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의 원인 '자궁근종', OO 줄이면 위험 ↓
국내 40대 여성 3명 중 1명 꼴로 나타나는 자궁근종은 과한 음주 때문에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김선미·김진주(산부인과)·최승호(내과) 교수와 숭실대 통계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8∼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두차례 이상 받은 20∼38세 여성 중, 자궁근종이 없었던 151만2천384명을 대상으로 7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음주가 자궁근종 발병 위험을 높이는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대표 여성질환으로 꼽히는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자궁 근육층을 구성하는 자궁근육세포가 비정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른 초경 나이, 늦은 폐경 나이,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 비만 등이 자궁근종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30∼40%에서는 월경과다, 월경통, 골반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난임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전체 여성의 6.1%가 분석 시점으로부터 약 4.3년 후인 평균 37.2세에 자궁근종을 진단받았다. 연구팀은 평소 술을 마시는 여성과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으로 나눠 음주가 자궁근종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이 결과 하루 음주량이 30g(소주 3~4잔) 미만인 여성의 자궁근종 발병 위험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견줘 12%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위험은 하루에 30g 이상의 음주를 하거나, 한 번에 7잔 이상으로 과음하는 경우에 각각 16%, 17%로 더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또 2년 간격으로 시행된 검진에서 모두 술을 마신다고 응답한 여성은 두 번 모두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성보다 자궁근종 발생 위험
2023-05-17 11:23:23
유아기 '두뇌 발달' 촉진시키는 이 방법은?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말을 많을 걸어주면 언어를 담당하는 두뇌 영역 발달이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손 스펜서 교수팀은 15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서 2.5세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영유아기 자녀와 대화하는 것은 초기 두뇌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유아 163명을 대상으로 소형 녹음 장치를 이용해 3일 간 하루 최대 16시간 동안 어른이 말하는 소리, 대화 소리, 아기가 말하는 소리 등 총 6천208시간 분량의 언어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리고 아기가 잠자는 동안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뇌를 촬영, 뇌 신경세포를 둘러싸면서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을 돕는 미엘린(수초·myelin)이라는 물질의 변화를 조사했다. 미엘린은 단백질 30%, 지질 70%로 구성된 백색 물질로 뉴런을 이루는 축삭(axon)을 여러 층으로 감싸면서 뉴런 사이에 신호전달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스펜서 교수는 "축삭을 구멍이 많은 호스라고 가정하면 미엘린은 호스를 감싸 구멍을 막음으로써 물이 잘 흐르게 하는 테이프와 같다"며 "미엘린이 초기 뇌 발달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특히 아기들과의 대화가 미엘린 생성을 촉진하는지 밝혀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일상적인 환경에서 어른들로부터 말을 더 많이 듣는 아기들일수록 뇌의 언어 관련 영역에 미엘린이 더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펜서 교수는 "아이들의 뇌는 생후 2년간 매우 빠르게 발달해 2세가 되면 뇌 크기가 성인의 80%에 이른다"며 "이 시기에 미엘린 생성이 촉진되는 것은 아이들의 정교한 언어 처리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5-15 09:53:45
배고픔이 노화 늦춘다?
소량의 음식만 섭취해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이 건강한 노화의 비법으로 알려져 왔는데, 최근 배고픔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노화를 늦출 수도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스콧 플레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초파리(Drosophila)를 허기지게 만든 뒤 수명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음식을 삼키지 않아도 맛과 향만으로 절식의 수명 연장 효과가 사라진단느 점을 입증했던 앞선 연구 결과에 착안, 음식을 찾도록 자극하는 뇌의 변화가 수명 연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게 됐다. 연구팀은 초파리의 먹이를 조절하거나 관련 뇌신경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배고픔을 느끼게 했다. 우선 20시간 동안 아무런 먹이도 주지 않다가 필수아미노산인 류신과 이소류신, 발린 등 '가지사슬아미노산'(BCAA)의 양을 달리한 먹이를 3시간가량 주고 당과 이스트(효모균) 먹이를 마음대로 먹게 했다. 먹이 내 BCAA 양이 줄면 초파리는 물론 포유류에서도 단백질 욕구가 늘고 수명이 늘어난다는 기존 연구 결과가 있어 이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BCAA가 적은 먹이를 섭취한 초파리는 BCAA가 많은 먹이를 제공받은 개체와 달리 당보다는 이스트 먹이를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파리가 당보다 이스트 먹이를 선호하는 것이 필요에 기반한 배고픔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이들 초파리가 더 많은 먹이와 칼로리를 섭취하고 수명도 더 길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광유전학 기술로 초파리를 붉은색 빛에 노출해 '기아욕구'(hunger drive)와 관련된 뇌신경을 활성화하는 방법도 활용했다. 신경 활성화로 배고픔을 느끼
2023-05-12 17:17:01
긴 낮잠, '이 질환' 위험 높인다
매일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사람은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심방세동은 심장 윗부분에 해당하는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해, 젤리가 진동하듯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이다.좌심방에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혈액이 고여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이 혈전은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보내는 좌심실을 통해 혈류에 실려 나가 떠돌다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으로 이어진다.스페인 후안 라몬 히메넨스(Juan Ramon Jimenez) 대학병원 심장 전문의 헤수스 디아스-후티에레스 교수 연구팀이 대학 졸업생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3일 보도했다.연구팀은 이들을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 ▲낮잠을 매일 30분 미만 자는 사람 ▲낮잠을 매일 30분 이상 자는 사람 등 3그룹으로 나누고 평균 14년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전체적으로 낮잠이 긴 사람은 짧은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낮잠을 매일 30분 이상 자는 그룹은 30분 미만 자는 그룹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90% 높았다.낮잠 자는 시간이 매일 15분 이하인 사람은 30분 이상인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42%, 15~30분인 사람은 56% 낮았다.이는 낮잠의 적정 시간이 15~30분임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한편 낮잠을 전혀 자지 않는 사람은 낮잠을 짧게 자는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높지 않았다.짧은 낮잠이 낮잠을 아예 자지 않는 것보다 나은 것인지는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
2023-04-14 13:37:51
심한 코골이, 10대 뇌 발달에 영향?
코를 심하게 골고 자다가 중간중간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 obstructive sleep apnea)이 10대들의 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뉴욕 몬테피오레 메디컬센터 아동병원 호흡기·수면의학 실장 라난 아렌스 박사 연구팀이 10대 청소년 98명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8일 보도했다.연구 대상이 된 이들 중 53명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었고 과체중 또는 비만에 속했다. 나머니 45명은 체중은 비슷했지만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없었다.아이들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발생 양상은 체중과 무관하지만, 비만은 위험 요인일 수 있다.전체적으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겪는 청소년은 수면 무호흡증이 없는 아이들에 비해 뇌의 겉부분인 대뇌 피질의 두께가 얇고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일부 용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뇌는 신경 세포체로 이뤄진 겉 부분인 대뇌 피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수질로 이뤄져 있다.해마의 일부분이 용적이 크다는 것은 염증 또는 부종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심할수록 뇌의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더 크게 나타났다.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아이들의 뇌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두 가지다.하나는 뇌에 대한 산소 공급을 반복적으로 방해할 수 있고 또 하나는 아이들의 정상적인 뇌 발달과 기능에 없어서는 안 되는 '깊은 회복 수면'(deep restorative sleep)을 빼앗아 간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더 큰 문제는 이러한 뇌의 구조적 변화가 기억, 학습, 정서, 행동 장애로 이어지는가의
2023-03-29 11:32:47
"MZ는 무책임·개인주의" 진짜일까?...남용 경계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MZ세대의 모습은 조직에 융화되지 못하고 무책임한 개인주의적 성향에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사회에서는 그렇지 않으며 MZ도 다양한 유형이 있다고 분석한 논문이 나왔다.서강대 호규현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과 심승범 석사, 조재희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는 지난달 한국언론학보에 실린 논문 '정말 MZ세대 직원은 까다로운 개인주의자일까? 미디어에서 묘사된 MZ세대 조직원 특징에 대한 당사자의 주관적 인식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27일 이 논문에 따르면 조직 소속이거나 소속됐던 적이 있는 M세대(1980~1994년 출생) 11명, Z세대(1995~2010 출생) 11명 등 총 22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들이 조직·직업에 대해 가진 가치와 조직문화에 순응하는 정도는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연구팀은 심층 인터뷰를 통해 MZ세대 개념 동의 여부, 직업에 대한 가치, 조직에 대한 인식을 기준으로 MZ세대가 크게 6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봤다.유형-Ⅰ에 속하는 응답자는 "MZ세대에서 개인주의적 성향이 전보다 좀 더 나타나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전부 개인주의 성향이라는 평가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미디어에 비친 MZ세대 개념에 부정적 인식이 가장 강했다.또 MZ세대가 직업이 삶의 중요한 가치라 생각하거나 개인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여기지 않아 직업의 의미를 저평가했고, 조직을 개인의 성장을 위한 도구로 인식했다.조직충성도는 낮은 반면 조직에 충성하는 것은 이익이 된다고 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조직에 대한 충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유형-Ⅱ는 MZ세대 개념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부풀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직업은 삶
2023-03-27 10:10:01
미세먼지-치매 상관관계 확인..."'마스크' 쓰세요"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는다.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조재림·김창수 교수,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4년 8월부터 32개월간 서울과 인천, 원주, 평창에 사는 5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640명을 대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연구진은 주요 대기오염 물질인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3) 노출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연구진은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된 사람들의 대뇌피질 변화를 살폈다.대뇌피질은 대뇌 표면에 신경세포가 밀집한 곳으로 기억과 학습 능력 등 여러 뇌 인지기능을 담당한다.대뇌피질 변화는 알츠하이머 치매 등 뇌 질환과 연관이 깊은데, 건강한 일반인의 대뇌피질 두께는 평균 2.5mm지만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2.2mm로 더 얇다.연구 결과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가 올라갈수록 대뇌피질이 감소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이산화질소가 10ppb 높아지면 대뇌피질 두께는 각각 0.04mm, 0.03mm, 0.05mm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어 뇌 영상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기법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뇌 위축 지수 평가'도 진행했다. 대뇌피질 두께 축소 정도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비교한 것이다.그 결과 대기오염 물질의 영향으로 발생한 대뇌피질 감소 양상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대뇌피질 위축과 비슷했다.연구팀은 "전두엽과 측두엽, 두정엽, 뇌섬엽 등 사고력과 주의력, 공간지각력,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2023-03-16 11:13:04
수명 늘리는 '수면 습관' 5가지
하루 7~8시간 취침하기 등 좋은 수면 습관 5가지만 지켜도 여성은 2.5년, 남성은 5년 정도 수명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CNN방송은 이같은 5가지 습관을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 하버드의대 임상 연구원 프랭크 첸 박사 연구팀이 알아낸 좋은 수면 습관은 다음과 같다.▲ 하루 7~8시간 잠자기▲ 중간에 깨지 않기▲ 일주일에 2번 이상 잠드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일주일에 5일 이상 잠잔 후 충분히 쉬었다고 느낄 것▲ 숙면을 위해 약 먹지 말 것첸 박사는 "좋은 수면 습관을 모두 가진 사람은 더 오래 살 가능성이 크다"며 "수면 장애를 찾아내고 전반적으로 수면을 개선할 수 있다면 일부 조기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에게 각 수면 습관을 1점으로 해 자신의 점수를 매기게 하고, 4년 후 수면 습관이 특정 질병 등으로 인한 조기 사망에 기여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면 습관 점수를 국가 사망 지수와 비교했다.이어 음주와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질환 등 사망 위험을 높이는 다른 요인의 영향을 제거한 다음 수면 습관 점수와 사망 위험 간 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좋은 수면 습관 5가지를 모두 지녀 점수가 5점인 사람은 0~1점인 사람보다 전체적으로 조기 사망 위험이 30% 낮았으며,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21%, 암 사망 위험은 19%, 심장질환이나 암 외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 결과는 좋은 수면 습관 5가지를 모두 따르는 사람(5점)은 전혀 따르지 않거나 1가지만 따르는 사람(0~1점)보다 남성의 경우 기대여명이 4.7년 늘어나고 여성은 2.4년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연구에 참여하지
2023-02-24 17:44:49
'2.5kg 미만'...저체중아 출산 위험 높이는 요인은?
출생할 때 체중이 2.5kg 미만인 저체중아가 세계적으로 매년 2천만 명씩 태어나고 있다.저체중아 출산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은 흡연, 임신 체중, 임신 연령, 임신 간격, 출생 순서, 약물 남용 전력 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웨일스 스완지(Swansea) 대학 인구 보건·웰빙 연구센터의 암리타 반디요파디아이 데이터 과학 교수 연구팀이 전국 지역사회 아동 건강 데이터 베이스 가운데 1998년 1월에서 2018년 12월 사이에 웨일스에서 태어난 아이 69만3천377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 Express)가 23일 보도했다.최대 위험 요인은 다태아(쌍둥이 이상) 임신, 임신 간격 1년 이하 외에 당뇨병, 빈혈, 우울증, 정신질환, 불안장애, 임신 중 항우울제 복용 등 신체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였다.이밖에 흡연, 음주 관련 입원, 약물 남용, 가정 폭력, 임신연령 35세 이상, 빈곤 지역 거주 등이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전체적인 결과로 볼 때 저체중아 출산을 줄이기 위해서는 모성 건강(maternal health) 개선, 조산 방지, 적정 임신 간격에 대한 경각심 제고, 임신부의 정신건강과 웰빙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오픈'(BMJ Open) 최신호에 실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2-24 11:23:04
치매 무섭다면 'OO'하지 마세요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구미 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과 2011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339만3천382명을 평균 6.3년 추적 관찰한 결과, 음주량과 치매 발병 사이에 이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0일 밝혔다.연구팀은 하루 음주량을 기준으로 비음주군, 저위험 음주군(15g 미만), 중위험 음주군(15g 이상~30g 미만), 고위험 음주군(30g 이상)으로 나눠 음주량의 변화가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알코올 15g은 대략 맥주 375ml 1캔 또는 소주 1잔 반에 해당하는 양이다.그 결과 분석 기간 고위험 음주를 유지한 사람들의 치매 발병 위험은 비음주군보다 8% 높았다.반면 고위험 음주에서 중위험 음주로 음주량을 줄인 사람들은 고위험 음주를 유지한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저위험 음주와 중위험 음주를 유지한 경우 비음주군에 견줘 오히려 치매 발병위험이 각각 21%, 17%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원래 건강이 좋지 않아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았던 사람들이 비음주군에 포함됐기 때문일 수 있다"며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음주를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음주와 치매 연관성은 그동안 국내외 연구에서 일관성 있게 확인된 부분이다.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국제학술지 '공공 과학도서관-의학'(PLoS Medicine)에서 평균 나이 55세인 2만96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알코올을 일주일에 7잔(56g) 이상 마
2023-02-20 20:19:15
"우울증, 가족력 있으면 위험↑"
부모 또는 형제자매 중에 주요 우울장애가 있으면 자신도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주요 우울장애는 우울증 유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우울한 기분, 흥미·식욕 저하, 수면 장애, 무가치한 기분, 피로, 자살 생각 등이 최소 2주 이상 계속될 때 진단된다.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임상 연구·예방 센터의 정신과 전문의 프레데리케 그노네만 교수 연구팀이 1960~2003년 사이에 태어난 남녀 290만3천430명을 대상으로 2018년까지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4일 보도했다.이 중 남성은 3만7천970명(2.6%), 여성은 7만223명(5%)이 MDD 진단을 받았다.연구팀은 MDD 가족력과 MDD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남성은 어머니, 아버지, 친 형제자매 중 MDD가 있으면 본인도 MDD가 나타날 가능성이 각각 2.10배, 2.04배, 2.0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여성도 남성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특히 가족 중에 MDD 환자의 수가 많을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 정신의학'(JAMA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2-15 10:27:03
심방세동, '이것'도 위험요인 될 수 있다?
치주염이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의 위험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치주염은 치아를 둘러싼 조직과 뼈가 염증으로 인해 손상되는 질환이다.심방세동은 부정맥의 유형 중 하나로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리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이다.좌심방에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혈액이 고여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이 혈전은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보내는 좌심실을 통해 혈류에 실려 나가 떠돌다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으로 이어진다.일본 히로시마 대학 보건대학원 보건관리 센터의 미야우치 슌스케 교수 연구팀은 치주염이 심방세동의 원인인 심방 섬유화(atrial fibrosis)를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심방세동 환자로부터 외과적으로 제거한 좌심방이(左心房耳: left atrial appendages) 조직을 분석한 결과 심방 섬유화의 중증도(severity)가 치주염의 중증도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좌심방이는 개의 귀 모양으로 생긴 조직으로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 고랑에 위치하고 있다.치주염이 심한 환자일수록 심방 섬유화가 심했으며 이는 치주의 염증이 심방의 염증을 더욱 악화시켰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따라서 치주염은 해결이 가능한 심방세동의 위험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과체중, 운동 부족, 흡연, 음주 등 심방세동의 다른 위험요인 개선과 함께 치주 건강 관리가 심방세동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그러나 이 연구 결과가 치주염이 심방세동의 원인이라는 증거
2023-01-31 10:38:11
요즘 애들 'MZ세대'의 사회성은?..."X보다 높다"
'조직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사회성' 이라는 평가를 받는 MZ세대의 사회성 점수가 오히려 X세대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낮은 사회성을 보여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시대 MZ세대의 사회성 발달 연구'(연구책임자 최정원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7월 국민 5천271명에게 온라인으로 생활태도, 행동양식 등 사회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질문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연구 대상은 ▲ 13∼18세(후기 Z세대·2004∼2009년생) 중고생 1천471명 ▲ 13∼18세 학교 밖 청소년 400명 ▲ 대부분 대학생인 전기 Z세대(1996년∼2003년생) 800명 ▲ 대부분 사회 초년생인 후기 M세대(1989년∼1995년생) 800명 ▲ 전기 M세대(1983년∼1988년생) 500명 ▲ X세대(1965년∼1982년생) 1천300명이다.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나는 쉽게 친구를 사귄다', '나는 친구 혹은 직장동료에게 먼저 말을 건다', '나는 문제나 논쟁거리가 있을 때 친구 혹은 직장동료들과 대화로 푼다', '나는 학교나 직장에서 정한 일은 내가 싫더라도 지킨다' 등의 문장들에 대해 실천 빈도와 중요도를 물었다.연구팀은 답변 내용을 토대로 사회성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사회성 점수가 평균보다 높은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유형,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지만 전반적인 점수는 평균보다 낮은 '일반패턴의 낮은 사회성' 유형, 평균과 다른 패턴을 보이는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이다.가장 긍정적인 유형인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2023-01-19 09:36:39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아이에 영향 미칠까?"
임신부가 위식도역류질환이나 위염 등으로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해도 출산 후 아이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성균관대 약학대학 신주용 교수 연구팀은 2008~2019년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임신중 중 위산분비억제제 복용군(30만6천406명)과 비복용군(32만4천539명)을 대상으로 위산분비억제제에 대한 안전성 비교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위산분비억제제는 위식도역류질환, 위염 등 위장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약물로, '양성자 펌프 억제제'와 '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가 대표적이다.단, 이 약물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변화시켜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거나 알레르기와 염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연구팀이 이번 빅데이터 분석에서 살펴본 임산부의 위산분비억제제 복용과 신생아 알레르기질환의 상관성을 보면, 복용군과 비복용군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아이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에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다만 생후 1년 이내 신생아에게 직접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시키는 것은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인 천식이 발생할 위험을 13% 높이는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신주영 교수는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사용이 아이에게 알레르기 질환 위험을 높이지 않을 정도로 비교적 안전하다는 점을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면서 "하지만 갓난아기에게 직접 위산분비억제제를 사용하는 건 천식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큼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약물 과다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
2023-01-12 18:20:10
역류성 식도염, 기침도 불편한데 '이것' 위험까지?
가슴 쓰림과 기침 증상이 대표적인 '역류성 식도염'이 치주염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의 내용물이 소량씩 식도로 역류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식도 점막이 영향을 받아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위와 식도 사이에서 위 내용물의 역류를 막는 괄약근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한다.치주염은 치아를 둘러싼 조직과 뼈가 염증으로 손상되는 질환이다.대만 중국 의과 대학 생의학 연구소의 리신 교수 연구팀이 대만 국립 건강보험 연구소 데이터베이스(2008~2018)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31일 보도했다.연구팀은 자료 가운데 역류성 식도염 환자 2만125명(40세 이상)과 역류성 식도염이 없는 같은 수의 사람을 대조군으로 삼아 역류성 식도염과 치주염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역류성 식도염 그룹이 연간 치주염 발생률이 1천 명당 30명으로 대조군의 21.7명보다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연령대별로 40~54세는 치주염 발생률이 역류성 식도염 그룹이 대조군보다 31%, 55~69세는42% 높았다.성별로는 여성이 40%, 남성은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역류성 식도염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횟수가 많을수록 치주염 위험은 크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응급실 방문 횟수가 1회 이상인 환자는 1회 이하인 환자보다 무려 5.19배 높았다.이 결과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치주염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치과 의사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치주염이 역류성 식도염 때문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이 연구 결과는 '생의학'(Biom
2023-01-02 11: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