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2년으로 확대" 저출산 해결 나선 기업은?
SK온이 저출산 문제 해결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 육아휴직 기간을 최장 2년으로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SK온은 법정 육아휴직 기간인 1년에 1년을 추가해 총 2년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새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현재 임신 중이거나 만 8세 이하 자녀를 돌봐야하는 임직원은 누구든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SK온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결혼 및 출산 평균 연령과 근접한 34.5세로, SK온은 남녀 제한 없이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이달 집계된 SK온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체 휴직자의 절반 수준이다.이미 SK온은 법정 출산휴가(90일)에 더해 최대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출산 전 휴직제도'를 시행 중이다. 가족 돌봄 휴직을 비롯해 유연근무제, 결혼기념일 휴가, 난임 휴가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가족친화제도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SK온 측은 이 같은 세심한 복지를 통해 저출산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23 11:16:01
아이 낳는 게 약점인 세상? 저출산 핵심은 '이것'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등 고용상 불이익은 저출산의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자녀의 유무가 고용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이에 따른 경력단절 격차가 확연히 나타나는데, 이 같은 '차일드 페널티'(child penalty : 육아 불이익)를 해결하는 것이 곧 저출산 극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덕상 연구위원·한정민 전문연구원은 16일 'KDI 포커스 :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를 통해 이를 설명했다. 연구 결과 30대 여성의 평균 경력단절 확률은 자녀가 없는 경우에서만 집중적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무자녀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은 2014년 33%에서 지난해 9%로 급감했지만, 자녀가 있는 여성은 경력단절 확률 확률이 같은 기간 28%에서 24%로 4%P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는 곧 30대 무자녀 여성이 출산을 포기할 경우 2023년 현재 경력단절 확률을 최소 14%P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같은 경력단절 우려는 출산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출산과 육아 부담이 여성에게 쏠려있는 한국은 남성의 가사 참여도가 매우 낮은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여성 대비 남성의 육아·가사노동시간 비율이 23%로, 일본과 튀르키예 다음으로 낮다.보고서는 성별 고용률 격차를 의미하는 '차일드 페널티'(child penalty)라는 경제학 용어를 제시하며 출산에 따른 여성의 고용상 불이익이 얼마나 증가해왔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차일드 페널티는 2013~2019년 출산율 하락 원인의 40%가량을 차지했고, 모형별로 30~34세일 때 45.6%, 25~34세 39.6%, 25~39세 46.2% 등으로 나타났다.연구
2024-04-16 19:00:03
여성의 임신, 노화 촉진한다..."속설이 사실이었네"
해외에서 임신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메일맨공중보건대 연구진은 8일(현지시간) 임신이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과학저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연구진은 필리핀에에서 청년 1천735명(여성 825명, 남성 910명)의 생식 이력과 DNA 샘플을 오랜 기간 조사했다. 그리고 생물학적 나이를 알아내는 유전적 도구인 '후생적 시계'를 사용해 이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도출했다.그 결과 여성의 임신은 2~3개월 생물학적 노화와 관련이 있었고, 추적 조사 기간인 6년 동안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남성의 생물학적 노화와 자기의 아이 엄마의 임신 횟수 간에는 특별한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했다.이번 연구 논문의 수석 저자인 캘런 라이언은 "이 연구 결과는 임신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하고, 이 같은 효과가 젊고 출산율이 높은 여성에게서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출산한 여성들의 생물학적 연령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어, 출산이 여성의 노화를 촉진하고 출산은 이를 회복 시킨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09 16:53:55
아기 가장 많이 태어나는 '매년 1월', 올해는 몇 명?
매년 1월은 통상 출생아 수가 가장 높은 달이지만, 올해 1월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생아 수가 가파르게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난 것이다.27일 통계청이 공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1천442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천788명(7.7%) 감소했다.월별 출생아 수가 2만명대로 다시 올라선 건 작년 3월(2만1천218명) 이후 10개월 만이다. 하지만 새해 첫 달에 출생아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역대 1월 기록만 놓고 보면 올해 1월은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래 가장 적다.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율(-7.7%)도 1월 기준 2022년(-1.0%)과 지난해(-5.7%)보다 높다.1월 출생아 수는 2000년만 해도 6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5만명대로 감소했다. 2002~2015년에는 4만명대였고, 2016년에는 3만명대로 떨어졌다. 4년 만인 2020년(2만6천646명)부터 5년째 2만명대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올해 1월 결혼은 1년 전보다 2천85건(11.6%) 늘어난 2만8건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결혼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통계청은 혼인신고가 가능한 평일이 작년 1월에는 설 명절이 있어 20일이었지만, 올해는 22일로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27 13:13:19
가구 절반은 맞벌이, 늦어지는 출산 연령...'역대급' 통계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부부가 모두 일하는 '맞벌이'로 나타났다. 최근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인 0.72명을 기록한 가운데, 35~39세여성의 출산율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3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1%로, 전년 45.9%에 비해 0.2%P 증가했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맞벌이 비중은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50대와 40대 모두 55.2%, 30대는 54.2%, 15~29세는 50.1% 순으로 높았고, 60세 이상 연령대가 31.1%로 가장 낮았다.2023년 집계된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이 역시 1970년 시작된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출생아 수도 23만명으로 2012년 출생아 수인 48만5000명에 비해 절반이나 줄었다.인구 1000명을 기준으로 잡은 작년 모(母) 연령대별 합계출산율을 보면, 30~34세는 66.7명, 35~39세는 43명, 25~29세는 21.4명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3년에는 30~34세(111.4명), 25~29세(65.9명), 35~39세(39.5명) 순으로 나타났지만, 2018년부터 35~39세의 합계출산율이 25~29세보다 더 높아졌다.2023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4세, 여성 31.5세로, 이 또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혼인 건수는 19만3657건 집계돼 전년(19만1690건)보다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26 13:35:24
'미녀 삼총사' 캐머린 디아스, 51세 출산..."너무 행복하다"
올해 51살이 된 미국 유명 영화배우 캐머런 디아스가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다.2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디아스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알렸다.디아즈는 "카디널 메이든을 가족으로 맞게 되어 우리는 축복받았고 너무 감사하다"며 "우리는 그가 태어나 너무 행복하다. 아이의 안전과 사생활을 위해 사진은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디아즈는 지난 2020년 딸 라딕스를 출산했다. 그는 '마스크',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미녀 삼총사' 등 할리우드 유명 영화에 출연해 세계적인 여배우가 됐다.이후 2014년 '애니'를 마지막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한 뒤 2022년 넷플릭스 영화 '백 인 액션'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25 10:07:24
결혼 생각 있다 '절반'…출산할 건지 묻자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약 51명이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년 8월 8~25일 전국 만 19∼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현재 법률혼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을 제외한 설문 대상 1059명 중 51.7%만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24.5%였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 응답자도 19.1%였다.연령별로 결혼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대에서 30대로 가면서 점차 오르다가 30∼34세(58.7%)에서 정점을 찍은 뒤 다시 감소했다.최종 학력별로 보면 대학원 이상 졸업자(65.9%)에서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현재 동거 중이거나 사실혼 관계인 응답자들은 71.5%가 결혼 의향이 있었고, 이혼 등으로 다시 혼자가 된 경우 26.9%만 결혼 생각이 있었다.설문 대상 전원에게 아이를 낳을지 물었더니 '낳지 않을 생각이다'고 답한 응답자가 46.0%로 가장 많았다. 낳을 생각이라는 응답자는 28.3%였다.저출산 현상이 사회적 문제인지 물었을 때 '매우 그렇다'가 51.9%, ‘그런 편이다'가 42.0%였다. 설문 대상에게 저출산 현상의 여러 원인들에 점수를 매겨달라고 했더니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구조'가 8.72점으로 가장 높았다.연구책임자인 이소영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들의 정책 이용도를 높이고, 정책이 결혼이나 출산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려면 적극적으로 홍보와 교육을 해야 한다"며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관점을 반영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해서 조사
2024-03-18 12:17:01
'체조요정' 손연재, 육아 중 근황 전해
‘체조 요정’ 손연재가 육아 중 근황을 알렸다.13일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과의 단란한 한때를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손연재는 신생아 아들을 품에 안은 채 카메라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앞서 손연재는 지난달 22일에는 ‘같이 재밌게 잘 살아보자’라며 아기의 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손연재는 2017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2년 8월 결혼 후 지난 2월 첫 아이를 품에 안았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3-13 11:12:06
저출산에 팔 걷어부친 '이 기업'...."최대 1억원 지급"
강원 강릉시 정동진에 위치한 '썬크루즈 호텔&리조트'가 직원에게 최대 1억원의 지원금을 주는 등 파격적인 출산 지원책을 시행해 이목을 끈다.썬크루즈 호텔&리조트는 12일 최근 2년 내 자녀를 출산한 직원 2명에게 5천만원씩 총 1억원의 출산 지원금을 전달했다.회사는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첫째 출산 시 5천만원, 둘째 출산 시 추가 5천만원 등 출산 직원에게 총 1억원을 제공하는 출산 지원 복지시책을 시행한다.이는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우리나라의 현실, 강릉을 비롯한 도내 대부분이 인구 감소 등으로 소멸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늘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회사는 또 직원이 주택을 구매할 시 2억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더해 목돈 마련 캠페인을 통한 5천만원, 1억원 적금 만기 시 원금의 10%인 만기 축하금 500만원과 1천만원을 지원한다.한편 박기열 썬크루즈 호텔&리조트 회장 측은 지난해 강릉시미래인재육성 장학기금 2억원, 경포 대형산불 피해 복구에 1억원, 강릉세계합창대회 5천만원 등 그동안 3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12 13:47:02
"여기 의사 없나요?" 비행기서 진통 겪은 산모, 결국...
캐나다 토론토로 비행 중이던 에어캐나다 여객기 안에서 출산 상황이 펼쳐졌다고 CTV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방송에 따르면 에어캐나다는 지난 6일 카리브해 국가 세인트루시아 공항에서 이륙한 에어캐나다 기내에서 만삭의 산모가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다고 밝혔다.산모는 항공기 출발 직후 '의료 상황'을 겪기 시작했다. 승무원들은 즉시 기내 방송으로 의사를 찾아 SOS를 요청했고, 2명의 승객이 호출에 응해 여성의 출산을 도왔다.산모는 출산 예정일보다 이른 시기에 진통을 겪고 아기를 순산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항공은 얼마 지나지 않아 출발지로 회항했고 산모와 아기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에어캐나다는 "응급 상황을 도와준 의사들에게 감사한다"며 "우리 승무원들의 전문적 대응도 자랑스럽다"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12 10:47:07
"아이 아빠 모르는데..." 보호출산 임산부, 정보 안 적어도 된다
익명 산모의 출산과 출생 신고를 제도화한 '보호출산제'가 올해 7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아이의 친아빠(生父)의 소재를 알 수 없다면 관련 정보를 기록에 남기지 않아도 된다.복지부는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위기 임신 보호출산 지원과 아동 보호에 관한 특별법'(위기임신보호출산법) 시행령·규칙 제정안 등 6개 법령의 일부 개정에 관한 보건복지부령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은 올해 7월 19일 위기임신보호출산법 시행에 맞춰 세부 사항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임신·출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위기임산부)에게 각종 서비스와 상담을 제공하고 불가피한 경우 위기임산부가 가명으로 의료기관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보호출산을 제도화했다.제정안에 따르면 보호출산으로 아이를 낳은 경우, 아이 친아빠의 소재 등을 모를 때에 한 해 출생증서에 관련 정보를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생부·생모가 사망했거나 유전 질환 치료 등 의료가 목적일 경우 부모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아동의 출생증서를 공개할 수 있다.시행령은 비영리법인 또는 사회복지법인이 미혼모 상담 등 관련 업무를 3년 이상 해야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으로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지역상담기관에는 사회복지사 1~2급 자격을 갖춘 인력이 최소 4명 이상 근무하며 24시간 대응할 수 있어야 하며, 상담기관은 산모가 출산 후 아이를 직접 양육할 수 있도록 하고 경제적·법적 지원 서비스를 이어준다.또 위기임산부 직통전화(핫라인)를 운영하며 아동의 소재·안전 확인, 산전(産前) 검진 및 출산 비용 지급 등을 맡게 된다.보호출산을
2024-03-10 21:28:48
"돈 주면 출산율 오른다? 착각"...BBC 기자의 일침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여성의날 기념행사에서 진 맥킨지 BBC 서울 특파원이 한국의 출산율 저하에 대해 뼈 있는 발언을 했다.그는 "2년 전 처음 서울에 왔을 때 누군가가 '한국 여성들을 출산 파업 중'이라고 얘기해줬다. 그 후 각종 정책이 나왔지만, 출산율은 계속 떨어졌다"고 말했다.또 "한국의 작년 4분기 합계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며 "특히 서울에선 거의 모든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맥킨지는 현금 지원 등 각종 정책이 출산 지원 정책에도 출산율이 떨어진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많은 여성을 만났다고 했다.그는 "오후 8시에 퇴근하고 월요일 출근을 위해 주말에 링거를 맞는 한 여성은 아이 키울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며 "특히 자녀를 가지면 직장을 떠나야 한다고 많이 걱정했다"고 전했다.한 워킹맘은 '남녀는 평등하다'고 배운 것과 달리 막상 결혼 후에 남편은 집안일을 돕지 않고 아이를 돌보지 않아 '독박 육아'를 해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자신이 과거 겪었던 교육 경쟁을 아이가 겪지 않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전했다.그는 "이런 상황만 아니라면 임신과 육아를 기꺼이 택했을 여성들이 많다"며 "결국 긴 노동시간과 불공평한 육아 분담 등이 출산을 꺼리게 만든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제 한국 여성들은 가정과 일에서 하나만 택하길 바라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건 사회적인 인식 변화와 유연한 근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지난 50년간 한국 사회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여성을 고등
2024-03-08 14:26:44
출생 지원으로 조세보다 재정정책이 효과적
자녀·출산 관련 지원으로 지난 10년간 62만명의 출생아가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권성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세수추계팀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8회 납세자의 날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2022년 기준 35∼50세 사이 여성 인구를 기반으로 세금과 재정지원으로 인한 출산 효과를 추정했다.먼저 세금 측면에서 누적 소득세로 인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평균적으로 전체 가구에서 8만3100명,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7만3800명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분석 기간 출생아 합계인 약 393만2000명을 고려하면 소득세가 없는 상황과 비교했을 때 출생아 수의 2%가량이 감소한 효과가 난 것으로 해석됐다.같은 기간 가구에 지급된 자녀나 출산 관련 지원금 누적액으로 62만명 내외의 자녀 수가 증가한 것으로 계산됐다. 분석 기간 태어난 아기의 16%에 달한다.연구는 "재정정책의 영향 결과에 편의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지만 조세정책보다 재정정책이 출산율 제고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세제지원의 경우 부담하는 세액이 적다면 혜택이 없거나 수준이 낮을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특히 소득세의 경우 우리나라는 실효세율이 낮고 면세자 비율이 높아 소득세 부담을 낮추는 정책에 한계가 있다.권 팀장은 "조세정책은 근본적으로 세수입 확보라는 본연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 조세 제도를 통한 적극적인 저출산 대응은 한계를 가진다"고 했다.궁극적으로 재정정책에 보조적인 역할로 다양한 조세제도를 활용하되 유사한 제도라면 통합하는 방안도 제언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3-07 16:45:19
신혼부부 출산 후 예상 양육비는 1인 당 얼마?
자녀가 없는 신혼가구가 앞으로 출산할 경우 자녀 한 명당 월평균 140만원이 넘는 양육비가 들 것으로 예상되며, 10명 중 9명 이상이 이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인구 변화 대응 아동수당 정책의 재정 전망 및 개선 방안' 연구보고서(연구책임자 이소영 연구위원)에 따르면, 아동수당의 잠재적 수요자인 혼인 기간 5년 이하의 무자녀 300가구를 대상으로 작년 5월 30일부터 6월 8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예상치가 나왔다.앞으로 자녀를 낳을 경우 자녀 1명을 양육하는데 들어가는 월평균 비용이 어느 정도일지 묻는 질문에 '100만원~150만원 미만'이 37.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200만원 이상'(29.0%), '150만원~200만원 미만'(18.7%), '100만원 미만'(15.3%)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른 자녀 1명당 월평균 예상 양육비는 140만7천원이었다.월평균 예상 양육비용은 가구소득과 비례했는데, 가구소득 월 800만원 이상은 '158만1천원', 가구소득 월 400만원 미만은 '130만8천원'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거주 주택이 자가인 경우, 자가가 아닌 경우에 비해 월평균 예상 양육비를 높게 예상했다.자녀에게 지출되는 양육비가 가계에 얼마나 부담이 될 것으로 보는지 묻자, '다소 부담될 것'이란 응답이 58.7%로 가장 높았고, '매우 부담될 것'은 35.0%로 나타나 설문 조사 참여자의 93.7%가 부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향후 자녀 계획에 대해서는 '1명'이 33.3%, '2명'이 24.7%, '3명'이 2.7% 등으로 나타났으며, 자녀를 낳지 않을 계획이라는 응답은 1.7%였다. 몇 명의 자녀를 낳을지 정하지 않은 경우는 37.7%였다.자녀 계획이 정해지지 않
2024-03-04 10:38:09
영국 BBC, "한국여성 아이 안 낳는 이유는..."
영국 BBC가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의 배경을 집중 조명했다. 최근 발표된 한국의 작년 4분기 합계 출산율은 사상 처음 0.6명대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BBC는 28일(현지시간) '한국 여성들은 왜 아이를 낳지 않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웹사이트에 실었다.한국 통계청의 출산율 발표에 맞춰 나온 기사에서 BBC는, "저출산 정책 입안자들이 청년과 여성들의 필요는 듣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와 지난 1년간 전국을 다니며 한국 여성을 인터뷰했다"고 취재 경위를 밝혔다.BBC와 인터뷰한 30세 TV 프로듀서 예진씨는 "집안일과 육아를 똑같이 분담할 남자를 찾기 어렵고 혼자 아이를 가진 여성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고 말했으며, 그는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떠나야 한다는 압묵적 압박이 있다. 여동생과 뉴스 진행자 두 명이 퇴사하는 걸 봤다"고 했다.기업 인사팀에서 근무하던 28세 여성이 육아휴직 후 해고되거나 승진에서 누락된 경우를 봤다고도 말했다.예진씨는 "저녁 8시에 퇴근하니 아이를 키울 시간이 나지 않는다"며 "자기 계발을 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더 힘들게 한다"고 인터뷰했다.BBC는 예진씨가 월요일에 출근할 힘을 얻기 위해 주말에 링거를 맞곤 한다는 이야기를 일상처럼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인터뷰는 기혼자인 어린이 영어학원 강사 39세 스텔라씨의 이야기로, 그는 아이들을 좋아하지만 일하고 즐기다 보니 너무 바빴고 이젠 자신들의 생활 방식으론 출산·육아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집값이 비싸 감당할 수 없다며, 서울 외곽으로 점점 더 밀려나고 있지만 아직 집을 장만하지
2024-03-01 06: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