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전 담배연기 마신 남성, 자녀 '천식' 위험 ↑"
15세 이전에 담배 연기를 마신 남성의 자녀는 비알레르기성 천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호주, 영국, 스리랑카 3개국 연구진은 학술지 '유럽호흡기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호주 '태즈메이니안 보건 연구'를 위해 수집된 사례 1천689건을 분석한 결과, 흡연이 3대에 걸쳐 폐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호주 멜버른대 연구자인 지아청 류는 "어린 시절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버지를 둔 아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비알레르기성 천식에 걸릴 확률이 59% 높다"며 "아버지가 직접 담배를 피웠다면 천식 발병 확률은 72%까지 상승한다"고 주장했다.또 공동 연구자인 딘 부이 박사는 '흡연에 의한 후생적 변화는 세포와 정자에 남게 돼 후대에 천식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흡연이 흡연자 자신뿐만 아니라 아들과 손자에게까지 해를 미친다는 '초세대적 효과'를 확인했다"며 "후손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서든 담배 연기를 피하라"고 당부했다.다만 흡연과 알레르기성 천식 사이의 상관관계는 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았다.이 같은 결과에 대해 영국 비영리단체 '천식+폐'의 존 포스터 보건정책과장은 "흡연의 나쁜 영향이 대를 이어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9-16 09:40:56
아기가 잠 안자고 울며 보챌 땐? '이 방법' 가장 효과적
잘 시간이 됐는데도 울며 보채는 아기를 달래 재울 때 어떤 방법이 가장 최선일까?이럴 땐 아기를 5분 정도 안고 걷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앉아서 안아주는 것보다 서서 안고 걸으면 더 쉽게 진정되고, 잠에 든 후 8분 정도 더 안고 있다가 눕히면 중간에 깨지 않고 재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이화학연구오(RIKEN) 뇌신경과학연구센터(CBS) 연구진은 우는 아기를 앉아서 또는 서서 안고 걸을 때, 눕혔을 때 생리적 반응을 조사·분석해 얻은 이같은 결과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영아 21명을 대상으로 아기용 심전도 측정기, 비디오 등을 활용해 아기의 상태와 심박수를 면밀히 기록했다. 안아줄 때, 안고 걸을 때, 유모차에 태워줄 때 등 보채는 아기를 달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법들의 효과를 비교했다.그 결과, 울며 보채는 아기를 안고 걸은 뒤 30초 이내에 아기의 심박수가 줄어들고 5분가량 지난 뒤에는 모두 울음을 멈추고 절반은 잠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채지 않는 아기에게는 안고 걷는 것이 특별한 효과를 보이진 않았다.또 흔들이 침대에 눕혔을 때도 안고 걸을 때와 비슷한 진정 효과가 나타났다.반면, 앉아서 안아주는 행위는 울며 보채는 아기를 달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심박수도 더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심박수를 측정해 엄마의 행동에 따른 아기의 생리적 반응을 자세히 분석할 수 있었는데, 엄마가 안고 걷는 과정에서 뒤돌거나 멈추는 동작을 할 때 심박수가 늘어나는 등 예민하게 반응했다.특히 안겨있던 엄마 품에서 떨어질 때 가장 예민하게 반응했는데, 이는 잠이 든 아기
2022-09-15 10:00:27
"조현병·조울증 신호, 어릴 때 감지할 수 있다"
조현병과 조울증 위험 신호를 어린 시절에 미리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조현병은 환각, 망상, 환영, 혼란, 기이한 행동 등을 나타내는 정신 질환으로, 이로 인해 사회활동과 가족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병률은 세계 인구의 0.5%로 남성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조울증은 기분이 고조된 상태인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인 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공식 명칭은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다.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이언 켈리허 교수 연구팀은 조현병과 조울증 환자는 아동 또는 청소년기에 이미 정신과적 진료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 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10일 보도했다.연구팀은 1987년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17세 이전에 '아동·청소년 정신 건강 서비스'(CAMHS: Child and Adolescent Mental Health Services)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에서 정신 건강 진료를 받은 전자 기록과, 이들 중 17~28세 사이에 조현병이나 조울증 진단을 받은 기록을 비교 분석했다.CAMHS란 영국 보건의료 제도 산하 기관으로 0~17세 아이들의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그 결과 CAMHS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아이들은 28세까지 조현병 또는 조울증 진단율이 15%였고, CAMHS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37%로 나타났다. 반면 CAMHS의 진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청소년의 조현병 또는 조울증 진단율은 1.8%였다.이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받은 정신건강 진료 기록이 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정신 질환의 경로와 조기 치료를 시작할 시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기회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2022-09-13 13:48:35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중년에게 효과없다?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중년층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등장했다.AP통신과 제약 전문매체 엔드포인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연구진은 자국 의료기관에 입력된 환자 기록을 분석해 얻은 이같은 연구 결론을 24일(현지시간)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었다.연구진은 65세 이상 환자 4만3천여명의 기록을 추적해 팍스로비드와 입원(감염 뒤 중증화)의 관계를 분석했다. 팍스로비드를 먹고 입원한 환자는 11명(10만명당 14.7명), 미투약 입원자는 766명(10만명당 58.9명)으로 나타났다.투약 효과로 추정되는 이 같은 차이는 40∼64세 6만6천명을 상대로 한 추적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이 연령대에서는 팍스로비드를 먹고 입원한 환자가 7명(10만명당 15.2명), 안 먹고 입원한 환자는 327명(10만명당 15.8명)이었다.연구진은 중년층에서 특히 투약과 미투약의 차이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했다.이는 고령층이 아니면 팍스로비드의 중증, 사망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아예 없을 가능성까지 시사하기 때문이다.AP통신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속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지적했다.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대다수가 면역을 일부 보유하고 특히 일부 젊은 성인에 심한 합병증 위험이 대폭 감소했다는 얘기다.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데이비드 불웨어 미국 미네소타대 의학박사는 "팍스로비드가 면역체계가 망가진 사람이나 고령층처럼 중증 위험이 가장 큰 사람을 위한 용도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보건 전문매체 헬스폴리시워치는 이번 논문은 임상시험이
2022-08-25 17:32:44
수면부족, 반사회성 증가시킨다
수면시간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서로를 도우려 하는 인간의 타고난 욕구, 즉 이타심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사회적 유대와 이타적 본능을 줄어들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연구진은 160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밤 잠을 잔 후 스스로 '이타심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한 다음, 이 자료를 토대로 이들이 타인을 도울 의지가 어느정도인지 평가했다.참가자는 '나는 타인을 돕기 위해 멈출 것이다'라는 항목부터 '나는 그들을 무시할 것이다'라는 항목 사이에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응답했다.연구진은 참가자 24명을 대상으로 충분히 잠을 잔 후와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후에 같은 사람의 대답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확인했다.그 결과, 피곤할 때 남을 돕고자 하는 의욕이 78%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뇌를 스캔해 수면 부족이 사회적 행동과 관련된 뇌 영역인 사회 인지 네트워크의 활동 감소와도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논문 공동 저자인 매튜 워커 교수는 "수면 부족은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낯선 사람인지, 가까운 친척인지에 상관없이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의지를 약화했다"며 "수면 손실은 반사회적이고 도움을 거부하는 행동을 촉발한다"고 설명했다.다만 워커 교수는 충분히 수면을 취하면 이타성도 다시 회복되는 것을 모든 실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또한 이타성은 '수면의 양'보다 '수면의 질'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현실에서 수
2022-08-24 17:24:39
"1~2주 일찍 태어난 아이도 ADHD 위험↑"
적정 임신 기간보다 1~2주만 이르게 태어나도 훗날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DHD는 평균보다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 행동 절제에 어려움을 겪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하지만 요즘은 성인 환자도 적지 않은 추세다.미국 럿거스(Retgers) 대학 의대 소아과 전문의 낸시 라이히만 교수 연구팀이 미국 20개 도시의 75개 병원에서 출생한 아이 약 1천400명의 9세 때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7일 보도했다.이 아이들은 학교에서 교사로부터 ADHD '코너스 교사 평가척도'(Conners' Teacher Rating Scale)에 따라 여러 가지 문제 행동에 관한 평가를 받았다.평가 항목은 ADHD,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반항 행동, 인지기능 장애 등이 있다.연구팀은 아이들의 어머니에게도 아이들의 문제 행동에 관해 질문했다.임신 37주 이전에 태어난 조산아는 과잉 행동, 주의력 결핍, 충동적 행동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37~41주에 태어난 아이들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교사 평가 자료에서는 임신 37~38주에 태어난 아이들이 임신 39~41주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과잉 행동, ADHD, 주의력 결핍, 인지기능 장애 위험 평가 점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임신 37~38주 출산 아이는 임신 39~41주 출산 아이보다 과잉 행동 위험 점수가 23%, ADHD 점수가 17% 높았다.임신 주수, 즉 재태 연령(gestational age)이 1주일 추가될 때마다 과잉 행동 위험 점수는 6%, ADHD, 주의력 결핍, 인지기능 장애 위험 점수는 5%씩 낮아졌다.다
2022-08-18 13:04:30
혈압, 잘못 재고 있었다? "양팔 모두 재야"
일반적으로 혈압을 잴 때는 한 쪽 팔을 이용해 잰다. 하지만 더 정확한 결과를 위해서는 양팔을 모두 측정해 높은 쪽의 혈압을 택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왓다.영국 엑시터(Exeter) 대학 크리스토퍼 클라크 생리학 교수 연구팀이 관련 총 5만3천172명의 자료가 활용된 연구 논문 23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3일 보도했다.연구팀은 양팔로 잰 혈압 중 낮은 쪽을 택했을 때는 고혈압의 경계선에 못 미치지만, 높은 쪽 혈압을 선택하면 12%가 고혈압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즉 양팔의 혈압을 모두 재서 높은 쪽 혈압을 택하지 않으면 고혈압이 과소진단(underdiagnosis)돼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마저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양팔의 혈압 중 높은 쪽 혈압을 택했을 때는 낮은 쪽 혈압을 택했을 때에 비해 6천572명(12.4%)이 고혈압의 경계선인 130mmHg(수축기 혈압) 이하에서 130mmHg 이상으로, 6천339명(11.9%)이 140mmHg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어느 쪽 팔이 혈압 측정에 가장 좋을지는 예측이 어렵다. 사람에 따라 왼쪽과 오른쪽 팔 중 혈압이 더 높은 쪽이 다른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쪽 팔의 혈압을 모두 재서 고혈압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마땅히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이 올바른 치료를 받게 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국제적인 지침은 양팔 모두 혈압을 재라고 권고하지만, 의료기관들에서는 널리 채택되지 않고 있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실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8-04 11:34:35
체외수정 아이, 자연임신 아이보다 작을까?
체외수정을 비롯한 보조 생식술로 태어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출생 직후 신장과 체중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성장 과정에서 점차 격차가 줄어들고 17세가 되면 거의 차이가 없거나 앞지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보조 생식술은 체외수정 외에도 난자에 정자를 직접 주입하는 '난자 내 정자 주입술(ICSI: intracytoplasmic sperm injection)' 등이 있다.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 대학 의대의 아메드 엘하켐 역학 교수 연구팀은 1984~2018년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에서 보조 생식술 또는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15만8천66명의 연령별 자료를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추적했다.그 결과 신장, 체중, 체질량 모두 출생 직후에는 보조 생식술 아이들이 자연 임신 아이들보다 조금씩 낮았지만 17세가 되었을 때는 거의 같거나 앞질렀다.신장은 출생 후 3개월에는 보조 생식술 아이들이 자연 임신 아이들보다 평균 0.27cm 짧았지만 17세가 되었을 때는 차이가 0.06cm로 줄어들어 거의 같았고, 체중은 출생 후 3개월에는 보조 생식술 아이들이 자연 임신 아이들보다 평균 0.27kg 모자랐지만 17세가 되었을 때는 오히려 평균 0.07kg 높았다.체질량 지수도 마찬가지였다. 출생 후 3개월에는 보조 생식술 아이들이 0.18이 낮았지만 17세가 되었을 때는 0.09 앞질렀다.체질량 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5~24.9가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이 결과에 대해 영국 인간생식 배아 관리국(HFEA: Human Fertilisation and Embryology Authority)의 피터 톰프슨 국장은 자녀를
2022-08-01 09:58:07
"잘 주무시나요?" 수면 부족·낮잠, 심혈관 질환 위험 ↑
수면 부족과 수면과다, 낮잠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27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화 연구 센터의 수웨이리 신경생물학 교수 연구팀이 성인 1만2천268명(평균 연령 70세)을 대상으로 최장 18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연구팀이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이들의 수면 시간, 낮잠, 낮 시간 중 졸림, 수면장애(불면증, 코골이 등)에 대한 질문이 포함됐다. 그리고 최장 18년 동안 이들이 심장병과 뇌졸중 등 심혈관 건강에 문제를 겪었는지 추적 조사했다.그 결과 매일 밤 7~9시간 자는 사람들이 심혈관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매일 밤 7시간을 못 자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14%, 10시간 넘게 자는 사람은 10% 높았다. 수면 시간이 적거나 너무 많을 경우 위험도가 상승한 것이다.또 매일 최장 30분 낮잠을 자는 사람은 낮잠을 전혀 자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11%, 낮잠을 30분 이상 자는 사람은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수면 패턴이 좋지 않거나 불면증, 심한 코골이, 수면 부족, 수면 과다, 잦은 낮잠 등 수면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22% 높았다.이들 중에는 밤 수면시간이 7시간 이하에, 매일 낮잠을 30분 이상 자는 사람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가장 높았다.이들은 적당히 수면하고 낮잠을 전혀 자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47%나 높았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수면이 건강에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2010년에 제정된 '7대 심장 건강 필수 지침'(Li
2022-07-28 10:49:53
"집값-출산율 영향 미친다" 연구 결과 등장
집값이 오르면 결혼과 출산도 감소한다는 국책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재정포럼 7월호에 실린 정책연구 '주택 가격 변동이 혼인율·출산율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함의'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28일 "공공기관 근로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미시분석을 진행한 결과, 주택가격이 100% 상승할 때 8년간 출산 인원이 0.1∼0.3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출산 인원이 0.15∼0.45명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주택 가격이 오를수록 가구 당 출산 인원은 줄어들고, 무주택자일수록 출산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조세연은 또 "지난해 기준으로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이 2013∼2019년 사이 주택 가격이 100% 상승했을 경우 혼인했을 확률은 4.0∼5.7% 하락했다"고 진단했다.아울러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근로자가 혼인할 확률은 2.0∼13.0% 내려갔으나, 이 경우 출산율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조세연은 "미시분석 결과 주택 가격의 상승은 혼인과 출산에 상당한 수준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주택 매매 가격과 전셋값의 급격한 변동은 단기적으로는 혼인율과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누적된 효과의 크기는 상당히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는 주택시장의 경기 변동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7-28 10:10:45
꾸준한 홍삼 섭취, '바이러스 독성화' 늦춘다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체내 바이러스의 독성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서울아산병원 미생물의학교실 조영걸 교수팀은 국내 146명의 에이즈(AIDS)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홍삼 5.4g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58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88명)으로 나눠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연구진에 따르면 에이즈 바이러스(HIV)는 감염 초기에 낮은 독성을 유지하다가 서서히 독성이 높아지면서 면역세포(CD4+T세포)가 빠르게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보통 에이즈 환자의 50~70%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병세가 악화한다.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초기부터 홍삼을 꾸준히 먹어 온 그룹은 독성이 낮은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유지되는 기간이 비섭취군의 2.98배 더 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진의 주장이다.조영걸 교수는 "홍삼 섭취가 에이즈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는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논문으로 확인된 바 있다"면서 "홍삼 성분이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해 면역세포가 감소하는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인삼 연구 저널'(Journal of Ginseng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7-20 14:57:54
"생후 6개월 이내 '이것' 노출되면 발육부진 위험 ↑"
태어난 지 6개월 이내에 항생제에 노출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발육부진 부작용이 일어날 위험이 약 2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차병원·강북삼성병원·강동성심병원·강남성심병원·전남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2008∼2009년 태어난 전국 36만9천578명 어린이를 대상으로 생후 6개월 이내 항생제 노출이 아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연구에서 생후 6개월 이내에 항생제를 처방받은 아이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20만3천73명(54.9%)이었으며, 나머지 16만6천505명(45.1%)은 6개월 이내 항생제를 처방받은 적이 없었다.항생제 처방 누적 일수는 7일 이하가 62%로 가장 많았고, 장기간 처방으로 볼 수 있는 8일 이상∼13일 이하와 14일 이상도 각각 21%, 17%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연구팀은 항생제 처방 그룹, 비처방 그룹에서 각각 7만2천983명을 선정한 다음, 이들의 3∼6세 때의 키와 체중을 비교했다.그 결과 항생제 처방 그룹에서는 발육부진 비율이 0.84%(615명)로, 항생제 비처방 그룹의 0.74%(543명)보다 높았다.연구팀은 이런 데이터로 볼 때 생후 6개월 이내에 항생제 처방을 받은 아이들의 발육부진 위험도가 비처방 그룹보다 평균 19.8% 더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이런 연관성은 항생제 처방 기간이 길수록 더욱 뚜렷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연구팀은 "발육부진은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소장 내 미생물군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과도한 항생제 사용이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를 부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6개월 이내 항생제 사용은 이외에도 발육부진만큼은 아니지만, 저신장과
2022-07-13 10:49:43
차에 햇빛 쬐면 흠집 '사르르'...자가치유 코팅소재 등장
자동차 표면에 흠집이 났을 때 햇빛을 쬐면 30분만에 스스로 표면을 원상 복구하는 투명한 보호용 코팅 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28일 한국화학연구원에 따르면 김진철?박영일?정지은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 소재는 햇빛이 흡수되면 빛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표면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이에 따라 고분자들이 원래의 그물망 구조에서 해체돼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한다.이것이 소재에 적용된 자가치유 원리다.기존에도 광열염료를 이용해 자가치유 기능을 연구한 시도가 있었지만 코팅 소재는 투명한 색이므로 산업계 적용이 어려웠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기존 상용 코팅 소재에 특정 물질을 추가해 고분자들이 해체와 재결합을 반복하는 동적 화학결합을 구상했다.여기에 투명한 광열염료를 넣어, 햇빛을 비추면 동적 화학결합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했다.연구팀이 활용한 광열염료는 투명한 색의 유기물로, 제품 색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다양한 도료에 잘 배합되며 비용도 낮은 편이라 상용화에 유리하다.실제로 연구팀은 자동차 모형에 신소재를 코팅하고 표면에 흡집을 내어 낮 시간동안 햇빛에 30분 정도 노출시켰다. 그 결과 흠집은 완전히 사라지고 코팅 소재의 표면이 회복됐다.또, 돋보기를 이용해 빛을 한 곳으로 모으면 30초만에 흠집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발견했다.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향후 자동차 등 수송기기, 스마트폰 및 컴퓨터, 건축재료의 코팅 소재로 쓰일 수 있을 전망이다.특히, 자동차 재도장 시 다량으로 발생하는 유해성 유기용매 등의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 분
2022-06-28 14:55:15
"항생제 우습다" 남아시아발 장티푸스 확산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에서 생겨난 항생제 내성 티푸스균이 최근 30년 동안 197차례나 국가를 넘나들며 세계 각국으로 전파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와 방글라데시 아동보건연구재단, 인도 기독의대 등이 모인 국제 공동 연구진은 장티푸스를 유발하는 티푸스균의 연기서열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연구진은 장티푸스 피해가 심한 방글라데시와 인도, 네팔, 파키스탄 등 4개 남아시아 국가에서 2014~2019년 발생한 장티푸스 사례 3천489건을 분석한 뒤, 113년간 세계 70개국에서 수집된 유사 샘플 4천169건과 대조했다.이는 관련 연구 중 최대 규모다.분석 결과 파키스탄을 제외한 나머지 남아시아 국가에선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다제내성균의 발생 빈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 티푸스균이 국경을 넘어 여타 지역으로 전파된 사례는 1990년대 이후 최소 197차례에 이른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연구진은 "국제 전파 사례가 최소 138차례, 대륙 간 전파 사례가 최소 59차례였다"면서 "가장 흔한 사례는 남아시아 국가 간 전파, 남아시아에서 동남아·동아프리카·남아프리카로의 전파였다"고 말했다.또, 여행자 등을 통해 영국과 미국으로 항생제 내성 티푸스균이 전파된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세계 보건의료계는 최근 수년간 이른바 '슈퍼버그'로 불리는 다제내성균의 위험성을 경고해 왔다. 항생제 남용 등으로 내성을 지니게 된 균이 확산할 경우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실제 일부 연구에서는 항생제 내성균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의 수가 후천성면
2022-06-24 09:50:27
게놈이 밝힌 '쌍둥이' 조상님은?
현대 한국인의 외모는 고대 사람들과 닮았을까?게놈 분석을 활용한 연구 결과 삼국시대 한반도인의 외모는 현대 한국인과 상당히 흡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가야인의 유골에서 추출한 DNA를 통해 삼국시대 한반도인의 게놈을 최초로 분석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에는 UNIST 게놈센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서울대학교, 게놈연구재단,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클리노믹스가 함께 했다.UNIST에 따르면 고대 한국인은 클 틀에서 최소 2개의 유전자 정보 제공 그룹이 있었고,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유전적으로 높은 연속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게놈 정보를 이용한 몽타주 예측 결과 삼국시대 한반도인은 현대 한국인과 유사한 외모를 가졌던 것으로 나왔다.연구팀은 이같은 사실이 한반도에서 수천 년 동안 형질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분석에 사용된 유골은 서기 300~500년 가야 지역의 무덤 주인과 순장자들의 것이다. 총 22명의 고대인에서 나온 27개의 뼈와 치아 샘플로부터 DNA를 추출, 염기 서열 정보를 게놈 해독기로 읽어 해독했다.이 중 8명의 고품질 게놈 데이터를 다양한 생정보학 프로그램을 통해 후속 분석했다. 그 결과 8명 중 6명은 현대 한국인, 고훈시대 일본인, 신석기시대 한국인과 유전적으로 가까웠다.나머지 2명의 게놈은 큰 틀에선 한국계이지만, 현대 일본인과 선사시대 조몬계 일본인과 상대적으로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과거 한반도 인구 집단의 다양성이 지금보다 더 컸고, 큰 틀에서 최소 2개의 유전자 정보 제공 그룹이 있었음을 말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또 외형 관련 160개 유전자 마커를 분석
2022-06-22 10:4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