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한국 저출산 자금 투입 일차원적...해결책은"
역대 한국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한국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미국 CNN이 현지시간 4일 보도했다. CNN은 "한국에서 베이비페어 시즌이 돌아왔지만 고객층이 줄면서 산업은 축소되고 있다"며 한국의 지난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세계 최저 출산율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정적인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한국의 출산율은) 미국 1.6명보다 낮고, 자체 최저치인 1.3명의 일본 보다도 낮다"며 "이는 연금체제를 지원하는 노동인력 부족에 직면한 고령화 국가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CNN은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이 어린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역대 정부가 지난 16년간 2000억달러(한화 약 260조4000억원)를 저출산 문제 해소에 투입했다는 바를 인정했다며, 현 정부도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를 조성하고 신생아에 대한 더 큰 재정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고 알렸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만 1세 이하 양육비(가정양육 시 월 30만 원, 어린이집 이용 시 월 50만 원)를 내년엔 월 최대 70만 원, 2024년엔 월 최대 1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4차 중장기 보육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CNN은 "많은 전문가는 현재의 자금 투입 접근방식이 너무 일차원적이라며, 대신 필요한 것은 아이들의 일생을 지속해서 지원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아기를 갖는 것은 결혼한 부부에게 기대되는 것"이라면서 "한국 사회는 여전
2022-12-05 09:44:47
한국은 살기 좋은 나라일까? 아동·청소년 답변은...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조사한 결과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는 아동·청소년은 10명 중 4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아동기본법 제정을 앞둔 시점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9월 전국 10~18세 아동·청소년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조사에 참여한 인원 가운데 39.4%는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라고 답했으며, '아니다'라는 답변은 28.9%, '보통'이라는 응답은 '31.7%'였다.아동의 개별 권리가 잘 지켜지고 있다는 대답도 낮은 편이었다. 여가권(26.2%), 비차별권(31.2%), 참여권(33.6%), 건강권(36.8%) 등 대부분의 권리가 20~30%대에 그쳤다.아동 권리 보장을 방해하는 요소는 1위가 권리에 대한 낮은 인식(71.8%)으로 꼽혔고, 참여 기회 부족(71.1%), 법과 제도 부족(44.5%) 등 순으로 나타났다.이같이 열악한 아동 인권 현실과 관련해 94.3%는 관련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정부가 내년 안에 아동기본법 제정을 예고한 가운데,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시선과 목소리가 담긴 내용이 아동기본법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부터 '아동기본법을 만드는 어른들을 위한 안내서' 사이트도 열었다.30일(현지시간)에는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 4차 국가별 정례인권 검토 사전심의에 시민사회단체 대표로 참가해 아동기본법 제정의 필요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11-30 15:01:42
'구조적 성차별', 직장인 75%는 "있다고 생각"
직장인 4명 중 3명은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10월 14~2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여성 430명, 남성 5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74.6%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동의하지 않는다', 즉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이 86.3%, 남성이 65.8%였다.직장갑질119에 따르면 구조적 성차별이란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적 인식과 법 제도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성차별을 의미한다. 채용 및 승진 과정에서 여성이란 성별에 대해 편견이 발생하는 것, 성범죄에 대한 안일한 인식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직장갑질119 김세정 노무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단정한 것과 달리 직장인들의 인식은 그렇지 않았다"며 "남성의 3분의 2조차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이 여성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안전한 사회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2.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스토킹,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직장 내 성범죄의 주요 원인으로는 '스토킹이나 성희롱 등을 가볍게 대하는 사회적 인식'(50.8%)이 가장 많이 꼽혔다.'회사에 신고해도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불이익을 입을 것 같은 사회 분위기'가 36.1%,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폭력적 연애관'이 35.2%로 뒤를 이었다.스토킹 재발 방지에 필요한 대책으로는 스토킹처벌법 강화(70.8%)
2022-11-27 23:49:56
일본 승리 맞힌 '적중' 해설위원, 한국-우루과이는?
일본이 독일을 상대로 2대1로 승리할 것이라 예측한 영국 BBC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이 24일 오후 10시 펼쳐질 한국 대 우루과이전의 결과는 1대1 무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은 0대2로 한국의 패배를 점친 가운데 전문가와 AI 중 어느쪽의 예상이 맞아 떨어질지 관심이 모인다.서튼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6경기의 결과와 16강 진출 팀을 예측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블랙번 로버스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전력이 있다.독설가로 유명한 그는 현재까지 열린 12경기 가운데 9경기 결과를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 중 3경기는 득점 결과까지 적중했는데 그중 하나가 일본과 독일의 경기다. 서튼은 당시 16강 진출 팀으로 E조 1위 스페인, 2위 일본을 꼽았다. 독일, 코스타리카는 3·4위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서튼은 "사람들은 B조를 '죽음의 조'라고 부르지만 나는 E조가 더 어려워 보인다"며 "대부분 아마도 독일이 16강에 합류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재능 있는 선수들을 보유한 일본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이어 "독일은 지난 1년간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들이 느슨한 모습을 보인다면 일본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일본은 독일을 이겼다.그는 24일 오후 10시 예정된 한국 대 우루과이전의 결과가 1대1 무승부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서튼은 "우루과이의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는 한국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한국은 볼 점유를 통해 경기를 통제할 수 있음에도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하다"고 말했다.이어 "손흥민이 선발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2022-11-24 17:26:47
한국여성 '우울증 유전자' 알아낸다..."프로젝트 시작"
서울대병원은 한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우울증 원인 유전자를 찾아내는 '코모젠D'(KOMOGEN-D) 연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미국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로부터 7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프로젝트다.코모젠D 프로젝트는 재발성 주요우울장애로 진단받은 한국인 여성 1만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울증 원인 유전자를 발굴함으로써 이를 우울증의 경과 예측 및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용민 교수와 의생명연구원 이상진 연구교수가 공동으로 연구 책임자를 맡는다.저눈 37개 종합병원과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이 참여하는 코모젠D 프로젝트는 20206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안용민 교수는 "국내 주요우울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7.7%로 매우 높지만 원인 유전자를 밝히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울증의 유전적 원인 파악과 질병의 예측이 가능해지면 우울증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11-16 15:30:45
한국 아동 행복감 몇 위?...'꼴지 면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느끼는 전체적인 삶의 질 수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 등을 격으면서 20개국 중 최하위 수준인 18위로 내려갔다.연합뉴스가 9일 확인한 '아동 세계 보고서 2022'(Children's Worlds Report, 2022)에 따르면 아동의 삶의 질 조사에 참여한 20개 나라의 평균 지수는 7.95점(10점 만점)이다.2017∼2019년 진행된 3차 국제조사 때 8.47점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코로나19 동안 전반적으로 어린이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줄어든 셈이다.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이스라엘 히브리대 하루브연구소 등이 참여한 '국제 아동 삶의 질 공동연구단'은 지난해 1년간 20개국 7∼15세 아동 2만3천803명을 대상으로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ISCWeB)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연구단은 3차 국제조사에 참여한 35개국 중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이번 조사에 응할 수 있는 20개국을 추렸다. 한국을 비롯해 알바니아, 알제리, 방글라데시, 벨기에, 칠레, 콜롬비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독일,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이탈리아, 루마니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대만, 튀르키예, 웨일스 등이다.행복하다고 느끼는 한국 아동의 만족도 수치는 7.1점이었다.만족도가 높은 나라는 루마니아(9.07), 알바니아(9.04), 이탈리아(8.73) 등 순이었다. 반면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대만(7.02)과 방글라데시(6.73)였다.한국 아동은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걱정이 다른 나라보다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한국(7.5)은 인도네시아(8.1), 튀르키예(7.6)에 이어 20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내 삶의 변화에 대한 걱정은 중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6.6)은 20개국 평균(6.1)보다 다소 높았다.연구단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2022-11-10 13:53:08
세림현미 라온현미유 Non-GMO Project 갱신으로 식품 안전성 확보
주식회사 세림현미는 국내 유일 국산 현미유인 라온현미유를 포함하여, 세림현미유와 현미영양 가득 현미유 등 모든 제품에 대하여 Non-GMO Project 인증을 5년 연속 갱신하였다고 밝혔다. Non-GMO Project는 2008년에 설립된 북미 유일 Non-GMO 비영리단체로 식품, 음료, 이유식과 분유, 개인 위생 용품, 애완 동물 제품, 사료, 건강 보조 식품, 동물 사료 및 식물 종자와 같은 식품 및 제품에 대한 Non-GMO Project 인증을 부여한다. 실제로 한국의 Non-GMO 시장은 학교급식을 주축으로 형성되어 있다. 특히 22년부터 강원교육청은 이전까지 4개 시에 한정되었던 Non-GMO 제품 보급을 시•도내 전역으로 확대했으며, 광주교육청은 친환경 인증 농산물 및 유전자변형식품 없는 우수식재료비 사용을 위해 기존 학교급식 예산을 대폭 인상하기도 했다.세림현미는 2003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 현미유 전문 제조기업으로서, 원재료 수급부터 제품의 생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여 전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현미유는 현미의 미강(쌀눈과 배아층)에 함유되어 있는 지방성분을 추출•정제하여 생산하는 식용유로 온라인 도소매 및 농협, 학교 급식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세림현미 고태경 대표이사는 "소비자의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요구는 모든 분야에서 높아지고 있으나, 특히 학교급식과 같은 아이들이 섭취하는 곳에서 식품 안전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은 편"이라며, "현행 GMO표시제에서 표시대상이 되는 원료 이외에도 더욱 넓은 범위의 원재료 안전성을 확보할 필요해 심층적으로 분화되는 식품 안전이슈에 빈틈없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키즈맘 뉴스룸 kizmom@kizmom.com
2022-11-01 16:18:01
"나 중산층 아닌데?" 한국 중산층 기준은?
소득 기준으로 따졌을 때 우리나라 중산층의 절반은 자신을 중산층이 아닌 하위층으로 인식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NH 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22일 낸 '2022 중산층보고서'를 통해 올해 2~3월 중산층을 포함한 30~50대 성인 1천1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정의한 중산층인 균등화 중위소득 75∼200% 사이 소득계층을 중산층 기준으로 적용했다.4인 가구 기준 올해 중위소득은 월 512만원이며, 중위소득 75∼200%에 해당하는 소득 범위는 월 385만∼1천20만원이다.중산층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6%가 자신이 하위층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0년 조사 때 응답 비율 40.5%보다 높은 수치로, 중간층의 계층 인식이 하향됐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소는 풀이했다.특히 30대(44%), 미혼(31.2%), 1인 가구(23.8%) 중산층이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낮았다.이처럼 중산층이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해석했다.중산층 응답자는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686만원은 되어야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우리나라 가구 소득 상위 24% 수준이다.또 4인 가구 기준으로 중산층의 월 소비 규모는 한국 가국 상위 9.4% 수준인 427만원, 순자산은 상위 11% 수준인 9억4천만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득(70.6%)기 중산층을 나누는 기준으로 가장 많이 꼽혔고 그 다음은 부동산(16.0%) 이었다.중산층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동산 자산 규모는 8억4천만원으로, 실제 중산층 수준인 3억9천만원보다 4억5천만원 많았다.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구소는 '한국형 중산층'이 중간 정도의 삶을 넘어 안정적
2022-09-22 11:51:44
우크라 학생들 '한강의 기적' 배운다..."한국의 발전상 소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며 국토와 경제에 큰 타격을 입은 우크라이나가 한국전쟁을 극복한 우리나라 '한강의 기적'을 교과서에 싣는다.20일(현지시간)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는 한국의 발전상을 교육 과정에 포함시키도록 세계지리 10학년(한국의 고교 2학년)과 세계역사 11학년 교육 과정 가이드라인을 수정하고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알렸다.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교과서 가이드라인에는 아시아 국가 중 중국, 일본, 인도 관련 내용만 담겼으나, 이제 한국 관련 내용이 처음 실리는 동시에 다른 아시아 3개국과 동일한 비중으로 다뤄진다.세계지리 10학년 교육 가이드라인은 서울을 싱가포르, 홍콩, 도쿄, 두바이, 상하이와 함께 아시아 최대 금융 중심지로, 부산을 아시아 최대 항구 중 하나로 지도에 표시하도록 수정됐다.또 한국의 경제지리, 국제정치, 무역 등에 관련된 내용을 일본, 중국, 인도와 동일한 비중으로 소개하도록 했다.학생들에 대한 평가 영역으로는 한국의 세계 및 아시아 지역에서의 위상, 수출지향적 경제모델, 특화 산업, 우크라이나와의 관계 등을, 추가 탐구학습 연구주제로는 한국 경제발전에 있어서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제시했다.세계역사 11학년 가이드라인은 한국의 발전상과 함께 민주화 경험, 경제적 기적에 대한 내용을 추가로 다루도록 했다.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 관계자는 "한국이 전쟁의 어려움을 딛고 어떻게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는지,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이며, 우크라이나 경제 재건을 위해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지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은 우크라이나 국민 사이에
2022-09-20 10:21:01
외신이 본 한국 초저출산 원인은?...학원비만 1년 '830만원'
지난해 집계된 한국 합계출산율이 0.81명을 기록하며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보여준 가운데, 이같은 초저출산 문제의 기저에는 1년에 830만원씩 들어가는 중고교생 학원비 등 높은 수준의 육아 부담이 깔려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블룸버그는 14일 '한국의 출산율을 세계 최저로 끌어내리는 육아부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출산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금 보조를 늘리려 하지만, 이같은 유인책만으론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 분석했다.이 매체는 "출산을 고려하는 여성에게 일시적 보조금은 (향후) 수년간의 비용 걱정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어떤 선진국에서도 자녀를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지만, 한국에서는 부모가 더 많은 돈을 자녀의 미래에 쏟아붓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국 가정이 지난해 중·고교생 1인 교육비로 약 6천달러(약 830만원)를 지출했다면서 이 돈의 대부분은 입시 준비기관인 '학원들(hagwons)'로 들어간다는 신한은행의 추산, 자녀를 대학까지 보내기 위해 6년치의 평균 소득을 쏟아 붓는다는 통계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집값 급등도 초저출산의 원인으로 꼽았다. 서울 주택 평균값이 10년 전에는 가구의 연평균 소득의 10배였으나 현재는 18배로 급상승했다는 통계를 인용했다.블룸버그는 이어 한국 여성은 일과 양육 사이에서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설명했다.한국의 25~39세 여성의 직업 중도 탈락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높은데, 이는 육아와 가사에 대한 부담이 여성의 선택에 일부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여성이 육아나 식료품 쇼핑 등 무급 노동
2022-09-15 16:23:50
50년 뒤 한국 인구 절반이 '노인'...가장 늙은 국가된다
50년 뒤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이 될 때 한국은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고령이 돼 전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통계청은 오늘(5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서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고령인구 구성비)은 올해 17.5%에서 2070년 46.4%로 28.9%포인트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한국의 인구 자료를. 유엔(UN)의 '세계인구전망'에 기초해 한국 이외 국가의 인구 자료를 작성했다.이에 따르면 올해 세계 인구는 79억 7천만 명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계속 증가해 2070년에는 103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우리나라 인구는 감소한다. 2022년 5천200만 명인 한국 인구는 2070년까지 27% 줄어 3천800만 명, 따라서 세계 인구에서 한국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0.6%에서 2070년 0.4%로 감소한다.우리나라 고령인구 구성비는 2069년 46.4%로 정점을 찍고 난 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세계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9.8%에서 2070년 20.1%로 10.3%포인트 증가한다.반면 생산연령인구(15~64세) 구성비로는 한국이 2022년 71.0%에서 2070년 46.1%로 24.9%포인트 줄어든다. 세계 인구 중 생산연령인구의 구성비는 64.9%에서 61.4%로 3.6%포인트 줄어든다. 세계 인구가 늘어나는데 한국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합계출산율 영향이 크다.2021년 세계 합계출산율은 2.32명으로 아프리카가 4.31명으로 가장 높고, 오세아니아(2.15명), 아시아(1.94명), 라틴아메리카(1.86명), 북아메리카(1.64명), 유럽(1.48명) 순이다.반면 우리 합계출산율은 올해 0.81명으로, 모든 대륙 평균보다 낮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홍
2022-09-05 16:19:36
"막내 태어났지만..." 한국 체류 난민의 설움
유명 법학대학을 나와 변호사로 일하던 이집트 출신 30대 남성 A씨는 "한국에서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도, 은행을 이용하기도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놨다.그는 군사 쿠데타로 더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페인트 공장 등을 전전하며 생계를 꾸려가다 정치적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왔다. 3년 전 한국에 입국해 최근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그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으면서 강제 퇴거나 불법체류자 전락 등에 대한 걱정은 다소 덜었다"면서도 "불안정한 체류 상황 탓에 우리 가족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또 만 8세 미만의 모든 아동에게 지급되는 월 10만원짜리 아동수당에서도 이들은 제외된다.A씨는 현재 인천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정규직으로 일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은행 계좌 개설이나 육아수당 신청 등 일상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게다가 얼마 전에 막내 아이가 태어나면서 자녀 3명과 아내를 책임지는 가장이 됐지만, 경제적인 안정을 일구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기타 비자'에 해당하는 이들은 1년에 한 번씩 체류 연장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힘들고, 육체노동이나 일용직만 가능하다. 의료보험 가입도 쉽지 않다.2018년 제주 예멘 난민과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올해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피란민 등 국제법상 난민 정의에 부합되는 이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이제 이들의 우리 사회 정착 방안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이일 난민인권 변호사는 "난민들이 고국에서 쌓
2022-08-25 11:50:39
한국 여권은 '만능 키'...192개 국가 입국 가능
한국 여권으로 쉽게 입국할 수 있는 국가와 속령은 총 192곳으로 전세계 2위를 차지한다고 영국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이번 조사는 여권을 가지고 무비자, 도착비자, 전자비자 등 방식을 통해 쉬운 입국이 가능한 나라를 집계한 것으로, 이 업체가 자체로 선정하는 분기별 여권지수 순위에서 우리나라 여권이 2위에 올랐다.한국 여권은 2013년 13위까지 떨어진 후 2018년부터 2~3위를 차지하며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올해 1월과 4월 분기 보고서에도 190곳으로 확인돼 2위에 올랐다.이번 조사에서 1위에 오른 나라는 일본으로 '쉬운 입국'이 가능한 국가가 한국보다 1개 더 많았다. 일본 여권으로는 193개 국가나 속령을 무비자 혹은 간편한 입국 절차를 통해 여행할 수 있다.한국과 차이를 보인 이 1개 국가는 중국이다. 일본 일반 여권을 소지하면 관광, 사업, 친구나 친지 방문 목적으로 온 경우 외국인 개방 항구를 통해 중국에 무비자로 입국, 15일간 체류가 가능하다.싱가포르도 한국과 함께 여권지수 순위 공동 2위를 했고, 공동 3위는 독일과 스페인이었다.한편 북한은 이번 조사에서 40곳에 그쳐 1-5위를 기록했다. 작년 4월 보고서를 기준으로 104위보다 한계단 내려간 것이다. 북한 뒤로는 네팔, 소말리아, 예멘, 파키스탄,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7개국이 순위에 놓여 있었다.가장 낮은 순위인 아프가니스탄의 여권으로는 27곳만 비교적 쉽게 입국할 수 있었다.이 순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전 세계 국가와 속령 227곳 가운데 특정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 도착비자, 전자비자 등 방식으로 쉽게 입국할 수 있는 곳이 어느 정도인지
2022-07-20 15:32:39
세계 성평등 순위, 한국은 몇 위?
세계경제포럼(WEF)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젠더(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2)에서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가 전체 146개국 중 99위를 기록해 여전히 하위권에 자리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0.657로, 베트남(0.705·83위)이나 캄보디아(0.690·98위)보다 낮았다. 대체로 중국(0.682·102위)이나 일본(0.650·116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순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젠더 격차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이 잘 이뤄져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WEF가 2006년부터 시작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는 경제 참여·기회, 교육 성과, 보건, 정치 권한 등 4개 부문에서 국가별 성별 격차를 수취화 하여 순위를 선정하고 있다.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2019년 말 108위에서 지난해 3월 10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다시 3계단 상승하는 등 개선되고 있지만 양성평등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한국은 올해 경제 참여·기회 부문(0.592)과 교육 성취(0.976) 부문에서 낮은 젠더 평등 지수를 기록하며 각각 115위, 97위를 기록했다. 보건 부문(0.976)은 52위, 정치 권력 분배(0.212) 부문에선 72위였다.경제 참여 기회 부문에서 한국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53.39%로 세계 90위에 그쳤다.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남녀의 임금평등 지수는 0.603으로 세계 98위에 머물렀다.WEF는 지금과 같은 젠더 격차를 고려할 때, 여성이 4가지 모든 분야에서 남성과 동일한 기회를 얻기 까지 13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작년 WEF의 보고서에 나온 136년보다는 적어진 것이지만, 2019년에는 이 기간이 100년을 밑돌 정도로 줄었던 점에 비춰 보면 다시 격차 해소에 드는 기간이 다시 크게 늘
2022-07-15 09:54:13
"등골 휘어질라" 일상 덮친 '고유가', 다른 나라는?
기름값이 치솟는 요즘 운전하기 두렵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만국 공통 현상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한국, 프랑스, 콜롬비아 등 각국의 기름값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현상이 확인됐다.일반적인 승용차(도요타 캠리 2010년식)를 기준으로 40달러(약 5만원)치 기름을 넣으면 어느 정도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지 비교한 것으로, 기름값이 저렴한 나라일수록 같은 돈으로 더 멀리까지 가 수 있는 셈이다그 결과 미국에서는 40달러로 398㎞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에서는 기름값이 주마다 다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갤런(3.79L)당 최고 7달러(약 9천원)까지 치솟는 경우도 속출했다. L당 2천376원 꼴인 셈이다.하지만 미국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9달러(6천241원) 정도로 L당 1천659원이다.많은 나라가 미국보다 기름값이 비싸다.한국만 해도 같은 돈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325㎞에 불과해 미국보다 73㎞ 적고, 프랑스는 기름값이 L당 2천753원에 달해 40달러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254㎞에 그쳤다.프랑스는 4월 1일부터 기름값 일부를 환급해주고 있다.독일의 기름값도 L당 2천532원으로 비싼 편이다. 40달러 주행거리는 277㎞다. 독일 정부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류세 인하 등으로 기름값 낮추기를 계속하고 있다.WP는 미국의 기름값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에 비하면 비싼 편이라고 지적했다.인도(414㎞), 아랍에미리트(UAE·496㎞), 콜롬비아(948㎞) 등은 40달러로 미국보다 훨씬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WP는 전했다.미국 에너지정보국의 제프 배런 이코노미스트는 "기름은 전세계에서 거래되는 상품이고, 대체할
2022-07-01 16:2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