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치솟는 화" 분노 조절 장애, 인터넷 치료 된다?
분노 조절 장애를 인터넷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정신의학 연구센터의 요한 유레베리 임상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이 분노 조절 장애 환자 2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4일 보도했다.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3그룹으로 나누어 4주 동안 심리요법인 '감정 인식 의식 확장'(mindful emotion awareness) 치료 또는 '인식 재평가'(cognitive reappraisal) 치료 또는 이 두 가지 치료를 함께 온라인으로 받도록 했다.이러한 온라인 치료는 의료기관의 대기실에서 기다리거나 치료사와 마주 앉아 자신의 분노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감정 인식 의식 확장'은 자신의 감정을 아무런 판단과 그 판단에 따른 행동 없이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인지치료 방법이다.'인식 재평가'는 자신의 생각과 상황을 재해석하고 힘든 감정을 유발하지 않는 생각으로 대체하는 것이다.두 방법이 모두 치료 후 분노 감정과 공격적인 태도를 누그러뜨렸지만, 복합 치료가 효과가 가장 컸다.복합 치료 후에는 겉으로 나타나는 분노의 표현과 공격적 태도 그리고 분노의 반추(anger rumination) 정도가 두 방법 중 하나를 택했을 때보다 훨씬 덜 했다.특히 분노의 감정이 강렬한 사람일수록 복합 치료가 효과적이었다.이 결과는 분노 조절과 분노를 불러온 사건 해석의 어려움이 분노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 실험은 치료사의 최소한 개입으로 진행되는 4주간의 짧은 인터넷 치료가 분노의 감정을 완화하는 데 효과
2022-12-26 11:59:40
김치가 비만에 좋은 이유는?
김치의 항비만 원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22일 세계김치연구소에 다르면 연구소 최학종 박사 연구팀은 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 증식을 유도해 비만이나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을 개선할 수 있따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푸드 리서치 인터내셔널'(Food Research Imternational)에 게재했다.연구팀은 김치의 항비만 작용 원리를 알아내기 위해 동물 모델의 생김치 섭취에 따른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를 살폈다.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생쥐에 일주일에 6일씩 10주 동안 하루 120㎎ 배추김치를 경구 투여한 결과 체지방을 31.8% 줄이고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비만에 의한 신경 염증, 뇌혈관 장벽 손상이 개선되고 장내 유용 미생물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가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 증식을 유도해 비만과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을 개선하는 작용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김치연구소는 전했다.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김치가 현대인의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김치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연구 결과를 널리 확산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12-22 10:27:39
천연 불면증 치료제는 OO?..."잠 안오면 낮에 '이것' 하세요"
흐린 겨울 날씨에도 점심엔 바깥에 나가 햇빛을 쐬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워싱턴대학 생물학교수 호라시오 데 라 이글레시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시애틀 캠퍼스 학생을 대상으로 수면과 빛 노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송과체(松果體) 연구 저널'(Journal of Pineal Research)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손목에 착용하는 모니터 장치를 통해 2015~2018년 사이 학생 507명의 수면 양상과 햇빛 노출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 및 분석했다.그 결과, 수면량은 계절에 상관없이 비슷했지만 겨울에는 여름보다 평균 35분 늦게 잠자리에 들고 27분 늦게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시애틀은 북위 47° 고위도 지역에 위치해 있어 해 뜨는 시간이 여름에는 16시간 가까이 되지만 겨울에는 8시간밖에 안 된다.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여름에는 늦은 저녁까지 해가 떠 있어 잠자리에 늦게 들 것이라 예상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겨울이면 학생들에 생체주기를 늦추는 무언가가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빛을 잠재적 원인으로 택했다.인간의 몸에 내재한 생체주기 또는 생체시계는 잠자고 일어나는 시점을 관장한다. 이것은 24시간마다 반복되며 매일 환경에 따라 조정되는데, 연구에 참여한 워싱턴대 학생들은 여름과 비교해 겨울의 생체주기가 최대 40분까지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빛이 시간 대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연구팀은 "낮 특히 아침 햇빛은 생체시계를 빠르게 해 밤에 더 일찍 피로를 느끼게 하지만 늦은 오후나 초저녁의 햇빛 노출은 생체시계를
2022-12-13 13:58:06
"변기 물 내릴 때 주의"...실험 결과 '충격'
변기 물이 내려가면서 우리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비말이 분출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 뚜껑을 반드시 닫아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과학실험 영상이 공개됐다.미국 볼더 콜로라도 대학 공학 연구팀은 녹색 레이저를 이용해 변기 물을 내릴 때 변기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을 시각화했다. 이들은 비말의 속도와 확산 범위 등을 분석한 결과와 실험 영상을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연구팀에 따르면 변기 물을 내릴 때 비말이 튀어 나와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병원균을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이 이미 60여년 전에 확인된 바 있지만 이를 시각화해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이들은 북미지역의 공중화장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뚜껑 없는 실린더 플러시 형 변기를 실험 대상으로 놓고 물을 내렸다.레이저 두 대를 이용해 변기 위를 비추어 변기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의 속도와 방향 등을 측정한 결과, 비말은 초속 2m로 분출돼 8초 이내에 1.5m 높이에 도달하는 것으로 제시했다.이런 비말 가운데 무거운 것은 수초 내에 표면에 가라앉지만 5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보다 작은 입자는 공중에 몇 분간 떠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비말은 주로 위로 뿜어져 나와 뒷벽 쪽으로 향했지만, 천정까지 오른 뒤 앞으로도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이 실험에서는 대변이나 휴지 등은 적용하지 않았고, 화장실 칸막이나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 공중화장실 환경에서는 비말 문제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측됐다.연구팀은 화장실 변기가 배설물을 효율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런 목적과
2022-12-09 13:36:07
마른 비만 'ET형 몸매', OOO 위험 높다
각종 합병증의 원인이자 중장년과 노년기 건강수명을 낮추는 당뇨병은 근육을 얼만큼 보유했냐에 따라 발병 위험에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근테트', '근육연금' 등으로 표현할 만큼 건강 필수조건인 '근육'은 앞으로 100세 건강 시대를 이끌 열쇠라는 의미다.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지은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6~2013년 건강검진을 받은 3만6천304명(평균 나이 48.9세)을 대상으로 평균 7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 전 단계'에 있는 사람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적정 근육량을 가진 사람보다 30% 높았다고 7일 밝혔다.근감소증은 근육량이 줄고 근육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질환을 의미한다. 체성분 분석 검사로 근육량을 확인한 후 악력이나 보행속도를 측정하여 진단한다.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7년 간의 당뇨병 발병률은 9.1%(3천299명)이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를 포함한 전체 분석 대상자를 골격근지수(SMI)에 따라 상·중·하 3개 그룹으로 분류해 당뇨병 발병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그 결과 근육량이 적을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골격근량 중위 그룹과 하위 그룹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상위 그룹에 비해 각각 18%, 31% 더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또 근육량이 근감소증 전 단계 수준인 그룹만 보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정상 그룹보다 30% 높게 나타났다.특히 근육량과 당뇨병 발병 사이의 연관성은 신체 중심부인 배가 불룩하고 팔다리는 가는 거미체형, 또는 'ET형 몸매'를 지닌 사람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ET형 몸매를 가진 사람의 당뇨병 발병 위
2022-12-07 14:02:00
비만도 도움이 된다?...태아 성병 감염 위험 ↓
나쁘게만 취급되는 비만이 오히려 성병을 유발하는 단순 2형 헤르페스 감염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이흥규 교수팀은 종양 등 각종 질병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비만이 여성 생식기를 통한 단순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저항성을 강화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단순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은 생식기 주변에 수포를 유도해 간지럼증과 고통을 일으킨다. 산모에게서 태아에게 수직 감염되면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지만 신경조직에 숨어들어 감염 여부 파악과 완치가 어렵다.연구진은 비만한 암컷 생쥐의 질 내 유입균이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을 활발하게 생산하고, 이 물질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초기 감염에 중요한 방어제 역할을 하는 사실을 확인했다.아르기닌은 질 내 감마 델타 T세포의 항바이러스 면역반응을 강화하고,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시기보다 이른 시점에 바이러스 감염·전파를 억제했다.마른 쥐들은 높은 병변을 보이며 결국 숨졌지만, 비만한 생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병변을 보이고 과반이 넘는 생쥐가 생존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이흥규 교수는 "비만이 특정 감염 질병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라며 "앞으로 비만 환자들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보조제나 치료제 개발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지난달 8일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에 실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12-06 15:15:24
커피가 고혈압 위험 낮춘다?..."두 얼굴의 헐크"
커피 섭취가 고혈압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 섭취와 고혈압 발생 사이에는 아무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다.국립암센터는 명승권 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이 2002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3건의 코호트 연구를 재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13건의 연구에서 총 연구대상자는 31만여명, 이 중 고혈압 환자는 6만4000여명이었다. 연구들을 종합한 결과 커피 섭취가 고혈압의 발생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관련성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일부 질적 수준인 낮은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가 고혈압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를 발표했으나 성별, 카페인 유무, 흡연, 추적기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수행된 정밀 분석 결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명 원장은 "커피는 '두 얼굴을 가진 헐크'로, 1000여종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질병에 따라 위험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이어 "최근까지 사람 대상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커피 섭취는 당뇨, 일부 암(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 파킨슨병 등의 위험성을 낮추지만 저체중아 출산, 유산, 이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명 원장은 "혈압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기존의 메타분석 연구마다 다르게 나타났는데 이는 인구집단의 차이, 측정방법의 차이, 출판되지 않은 데이터 포함 등의 이유로 생각된다"며 "추가적인 코호트 연구 결과들이 발표돼 이번에 메타분석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명 원장에 따르면 혈압과 관령성이 있는 커피 속 물질은 카페인과 클로로제닉산이다. 카
2022-12-01 17:19:02
어릴 때 TV 많이 보면...연구 결과 '충격'
뉴질랜드에서 어린 시절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 것과 성인이 된 시기의 위험성을 조사한 결과, TV를 과도하게 시청한 어린이는 어른이 돼서 흡연과 도박을 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30일 뉴질랜드 언론은 현지 오타고대학 연구팀이 '더니든 종합건강발달연구' 프로젝트를 활용해 어릴 때 과도한 TV 시청이 성인이 됐을 때 중독 물질 사용 및 도박 장애를 갖게 할 위험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의 헬레나 맥어낼리 박사는 5세~15세 아동·청소년이 과도한 TV 시청과 오락 시간을 가졌을 경우 성인이 됐을 때 알코올, 대마초, 도박 장애, 흡연 등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는 "사람들이 종종 TV 시청을 중독이라고 말하는데 이번 연구가 그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어떤 사람들에게 있어 TV 시청은 중독 장애의 초기 단계가 될 수도 있고 나중에는 물질이나 다른 중독 장애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연구 참여자 밥 핸콕스 교수는 디지털 시대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지도가 필요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가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공중 보건 기관들이 안전한 알코올 사용과 안전한 성생활을 위한 계몽 활동에 큰 노력을 기울이는 것처럼 안전한 TV 시청을 위해서도 비슷한 캠페인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리고 미국 소아과학회의 권고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11-30 15:10:06
보청기 버금가는 '이것'은?..."값싸고 성능 우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널리 쓰이는 무선 이어폰이 천만원 단위의 값비싼 난청용 전문 보청기의 대용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16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 최대 의료기관인 대북 영민 총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청옌후 교수 연구팀이 경증 내지 중등도(moderate) 난청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연구팀은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2'(AirPods2)와 '에어팟 프로'(AirPots Pro)를 고급(premium) 보청기 및 기초(basic) 보청기와 비교했다.값은 고급 보청기가 1만 달러(원화: 약 1천330만 원), 기초 보청기는 1천500달러(약 200만 원), '에어팟2'는 129달러(약 17만 원), '에어팟 프로'는 249달러(약 33만8천 원)다.연구팀은 이들이 이 보청기 또는 무선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요즘 전기료가 올랐다" 같은 짤막한 문장을 읽어주고 들은 말을 되풀이해 보라고 했다.그 결과 주위가 조용한 환경에서는 '에어팟 프로'가 기초 보청기와는 성능이 비슷하고 고급 보청기보다는 성능이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주위가 시끄러운 환경에서 옆쪽에서 소음이 올 때는 '에어팟2'가 가장 성능이 떨어졌다. 앞쪽에서 소음이 올 때는 두 종류의 에어팟 모두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그 이유는 음파가 이동하는 궤도와 연관이 있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물론 무선 에어팟이 완전한 보청기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전문적인 보청기를 가질 형편이 못 되는 난청 환자들에게는 에어팟이 훌륭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보청기는 난청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의료기기이지
2022-11-17 10:28:42
'약 만큼 좋다' 불안장애 완화하는 이것은?
'마음챙김 명상(Mindfulnss meditation)'이 불안장애 환자에게 약물치료 만큼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조지타운대 메디컬센터 엘리자베스 호지 박사팀이 성인 불안장애 환자 276명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이같은 효과가 증명됐다.연구팀은 환자들을 약물요법과 명상그룹으로 나눠 8주간 치료했고,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불안 증상이 약 2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불안장애 환자를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눈 다음, 약물요법 그룹에는 불안·우울 치료제인 '렉사프로'의 복제약 '에스시탈로프람'을 10~20㎎ 복용하게 했다. 또 명상그룹은 일주일에 한 번 2시간 반 동안 명상 코스에 참여하고 각자 따로 매일 40분씩 명상을 하게 했다.그 결과 두 그룹 모두 8주 치료기간이 끝난 후 불안 증세가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호지 교수는 "렉사프로는 모든 불안 환자에게는 아니지만 불안 치료에 널리 처방하는 훌륭한 약"이라며 "이 연구가 불안장애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법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약에 심각한 부작용이 있거나 항불안제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에게 약 대신 명상을 처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명상을 시작하는 것은 약물 요법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불안치료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마음챙김 명상은 동남아시아 중심의 남방 불교권에서 2000년 넘게 수행되던 명상법이다. 연구팀은 1970년대에 존 카바진 박사가 개발한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완화'(MBSR : 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요법을 사용했다.호지
2022-11-14 11:38:02
'소아 호흡소리 분석', AI 청진기 나올까
소아의 이상 호흡소리를 식별해 진단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청진기' 기술이 개발됐다.소아청소년 전문 우리아이들병원 남성우 전문의, 한국과학기술대 인공지능 응용학과 김성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1년간 진료를 받은 소아청소년 환자 1만4천903명의 호흡음을 전자청진기로 채음해 AI 알고리즘으로 학습시킨 결과 이상 호흡음을 구별하는 정확도가 84%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이날 열린 대한소아청소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연구팀은 소아 환자에게 수포음과 천명음이 있는 경우 이상 호흡음으로 분류하고 AI에 학습시켜 진단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측정했다.거품소리와 유사한 수포음은 주로 폐렴이 진행될 때 나타난다. 또 천명음은 기관지나 세부 기관지가 좁아지는 질환(기관지폐렴, 모세기관지염)이 있을 때 '쌕쌕'하는 소리가 나는데, 질병 초 소아에게 나타나는 이런 호흡음을 정확하고 빠르게 감별해야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진다. 남성우 전문의는 "이번 AI 청진 기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축적된 호흡음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해외에서 구축된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민감도와 특이도를 종합한 진단 정확도가 84%로 유사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AI 청진 기술이 코로나19 펜데믹 등 상황에서 격리나 보호장구 착용 등의 이유로 접촉이 어려울 경우 원격으로 호흡음을 분석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남 전문의는 "기존 청진기를 이용한 호흡음 판별은 정확도를 높이려면 숙련된 의료인력이 필요하지만, 코로나19 환자 급증 이후 이런 전문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향후 데
2022-10-21 15:47:26
모기에 유독 잘 물리는 이유는?...피부 미생물의 '이것'
모기에 유독 잘 물리는 사람이라면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탓해야 한다.모기가 인체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날아든다는 점은 규명됐지만, 피부에서 수많은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카복실산이 주된 원인이라는 구체적 연구 결과가 등장했기 때문이다.미국 록펠러대학 신경과학 연구진은 최근 3년여에 걸친 실험 끝에 피부에 사는 유익균이 피지를 먹어치우면서 생산하는 카복실산이 모기를 끌어들인다는 사실을 규명한 결과를 생물학저널 '셀'(Cell)에 발표했다.셀지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록펠러대학 신경생리학자 레슬리 보스홀 박사가 주도한 연구팀은 지원자 64명의 팔에 나일론 스타킹을 착용하게 하고 체취를 모은 다음, 이를 5cm 크기로 잘라 '이집트숲모기'를 대상으로 1:1 유인 대결을 펼쳤다.수십마리의 모기가 갇힌 곳에 두 사람의 체취가 각각 묻은 나일론 스타킹 조각을 양옆에 두고 어느 쪽에 더 많은 모기가 꼬이는지 순환대결 방식으로 실험을 한 것이다.이집트숲모기 암컷은 번식에 필요한 양분을 얻기 위해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다. 이 과정에서 댕기열이나 황열병, 지카 바이러스 등을 옮겨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이 실험에서 한 명의 참가자 시료가 모든 대결에서 승리하는 압도적인 결과를 보였는데, 분석 결과 카복실산이 가장 많이 패한 참가자의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인간은 피부의 피지를 통해 카복실산을 만드는데, 피부에 서식하는 수백만 마리의 유익균이 피지를 먹어 치우는 과정에서 더 많은 카복실산을 형성해 치즈나 발 냄새와 비슷한 향을 만들어 모기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실험에 이용된 나일론 스타킹에서는 냄새가
2022-10-19 11:26:18
귀여운 볏왕관 펭귄, 낳은 알 버리는 이유는?
멸종위기종인 '볏왕관펭귄'은 번식기가 되면 눈에 띄게 다른 크기의 알 2개를 낳고 먼저 낳은 알은 둥지 밖으로 밀어내거나 깨뜨려버리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있다.이런 사실은 지난 1998년 처음으로 밝혀졌는데, 이들이 첫 알을 포기하는 이유가 20여년만에 밝혀졌다.뉴질랜드 오타고대학의 로이드 데이비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볏왕관펭귄의 야생 관찰자료를 토대로 첫 알을 거부하는 독특한 부화 습성을 분석한 결과를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PLOS)이 발행하는 개방형 정보열람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PLOS에 따르면 볏왕관펭귄은 지난 50년간 개체 수가 급감하며 멸종위기에 처해있지만 뉴질랜드 남동부 바다의 오지인 '안티퍼디즈'섬과 '바운티'섬에서만 번식해 펭귄 종 중에서는 생태 연구가 가장 덜 돼있다.과학과 자연을 주제로 한 작가이자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해 온 데이비스 교수가 20여년 전 이 섬들을 방문해 볏왕관펭귄의 구애와 알 낳는 방식을 처음 관측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지만 이후 더 깊은 연구가 진행되지는 못했다.연구팀은 당시 113개의 둥지를 관찰하며 수집한 자료를 재분석해 볏왕관펭귄이 알 두 개를 다 키울 수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로 낳은 큰 알의 생존 가능성이 더 높아 먼저 낳은 알을 포기하게 된다는 결론을 내놓았다.연구팀은 학명이 '에두디프테스 스클라테리'(Eudyptes sclateri)인 볏왕관펭귄도 다른 대부분의 조류와 마찬가지로 양육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알을 낳은 뒤 부화 과정에서 줄이는 생태를 보인다고 밝혔다.볏왕관펭귄은 첫 알을 낳고 닷새 뒤에 확연히 더 큰 두 번째 알을 낳는데, 알 크기에 차이가 있는 조류가 드물
2022-10-14 18:30:36
"모유 먹은 아이 '가와사키병' 위험 감소"
어려서부터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가와사키병' 발병 확률이 낮다는 사실이 국내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용주·나재윤 교수, 응급의학과 조용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8∼2014년 태어난 영아 191만438명의 빅데이터(영유아건강검진·국민건강보험공단)를 분석한 결과 모유 수유와 가와사키병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1일 밝혔다.가와사키병은 한국 및 동아시아지역의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급성 열성 혈관염으로, 닷새 이상 고열이 지속되고 양측 결막 충혈, 입술의 홍조와 균열, 손발의 홍반과 부종, 피부 발진 등이 생긴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20% 정도는 관상 동맥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최근 코로나19 감염 뒤 소아에게 나타나는 다기관염증증후군(MIS-C)이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가와사키병은 유전과 면역학적 원인, 감염 등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하지만, 아직 명확한 매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연구팀은 분석 대상이 된 영아를 ▲ 모유 수유(41.6%) ▲ 분유 수유(38.1%) ▲ 모유+분유 수유(20.3%) 3개 그룹으로 나눠 생후 1년 단위로 가와사키병의 발생률을 분석했다.그 결과 생후 12개월까지 모유만 먹은 아이의 가와사키병 발생 위험은 같은 기간 분유만 먹은 아이보다 16% 낮았고, 모유와 분유를 함께 먹은 아이의 그룹에서도 같은 비교 조건에서 14%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연구팀은 가와사키병에 대한 모유 수유의 이 같은 효과가 생후 2년까지 이어졌지만, 생후 3년째에는 뚜렷한 효과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흔히 모유를 '아기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로
2022-10-11 09:26:12
코로나 감염 전 겪은 심리질환, '롱코비드' 확률 높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기 전 우울증·불안 등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경우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인 '롱 코비드'를 호소할 확률이 최대 50%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등에 소속된 연구진은 최근 '미국의학협회 저널 -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실었다.연구진은 2020년 4월부터 시작된 연구에서 당시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참가자 5만4천96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불안,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스트레스, 외로움 등 심리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했다.여기에는 환자 건강 질문지, 스트레스 자각 척도 등을 활용했다.11월까지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6%에 해당하는 3천19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연구진은 이들 중 우울증과 외로움을 겪은 확진자는 그렇지 않은 확진자보다 롱코비드에 시달릴 확률이 1.32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면 롱코비드를 호소할 가능성이 1.46배, 불안증은 1.42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경우 1.37배 높았다.특히 심리적 증상이 2개 이상 동시에 발생했던 경우 후유증에 시달릴 확률은 50%에 가까운 1.49배 높았다.체중, 흡연 여부, 암, 고혈압 등 롱코비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타 요소를 감안해 연구 과정에서 조정해도 결과는 같았다.코로나19 증상이 감염 후 4주 이상 지속되는 롱코비드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호흡 곤란, 피로, 후각·미각 상실, 만성 기침, 멍한 느낌이나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을 겪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등이 있다.지난달 미국에서는 이 증상으로 인해 200만~400만 명가량이 일을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2022-09-20 10:4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