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면역체계도 빨리 늙게 한다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쌓이면 면역체계 노화도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노인학 대학의 에릭 글로패크 교수 연구팀은 직장 스트레스, 일상생활 스트레스, 트라우마 등은 모두 면역체계 노화를 불러일으켜 각종 질병을 가져오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연구팀은 50세 이상 5천7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여기에는 사회적·일상·만성 스트레스 등에 관한 질문이 담겼다. 또 조사 대상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유세포 분석기(flow cytometry)를 통해 혈중 세포들을 분석했다.유세포 분석기란 혈중 세포가 레이저 앞을 통화할 때 세포의 크기와 기능 등 세포가 가진 여러 특징을 측정하는 장비다.그 결과 스트레스 설문조사 자료로 매긴 스트레스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질병과 싸우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수가 적고 백혈구가 노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이들의 교육 수준, 흡연, 음주, 체중, 인종 등 다른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했지만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또 흡연, 음주, 위험한 생활 습관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일 수 있기 때문에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스트레스가 쌓일수록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음주와 흡연만이라도 자제하면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체계의 노화 촉진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6-17 14:53:14
"임신 중 먹는 특정 항경련제, 자폐아 위험 높인다"
임신 중 간질 발작을 막는 항경련제 '토피라메이트' 또는 '발프로에이트'를 복용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 지적장애(ID: Intellectual Disability) 등 신경발달 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노르웨이 베르겐 대학병원의 신경과 전문의 마르테-헬레네 비에른 교수 연구팀은 1996~2107년 태어난 아이들 449만4천926명을 조사했다. 이들은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출생한 아이들로, 8세까지의 의료기록과 임신중이던 어머니에게 처방된 약물에 관한 자료를 분석했다.이 가운데 간질이 있어서 임신 중 간질 발작을 억제하는 항경련제를 처방 받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1만6천170명, 간질이 있지만 항경련제를 먹지 않은 여성에게서 출생한 아이가 2만1천364명이었다.연구팀은 이 두 그룹 아이들의 ASD, ID 등 신경발달 장애 발생률의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임신 중 토피라메이트나 발프로에이트를 복용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8세 이전에 ASD나 ID가 발생할 위험이 이 두 가지 항경련제를 복용하지 않은 여성의 아이들보다 약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임신 중 토피라메이트를 복용한 여성이 출산한 아이들은 ASD 발생률이 4.3%, ID 발생률은 3.1%였다.임신 중 발프로에이트를 복용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ASD 발생률이 2.7%, ID 발생률은 2.4%였다.이에 비해 임신 중 토피라메이트나 발프로에이트를 복용하지 않은 여성의 아이들은 ASD 발생률이 1.5%, ID 발생률이 0.8%였다.복용 용량이 높을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토피라메이트의 경우 임신 중 하루 복용 용량이 10
2022-06-03 09:55:34
"하루 1.5~3.5잔 커피, 조기사망위험 31%↓"...설탕 첨가해도 되나
커피에 설탕을 넣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조기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그동안 커피와 건강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많았는데, 커피가 만성간질환이나 암, 치매 위험을 낮춰주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되거나 사망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는 기존에도 있었다. 이번 연구는 커피에 설탕을 첨가했는지 여부가 커피 섭취가 사망위험을 낮춰준다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데 의의가 있다.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남방의과대학 연구진은 적정량의 커피(1.5~3.5잔)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하거나 암이나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더 낮다고 밝혔다.이같은 결론은 인스턴트커피나 분쇄커피, 디카페인 커피 등 종류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적용됐다.커피에 설탕을 첨가해 마셔도 연구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하루에 무설탕 커피 2.5~4.5잔을 마신 사람의 조기 사망 확률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최대 29% 낮았으며, 설탕을 첨가해도 하루 1.5~3.5잔을 마신 사람 역시 사망 위험이 최대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인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놓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자료를 받아 17만1천여명의 커피 습관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의 평균연령은 55.6세로 연구 초기에 암이나 심장질환이 없는 상태였다.이후 연구는 2009년부터 7년동안(중앙값) 사망한 참가자 3천177명의 사망진단서를 통해 관찰·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참가자의 연령, 성별, 인종, 교육 수준, 흡연, 신체활동량, 체질량지수(BMI), 식습관 등 요소도 고려됐다.다만 이번 연구에는 한계점이 존재한다.참가자들은
2022-05-31 15:12:50
2022년 개정 교육과정, "수학 시간 줄어드는데 학습내용 증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중고생의 수학 학습 시간이 줄어드는 반면 배워야 할 내용은 증가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전국수학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최근 열린 '2022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시안 개발 연구 토론회'의 발제문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올해 하반기에 최종적으로 확정될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과 2025년 중고교에 연차 적용된다. 현재 시안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이들이 수학과 시안 개발 연구팀의 발제문을 확인한 결과, 2022 개정 수학교육과정에서는 현 2015 교육과정보다 중1은 3차시, 중3은 6차시, 고1은 16차시, 확률과 통계는 6차시 분량만큼 학습내용이 늘어난다.중3 학생들이 배우던 통계의 대푯값은 중1로, 고1 학생이 배우던 이차함수의 최대 최소는 중3으로 옮겨졌다. 중3 통계에서는 상자 그림과 추세선이 추가됐고 고1에서는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삭제된 행렬이 다시 추가됐다.일반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에서는 모비율의 추정이 새로 추가됐고 진로선택과목인 기하에서는 공간벡터가 추가됐다. 반면 수학 수업 시수는 줄어들었다.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는 수업량이 학기당 17주에서 16주로 줄어들고, 이로 인해 수학 수업 4시간 정도가 줄어들게 된다.수학 학습 내용이 추가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되면 중1은 학기당 139시간, 고1은 149시간이 필요하지만, 수업할 수 있는 시간은 각각 96시간, 128시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중2의 경우는 136시간이 필요하지만, 수업 시간은 128시간, 중3은 108시간이 있어야 하지만 수업시간 96시간만 확보된다.중1은 43시간, 중2는 8시간, 중3은 12시간, 고1은 21시간의 수업
2022-05-09 14:24:26
'온난화의 역공'..."50년 내 사람·동물 교차감염 1만5천건 발생할수도"
지구 온난화는 각종 환경 문제를 일으키지만 무엇보다 사람-동물 간 바이러스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돼 주의가 필요하다.미국 조지타운대 콜린 칼슨·그레고리 앨버리 교수팀은 지구온난화를 2℃ 이내로 억제하는 시나리오를 만들고 동물 분포 변화, 인간과의 상호작용 등을 토대로 이종 간 바이러스 교차감염 가능성을 분석해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50년 동안 사람과 동물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촉진했던 바이러스 교차감염이 최소 1만5천 건 이상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연구팀은 향후 50년간 이종 동물 사이에서 최소 1만5천 건 이상의 바이러스 교차감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기후 위기가 동물과 인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전염병 대유행을 부채질 할 수 있다고 밝혔다.앨버리 교수는 "이 연구는 미래에 동물 건강을 위협하고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 출현할 수 있는 새롭고 파괴적인 메커니즘을 보여준다"며 "이는 향후 수십 년간 지구가 더 뜨거워질 뿐 아니라 더 아프게 될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간과 접촉이 거의 없던 바이러스나 세균, 기생충 같은 병원체를 가진 많은 동물이 더 적합한 서식지를 찾아 움직이고 있으며, 이런 병원체가 사람을 포함한 다른 동물까지 감염시킬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연구팀은 2070년까지 진행이 예상되는 다양한 지구온난화 시나리오와 농업·도시개발을 위한 열대우림 파괴 등 토지 이용 변화를 적용해 포유동물 3천870종의 서식지 이동
2022-04-29 13:09:05
"문학 속 남성 캐릭터, 여성보다 4배 많이 등장"
미국의 한 대한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통해 문학작품의 단어를 분석한 결과 남성 인물의 등장 비율이 여성의 4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인류의 주요 문서 자료를 전자형태로 저장하는 작업인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에 포함된 3천권의 소설을 AI로 분석했다.장편소설부터 단편소설, 시 등 다양한 종류의 문학작품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으며, 장르는 어드벤처에서 공상과학, 미스터리, 로맨스 등이다.연구팀은 NER이라는 AI 분석 도구를 활용해 소설 속 이름과 여성·남성 대명사 등 성을 특정할 수 있는 단어를 검색했다.마얀 케즈리왈 연구원은 "분석 결과 소설 속 성비 불균형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소설에서 남성의 등장 비율이 여성의 4배였다"고 말했다.케즈리왈은 "이는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여성 작가가 쓴 책은 상대적으로 이와 같은 등장인물의 성적 불균형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와 함께 여성과 남성 캐릭터에 연관된 단어에서도 편견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여성에게는 '약하다', '쾌활하다', '예쁘다', '멍청하다' 등의 형용사가 많이 붙었고 남성에겐 '지도력', '힘', '정치' 등의 단어가 많이 쓰였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책은 과거를 들여다보는 거울과 같다"라며 "책은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는지 알게 해 주며 그런 시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도 알려준다"라고 부연했다.가디언은 한편으로는 이번 분석법이
2022-04-28 11:05:44
인간이 가장 원초적으로 끌리는 향기, 의외로...
거주 지역과 문화에 상관없이 인간이 원초적으로 가장 끌리는 향기는 바닐라인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한 영국 옥스퍼드대와 스웨텐 카롤린스카대 연구팀의 공동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무난한 선택지이자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바닐라가 문화적 차이와 무관하게 다른 향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연구팀은 세계 9개 문화권 235명에게 냄새를 맡게 했는데,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미국, 멕시코, 태국의 도시 거주민, 남미 산악지대 농부, 동남아 열대우림 지역의 수렵채집인, 중미 태평양 연안 어촌 주민까지 다양한 환경에 거주하는 이들이었다.실험에 사용된 냄새는 총 10개였다. 연구팀은 세계의 모든 냄새를 대표하기 위해 냄새와 관련된 약 500개 분자를 분석한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10가지를 엄선했다.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 난초에서 추출한 바닐라향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복숭아와 라벤더가 각각 2위, 3위에 올랐고 정향(클로브), 장미, 버섯 등이 그 뒤를 이었다.가장 불쾌한 냄새로 꼽힌 것은 땀에 젖은 발 냄새였다. 이 밖에 풋고추, 톡 쏘는 마늘, 썩은 생선 냄새도 하위권에 포함됐다.참가자들은 각 냄새가 나는 화학물질의 향을 맡은 후 다른 냄새와 비교해 순위를 매겼다. 평가는 9개 지역에서 모두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이번 연구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같은 후각을 가지고 같은 향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냄새에 대한 호불호가 문화적 영향을 받아 결정되는 것인지 살피고자 진행됐다.연구팀은 "지역, 언어, 음식과 관계없이 호불호가 비슷하게 나타난 것은 문화적
2022-04-06 09:40:19
홍콩 연구진 "코로나가 남성 생식능력 저하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남성의 생식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홍콩대 연구진이 지난 20일 국제학술지인 '감염병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의 고환과 호르몬에 대한 연구 결과, 코로나바이러스가 남성의 생식 기능을 저하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된 햄스터들에게 4~7일 후 정자 수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급격한 감소가 나타났으며, 고환의 크기와 무게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또 고환의 급격한 염증, 출혈, 정자 생성 기관의 조직 괴사도 발견됐으며, 고환 조직의 염증과 조직 괴사는 감염 후 7~120일간 지속됐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남성의 생식 기능 저하에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앞서 코로나19 환자들에서 고환의 통증이 보고된 연구 결과가 있으며, 코로나19로 사망한 한 남성을 부검한 결과 고환에서 세포 손상과 염증이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2-21 17:59:02
살충제서 살아남은 모기, 영악해진다…'냄새 피해 다녀'
피를 빨아먹는 암컷 모기는 살충제에 노출됐다 살아남은 후에 이를 피하는 행동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이는 지난 수십년 동안 강화된 모기의 살충제 내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모기 방제책을 수립할 때 모기의 이같은 인지력과 살충제 내성을 고려할 중요 변수로 지적됐다.영국 킬(Keele) 대학교 응용 곤충학·기생충학 교수 프레데릭 트리펫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 등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열대집모기'(Culex quinquefasciastus) 등을 대상으로 살충제 내성을 실험한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이들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연구팀은 두 종의 모기를 흔히 쓰이는 모기 살충제인 유기인계 '말라티온'이나 '프로폭서' 등 6개 종류에 노출시킨 뒤 추가 노출에 대응하는 모기 반응을 살폈다.그 결과, 살충제에 노출된 적이 있는 모기들은 흡혈할 대상을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살충제를 뿌려놓은 망을 피해 다니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모기들보다 높았다.살충제 노출 모기 중 살충제 처리된 망을 통과한 모기는 이집트숲모기 15.4%, 열대집모기 12.1%에 그쳤지만, 살충제를 겪어보지 않은 모기에게서는 각각 57.7%와 54.4%로 나타났다.살충제 처리된 망에 통과한 모기의 생존율에서도 이전에 노출된 적이 있는 모기는 이집트숲모기와 열대집모기가 수십 년간 각각 38.3%와 32.1%로 비노출 모기의 11.5%와 12.9%의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쉴 곳을 찾아 다닐 때에도 살충제 노출 경험이 있는 모기들은 10마리 중 7~8마리가 살충제 냄새가 나는 곳을 피해다녔지만, 살충제 경험이 없는 모기들은 이런 비
2022-02-19 12:42:02
"미세먼지 많은 지역 3년 거주하면 난청 위험 20%↑"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은 난청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대학교 길병원 예방의학과 최윤형 교수 연구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5천51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연구팀은 이들의 청력검사 시점을 기준으로 3년 전까지 각각 살았던 지역의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 이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 농도를 수집해 노출 정도와 청력 손실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청력 손실은 평균 청력 역치 25dB 초과로 정의했는데, 정상 청력은 평균 청력 역치 25dB 이하이다. 이 기준을 넘어갈 경우 난청이라고 할 수 있다.그 결과 대기오염 물질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될 시 청력 손실 위험이 높아졌다.청력검사 전 3년간 국내 대기환경 기준치(50㎍/㎥) 이상의 미세먼지(PM10)에 노출된 그룹의 청력 손상 위험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20% 높았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에 기준치 이상 노출된 그룹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이는 청력 손실의 원인인 소음 노출, 기저질환, 나이, 기타 생활 습관과 환경 등 외부 요인을 모두 통제했을 때의 비교 결과다.대기오염 노출로 인해 체내 산화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면서 달팽이관의 혈류 흐름이 줄어들며, 이로 인해 안쪽 귀의 세포가 줄어들면서 청력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달팽기관은 귀의 가장 안쪽인 내이에 위치한 청각기관으로, 이 기관이 손상될 경우 청력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최 교수는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체내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면서 달팽이관이 퇴화해 청력 손실에 영향
2022-02-15 09:53:14
운동하면 눈 '촉촉'해진다…"안구건조증에 효과"
운동이 안구의 습도를 높이는 등 안구건조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안구건조증이란 눈물샘이 막히거나 눈물이 과하게 증발해 안구가 건조해지는 것으로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심할 경우 안구 표면이 손상되어 각막과 결막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캐나다 워털루(Waterloo) 대학 의대 시과학과(vision science) 연구팀이 운동선수와 비운동 선수 5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상관관계가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7일 보도했다.연구팀은 운동선수들에게 일주일에 최소 5번, 비운동선수들에게는 일주일에 한 번 러닝머신 운동을 하도록 요청했다.또 달리기를 할 때마다 5분 전과 5분 후의 안구 습도(moisture)를 측정하고 기록했다.그 결과 운동선수들은 운동 후 눈물의 질과 눈물막의 안정성이 가장 높았으며, 비운동선수들도 이 두가지가 매우 좋아졌다.우리가 눈을 깜빡이면 안구를 보호하는 눈물막(tear film)은 안구를 덮는다. 눈물막은 기름, 물, 단백질(뮤신) 등 3가지 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3개 층이 서로 협력해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시키고 먼지, 노폐물 등 자극적인 물질의 유입을 막는다. 눈물막의 한 부분이라도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안구 표면이 마르거나 가렵고 쑤시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된다.이 실험 결과는 운동이 전반적인 건강 뿐만이 아니라 안구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현대 사회에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스크린을 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안구건조증 발생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 안과학 연구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E
2022-02-08 10:53:33
"코로나19 중증 위험, 비타민D와 관련있다"
비타민D의 결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증 진행,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미국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바르일란(Bar-Ilan) 대학과 갈릴리 메디컬센터(GMC)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아미엘 드로르 박사 연구팀은 2020년 4월~2021년 2월 사이에 갈릴리 메티컬센터에 입원한 PCR 양성 코로나19 환자 1천176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시기보다 2주에서 2년 전 사이,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한 적이 있는 25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혈중 수치와 코로나19 진행 양상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살폈다.이 중 52%가 비타민D 혈중 수치가 20ng/mL로 '결핍' 상태에 해당했으며, 14%는 '불충분' 범위, 17%는 '충분', 16%는 '높음' 수준에 해당했다.이들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전 비타민D 혈중 수치가 '결핍' 이었던 환자는 '높음' 수준인 환자보다 증상이 중증 또는 위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1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들의 사망률 또한 비타민D 수치가 40ng/mL 이상인 환자의 사망률(2.3%)보다 10배 이상 높은 (25.6%)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계절(여름/겨울), 기저질환 등 다른 변수들도 고려했지만 결과는 비슷했다고 설명했다.이는 코로나19 환자의 비타민D 결핍이 코로나19의 예후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전했다.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들 중 일부는 증상이 위중증으로 악화하는 이유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수수께끼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2-07 10:34:35
"1세 남아, TV노출 과다하면 자폐증 위험 ↑"
1살 남자아이가 TV나 DVD 스크린을 매일 1시간 이상 볼 경우 자폐스펙트럼장애(ASD:autism spectrum disorder)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일본 야마나시(山梨) 대학의 쿠시마 메구미 간호학 교수 연구팀이 일본 환경·아동 연구 그룹 15개 센터에서 수집한 모자(mother-child) 8만4천30쌍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3일 보도했다.이 아이들 중 330명(0.4%)이 3세 때 ASD 진단을 받았으며 그 중 76%가 남자아이였다.조사 자료에는 아이들이 1살, 3살 때 각각 TV나 DVD 화면을 하루 몇 시간이나 시청했는지와 3살 때 ASD 진단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있다.한 살 때의 1차 설문조사에서는 8만3천237명, 3살 때의 2차 설문조사에서는 7만4천554명이 답변을 보내왔으며, 전체 아이의 90% 이상이 1살 때 TV 또는 DVD 화면에 노출되고 있었다. 노출 시간은 하루 1시간 미만이 대부분이었다.연구팀은 TV 또는 DVD 화면 노출 시간과 ASD 진단율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1살 때 매일 TV 또는 DVD 화면을 보는 시간이 1시간 이상인 남자아이는 전혀 보지 않는 남자아이보다 3살 때 ASD가 발생할 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살 때 TV 또는 DVD 화면을 보는 시간이 1~2시간인 남자아이는 ASD 위험이 2.16배, 2~4시간인 아이는 3.48배, 4시간 이상인 아이는 3.02배 높았다.그러나 여자아이는 이러한 연관성이 없었다.미국의 경우 아이들의 ASD 발생률은 44명에 1명꼴이지만, ASD 진단율은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4배나 높다.세계보건기구(WHO)는 1세 미만의 유아에게는 TV나 DVD 화면을 보지 않게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미국 소아과학회(AAP: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또한 생
2022-02-03 11:10:47
아기들, '침 나누는' 사이를 더욱 친밀하다고 판단
두 돌이 안 된 영아들이 타액(침)을 교환하는지의 여부를 통해 친분을 파악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즉 같은 음식을 나누어 먹거나 입을 맞추는 등 침을 나누는 행동을 한 사람끼리 더 쉽게 도움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다.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두뇌인지과학 교수 레베카 색스 박사의 연구팀은 생후 18.5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배우와 꼭두각시 사이의 특정 행동을 보여준 뒤 반응을 살핀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했다.이번 실험은 인류학자들의 학설에서 출발했다. 인류학자들은 가족 구성원처럼 돈독한 관계가 형성된 사람들 사이에서 침을 비롯한 체액을 공유하는 데 거부감이 덜하다고 제시해왔다.연구팀은 영아들에게 먼저 꼭두각시와 한 배우가 오렌지를 나눠 먹는 모습을, 다른 배우와는 공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다음 두 배우 사이에서 꼭두각시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연출한 뒤 반응을 확인했다.앞선 연구에서 새끼 원숭이가 울고 있을 때 구성원들이 어미 원숭이를 쳐다본다는 결과가 나온 점을 바탕으로, 영아가 곤경에 처한 꼭두각시를 보고 누구를 먼저 쳐다보고 도움을 기대할 것인가를 살폈다. 결과는 꼭두각시와 음식을 나눠 먹은 배우 쪽을 쳐다보는 비율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두 번째 실험은 침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배우가 손가락을 자신의 입에 댄 다음 한 꼭두각시의 입으로 가져가고, 다른 꼭두각시에는 입 대신 손가락을 이마에서 이마로 갔다 댔다. 이후 두 꼭두각시 사이에서 배우가 곤경에 처한 모습을 연출하자 영아들은 입에 손가락을 댔던 꼭두각시 쪽을 쳐다보는 경향이 높았다.이같은 결과
2022-01-21 13:40:13
"하루 4시간 이상 TV 시청, 혈전 위험 ↑"
TV를 매일 4시간 이상 시청하는 사람들은 심부 정맥 혈전 (VTE: venous thromboembolism)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심부정맥혈전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다리 깊숙한 곳에 있는 심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것으로, 이 혈전의 조각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돌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치명적인 폐동맥 색전증(PE: pulmonary embolism)이 발생한다.UPI 통신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 대학 의대의 세토르 쿤누트소르 심혈관 역학 교수 연구팀이 과거에 심부정맥 혈전 병력이 없는 40세 이상 남녀 13만1천42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이들은 하루 TV 시청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받았는데, 이 중 964명이 연구 기간에 심부 정맥 혈전이 발생했다.연구팀은 하루 TV 시청 시간과 심부정맥 혈전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그 결과 하루 TV를 4시간 이상 보는 사람은 TV 시청 시간이 2시간 30분 이하이거나 TV를 전혀 보지 않는 사람보다 심부정맥 혈전 발생률이 35%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러한 연관성은 신체 활동량, 체중, 연령, 성별과 상관없이 나타났다.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오랜 시간 TV 앞에 앉아있는 것이 심부정맥 혈전의 위험요인인 부동자세(immobilization)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따라서 오랜 시간 TV를 볼 땐 30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하거나 실내용 자전거 운동을 하도록 연구팀은 권장했다.이와 함께 TV를 보면서 동시에 건강에 좋지 않은 간식을 먹는 습관도 삼가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이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지 '유럽 예방 심장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
2022-01-21 09:2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