팔과 다리가 불편한 걸까 원망하는 마음을 갖기 쉽지만 이베이는 표현할 수 있다는 자유에 더 큰 기쁨을 느낀다. 그림 속에서는 아무것도 이베이를 구속하지 못한다. 이베이는 행동의 제약 없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그림 속에 표현한다. 그림을 매개체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이야기에서는 신체가 자유롭지 못한 장애우를 다뤘지만 ‘억압’이라는 주제에서 본다면 발
2018-02-27 18:22:49
아동의 행복을 가꿉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만큼 그 사회의 정신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것은 없다"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의 발언이다. 지금 우리 사회 정신이 아동의 행복을 바란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사회정신은 어떤지 성찰해보자. 아이를 능동적이 아닌 피동적인 주체로 인식하고 있다면, 자유롭게 자기주장이 가능한 시민을 키우는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 CFC)'를 주목하자. 아동친화도시는 아동의 의견을 도시 및 지방자치단체의 의사결정과정에 반영하고 정책과 법, 프로그램과 예산을 세울 때 아동 권리를 고려하는 지역사회다. 이 지역사회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함으로써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고 모든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한다. 여기에서의 '아동'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이 명시한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을 의미한다. 단순히 미취학 이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유니세프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도시화가 가속 페달을 밟으며 오는 2025년에는 전 세계 개발 도상국가 아동의 60%인 약 10억 명 이상의 아동이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다. 이 중 50%는 빈곤 속에 살며 도시 빈민가에 거주하는 아동은 앞으로 25년간 2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를 방치하면 도시가 아이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의 의미가 보다 커져야 하는 이유다. 다음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아동권리 3팀 성종은 팀장과의 일문일답. kizmom 아동친화도시를 설명해달라아동친화도시에서는 아동권리협약의 내용들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 주체들이 힘을 모은다. 아동이 살기 좋은
2017-10-18 13:0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