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2만원대 곰 고기" 이탈리아 식당 메뉴 '시끌'
이탈리아의 한 식당이 곰 고기를 메뉴로 내놨다가 동물보호가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보도에 다르면 이탈리아 북동부 트레비소의 '알 푼틱 레스토랑'(The Al Puntic restaurant)은 최근 곰 고기를 이용한 스튜와 폴렌타를 18유로(약 2만 4천 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이 식당의 매니저 모니카 파카녤라는 "곰 고기는 노루, 붉은사슴과 비슷한 맛을 내며 달콤하기로는 사슴보다 더 달콤하다"면서 곰 고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하지만 동물 보호가들은 이탈리아가 앞서 마르시칸 불곰 등 멸종 위기에 처한 곰을 보호종으로 지정한 점을 들어 비판에 나섰다.전직 장관이자 동물 보호 운동가인 미켈라 비토리아 브람빌라는 "혐오스럽고 부도덕하다"라며 "자연에 대한 도덕적 범죄"라고 주장했다.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식당은 곰 사냥이 합법인 슬로베니아에서 곰 고기를 수입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판매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현지 매체는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식당은 현재 곰 고기를 맛보려는 손님으로 북적이고 있다고 전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12-02 13:31:16
왜 성당 결혼식만 보너스를? 伊 법안 논란
이탈리아 집권 연립 여당인 동맹(Lega)이 성당 결혼식을 올리면 최대 2만 유로(약 2천800만원)를 보너스로 지급하는 법안을 발의해 논란을 빚고 있다.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도메니코 푸르쥴레 등 동맹 소속 의원 5명이 최근 하원에 발의한 이 법안은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커플에게만 보너스를 주는 내용이 담겨있다.이탈리아 국민 86%가 가톨릭 신자인 만큼 결혼식 장소로 성당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최근에는 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특히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라 시청에서 직계 가족들만 참석하는 간소한 결혼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성당 결혼식은 줄어들었다.푸르쥴레 의원 등이 발의한 이 법안은 성당 결혼식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그 비용을 국가에서 보조해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법안은 야권의 거센 반발을 야기했다.이탈리아는 종교 국가가 아닌 세속 국가라는 점을 망각한 법안이라는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또 동성애 커플에게 성당 결혼식은 더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이번 법안이 성 소수자들에게 차별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같은 집권 연립 여당인 전진이탈리아(FI)의 마라 카르파냐 의원도 "우리는 여전히 교황이 왕인 나라에 살고 있다"며 비꼬았다.논란이 이어지자 총리실 측은 이번 법안이 의회에서 발의된 것으로 정부는 이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푸르쥴레 의원도 결국 한발 물러섰다.그는 "종교적인 결혼에 드는 비용을 고려해 결혼 장려 차원에서 내놓은 법안"이라며 "의회 토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모든 결혼식으로 보너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되리라 생각한
2022-11-22 10:23:17
"내 딸 어떻게 키울지 상관말라" 伊 여총리 뿔난 이유는?
이탈리아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부임한 조르자 멜로니(45)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6살 딸을 데려 간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반박에 나섰다.멜로니 총리는 16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페이스북에 "이틀간 쉼 없이 일만 했는데, 믿을 수 없는 논쟁이 벌어져 있더라"며 "내 딸을 어떻게 키울지는 당신들이 상관할 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냈다.이탈리아 현지에서는 멜로니 총리가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위해 떠난 나흘 동안의 일정에 6살 딸 지네브라, 아이 돌보미와 함께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는 "여자들이 자녀를 일터에 데려가지 않는 이유를 멜로니 총리는 아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역시 "엄청난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나흘간의 일정에서 과연 딸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여유가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라 레푸블리카'는 "이탈리아는 자국의 지도자가 48시간 동안 자신의 직무에 절대적으로 헌신하고 집중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일부는 멜로니 총리의 선택을 지지하지만 대체적으로 멜로니 총리가 G20과 같은 국가 중대사에 참여할 때는 국가수반의 자세로 공(公)과 사(私)를 엄격하게 구분했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우세하다.멜로니 총리는 이런 여론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어떤 엄마가 될지 결정할 권리는 내게 있다. 지네브라에게서 엄마를 빼앗지 않고 이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권리가 있다"며 비판을 일축했다.멜로니 총리는 이런 논란이 벌어질 것을 사전에 예측한
2022-11-18 09:47:51
"아이는 액세서리가 아냐"...이탈리아 '임신 방지시술' 논란
한국 만큼이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이탈리아에서 한 20대 여성 피트니스 강사가 아이를 갖지 않는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 이탈리아 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일 가제티노'에 따르면 프란체스카 과치(28)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년 전 베로나의 한 병원에서 양측 난관 절제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이 수술은 유명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졸리는 유방암과 난소암 가족력이 있어 유전자 검사 후 유방과 난관을 모두 절제해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졸리처럼 향후 출산 계획이 더는 없다면 난소암의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예방적 난관 절제술을 받는 경우가 있지만 과치는 전적으로 다른 케이스다.과치는 오직 자연 임신의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2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양측 난관을 자신의 몸에서 뗐다.그는 "피임 기구로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콘돔이 찢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모든 관계에 임신의 공포가 따라다녔다. 결코 평온하거나 자유롭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은 액세서리가 아니다. 그들에겐 사랑과 시간, 집중이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삶에서 그들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며 "내가 이기적이라는 것을 알지만 모든 여성은 자신에게 적합한 삶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과치는 소셜미디어(SNS)에 운동과 식단관리,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관한 영상을 올리는 피트니스 강사로 팔로워는 4만5천명 정도다.이탈리아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4명(2020년 기준)으로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2-11-15 09:23:14
이탈리아서 부모 마약 삼킨 2살 아기...과다복용 사망
이탈리아 동북부 론가로네에서 2살 아기가 마약을 과다 복용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경찰은 숨진 2살 아기 니콜로 펠트린의 아버지 디에고(43)를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다.디에고는 지난 7월 28일 저녁 아기를 품에 안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미 심장 박동이 미약해진 상태였던 아기는 그날 밤 사망 판정을 받았다.디에고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집 인근 공원에서 뭔가를 입에 집어넣는 것을 보고 뱉어내도록 했지만 이후 잠이 든 뒤 깨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경찰이 독극물 검사반까지 동원해 공원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수상한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이후 부검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인도 대마초인 하시시 다량 복용이 사인으로 드러난 것이다.게다가 아기의 모발 검사에선 코카인과 헤로인 성분이 나왔다. 아기가 최근 몇 개월간 코카인과 헤로인을 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까지 제시됐다.경찰은 가족의 집을 수색한 끝에 아기 시신에서 검출된 하시시와 코카인, 헤로인을 집안 곳곳에서 찾아냈다. 하시시는 아기 침대 옆 테이블에 있는 컵에서 검출됐다.경찰은 부모가 복용하던 마약을 아기가 삼킨 것으로 보고 아버지 디에고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디에고는 경찰의 소환 조사에 응했지만, 마약 성분 검사를 예상한 듯 증거 인멸을 위해 머리를 삭발한 채 나타났다.매체는 아기의 사망 당시 일터에 나갔던 어머니는 경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고 전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10-05 09:14:26
"미용실서 머리 두 번 감기면 과태료"...이탈리아 가뭄 '최악'
이탈리아 북부가 물 부족 현상으로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객의 머리를 두 번 감기는 미용사에 고액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지침이 등장했다고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같은 정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세워져 있는 이탈리아 볼로냐 인근의 소도시 '카스테나소(Castenaso)'다.이 도시의 카를로 구벨리니 시장은 끝나지 않는 폭염 때문에 가뭄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도, 미용실과 이발소에서 '이중 머리감기'로 매일 수천L의 물을 허비한다면서 이달 25일 이를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카스테나소의 인구는 1만6천명으로, 이발소와 미용실은 총 10곳이 있다. 시 당국은 위반 사례 적발 시 최대 500유로(약 7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선언했다.이 지침은 9월까지 지속된다.그는 "개별 고객에게 사용되는 물의 양을 더하면, 수천만L에 이를 것이다. 카스테나소는 작은 도시이지만, 대도시라면 이렇게 허비되는 양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의 취지를 설명했다.시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수도를 계속 틀고 있을 때 1분당 13L의 물이 소비되며, 누군가의 머리에 샴푸를 칠하고 거품을 헹구는 작업을 두 차례 반복하면 최소 20L의 물이 필요하다.이러한 지침에 대해 현장에서는 불만 가득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카스테나소의 한 미용실에서 일하는 미용사는 "다소 말이 안 되는 조치"라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일부 제품의 경우 1번 헹구는 걸로는 부족하고, 손님의 머리가 너무 지저분할 경우에는 2번 머리를 감기지 않기가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와 관련해 구벨리니 시장은 지침 만료 시한인 9월 전에 이런 조처를 수정할 수
2022-06-29 11:49:04
이탈리아 헌재, "자녀가 아빠 성만 따르는 전통은 '위헌'"
이탈리아에서 자녀가 아빠(姓)만 따르도록 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공영방송 라이(Rai)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헌재는 27일(현지시간) 신생아에 부계 성만 부여하는 현 규범이 차별적인데다 아이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가톨릭 전통이 깊은 이탈리아에서는 오랜 가부장제 전통에 따라 아이가 태어나면 자동으로 아빠 성만 주어졌다.이탈리아 여성은 결혼한 뒤에도 남편 성을 따르지 않기에 엄마 성과 자녀 성이 다른 게 보통이다.부모 간 합의에 따라 양쪽 성이 모두 부여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는데 이때도 반드시 아빠 성이 먼저 쓰인다.하지만 이번 헌재 결정에 따라 신생아는 부모 합의를 전제로 아빠 성 혹은 엄마 성 가운데 한쪽을 따를 수 있게 됐다.물론 지금과 마찬가지로 부모 성을 모두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때는 부모가 누구의 성을 먼저 쓸지를 합의해야 한다. 서로 의견이 다르면 판사에게 그 결정권이 위임된다.이번 헌재 결정에 대해 현지 여성 인권단체 등은 진정한 성평등의 길로 향하는 역사적인 전기가 마련됐다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04-28 10:24:20
"오염된 공기에 장시간 노출, 자가면역질환 위험 ↑"
장기간 공기 오염에 노출되면 자가면역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자가면역 질환이란 면역체계가 신체 기관, 조직, 세포를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하고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1형(소아) 당뇨, 아토피성 피부염, 셀리악병 등이 대표적이다.이탈리아 베로나(Verona) 대학 의대 류마티스 전문의 조반니 아다미 박사 연구팀이 평균 연령 65세인 사람들(8만1천363명)의 의료정보(2016년 6월~2020년 11월) 자료와 이들이 사는 곳의 공기 오염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 보도했다.이 중 약 15%가 이 기간 내에 각종 자가면역 질환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표적인 공기오염 물질인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일 때 미세먼지(PM10),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이면 초미세먼지(PM2.5)라고 불린다. 안전 기준치는 미세먼지가 30㎛/㎍/㎥, 초미세먼지는 20㎍/㎥이다.전체적으로 안전 기준치를 초과한 미세먼지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자가면역 질환 위험이 12% 늘어나고, 기준치를 넘어선 초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13%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자가면역 질환 중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은 40%, 염증성 장 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위험은 20%, 결합조직 질환(루푸스 등) 위험은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그러나 이런 결과가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노출과 자가면역 질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니며, 다만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류마티스-근골격계 질환 전문지 RMD Open(Rheum
2022-03-17 14:20:51
"리조또 맛없어" 이탈리아 유명 셰프 비난한 편집장 벌금 4천만원
이탈리아의 한 유명 셰프가 자신이 만든 요리를 비난한 매체 편집인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재판에서 승리했다.26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더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셰프 카를로 크라코는 2016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문을 연 와인 박람회 '비니탈리'의 파티에서 400명의 내빈에게 리조또 요리를 제공했다.해당 행사는 1967년에 시작된 비니탈리의 50회를 기념해 로마 원형경기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이탈리아 상원의원 출신이자 현지매체 '라 크로나카 디 베로나'의 편집인으로 일하는 아킬 오타비아니는 셰프의 리조또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그는 "리조또가 맛이 없다. 고기는 질기고 야채는 어울리지 않는다. 실제로 있지도 않은 '요리의 장엄함'이라는 어리석음을 제외하면 말이다"라면서 내빈 중 대다수가 리조또 맛에 실망해 인근 터키 음식점인 케밥 가게로 갔다고 말했다.또 그는 "크라코 셰프가 텔레비전(TV)에서 선전하는 감자칩이 더 나았다"고 조롱했다.크라코는 미슐랭 투스타 셰프로 이탈리아 유명 TV 프로그램인 '마스터 셰프 이탈리아'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력이 있다.크라코는 자신의 리조또를 비난한 오티비아니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2건의 재판에서 모두 승리했다.이에 따라 오티비아니는 벌금 1만1천 유로(약 1천477만원)와 손해에 대한 배상 2만 유로(약 2천685만원), 소송 비용 3천500 유로(약 470만원)를 내야할 처지에 놓였다.크라코는 이에 더해 5만 유로(약 6천716만원) 상당의 추가 민사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크라코는 해당 리뷰가 자신의 사업에 악영향을 주었다면서 "소고기가 질기다는 말은 재판정 테이블
2021-12-27 11:16:26
이탈리아, 백신접종 사기 성행…'빈 주사기 찌르고 뒷돈 받아'
이탈리아가 최근 선처 없는 방역패스 제도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80%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백신을 맞지 않고 방역패스를 얻으려는 사람들의 꼼수가 늘어나고 있다.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시칠리아주 경찰은 일부 시민들에게 빈 주사기로 백신을 접종한 척 하며 돈을 챙긴 현직 간호사를 체포했다.팔레르모의 한 백신접종 센터에 근무하던 이 간호사는 백신 액을 비워낸 주사기를 팔에 찌르는 방식으로 이들의 백신 접종 기피를 도와준 혐의를 받는다.지금까지 적발된 이런 허위 백신 접종은 10차례 이상으로, 해당 간호사는 1회 당 최대 400유로(한화 약 54만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적발된 이들 중에는 다른 간호사와 경찰관도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백신 접종이 의무화된 직업이다.이들의 범행은 경찰이 백신접종 센터 내 몰래 설치해 둔 카메라를 통해 발각되었다. 경찰은 간호사의 비위 제보를 받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밝혔다.이탈리아에서 '백신 패스'(면역증명서)가 없는 시민은 실내 음식점은 물론 문화체육시설 등을 이용할 수 없다. 지난 8월부터 시행된 이 방역정책은 백신 접종률 완료율을 전체 인구(약 5천930만명)의 80%까지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하지만 이에 따라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접종 없이 증명서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사기 수법을 행하고 있어 사법당국이 강력한 단속에 나선 상황이다. 이달 초, 50대 남성이 팔에 실리콘 인공 보철을 부착한 채 백신 접종을 시도했다가 붙잡혔고, 의사가 돈을 받고 허위 접종 증명서를 발급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또 지난달 로마
2021-12-24 09:25:10
이탈리아 '무관용 원칙' 방역 단속…하루 3천명 이상 과태료
이탈리아 당국이 '그린패스'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 위반에 대한 단속에 들어가면서 6일(현지시간) 하루에 3천 명 이상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이탈리아 내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를 시작해 전국적으로 12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단속했다. 규정 위반 사례에는 그린 패스(면역증명서) 관련 규정 위반 937명, 마스크 착용 의무 위반 2천77명 등이 적발되었으며 모두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로마의 한 바(bar)에서는 업주와 직원이 그린 패스를 소지하지 않아 5일간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고, 그린 패스 없이 시내버스를 탄 시민이 400유로(한화 약 53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고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내무부는 방역 규제 위반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강력한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그린 패스 제도를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불시점검을 강화한다. 그린 패스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검사를 통해 음성확인증을 받은 사람, 바이러스 감염 후 회복해 항체를 보유했다고 인정받은 사람에게 발급해주는 면역증명서다.이탈리아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위해 지난 8월 그린 패스 제도를 시작했다.문화·체육시설을 방문하거나 기차·비행기·고속버스 등 장거리 교통수단에 탑승할 때, 민간·공공 근로 사업장에 출근할 때 반드시 그린 패스를 소지해야 한다.6일부터는 시내버스·지하철·트램 등 시내 교통수단에도 그린패스 제도가 적용된다.또 이날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 강도를 톺인 '슈
2021-12-08 09:44:31
이탈리아 화산가스가 한반도까지…강원도 일부지역에 포착
지난달 23일 폭발한 이탈리아 에트나 화산에서 대량의 아황산가스(SO2)가 방출돼 아시아 대륙을 거쳐 한반도 상공까지 온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확원은 에트나 화산에서 분화된 아황산가스가 한반도 북쪽 상공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위성 2B호) 영상을 환경위성센터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에트나 화산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동쪽에 위치한 유럽 내 가장 큰 활화산이다. 올해 2월 16일 폭발해 계속해서 분화하다 지난달 23일 오후 5시(한국시간)에 다시 폭발했다.아시아 지역을 계속해서 관측하는 정지궤도 환경위성 영상에는 이 화산에서 나온 아황산가스가 지난달 27일 한반도 북쪽에 유입된 후, 한반도 남쪽으로 점차 이동해 강원도 일부 상공을 지나는 모습이 담겨있다.한반도와 이탈리아 사이의 거리는 9천여km로, 매우 먼 거리에서 일어난 화산 분화임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폭발 규모로 인해 화산 가스가 아시아 지역까지 유입된 것이다.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화산가스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봤으나 지난달 28일 당시 관측된 자료를 통해 이곳의 아황산가스 농도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정은해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수천㎞ 떨어진 이탈리아 화산이라도 대규모로 폭발하면 화산가스가 아시아 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고, 우리 정지궤도 환경위성으로 시간별 이동 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기존의 지상관측망에 위성의 장점까지 더해진 입체관측체계로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감시와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11-02 09:45:03
이탈리아서 AZ 백신 맞은 여성, 희귀 뇌혈전증으로 사망
이탈리아에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맞은 여성이 희귀 뇌혈전증으로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8세 여성인 카릴라는 아스트라네제카의 백신 접종 대상이 성인으로 확대된 첫날이었던 지난달 25일, 1차 접종을 한 이후 대뇌정백 부비강 혈전증 진단을 받고 병원치료를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백진 접종 9일 후 카밀라는 두통 증세로 처음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에는 뇌 CT 및 신경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귀가했다.하지만 이틀 후에는 다시 심한 두통 증세가 나타났으며, 뇌 CT에서 출혈이 발견돼 입원했다. 카밀라는 병원에서 두 차례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카밀라 외에 34세 여성도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나타난 혈전 증세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50세 이하의 AZ 백신 사용을 제한하는 새로운 지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는 전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1-06-11 09:22:08
"이탈리아 케이블카 참사 유일 생존 아동, 부모가 안아 보호"
지난 23일 발생한 이탈리아 케이블카 추락 참사에서 탑승객 15명 가운데 14명이 숨진 것으로 최종 집계 됐다. 유일한 생존자인 5세 어린이 에이탄 비란은 다리 등에 다발성 골절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담당 의료진은 5시간에 걸친 뼈 접합 수술을 무사히 마쳐 고비를 넘기긴 했으나 시간을 두고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치료 예후는 좋다고 보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케이블카가 종잇장처럼...
2021-05-26 09:28:07
이탈리아에 등장한 '피자 자판기', 3분만에 피자 뚝딱
이탈리아 로마에 피자 자동판매기가 등장했다.로마 역사지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시내에 설치된 피자 자판기는 나폴리 피자를 대표하는 종류인 마르게리타와 살라미(짭짤하게 말린 햄), 판체타(소금에 절인 돼지 뱃살 베이컨), 콰트로 포르마지(4가지 치즈) 등 인기 종류의 피자를 판매한다.가격은 피자 제품별로 4.5~6유로로 한화로 치면 약 6천원~8천원이다.밀가루 반죽과 재료 및 향신료, 오븐에 노릇하게 굽기까지 모든 과정을 거쳐 피자가 완성되는 시간은 3분 안팎이다. 완성된 피자는 네모난 종이 상자에 담겨 나온다.피자 자판기가 시중에 등장한 것은 이탈리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자판기를 출시한 업체 '미스터 고'는 웹사이트에서 "신중하게 엄선된 최고 품질의 재료만을 사용한다"고 자판기를 소개했다.또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자판기 내 식자재 재고와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자국 음식에 대해 자부심과 깐깐함이 높은 현지 이탈리아인의 맛 평가는 어떨까.피자 맛을 본 고객 중 한명은 28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모차렐라와 토마토가 훌륭하다. 이 정도면 매우 만족스럽다"며 호평을 남겼다.반면 자판기 피자에 대해 부정적인 한 고객은 "재료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문제는 요리다. 발효 과정이 빠져 다소 건조하다"고 맛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음식점이 줄줄이 문을 닫거나 정상 영업에 차질을 겪는 가운데 미국식 패스트푸드 피자가 그 틈새를 메우는 게 아니냐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하지만 맛과 문화에 대한 평가를 떠나 이색적인 피
2021-04-29 17:4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