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먹어도 나만 살쪄"...성인 비만 유전자 발견됐다
"똑같이 먹었는데 나만 왜 나만 살찌지?"이런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다면 유전자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전 연구에서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MC4R' 등 여러 비만 유전자가 발견된 데 이어, 최근 비만 위험을 최대 6배나 증가시키는 유전자 변이 2개가 추가로 밝혀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존 페리 교수팀이 5일 과학저널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2개의 희귀 변이 유전자 'BSN'과 'APBA1'이 성인 비만 위험을 최대 6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50여만 명의 체질량지수(BMI)와 관련된 유전자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이전에 진행된 관련 연구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식욕을 조절하는 뇌의 렙틴-멜라노코르틴 경로에 작용해 포만감 신호를 조절하는 유전자인 'MC4R' 등 비만에 영향을 주는 여러 유전자가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BSN과 APBA1은 렙틴-멜라노코르틴 경로에는 관여하지 않고 아동 비만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58만여 명의 BMI 관련 유전자 게놈에서 단백질 정보가 담긴 엑손(Exon) 부분만 선별해 유전자 변이를 조사하는 '전장엑솜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성인 6천500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는 BSN 유전자 변이가 비만 위험을 최대 6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고, 제2형 당뇨병 위험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유전자 가운데 성인 비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연구팀은 또 실험 결과 BSN과 APBA1이 노화와 관련된 신경 퇴행이 식욕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2024-04-05 09:23:05
태아·배아 유전자검사 빨라진다...'질환 선정 기준' 마련
배아나 태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검사 질환 추가 기준이 마련된다. 태아·배아 유전자검사는 검사 대상 질환이 정해져 있는데, 이에 속하지 않는 유전질환 검사를 요청할 경우 고시를 개정하여 검사 대상 질환을 추가해야 해 긴 시간이 소요됐다.보건복지부는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검사 질환 신청 절차 및 기준을 담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유전자 질환의 발병 나이와 중증도, 예상 사망 시기, 삶의 질, 치료 가능성 등을 고려해 배아·태아의 '유전자 검사 질환의 선정 기준'을 명확하게 할 예정이다.현재는 배아와 태아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질환이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검사 대상 질환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전문가 자문, 국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시 개정을 통해 질환을 추가하는 등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복지부는 이로 인해 유전질환이 있는 가계가 질환 추가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건강한 임신·출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판단해 '질환 추가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자세한 개정안 내용은 복지부 누리집 '정보→법령→입법/행정예고 전자공청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06 14:09:43
형제나 자매도 실종 아동찾기 유전자등록 가능
내년부터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유전자 등록에 형제나 자매도 가능해진다.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전정보 분석시스템'에 내년부터 실종 아동의 부모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도 유전자 등록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경찰은 2004년부터 실종아동과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환자 등을 찾기 위한 '유전자 분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총 4만1055건의 유전자를 채취해 857명의 장기실종자를 발견했다.기존 유전정보 검색시스템은 1촌 관계인 부모-자녀만 유전자 등록 및 검색이 가능하고, 시스템 노후화로 인해 검색 정확도 및 보안성에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경찰청 관계자는 "유전정보 분석 특성상 초기에는 일치 건이 많지 않을 수 있으며 많은 데이터가 누적되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2-25 17:37:40
매일 마시는 '이것', 당뇨병 예방한다?
커피를 꾸준히 섭취할 것으로 예측된 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당뇨병 유병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의 당뇨병 예방 효과가 유전자 수준에서 증명된 것이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팀은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KARE)에 참여한 8000여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당뇨병·혈당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교수팀은 유전자 차원에서 커피와 당뇨병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유전적 변이를 이용한 '멘델리안 무작위 분석' 방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유전자 변이 상 커피 섭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 사람의 당뇨병 유병률이 21% 낮았고,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커피에 들어있는 클로로젠산·카페인 등 항산화·항염증 성분이 당뇨병을 예방하는 성분으로 지목됐다. 카페인이 없는 디카페인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당뇨병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 저자 이정은 교수는 “이번 연구 대상이 당뇨병 환자가 아니라 건강한 사람이어서, 연구 결과는 커피가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당뇨병 예방에 기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영문 학술지 ‘Nutrition Research Practices’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9-15 09:25:07
몸 속 '이것' 많으면 우울증 위험 ↑
몸 속 염증이 증가하면 우울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한규만 교수, 건국대학교 신찬영 교수, 한동대학교 안태진 교수 공동연구팀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염증 관련 유전자의 발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우울증과 비슷한 행동 유형을 보인 동물에서 염증 조절 경로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19~64세 우울증 환자 350명과 정상 대조군 161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유전자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동물 시험과 마찬가지로 우울증 환자군이 대조군에 비해 염증 조절 관련 유전자의 발현 수준이 높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DNA에 일어나는 화학적 변형인 'DNA 메틸화'가 유전자 발현을 누르고 조절한다. 메틸화 정도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데, 메틸화에 이상이 일어나면 염증 유전자 발현 수준이 높아져 뇌를 포함한 몸 속 염증이 심화되고, 이는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뇌의 전두엽 부위에 구조적 이상을 발생시켜 우울증을 유발한다. 염증 유전자의 DNA 메틸화 정도가 증가할수록 전두엽 부위의 대뇌 피질 두께도 얇았다. 연구진은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이 우울증과 뇌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을 조기에 발견해 예방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정신면역연구학회 저널인 '뇌·행동·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7-17 15:11:17
시험관 아기, '유전자 불일치' 판정에 병원 결국...
중국에서 시험관 시술로 출산한 아기가 8년 만에 부모와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매체 봉면신문이 21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천모(50) 씨 부부는 결혼 후 자녀가 생기지 않자 2011년 안후이 의과대 제1부속 병원 생식센터에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8년 뒤인 2020년 이 아이가 부부와 혈연관계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최근 병원 측이 엉뚱한 배아를 이용하는 등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중대한 과실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64만 위안(약 1억2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재판에서는 냉동 보관 과정에서 번호를 중복으로 부여하고, 해동 기록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는 등 병원 측 배아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또 천씨 부부 배아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으며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도 확인되지 않았다.천씨는 "생식센터 책임자가 우리 부부의 배아 이식 기록을 찾지 못했고,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는 '인제 와서 혈연관계를 따지면 무엇하냐. 나라면 그런 아이가 생긴다면 기쁘게 맞이할 것'이라는 무책임한 말만 늘어놨다"고 말했다.그는 "생물학적 부모가 자신들의 아이를 만나길 원할 수 있고, 아이가 중증 질환으로 골수 이식 등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하면 혈연이나 혈족 관계자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병원 측을 성토했다.베이징대 의학부 충야리 교수는 "시험관 아기 시술 초기 단계였던 시기라 병원들의 배아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했을 것"이라며 "천씨 부부
2023-02-21 17:52:25
출생신고 못 했어도 '아동수당' 받는다...개편 내용은?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아이를 낳고 바로 출생신고를 하지 못하더라도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생겼다.보건복지부는 출생신고에 어려움을 겪는 미혼부, 혼인 외 출산 가정이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개선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아동수당은 원칙적으로 출생신고 후 신청할 수 있고, 만 8세까지 매월 10만원이 지급된다.지금까지 미혼부는 자녀의 출생신고를 법원에서 하고, 친자관계 확인을 위해 법원의 유전자 검사 명령을 받아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만 아동수당 신청이 가능했다.하지만 앞으로는 유전자 검사 결과가 없어도 친생자 확인이나 출생신고와 관련된 법원 절차 서류가 있으면 아동수당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또 혼인 외 출산 등 출생신고를 기피하는 경우에는 출생증명 서류 제출로도 아동수당을 신청할 수 있다.예시로 이혼 소송 중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에게 법적 남편과의 가족관계가 남지 않도록 출생신고를 미루는 경우, 이전에는 아동수당 신청이 불가능 했으나 앞으로는 출생증명 서류를 제출해 아동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이밖에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출산해 출생증명 서류를 발급받기 어려운 경우에도 법원에 출생 확인을 신청한 서류만으로도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정부는 이처럼 예외적인 절차로 아동수당을 신청한 경우 아동 보호를 위해 지자체별로 출생신고 진행 상황과 양육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도록 했다.복지부는 또 신생아나 산모의 입원, 감염병으로 인한 입원·격리, 재난 발생 등으로 아동수당을 늦게 신청한 경우에는 이를 소급해 지급하기로 했다.이전에는 친생자 확인 등의
2023-02-06 17:40:03
꼬리 다시 만드는 '도마뱀 유전자', 사람에게도 있다?
도마뱀은 꼬리를 자르고 도망간다. 꼬리가 다시 생기기 때문이다.이처럼 도마뱀의 꼬리 재생, 인간의 세포 성질을 변환하는 '세포 리프로그래밍' 사이에 공통적으로 관여하는 인자가 발견됐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환·이정수 박사 공동연구팀은 포항공과대 김종경 교수팀과 함께 세포 리프로그래밍에 작용하는 데스모플라킨(Dsp) 단백질이 하등 동물의 조직 재생에도 관여하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양서류·물고기 같은 하등 동물은 신체 일부가 절단되더라도 해당 조직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는 조직 재생능력을 갖고 있지만, 인간을 포함한 고등 동물은 이런 능력이 없다.재생의학은 손상 속도를 늦추거나 손상된 신체·기능을 재생·회복·대체하는 것으로, 그 핵심은 환자맞춤형 치료 세포를 만드는 '리프로그래밍' 기술이다.대표적인 방법은 환자 체세포에서 형성된 유도만능 줄기세포(iPS cell)를 필요한 세포로 분화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유도만능 줄기세포가 무한대로 자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기형종을 만들어낼 위험이 있다.이 단점을 극복한 것이 직접교차분화 기술인데, 이를 통해 이미 분화가 끝난 세포에 유전자·화합물 같은 만능 인자를 첨가해 원하는 세포로 바꿀 수 있다.연구팀은 직접교차분화 세포 리프로그래밍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거치는 중간단계세포 단계 때 발현하는 Dsp 단백질이 하등 동물의 세포 형성에도 관여해 조직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실을 밝혀냈다.직접교차분화 과정에서 데스모플라킨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자 중간단계세포 형성이 현저히 감소했고, 제브라피시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단백질 발현을 억제
2022-11-28 17:29:33
한국여성 '우울증 유전자' 알아낸다..."프로젝트 시작"
서울대병원은 한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우울증 원인 유전자를 찾아내는 '코모젠D'(KOMOGEN-D) 연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미국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로부터 7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프로젝트다.코모젠D 프로젝트는 재발성 주요우울장애로 진단받은 한국인 여성 1만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울증 원인 유전자를 발굴함으로써 이를 우울증의 경과 예측 및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용민 교수와 의생명연구원 이상진 연구교수가 공동으로 연구 책임자를 맡는다.저눈 37개 종합병원과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이 참여하는 코모젠D 프로젝트는 20206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안용민 교수는 "국내 주요우울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7.7%로 매우 높지만 원인 유전자를 밝히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울증의 유전적 원인 파악과 질병의 예측이 가능해지면 우울증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11-16 15:30:45
쌍둥이 아니어도 얼굴 비슷하면 유전자도 비슷
유전자의 유사성이 높은 쌍둥이가 아니라도 얼굴이 '똑 닮은' 사람 끼리는 유전적으로도 비슷하다는 연구가 결과가 나와 흥미를 끈다.스페인 '호세 카레라스 백혈병연구소'의 마넬 에스텔레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유전적 관련성 없이 얼굴이 닮은 사람들의 유전자를 분석해 얻은 이번 결과를 생물학 저널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발표했다.저널을 발행한 '셀 프레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세계가 인터넷으로 하나된 요즘 유전적 관련 없이 외모가 쌍둥이처럼 닮은 사람이 많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이 분자 단위에서 얼마나 비슷한지를 분석하기 시작했다.우선 1999년부터 비슷한 얼굴을 지닌 사람들의 사진을 모아온 캐나다 사진작가 프랑수아 브뤼넬로부터 32쌍의 닮은꼴 사진을 구한 다음, 마이크로소프트 등 3개의 서로 다른 안면인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들의 닮은꼴 여부를 과학적으로 판별했다.그 다음 이들의 생활 습관과 생물학적 특징 등을 묻는 광범위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타액을 제공받아 '멀티오믹스' 분석을 진행했다. 멀티오믹스는 유전자와 전사체, 단백질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그 결과 전체적으로 특정 유전자 조합을 의미하는 '유전자형'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 32쌍 중 절반은 3개의 안면인식 알고리즘을 거친 결과 비슷한 생김새로 분석됐으며, 이들에 대한 유전자 분석에 16쌍 중 9쌍이 1만2천277개의 공통 단일염기다형성(SNP)을 가져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키, 몸무게를 비롯한 신체적 특성과 흡연 등 행동적 특성도 닮은꼴 사람들끼리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이번 연
2022-08-24 13:57:49
유전자 검사 '직접의뢰' 범위 확대..."혈통 찾기 등 한정"
소비자가 민간 유전자검사기관에 직접 검사를 의뢰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 항목이 대폭 늘어난다.보건복지부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은 1일 '소비자 직접 의뢰(DTC, 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역량 인증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DTC 유전자검사는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민간 업체에 혈액이나 타액 등으로 직접 검사를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지금까지는 정부가 혈당, 탈모·피부, 식습관, 비만 등 허용항목을 정해두었지만 앞으로는 정부의 인증을 받은 검사기관에서 검사 항목을 신청하면 정부가 검사 기관의 숙련도, 결과 분석·해석 역량 등을 평가해 검사를 허용하게 된다.이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복지부는 앞서 3차례 시범사업을 시행해 기관별로 최대 70개 항목까지 검사를 허용한 바 있다. 다만 인증제가 도입돼도 인증이 가능한 검사 범위는 영양, 생활습관 및 신체적 특징에 따른 질병의 예방을 위한 항목, 유전적 혈통 찾기 등 검사에만 한정된다.정부는 이날 설명회를 열어 인증제의 방향과 인증 기준, 절차, 평가계획 등을 안내한 뒤 오는 18일부터 검사기관으로부터 인증신청을 받을 계획이다.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인증제를 통해 유전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생활습관 개선 등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7-01 15:24:52
세 살 입맛 여든까지간다? '미각 유전자' 실험
편식하는 아이는 나이가 들어서도 야채를 입에 잘 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미국 터프츠(Tufts) 대학 인간 영양 연구센터(Human Nutrition Research Center)는 이같은 현상이 미각 유전자 때문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터프츠 대학 줄리 저비스 교수 연구팀은 특정 미각 관련 유전자들과 선호하는 특정 식품군(food group)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장기간 심장 건강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 6천200여 명의 유전자 검사와 식단에 관한 설문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연구팀은 이전에 발표된 적 있는 유전자 연구 자료 분석을 통해 5가지 기본적인 맛(쓴맛, 짠맛, 신맛, 단맛, 칼칼한 맛) 하나하나와 연결된 변이유전자들을 알아냈다.연구팀은 이어 이 변이유전자들이 특정 맛에 대한 개개인의 민감도에 미치는 누적 효과(cumulative effect)를 점수화했다.예를 들어 유전적으로 쓴맛 점수가 높은 사람은 쓴맛을 특별히 예민하게 감지했다.전체적으로 쓴맛에 예민하게 만드는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은 통곡물(whole grain)을 별로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짭짤하고 매콤한 맛에 유독 예민한 사람은 야채를 덜 섭취하는 경향을 나타냈다.한 가지 신기한 것은 단맛 점수가 높은 경우엔 어떤 특정 식품군과도 연관이 없었다.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단맛 점수가 높은 사람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낮았다. 중성지방 수치는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간 식품을 먹을 때 상승한다.맛에 대한 점수가 반드시 선호하는 식품과 좋아하지 않는 식품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연구 결과는 미각 관련 유전자가 식품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
2022-06-20 09:52:22
비타민D 부족하면 치매 위험 ↑
호주의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The Australian)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한 데에 따르면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정밀 건강센터(Center for Precision Health) 히포넨 교수 연구팀이 29만4천514명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D 부족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졌다.멘델 무작위 분석법이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 방법이다.비타민D 혈중 수치가 25nmol/L인 사람은 50nmol/L인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5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비타민D 혈중 수치를 25nmol/L에서 50nmol/L로 올리면 치매 환자의 17%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비타민D의 혈중 수치는 최소한 50nmol/L 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호주 성인의 31%가 이에 미달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비타민D 결핍과 치매 사이에는 유전적으로 인과관계가 성립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뇌의 용적이 작고 치매와 뇌졸중 위험이 높았다.비타민D가 뇌 건강을 보호한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첫째,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hypothalamus)에는 비타민D 수용체가 있다. 이는 비타민D가 신경 스테로이드(neurosteroid)의 기능을 통해 신경세포(neuron)의 성장과 성숙을 촉진한다는 시사일 수 있다.둘째, 비타민D는 혈전의 감소,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의 조절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셋째, 비타민D는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공통으로 관측되는 염증 촉진 단백질 사이토카인과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쇠퇴로 인한 지나친 염증성 신경혈관 손상을 억제함으로써 뇌를 보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이 연
2022-06-16 17:52:58
"산전 유전자 검사, 부정확할 수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아직 출생하지 않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검사하는 '비침습적 산전 유전자 검사' 결과가 부정확하거나 잘못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경고했다.NIPS는 출산 전 모체의 혈액에서 태아의 세포 유리(cell-free) DNA를 채취해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태아가 다운 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성염색체 이상 같은 유전질환과 관련된 염색체 이상을 지녔는지 알아보는 것이다.FDA는 이 검사가 확실하고 승인된 검사법이 아니라면서 이 같은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3일 보도했다.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NIPS는 FDA가 검증하지 않은 검사법이며 올바른 과학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며 FDA 의료기기·방사선 건강 센터(Center for Devices and Radiological Health)의 제프 슈렌 소장은 밝혔다.이 검사에서 염색체 이상으로 판정됐지만 나중에 시행한 진단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경우들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즉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나 유전질환 진단은 NIPS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NIPS와 관련해 FDA는 다음과 같이 권고하고 있다.1) 이 검사를 받기에 앞서 유전 상담사(genetic counselor)나 보건의료 전문가와 이 검사의 '득과 실'(benefit and risk)을 상의해야 한다.2) NIPS 결과가 나오면 임신에 관한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유전 상담사나 보건의료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3) 보건의료 전문가는 이 검사법이 지니는 위험과 한계를 숙지해야 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4-25 11:05:32
외출 후 실종된 딸, 경찰 도움으로 43년만에 '극적 상봉'
40여년 전 실종된 딸이 경찰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극적으로 가족을 찾았다.15일 경북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A(49)씨는 6살이었던 1979년 3월 대구에서 아버지와 나갔다가 길을 잃었다.이후 A씨는 한 보육시설에서 자랐다. A씨의 어머니 B씨는 딸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고, 대구 화재 참사 등 큰 사건·사고 현장에도 혹시 잃어버린 딸이 있을까 싶어 찾아 다녔다.A씨도 부모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릴 때 헤어져 남은 기억이 거의 없어 가족 찾기를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그러다 A씨는 우연히 지난해 11월 방송에서 경찰을 통해 장기실종자 가족이 만나게 된 사연을 접했다.그리고 마지막 희망을 품고 경주경찰서에 찾아가 유전자 채취를 맡겼다.경찰은 실종아동전문센터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해 A씨의 정보와 비슷한 실종 신고를 검색했다.그 결과 B씨가 2013년 대구지역 경찰에 "오래 전 남편과 외출 후 돌아오지 못한 딸을 찾는다. 현재는 남편이 사망해 어떤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고 신고한 사연을 발견했다.경찰은 A씨와 B씨 사연이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두 사람이 모녀라는 것을 알아냈다.두 사람은 14일 대구에 위치한 B씨의 집에서 극적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전자 분석 제도를 통해 장기실종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3-15 13:4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