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 시민 대상 심리지원...오늘부터 사전 예약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시민들의 빠른 안정과 회복을 돕고자 서울시 225개 정신의료전문기관에서 전 시민을 대상으로 특별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특별심리지원 서비스를 통해 우울, 불안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3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되며 최대 3회까지 받을 수 있다.참여 의료기관은 25개 보건소에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또 서울 전역에 '재난심리지원 상담소' 운영 전담팀을 구성해 서울광장·이태원 합동분향소 2개소에 '재난심리지원 현장 상담소'를 만든다. 25개 자치구별 정신건강복지센터에도 상담소를 운영해 시민 누구나 상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유가족에게는 대면·비대면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원해 상실감과 상처를 회복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1주차에는 자치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유가족에게 정신건강정보와 도움전화 정보를 제공하고, 1달차에는 유가족 상담과 재난위험성 평가를 통해 고위험군은 치료와 연계한다.또 3개월차에는 고위험군 집중관리·모니터링 결과 고위험군으로 선별된 인원에 대해 마음건강검진 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치료 후에도 위험성 평가와 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유가족들이 심리적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부상자들은 입원 시 병원 내에서 정신건강전문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협진을 활성화하고 마음건강검진 서비스 지원을 강화한다.1주차에는 입원 중인 의료기관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해 입원 중 신속한 정신건강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1개월차에는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실시하고 재난정신건강위험성 평가를 통해 고위험
2022-11-03 10:52:48
"조현병·조울증 신호, 어릴 때 감지할 수 있다"
조현병과 조울증 위험 신호를 어린 시절에 미리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조현병은 환각, 망상, 환영, 혼란, 기이한 행동 등을 나타내는 정신 질환으로, 이로 인해 사회활동과 가족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병률은 세계 인구의 0.5%로 남성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조울증은 기분이 고조된 상태인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인 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공식 명칭은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다.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이언 켈리허 교수 연구팀은 조현병과 조울증 환자는 아동 또는 청소년기에 이미 정신과적 진료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 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10일 보도했다.연구팀은 1987년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17세 이전에 '아동·청소년 정신 건강 서비스'(CAMHS: Child and Adolescent Mental Health Services)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에서 정신 건강 진료를 받은 전자 기록과, 이들 중 17~28세 사이에 조현병이나 조울증 진단을 받은 기록을 비교 분석했다.CAMHS란 영국 보건의료 제도 산하 기관으로 0~17세 아이들의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그 결과 CAMHS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아이들은 28세까지 조현병 또는 조울증 진단율이 15%였고, CAMHS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37%로 나타났다. 반면 CAMHS의 진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청소년의 조현병 또는 조울증 진단율은 1.8%였다.이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받은 정신건강 진료 기록이 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정신 질환의 경로와 조기 치료를 시작할 시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기회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2022-09-13 13:48:35
"산후 우울증, 정신질환 가족력과 연관 있다"
정신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산후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산후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출산 후 4주에서 12개월 사이에 발생한다. 불안, 극심한 피로, 슬픔 등을 느끼며, 심하면 태어난 아기를 돌보지 않고 해칠 수 있으며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다.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병원의 메테-마리 크엘드센 공중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아시아를 비롯한 5개 대륙에서 총 10만87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26건의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UPI 통신이 18일 보도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신질환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다른 여성보다 산후 우울증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았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정신질환 가족력이 산후 우울증의 강력한 위험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신질환 가족력이 산후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이유는 유저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정신질환 가족력이 있는 임신 여성은 출산 후 나타날 수 있는 우울증을 예방할 대책을 미리 마련해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 정신의학'(JAMA Psychiatr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8-19 16:32:27
톰홀랜드 "정신건강 위해 SNS 끊는다"...청소년도 언급
영화 '스파이더맨'에 출연한 미국 유명 배우 톰 홀랜드(26)가 정신 건강을 위해 소셜미디어(SNS)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화제다.홀랜드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그는 3분 가량의 동영상과 함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는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압도적이어서 정신 건강을 위해 SNS 활동을 쉬겠다"고 밝혔다.이어 "나는 (SNS)에 사로잡혔고 온라인상에서 나와 관련된 글을 읽을 때마다 (정신건강이) 더 나빠졌다"며 SNS 앱을 삭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인스타그램 팔러워 6천774만 명, 트위터 팔로워 742만 명을 보유한 홀랜드는 이번 동영상과 글을 게시하기 이전에도 한동안 SNS 활동을 멈춘 상태였다.그는 지난달 2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2월 트위터에 글을 올린 뒤 이날 정식으로 SNS 중단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홀랜드는 마지막으로 작성한 이날 글에서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돕는 단체 스템4(stem4)를 소개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정신건강(문제)는 끔찍하게 낙인된다"며 "나는 이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팬과 동료들은 홀랜드의 SNS 활동 중단 선언에 격려를 전했다. 가수 저스틴 비버는 그의 게시물에 "사랑해, 친구"라는 댓글을 달았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8-16 13:34:38
봄, 꽃피면 찾아오는 '우울감' 다스리기
계절을 타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가을철에 쓸쓸한 기분을 느끼는 현상에 대해 ‘가을 탄다’라고 표현하듯이, 봄 타는 사람도 적지 않다.봄은 사계절의 첫 번째 시기인 만큼 시작의 이미지가 강하다. 추위가 가시고 서서히 햇빛이 따사로워지는 날씨에 마음이 들뜨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마음이 들뜬다는 것은 감정이 급격히 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소한 일에도 크게 동요되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이맘때면 서서히 풀리는 날씨와 즐거워보이는 사람들에 비해 자신만 제자리에 멈춘 것 같은 느낌으로 더 쓸쓸함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우울증 환자가 3~5월에 급증하는 이유다.엄마들은 어떨까. 봄이 왔다는 사실을 깨달을 여유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엄마들이 있다. 이럴 땐 스스로의 마음이 평화롭게 유지되고 있는지, 이유 모를 스트레스에 기분이 쳐지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 엄마 마음을 먼저 돌보아야 아이도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계절 모두 다양한 원인과 증상으로 계절성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봄 우울증이 가장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혹독한 겨울보다 따뜻하고 나른한 봄 날씨에 우울증 환자 발생률과 자살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추위에 옴짝달싹 못하는 겨울보다 오히려 날이 풀린 봄날 우울증 환자들도 자신을 파괴하는 시도를 한다. 그래서 이 계절에 우울하거나 불안감, 불면증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당장 전문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보거나 가벼운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특히 햇빛이 따사로운 오후에 바깥에 나가 산책이나 운동을 하면 몸도 마음도 맑아진다. 햇빛을 받은 우리 몸에서 멜라토
2022-02-14 15:06:52
코로나 우울증 지속…'30대 여성, 우울 위험 가장 높아'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국민 5명 중 1명이 우울증 위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는 이같은 통계를 낸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11일 발표했다.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2월) 우울 위험군의 비율이 국민의 18.9%로 조사됐다.최다치를 보였던 지난해 1분기(3월) 22.8%보다 3.9%포인트 내려갔지만, 지난해 3분기(9월)보다는 0.4%포인트 높아졌다.정신건강 수준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복지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사회 분위기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복지부는 2020년부터 한 해를 1~4분기(3·6·9·12)로 나누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조사해 이를 반영한 정신 건강 서비스 및 심리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우울 점수는 지난해 12월에 총점 27점 중 5.0점, 2020년 9월 5.9점, 12월 5.5점, 지난해 3월 5.7점, 6월 5.0점, 9월 5.1점 등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의 우울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12월에 나타난 30대 우울 점수는 6.4점이었고, 이는 점수가 가장 낮은 60대 이상(4.2점)의 1.5배 수준이다.30대의 우울 위험군 비율 또한 60대(13.8%)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은 27.8%로 나타났다.20대는 작년 3월 6.7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우울 점수가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 평균 점수인 5.0점으로 내려왔다.여성의 우울 점수는 5.8점, 남성은 4.4점이었다. 우울 위험군 비율도 여성이 더 높았는데, 남성은 14.9%이고 여성은 23.1%로 나타났다.이 중에서도 특히 30대 여성의 우
2022-01-11 13:40:43
"항우울제 효과 확실치 않아…복용 기간·빈도 줄여야"
항우울제는 투여 기간을 단기간으로 줄이고 처방 빈도를 낮춰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의학 뉴스 전문매체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의대 정신과 마크 호로위츠 박사 연구팀은 항우울제는 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고 부작용이 있으며, 장기간 투여할 시 금단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기간에 최소한의 양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영국에서 보급되는 항우울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 신세대 항우울제의 등장으로 처방이 꾸준히 증가했다. 2019~2020년에는 780만명에게 최소 1회 이상 처방됐다.이는 성인 6명에 한 명은 항우울제를 처방받았다는 사실을 의미하며, 여성은 처방률이 50%가 넘었다.항우울제의 효과를 입증할 때 대부분 6~12주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데, 이것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차이를 나타내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또, 임상시험은 대부분 우울 증세의 평가 척도에만 초점을 맞춰서, 환자 개인의 삶에 중요한 사회적 기능과 삶의 질 변화 등으 측면을 외면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특히 아동과 10대 환자에게 항우울제 효과는 성인 환자보다 확실성이 떨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5~2017년 사이 12~17세 환자에 대한 항우울제 처방이 2배 이상 증가했다.부작용도 심각하다.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우울제인 SSRI 계열의 약은, 처방된 환자 5명 중 한명 꼴로 낮 시간 졸림, 구강건조, 과도 발한, 체중 증가가 나타났다. 4명 중 1명은 성기는 장애, 10명 중 한 명은 안절부절즐(restlessness), 근육 경련, 오심, 변비, 설사,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항우울제를 3년 이상 복용하는
2021-12-27 12:50:29
정신질환 진단받은 저소득층 환자, 5년 간 조기치료비 지원받는다
정신과적 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이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첫 진단 후 5년까지 저소득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비가 지원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정신건강복지법) 일부 개정안이 30일 의결됐다고 밝혔다.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의사로부터 정신 건강상의 문제를 진단받은 사람 중 복지부 장관이 고시한 저소득 기준에 해당하는 환자에게 조기 치료비가 지원된다.첫 진단을 받은 날부터 5년까지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또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는 경우, 심리 검사비, 비급여 투약 및 조제료, 비급여 검사료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치료비용도 지원하도록 했다. 경찰관의 동의로 '응급입원'이 이뤄질 때도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기초생활수급자는 이 때에도 비급여 치료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만약 응급입원한 사람의 주소지가 확실하지 않다면 처음 발견된 장소의 지방자치단체장이 해당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개정된 시행령은 12월 9일부터 적용된다.복지부는 "발병 초기 정신질환자의 집중 치료와 지속적인 치료를 위한 법령상의 명확한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며 "정신질환 급성기 위험을 관리하고 만성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11-30 11:18:31
노래들으며 게임하는 '멀티태스킹', 장시간 TV시청보다 아이에게 해로워
긴 시간동안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보다 스마트폰 노래를 들으며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식의 '멀티태스킹' 행위가 아동 정신건강에 더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등장했다.19일 과학계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대학교 페드로 카르도주 레이치 부교수 등이 함께 한 국제 연구진은 아동의 미디어 사용 행태와 정신 건강, 학업 성취 등 연관성을 밝힌 논문을 지난 17일 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을 통해 발표했다.연구진은 스위스 제네바 교외에서 한 공립 초등학교에 다니는 8세~12세 학생 118명(남학생 61명, 여학생 57명)과 이들의 부모를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해 이같은 내용을 연구했다.그 결과 성별에는 상관없이 연령이 올라갈수록 미디어 소비 시간이 증가했고, 동시간에 사용하는 미디어 개수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8세의 평균 미디어 소비 시간은 4시간 28이었으며 12세의 경우 8시간 14분으로 측정됐다.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게임은 이용 시간이 늘면 심리 고통 측정 지표가 낮아지는 등 아동의 정신 건강에 일부 긍정적인 작용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연구진은 부연 설명했다.단, 미디어와 아동 정신 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이용하는 미디어의 종류, 사용하는 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이들은 "미디어 이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흔하다"며 "이번 연구는 단순한 미디어 시청 시간뿐만 아니라 사용되는 미디어 유형과 소비 방법이 함께 고려돼야 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11-19 17:47:35
"임신성 당뇨가 아이 정신건강 위험 높인다"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었거나 임신 중 당뇨병이 생긴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성장 과정에서 정신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16일 UPI 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병원 소속 라켈 실바 임상역학 교수 연구팀은 1978년~2016년 덴마크에서 태어난 240만 명의 신생아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이 아이들 중 5만6천 명이 당뇨병이 있거나 임신 중 발생하는 임심성 당뇨병을 겪은 여성에게서 태어났으며 그 중 2만3천 명은 1형 당뇨병, 2만7천 명은 임신성 당뇨병 여성에게서 태어났다. 연구 기간 동안 이 중 6%가 조금 넘는 15만1천 명이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다.주로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1형 당뇨병과 성인기에 겪게 되는 2형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 낳은 아이는 출산 때 당뇨병이 없었던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보다 미래에 정신 질환을 겪을 위험이 15% 높았다.정신질환 중 조현병이 55%, 불안장애는 20%, 지능-발달장애는 30% 발생률이 높았다.특히 임신성 당뇨병을 겪은 여성이 출산한 자녀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발생률이 17% 높았다.연구팀은 이에 대해 임신을 원하거나 임신 중인 여성, 또는 당뇨병을 겪는 여성은 자신 뿐만이 아니라 태어날 자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혈당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임신 때 1형 당뇨병이나 2형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조산, 사산 또는 결함이 있는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임신성 당뇨병을 겪은 여성이 출산한 자녀는 성장하면서 비만해지거나 2형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연구
2021-10-18 11:12:41
'상심증후군' 꾸준히 증가…"50세 이상 여성에게 많이 발생"
극도의 감정·심리적 충격을 받았을 때 일시적으로 심근경색과 유사한 증세가 발생하는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미국 세다스-시나이 메디컬 센터의 슈미트 심장 연구소 소속 '수전 청' 박사 연구팀은, 상심 증후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특히 50세 이상 연령대의 여성에게서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4일 보도했다.연구팀에 따르면 2006~2017년 사이 13만5천463건의 상심증후군이 발생했다.또 상심증후군은 남녀 모든 성별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환자 중 88.3%가 여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특히 50~74세 여성은 남성과 50대 이하 여성들보다 상심증후군 발생률이 최소 6배에서 최대 12배까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들은 상심증후군이 왜 중년 내지 노년 여성에게 유독 많이 나타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폐경과의 연관성도 추측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스트레스 상승이 주요 원인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미국 심장협회(AHA)는 심혈관 질환 위험과 정신 건강은 "확실한" 연관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상심증후군이 마음과 심장, 몸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시사한다.또, 이 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에 시행된 것이므로 코로나 팬데믹이 스트레스를 유발해 상심증후군을 전체적으로 증가시켰을 것이라고 예상된다.일본에서는 이를 '타고츠보 심금증'(Takotsubo cardiomyopathy) 이라고 부르며 많은 연구를 진행 중이다.이 이름은 온몸으로 혈액
2021-10-15 09:53:01
"엄마의 출산 전후 우울증, 자녀도 우울증 확률 ↑"
출산하기 전 또는 후에 우울증을 겪은 엄마의 아이는 24세가 되기 전 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영국 브리스톨 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프리야 라즈야구루' 박사 연구팀은 '에이번 부모-자녀 종단연구'(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 대상 5천29명의 아이들을 24세가 될 때까지 조사한 연구자료를 분석했고, 그 결과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연구팀은 조사 대상이었던 아이들의 10세~24세까지 총 14년 사이의 표준 우울증 검사를 9차례에 거쳐 시행했다.그 결과 임신 중 우울증을 겪었던 여성의 아이들은 14년 내내 우울감 정도가 높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주목할 만한 것은 특히 산후 우울증을 겪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청소년기를 거치는 동안 우울감이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다.이들의 우울증 위험은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기 초기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 왕립 정신의학 대학의 조앤 블랙 박사는 임신 중과 출산 후 겪는 우울증이 출생한 아이의 장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 같은 이유에서 모든 산전, 산후 여성의 정신건강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산전·산후 우울증을 겪는 것은 흔한 일이며 이는 본인의 잘못이 아니란 사실을 이해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연구 결과는 '영국 정신의학 저널 오픈'(BJPsych Open) 최신호에 실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09-27 11:18:54
"요실금, 여성 정신건강에 영향"…우울증 발생률도 높아
요실금이 여성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포르투갈 상 주앙(São João) 대학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마르가리다 만소 교수 연구팀은 여성의 요실금이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성인 여성 1만여 명의 의료기록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도출해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전체적으로 이들의 10명 중 1명 꼴인 10%의 여성이 요실금을 겪고 있었으며, 75세 이상 여성은 40%에 달했다.이들은 요실금이 없는 여성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66% 높았다.또 이들은 정신 건강 때문에 병원을 찾는 빈도가 높았는데, 집중력 감소와 심한 죄책감, 낮은 자존심 등을 보였다.이에 대해 영국 셰필드 교육병원(Sheffield Teaching Hospital)의 크리스토퍼 채플 교수는 요실금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논평했다.그러나 요실금은 증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으며 바른 치료법을 통해 완치도 가능하다고 그는 강조했다.이 연구 결과는 유럽 비뇨기협회(European Association of Urology)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07-12 10:16:40
서울시교육청, 학생 정신건강 상시 진단…관심군 조기 관리
서울시교육청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 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형 학생 정신건강 증진 종합계획'을 세워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학생의 정신건강을 수시로 진단해 관심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특수·각종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학생의 정서적, 행동적 특성 검사를 시행해 관심군을 찾아낼 수 있...
2021-05-04 09:28:46
코로나19로 지친 마음, 모바일 앱에서 토닥토닥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 건강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모바일 앱 '마음프로그램'을 개발해 배포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음프로그램’ 앱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위기 사건을 경험한 후 나타날 수 있는 사고 후유장애(트라우마) 또는 불면증,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을 잃은 후 애도 반응에 대한 대처방법등 심리안정 및 회복을 위한 방법을 안내‧교육하고, 복식호흡‧근육 이완 훈련, 안전지대 훈련, 명상 등 몸과 마음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훈련 방법을 제공한다.회원 가입 후 응용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안정화 기법을 연습한 후에 본인이 연습한 이력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다.또한 ‘마음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쉽게 훈련을 따라 할 수 있도록 음성안내와 동영상을 지원하며, 추가적인 정보나 마음진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국가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 또는 마음건강평가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의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였다.복지부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심리지원을 위해 ‘정신건강자가검진’ 앱과 ‘마성의 토닥토닥’ 앱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정신건강자가검진’ 앱은 자가검진을 통해 우울증, 불안장애 등 주요 정신질환에 대한 1차 검진 및 2차 심화 검진을 제공하고, 검진결과에 따른 해석과 질환별 정보를 제공한다. 자가 검진 이력 확인을 통해 스스로의 정신건강 상태 변화를 확인할 수 있고,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마성의 토닥토닥’ 앱은 문제 상황에서 왜곡되거나 부정적
2020-11-15 09: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