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도 '공감 능력' 있다…"동족 안위 챙겨"
쥐가 인간과 동일한 뇌 영역을 사용해 공감능력을 발휘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최근 네덜란드 신경과학연구소(Netherlands Institute for Neuroscience) 연구팀은 현대생물학(Current Biology)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연구팀이 주목한 쥐의 두뇌 영역은 인간에게도 존재하는 전측대상회피질(전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이다. 인간의 전대상피질은 신체 고통에 반응하는 기관이며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인지할 때도 활성화되는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쥐의 전대상피질 또한 인간처럼 다른 개체의 고통을 감지하는 기능을 발휘하는지 알기 위해 쥐의 공감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실험을 한 가지 고안했다.연구팀은 먼저 두 개의 레버가 설치된 우리 안에 쥐를 한 마리 가뒀다. 두 레버는 양쪽 다 같은 구조로, 작동시키면 작은 배식구를 통해 간식이 나오도록 설계돼있었다. 연구팀은 실험쥐가 두 개의 레버 중 어느 한 쪽을 더 선호하게 될 때까지 우선 기다렸다. 그 뒤에 연구팀은 실험쥐의 '옆방'에 동료 쥐를 넣었다. 그리고 첫 번째 쥐가 '선호 레버'를 누를 때마다 옆 방의 쥐에게 고통이 가해지도록 했다.연구팀은 이러한 고통 장치가 첫 번째 쥐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는지 여부를 관찰했다. 첫 번째 쥐는 옆 방의 쥐가 고통당한다는 사실을 바로 인지하고, 자신이 좋아하던 레버를 점점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다른 개체를 해치지 않으려는 이러한 '가해 기피'(harm aversion) 행동은, 첫 번째 쥐가 사전에 똑같은 고통을 경험해봤을 경우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옆 방의 쥐와 친숙하지 않은 경우에도 관찰됐다.이어서 연구팀은 
2020-03-06 15:58:25
WHO "전 세계 아동 미래 어둡다"…아동복지수준 연구, 한국 2위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 영국 란셋 저널이 공동 구성한 연구 위원회가 전 세계 어린이들이 임박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경고를 담은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19일(현지시간) 위원회가 발표한 '세계 아동들의 미래는?'(A Future for the World's Children?)이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아동 건강 권위자 40여 명의 참여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생태계 파괴와 기후변화, 그리고 정크푸드·설탕 음료·술·담배 등을 강력히 권하는 마케팅 관행이 전 세계 아동들을 '즉각적 위협'(immediate threat)에 노출시켰다고 경고하고 있다.전 뉴질랜드 총리이자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헬렌 클라크는 "지난 20년 동안 아동·청소년 건강의 개선이 이뤄져왔지만 이러한 추세는 이제 멈춰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각국은 아동·청소년 건강 관련 대책을 일신해 현세대의 아동들을 돌볼 뿐만 아니라 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세계 또한 보호해야 한다"며 이번 보고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아동 복지(child flourishing) 지표 한국 2위, 그러나…이번 보고서에는 180개 국가의 아동 복지(child flourishing) 수준을 비교하는 새로운 지표가 제시됐다. 이 지표는 아동 건강, 아동 교육, 아동 영양공급 등 아동 생존 및 웰빙 보장 관련 정책에 더해, 각국의 개발 지속가능성, 온실가스 배출량, 소득격차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이다.이 순위에서 한국은 1위인 노르웨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즉 아동의 생존과 웰빙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잘 보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 뒤로 네덜란드, 프랑스, 아일랜드, 덴마크, 일본, 벨기에, 아이슬란드, 영국 등이 각각 3~10위에 올랐다.그러나
2020-02-19 11:57:27
中, 최대규모 코로나19 연구 발표…"노인 취약, 영유아 사망은 없어"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가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의심자, 무증상 감염자 7만2314명(2월 11일 기준)을 망라해 분석한 최대 규모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에 따르면 우선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 평균 사망률은 2.3%지만 후베이성(2.9%)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사망률은 0.4%로 차이를 보였다. 완치된 환자는 총 1만2000명이다.전체 환자의 80%는 증상이 미약해 회복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13.8%는 폐렴,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을 보였고, 4.7%은 호흡 부전과 같은 위독한 증상을 나타냈다.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은 80세 이상의 노년층으로 전체의 14.8%가 사망했다. 반면 감염이 확인된 9세까지의 영유아와 어린이 중 사망사례는 0건이다.10대에서 30대 까지의 사망 확률은 0.2%로 나타났다. 39세 이후로부터는 연령이 올라감에 따라 사망률도 함께 증가했다. 40대의 경우 0.4%, 50대는 1.3%, 60대는 3.6%, 70대는 8%였다. 성별로 구분할 경우 남성 환자의 사망 확률은 2.8%로 1.7%인 여성들보다 높았다.코로나19 감염시 가장 위험성을 높이는 기저질환은 심혈관계 질환이었고, 당뇨, 만성 호흡기 질환, 고혈압이 뒤를 이었다.해당 연구는 2월 11일까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13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의 중국 내 사례정의와 진단지침을 폭 넓게 개정, 임상 진단 병례를 확진 범위에 추가함에 따라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가 급증한 바 있다.이번 연구 논문은 중국유행병학 저널에 게재됐다.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2020-02-18 15:38:00
제대로 못 잔 여성, 다음날 더 먹는다
수면 부족이 여성들의 다음날 식사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소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심장병학회 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인종이 포함된 20~76세 여성 495명의 수면과 식단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1년에 걸쳐 진행됐다. 이 기간동안 연구팀은 참가자 여성들로...
2020-02-18 12:00:09
'옆구리 시린 기분', 진짜 추워서?…"추우면 사람 찾는다"
연인이나 배우자가 없어 곁이 휑한 느낌을 흔히 '옆구리가 시리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추위를 느끼는 사람일수록 외로움을 느낄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흥미를 끈다.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립대학, 플로리다주립대학 공동 연구팀은 온라인 저널인 영국 심리학 협회 연구 다이제스트(British Psychological Society's Research Digest)에 발표한 논문에서, 비교적 더 추운 환경일수록 사람은 사회적 교류를 더욱 원하게 된다고 주장했다.연구팀은 78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모집해 대면 인터뷰 형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먼저 참가자들에게 허리보호대 형태의 발열장치를 착용하게 한 뒤, 해당 실험이 허리보호대에 대한 각자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먼저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허리보호대를 착용한 느낌이 어떤지를 먼저 물어봤다. 그런 뒤에 다음주에 사회활동 계획이 있는지 질문하며, 혹시 예전 친구들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싶은지 여부 등을 물어봤다.이 때 연구팀은 일부 참가자들에 한해 허리에 찬 장치에서 미약한 열이 발산되도록 설정했으며, 다른 참가자들의 경우 장치를 꺼 둔 채로 질문을 던졌다.참가들로부터 수집된 응답내용을 분석한 결과, 발열장치가 작동하는 상태에서 인터뷰에 응한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친구나 가까운 사람에게 연락을 취하고 싶다고 답할 확률이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7~27°C 사이의 다양한 기온에서 실험을 진행했으며, 기온에 상관없이 실험결과는 일반적으로 동일한 경향을 나타냈다고
2020-01-29 13:45:54
상부 기도 미생물이 소아 천식에 영향···새로운 치료방법 개발 기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인체 상부 기도의 특정 마이크로바이옴이 폐기능에 영향을 주고 마이크로바이옴의 유전자 차이가 소아 천식의 임상증상과 연관성이 있음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을 뜻하는 마이크로(Micro)와 생물군계을 뜻하는 바이옴(biome)의 합성어로 환경 내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 및 유전자 총체를 의미한다. 학술연구용역을 맡은 한림대 김봉수 교수 연구팀은 정상군, 천식군, 관해군(증상 호전으로 2년간 천식이 나타나지 않은 군)을 대상으로 상부 기도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과 기능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헤모필루스와 모락셀라는 정상군에서 발견되고 포도알균은 천식군에서 높은 비율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이크로바이옴과 폐기능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상기도에 존재하는 연쇄상구균의 비율이 높을수록 1초간 날숨량이 낮았으며, 포도알균의 비율이 높을수록 기관지과민성이 높았다. 천식군의 상기도 마이크로바이옴의 전체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애서는 기도염증반응에 영향을 주는 아라키돈산 대사, 라이신 분해, 포스파티딜이노시톨 신호경로, 글리코사미노글리칸 대사경로 연관 유전자가 다른 대상군과 유의하게 달랐다. 천식군의 마이크로바이옴에서는 아라키돈산에서 변환된 프로스타글란딘 H2(Prostaglandin H2)를 프로스타글란딘 E2(Prostaglandin E2) 물질로 변환시키는 유전자가 결핍되어 있어 천식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로 상기도 마이크로바이옴이 소아 천식 질환의 경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자이며,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결과를 활용한 천식 예후·
2018-03-09 10:4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