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수준 높은 국가, 여성이 남성보다 고기 섭취량 적다...왜?
사회의 성평등 수준과 남녀 육류 소비량 차이에 연관성이 밝혀져 화제다. 보편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육류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성평등과 사회·경제 발전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남성의 육류 소비 빈도가 여성보다 높았다.14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대 크리스토퍼 호프우드 교수팀이 아시아, 유럽, 남·북미 23개국 2만802명에 대한 설문 데이터와 성평등, 경제·사회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이들은 남성과 여성 각각 얼마나 자주 고기를 섭취하는지 조사했고, 기대수명과 국민총소득, 학교 교육 기간 등을 기준으로 사회·경제 발전 수준을 평가했다. 또 성평등 수준은 교육 수준, 정치적 권한, 경제 참여, 건강 및 생존 등을 지표로 파악했다.전체적인 분석 결과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20개 국가에서 남성들이 여성보다 고기를 더 자주 먹는 경향을 보였다.또 남성과 여성의 육류 소비 차이는 성평등 수준과 사회·경제적 발전이 많이 이뤄진 국가일수록 컸다. 남녀 육류 소비 차이가 가장 큰 국가는 독일이었고, 그다음은 아르헨티나, 폴란드, 영국 순으로 높았다. 중국과 인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육류 소비가 많았으며, 인도네시아는 성별 간 차이가 없었다.성평등과 사회·경제 발전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남녀 모두 고기를 더 자주 먹었고, 국가별 육류 소비가 많은 나라는 태국과 중국, 스페인, 미국이었다.연구팀은 성평등 수준이 높을수록 여성은 육류를 덜 먹는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사회·경제 발전 수준이 높을수록 남성은 고기
2024-06-14 10:30:16
'성교육? 성평등교육?'...교사 10명 중 6명 "체계 없다"
교육 현장에서 성교육과 성평등교육이 체계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교사들의 지적이 나왔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러한 생각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교사 484명이다.학교 성평등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문항에서 참가자들은 '성평등교육·성교육·폭력예방교육 등이 중복되고 체계 없이 추진된다'라는 데 63.22%가 동의했다.또 실천의지 없이 기계적·형식적인 관련업무 담당교사 지정, 성폭력·성 비위 사안 처리에 집중된 학교 성평등 교육정책, 국가 차원의 성평등교육 목표·개념·교육과정 부재 등을 문제로 지적한 응답자도 절반 이상이었다.대부분의 교사들은 성평등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92.77%의 교사들은 '성평등 관련 교육과정의 목적과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수업을 준비하기 곤란하다'는 데 동의했다.전교조는 성평등교육에 있어 국가와 학교 차원의 지원방안 및 가이드라인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성평등 수업으로 민원·갈등이 생길 시 교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08 17:29:22
"포용을 고취하라" 올해 세계여성의날 캠페인은?
2024 세계여성의날 조직위원회(IWD 2024)가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포용을 고취하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한다.IWD 2024 조직위는 올해 캠페인 주제인 '포용을 고취하라'에 대해 "포용이 성평등 달성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것"이라며 "장벽을 허물고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모든 여성이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조직위는 리더의 다양성 증대, 교육과 인식 개선을 강조하며 "장벽을 허물고 다양성을 증진하고자 함께 노력함으로써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더 공평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들 조직위는 매년 세계여성의날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는 두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인증샷을 남기는 캠페인을 시작했다.한편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3월8일 참정권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미국 거리로 나온 뉴욕 섬유 공장 여성 노동자들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2-23 19:56:52
신라면 '사나이 울리는' 광고 카피, 38년 만에 교체
농심을 대표하는 신라면에 38년간 사용됐던 '사나이 울리는'이라는 광고 카피가 교체됐다.19일 농심에 따르면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라면'이라는 카피는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으로 변경됐다.'사나이'가 들어간 기존의 카피는 신라면이 처음 출시된 1986년에 등장했다. 이 시기만 해도 남자는 울지 않고 씩씩하게, 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성 고정관념이 사회에 만연했다.최근 몇년간 손흥민이 출연한 신라면 광고에서도 '사나이 울리는'이라는 문구가 나왔지만, '세계를 울리는'이라는 광고 문구를 더 부각시켰다.농심 관계자는 '사나이 울리는'이라는 카피를 바꾸는 것은 성평등을 향해 가는 사회 변화에 따른 결정이 아니냐는 분석에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면서 "신라면은 거의 40년간 고객에게 사랑받은 제품이다. 단순하게 사나이, 남자보다 소비자 전체를 감동시키는 광고를 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앞으로 농심의 새 TV 광고에는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카피가 들어간다. 새 광고의 주제는 '인생을 맛있게 메워주는 라면'으로 가족, 동료, 친구와 다양한 순간에 즐겨 먹는 신라면의 모습이 담긴다.또 전 세계인들도 즐기는 신라면의 인기를 강조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1-19 14:16:16
"아 다르고 어 달라"...양성평등 vs 성평등, 올해는?
올해 9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양성평등주간이다. 시민단체 측은 꾸준히 '양성평등'을 '성평등'으로 수정할 것을 주장해 왔다. '양성평등'이란 용어가 남성과 여성, 두 성별의 존재만을 가정해 성소수자를 배제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평등 정책을 주관하는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기본법'의 법명 핵심어가 '양성평등'이기 때문에 법률상 정해진 용어를 사용하는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양성평등주간의 공식 슬로건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양성평등 사회'로, '성평등'이 아닌 '양성평등'을 사용했다. '성평등'과 '양성평등' 용어의 대립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건 2014년 여성발전기본법 개정안 논의에서다. 양성평등기본법을 지지하는 측은 성평등기본법을 법명으로 하면 성적 지향에 대한 문제를 포함하게 된다는 이유로 양성평등으로 명칭을 정할 것을 주장했다. 당시 진술인으로 나선 장명선 이화여대 젠더법학연구소 연구원은 "동성애와 성적 지향에 대한 부분은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논의하기에 약간 무르익지 않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결국 법명은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개정돼 지금까지 유지 중이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연구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성평등의 목적은 다양한 성을 가진 사람들이 평등한 삶을 누리는 것이지, 남성을 기준으로 놓고 여성이 쫓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런 큰 목표를 설정하려면 '양성평등'보다 '성평등' 용어를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31 10:57:57
한국 성평등 지수, 세계 몇 위?
한국의 성평등 수준이 전세계에서 여전히 하위권에 속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은 2023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3)에 따르면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0.680을 기록해 전체 146개 국가 가운데 105위에 그쳤다. 지난해에 비해 지수가 0.010 떨어지며 99위에서 6계단 내려간 순위다. 젠더 격차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이 잘 이뤄진다는 의미다.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2019년 108위, 2020년 102위, 작년 99위로 수년 간 상승했지만 올해 다시 순위가 떨어지고 지수 자체에서도 퇴보하며 양성평등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 올해 경제 참여·기회 부문(0.597)에서 114위, 교육 성취 부문(0.977)에서 104위에 머물렀다. 보건 부문(0.976)은 46위, 정치 권력 분배(0.169) 부문에선 88위였다. 특히 정치 권력 분배를 살펴보면 '의회에서 여성 비율'이 0.304를 기록해 84위에 그쳤다. WEF는 "피지와 미얀마, 한국 등은 정치 권력 분배 부문에서 가장 퇴한 국가들"이라고 꼬집었다.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이슬란드(0.912)가 차지했으며 그 뒤를 노르웨이(0.879), 핀란드(0.863), 뉴질랜드(0.856), 스웨덴(0.815) 순으로 다수의 북유럽 국가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영국(16위·0.792), 스페인(18위·0.791), 스위스(21위·0.783), 호주(26위·0.778), 캐나다(0.770) 등도 비교적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프랑스(0.756) 40위, 미국(0.748) 43위, 우크라이나(0.714) 66위, 이탈리아(0.705), 이스라엘(0.701) 83위 등이었다. 가나(100위·0.688), 부탄(103위·0.682), 세네갈(104위·0.680) 등도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한국보다 성평등 수준이 낮은 국가는 중국(107위·0.678), 부르키나파
2023-06-21 16:22:17
'용어 논란' 새 교육과정 확정..."아 다르고 어 다르네"
'자유민주주의' 표현은 추가되고 '성평등' 표현은 삭제된 새 교육과정(2022 개정 교육과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국가교육위원회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심의본'을 의결했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위원 16명 가운데 12명이 찬성, 3명은 반대, 1명은 기권표를 던졌다.주요 논쟁거리였던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과목의 '자유민주주의' 표현은 유지됐다.앞서 교육과정 정책연구진은 시안에 '민주주의' 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교육부는 공청회 등을 거치며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표현을 추가했다.보수진영에서는 현행 헌법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언급하고 있으므로 '자유' 표현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진보진영은 이런 표현이 독재정권 시절 '반북'과 동일시됐다는 점 등을 들어 '민주주의'가 더 중립적 표현이라고 주장했다.이로 인해 교육과정 정책연구진과 진보단체 등은 교육부와 국교위가 '자유민주주의' 표현을 교육과정에 넣지 않을 것을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또 하나의 쟁점인 성 관련 표현 또한 교육부가 수정한 내용이 전체적으로 유지됐다.고등학교 통합사회 교과에 정책 연구진이 사용한 '성 소수자' 표현을 교육부가 '성별 등으로 차별받는 소수자'라고 수정했으며, 도덕 교과의 경우 '성평등'이라는 용어를 '성에 대한 편견'으로 바꿨다.다만, 국교위는 보건 과목의 '섹슈얼리티' 용어를 삭제하고, '성적자기결정권'의 경우 성취기준 또는 성취기준해설 등에서 그 의미를 명확
2022-12-15 11:58:31
세계 성평등 순위, 한국은 몇 위?
세계경제포럼(WEF)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젠더(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2)에서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가 전체 146개국 중 99위를 기록해 여전히 하위권에 자리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0.657로, 베트남(0.705·83위)이나 캄보디아(0.690·98위)보다 낮았다. 대체로 중국(0.682·102위)이나 일본(0.650·116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순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젠더 격차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이 잘 이뤄져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WEF가 2006년부터 시작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는 경제 참여·기회, 교육 성과, 보건, 정치 권한 등 4개 부문에서 국가별 성별 격차를 수취화 하여 순위를 선정하고 있다.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2019년 말 108위에서 지난해 3월 10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다시 3계단 상승하는 등 개선되고 있지만 양성평등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한국은 올해 경제 참여·기회 부문(0.592)과 교육 성취(0.976) 부문에서 낮은 젠더 평등 지수를 기록하며 각각 115위, 97위를 기록했다. 보건 부문(0.976)은 52위, 정치 권력 분배(0.212) 부문에선 72위였다.경제 참여 기회 부문에서 한국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53.39%로 세계 90위에 그쳤다.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남녀의 임금평등 지수는 0.603으로 세계 98위에 머물렀다.WEF는 지금과 같은 젠더 격차를 고려할 때, 여성이 4가지 모든 분야에서 남성과 동일한 기회를 얻기 까지 13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작년 WEF의 보고서에 나온 136년보다는 적어진 것이지만, 2019년에는 이 기간이 100년을 밑돌 정도로 줄었던 점에 비춰 보면 다시 격차 해소에 드는 기간이 다시 크게 늘
2022-07-15 09:54:13
여성단체연합, 대선 젠더정책 발표…"돌봄 가치 인정해야"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돌봄 중심 사회로의 전환, 젠더 정의 실현을 위한 성평등정책 추진체계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를 위한 젠더정책'을 21일 발표했다.여성단체연합은 우선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 속에 여성과 소수자들의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며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 과학·통신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노동 형태의 출현과 온라인상의 젠더 폭력과 혐오 등 사회변화가 또 다른 차별로 이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이들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 유지의 필수노동인 '돌봄'이 여성의 일로 전가되며 여성과 소수자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여성과 자연의 착취에 기반한 '성장' 패러다임에서 돌봄 중심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돌봄의 의미를 요양에서 보건, 의료, 교육 등 사회 유지를 위한 필수노동 전반으로 확대하고,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모두가 돌볼 권리와 돌봄 받을 권리가 보장되도록 사회경제 체제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여성단체연합은 또 젠더 정의 실현을 위한 국가 성평등 정책 추진 및 실행체계 강화를 강조했다.이들은 "양극화와 불평등, 젠더 기반 폭력, 기후 위기 등 여성들의 삶을 더욱 악화시키는 사회 부정의를 바꾸고 차별과 폭력 없는 미래를 위해서는 정책의 설계부터, 실행과 영향까지 젠더 관점이 반영될 수 있는 성평등 정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아울러 "기후 위기, 불평등·양극화의 위기, 재생산의 위기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
2022-02-21 18:02:41
취학 전 아동 성평등 교육 부실…"가장 중요한 시기"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 교육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 초·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아동·청소년의 40% 이상이 성평등 교육을 이수하고 있다.하지만 만 5세 이상 취학 전 아동에 대한 성평등 교육은 19.5%로, 학교에 다니는 아동·청소년과 비교했을 때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유아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관련 교육이 부족한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다.아동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성평등 교육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성인기 초기(20대)와 성인기 중기(30∼50대), 성인기 후기(60대 이상)의 성평등 교육 이수 비율은 각각 2.4%와 1.5%, 0.2%에 그쳤다.보편적인 생각과는 달리 성인기의 성평등 교육은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해 매우 필수적이다.성인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은 가사·돌봄에 대한 성역할 분담 등 가족 내 갈등을 일으키고, 부모와 자녀 세대 간에 마찰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이처럼 성인지 감수성 향상이 중요한 시기인 5세 이상 미취학 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성평등 교육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사회적 우려가 크다. 여성가족개발원은 이에 대해 성평등 교육 지원체계 구축 및 기반 강화, 생애주기별 성평등 교육 내실화 프로그램 운영 등 해결책을 제안했다.임현정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위원은 "젊은 세대 간 젠더 갈등 문제가 증폭되고 성인지 감수성 향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성평등 교육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성평등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2021-11-04 13:26:09
靑, 청원 게시판 '여가부 폐지론' 일축…"강하고 성숙한 사회 만들어야"
청와대는 7일 여성가족부의 존폐를 각각 주장하는 청원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성평등 가치 확산, 포용적 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역할이 있다"며 폐지 주장을 일축했다.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가부를 폐지', '여가부 존치·강화' 등 대립하는 주장을 펼치는 청원이 각각 올라왔다.류근혁 사회정책비서관은 청원 답변에서 "정부조직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여가부는 2001년 여성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고자 출범했고 현재는 여성뿐 아니라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 정책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에는 디지털 성범죄,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등의 피해자 보호 체계 구축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류 비서관은 "한 사회가 얼마나 강하고 성숙한지는 다양성을 얼만큼 존중하고 포용하는지로 가늠할 수 있다"며 "공동체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포용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여가부에 주어진 역할"이라고 전했다.최근 여가부의 폐지와 존치를 가운데 놓고 벌어진 공방에 대해 그는 "다양한 의견 표출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가치를 찾는 과정"이라면서도 "이런 견해차가 극한 갈등의 양상으로 나타나면 오히려 사회적 논의를 저해한다"고 말했다.앞서 청와대 게시판에는 여가부 존치와 권한 강화를 주장한 청원이 올라왔고, 20만7천여명이 이 청원에 동의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여가부를 해체하라는 청원이 등장해 26만3천여명의 동의를 받으며 의견 차이를 보인 바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09-07 17:06:34
여가부, 평등한 부부의 맞돌봄·맞살림 온라인 과정 신규 개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가정 내 평등한 역할 분담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고 있으나 맞벌이 부부를 기준으로 주중 1일 평균 가사와 육아 시간을 비교하면 여성은 181.7분이었으며, 남성은 32.2분으로 부부 사이에 격차가 여전했다. 이에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와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가족 내 성평등한 육아 및 가사 실천 문화 정착을 위해 올해 가족친화교육 온라인 과정에는 ‘평등한 부부의 맞돌봄 및 맞살림 과정’을 신규 개설해 운영한다. 해당 과정은 2차시 8편으로 진행된다. 1차시에서는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맞벌이 부부가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갈등 상황을 보여주며, 공감을 바탕으로 심리적으로 상호 지지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2차시에서는 맞돌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맞돌봄 및 맞살림을 위한 생활 속 실천 방법을 안내한다. 김권영 여가부 가족정책관은 "이번에 개설된 맞돌봄 및 맞살림 교육 과정을 통해 성평등한 육아와 가사 문화가 일상화되고, 나아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 활용,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 등을 당연한 권리로 인식하는 직장 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1-03-05 15:17:31
여가부, '성평등과 코로나19 위기' 주제로 포럼 개최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내달 3일과 4일 이틀간 '성평등과 코로나19 위기'를 주제로 '2020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 포럼은 올해 북경행동강령 채택 25주년 및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 채택 20주년을 계기로 성평등과 여성 및 평화, 안보 의제를 논의하는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가부는 이번 포럼을 위해 지난 4월 이정옥 장관과 조영숙 양성평등 대사를 공동위원장으로...
2020-08-05 13:18:52
"명절에 집안일·운전은 나눠서" 내가 겪은 성평등 이야기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성평등 명절사전2020 설특집편'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추석 명절기간 동안 성평등 명절 체감도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810명 중 43.2%는 "전보다 평등해졌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매우 평등해졌다"는 14.9%, "약간 평등해졌다"는 28.3%였다. "똑같다"는 응답은 39.3%였다. 다음 명절의 성평등 정도에 대해서는 전체 57.6%가 "성평등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많이 평등해질 것"은 23.6%, "약간 평등해질 것이다"는 34.0%였다. 또한 '내가 겪은 성평등 명절 사례'를 제시하는 문항에 시민들은 명절 집안일, 운전 등 나눠서하기(29%), "차례 준비 간소화(24.3%), 명절 방문 양가 번갈아 가기(2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양가 부모님 용돈을 동일하게 드리고, 아이들 용돈도 성별 구분 없이 준 사례도 성평등 사례로 제시됐다. 차례 지낼 때 남녀가 같이 절을 한 경우를 성평등 명절 사례로 꼽은 사람도 8.8%였다. '내가 겪은 성평등 명절 사례' 중에는 "명절 음식을 나눠서 준비하고 운전도 번갈아 가며 했다""시장보기, 집안 청소 등 명절 준비를 같이 했다,"남녀 구분 없이 차례 음식을 만들었다"등의 사례가 제시됐다. 또 "제사를 간소화했다","설에는 시댁 먼저 가고 추석에는 친정먼저 방문했다"등의 사례도 있었다. 2019년 추석 명절은 얼마나 평등하냐고 느꼈나라는 질문에 여성은 평균 46.1점을, 남성은 평균 70.1점을 매겼다. 아울러 재단이 제안한 성평등 명절사전 시민 제안 의
2020-01-23 09:45:0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여성예술가 경력 단절에 관해 논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오는 9일 오후 2시 대학로 예술가의집 3층 다목적홀에서 '성평등 예술지원정책 제3차 오픈테이블'을 연다. 이 자리는 예술 현장의 성평등 관련 목소리를 반영한 예술 정책 및 지원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실제로 작년부터 '성평등 예술지원 소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앞서 성평등예술지원소위원회의 주관으로 지난해 7월, 10월 두 차례 개최한 오픈테이블에서는 국내외 문화예술계의 성평등 현실을 직시했다. 이번 오픈테이블은 여성 예술가의 경력 단절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경력 복귀를 위한 정책적 제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1부에서는 남정애(영상), 유정민(연극), 조미영(시각), 최선영(시각) 네 명의 예술가가 자신의 경력 단절 및 복귀 경험을 들려준다.2부에서는 여성 과학인의 경력 복귀 지원 정책에 대한 차은지(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R&D경력복귀지원팀 팀장)의 발표와 여성 예술인의 경력 복귀 지원 정책에 대한 최유진(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평등정책확산전략실 실장)의 제안이 이어진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0-01-07 11: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