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막으려면 '유연성 낙인' 사라져야
저출생 극복을 위해 사회적으로 '유연성 낙인'이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경제인문사회연구회·한국인사관리학회가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차별 없는 일터, 고용상 성차별 개선 및 양성평등 일자리 환경 조성'을 주제로 개최한 제5차 인구전략공동포럼에서 이러한 개념이 언급됐다. 첫 번째 세션 발제자인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0여 년간 출산 전후 휴가나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일·가정 양립제도가 크게 발전해 왔으나 여전히 존재하는 성역할 분리로 이 같은 제도는 아직까지 여성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남성=생계부양자, 여성=가사·양육자'라는 전통적 성역할이 깨져 남성의 가사와 양육 참여가 확대된 나라에선 출산율이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강 연구위원은 "일·가정 양립제도가 남녀 모두의 일·생활 균형을 지원할 때 저출산 문제도 해결된다"며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인사 평가 시 근로자가 불이익을 느끼지 않도록 인사관리의 개념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유연성 낙인'에 대해 설명했다.유연성 낙인이란 가족에 대한 책임과 돌봄을 위해 유연근로제도를 이용하는 근로자는 직장에 헌신하지 않는다고 믿는 관리자와 동료들의 인식이다. 이 때문에 육아휴직 후 승진이나 배치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이 낙인이 사라지도록 일·생활 균형 제도가 성별, 연령대, 가족 형태, 고용 형태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그러기 위해 인사관리에서의 표
2024-11-20 20:42:41
“30세 넘으면 자궁 적출해야” 저출산 해결책에 이런 망언이
일본 보수당 대표 하쿠타 나오키가 저출산 대책으로 "30세가 넘으면 자궁을 적출해야 한다"는 등 망언을 해 비난받고 있다.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햐쿠타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뉴스 아침 8시'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이같이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하쿠타는 같은 당 사무총장 아리모토 카오리와 저출산 문제 해결책에 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아리모토는 “가치관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사람들은 ‘자녀가 있는 것은 곧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의 이러한 가치관을 어떻게 회복하면 좋을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햐쿠타에게 물었다.이에 햐쿠타는 “이를 뒤집으려면 사회 구조를 바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설가의 공상과학(SF)이라고 생각해달라”며 “여성은 18세부터 대학에 보내지 않는다든가, (여성이) 25세가 넘어서도 독신인 경우는 평생 결혼할 수 없다는 법안을 만들면 (여성들이) 조바심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즉 출산에 '시간 제한’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면 여성들이 나이가 들기 전 출산을 결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햐쿠타는 이어 “여성이 30세가 넘으면 자궁을 적출한다든가”라는 발언을 했다.아리모토가 햐쿠타의 말을 멈추게 하자 그는 "출산에 시간 제한이 있다는 것을 알기 쉽게 말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난이 이어지자 햐쿠타 대표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어디까지나 SF 소설의 가정으로 한 예로 든 이야기다. 현실에서는 있을
2024-11-11 14:30:01
14억 중국인에게 "아이 왜 안 낳아요?" 묻자, 답변은...
한때 '한 자녀 정책'을 도입할 정도로 인구 감소를 꾀했던 중국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18일 펑파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인구·발전연구센터는 지난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구 표본 조사가 실시 단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매체는 당국이 출산·양육 현실과 어려움, 지원 필요성 등을 확인해 '낳고 싶지 않고 낳을 엄두도 못 낸다'는 상황의 원인을 분석해 출생 장려 정책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중국의 지난해 출생 인구는 902만명으로 2년 연속 신생아 수가 1000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미국(1.62명)보다 낮은 1.0명으로 추정된다.중국은 한때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한 자녀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다. 당시 두 자녀 이상을 낳은 공무원 부부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일부 여성에게는 낙태를 강요하기도 했다.하지만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하자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5년 뒤인 2021년 5월에는 3명까지 출산을 허용하는 '세 자녀 정책'을 시행했다.한편 현지 누리꾼들은 인구 감소 이유를 분석할 필요가 없다며, 당장 생활을 이어가기 힘든데 아이 낳을 여유가 어디 있냐고 반문한다.해당 문제를 주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 한 누리꾼이 "이 문제에 분석까지 필요한가, 돈이 없잖아"라는 댓글을 달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0-29 16:03:53
'출산율 바닥', 다행히 지하는 없었다?..."두 달째 출생아 수 증가"
'역대급 저출산'에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결혼 건수 증가와 연이은 출생아 수 증가세로, 연간 0.7명대로 급감한 합계출산율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23일 통계청의 인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601명(7.9% 증가),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1천124명(5.9%) 늘면서 두 달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올해 월별 출생아 수는 4~5월 연속으로 늘어나다가 6월에 감소한 후 7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분기 기준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연간 누적 출생아 수도 올해 1~8월 약 15만8천명으로 집계돼 작년보다 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마이너스 폭이 0%대로 줄어든 만큼 하반기 추이에 따라 연간 출생아 수도 플러스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간으로 증가할 경우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 된다.전문가들도 통계상으로 저출생 흐름이 바닥을 쳤다고 분석한다.유재언 가천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조심스럽지만, 몇 달간의 추세를 보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 추락하던 흐름에서 멈춰 섰거나 반등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바닥을 다지는 흐름이다.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0.72명까지 8년 연속으로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1분기 0.76명, 2분기 0.71명으로 0.7명 선에서 등락 중이다.오는 2030년 정책목표인 '합계출산율 1.0명'을 기대할 정도로 반등의 속도가 붙은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0.6명대로 더 추락하지는 않을 분위기다.최근 들어 출생아 수가
2024-10-23 14:23:10
"청년 결혼·출산 시기 앞당기려면..." 황금티켓증후군 해결책은?
'황금티켓 증후군'으로 불리는 청년들의 일자리 경쟁 상황이 결혼과 출산을 늦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출산율을 높이려면 청년들의 사회 진출 시기를 앞당길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1일 '청년층 조기 사회진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제4차 인구전략 공동포럼을 열었다.이 자리에서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황금티켓 증후군(Golden ticket syndrome)'이 청년들의 사회진출과 결혼·출산 시점이 늦어지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청년들의 사회 진출 시점을 앞당길 수 잇다면 자연스럽게 초저출생 추세 완화에 도움이 되고, 인구절벽이 초래할 노동력 부족 시대에 적응하는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황금티켓 증후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경제보고서(2022년)에서 언급한 용어다. 생산성 격차와 노동시장의 이원화, 교육 시스템의 취약성에 직면한 청년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공공 부문, 대기업에서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일자리를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을 뜻한다.한국의 초혼 연령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2013년 32.2세, 29.6세에서 2023년 34.0세와 31.6세로 늦춰졌고, 여성의 초산 연령도 30.7세에서 33.0세로 올라갔다. 이런 현상의 원인 중 하나인 황금티켓 증후군을 해소하는 것이 저출산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주 부위원장은 청년들의 사회진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묘책으로 '청년 눈높이에 맞는 좋은 일자리 창출', '인력 미스매치 문제 해결', '고졸 취업 활성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발제자로 나선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들의 사회진출
2024-10-21 16:56:36
"저출산에 돈 쏟아 부었지만..." 초라한 '출산율' 성적표, 이유는?
저출산·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큰 비용을 투입하는 등 저출산 대책을 내놨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세계 각국이 앞다퉈 저출산 대책을 쏟아냈지만 '백약이 무효'인 실정"이라고 평가했다.WSJ에 따르면 유럽은 출산시 부모들에게 15만 달러(약 2억원) 상당의 저리대출과 승합차 구매 보조금, 소득세 평생 면제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보육 비용을 대폭 낮추고 휴가 기간을 늘려주거나 난임부부를 위한 시험관 아기 시술을 무료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 국가들도 있다.하지만 유엔 통계에 따르면 유럽 인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2050년께에 지금보다 4천만명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1월 기준 유럽연합(EU) 총인구가 4억4천92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불과 20여년 뒤에는 인구가 10% 넘게 감소한다는 것이다.WSJ는 "유럽과 한국, 싱가포르처럼 인구학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부모에게 후한 혜택을 줌으로써 이런 흐름을 밀어내려 했다"며 "그러나 거의 모든 연령대와 소득, 교육 수준에서 출산율 저하가 지속됐다"고 짚었다.이런 현실을 잘 보여주는 국가는 헝가리와 노르웨이다.헝가리는 계속된 인구 감소세로 국가소멸을 우려해 2000년대부터 일찌감치 대응에 나섰다. 현재는 무려 국내 총생산(GDP)의 5%가 넘는 예산을 저출산 대책에 투입하고 있다.이런 노력 덕분에 2021년에는 합계출산율이 1.6명까지 올랐지만, 이후 2년 연속 하락해 2023년 1.5명으로 줄었다.노르웨이
2024-10-15 17:08:54
'애 대신 개' 외신이 본 韓 반려견 열풍 이유는?
출산율은 낮아지고 1인 가구는 급증하는 한국에서 반려견을 가족처럼 대하는 인구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외신이 '외로운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각) '세계에서 외로운 국가 중 하나가 반려견에서 동반자를 찾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짚었다. 기사에는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고 인구 대부분이 혼자 사는 한국에서 반려견은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이다"라는 설명이 실렸다.NYT는 특히 식용견을 기르던 전통으로 국제 사회에서 논쟁을 일으켰던 한국이 최근 몇 년 사이 유별나게 반려견을 사랑을 자랑하는 국가로 탈바꿈한 것에 주목하며, 그 배경으로 저출생과 1인 가구의 증가 등을 꼽았다.NYT는 "점점 더 많은 한국인이 미혼 또는 무자녀, 혹은 둘 다를 선택하고 있다"며 "전체 가구 5분의 2 이상은 1인 가구이고, 출생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입양한 가구가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한국에서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이는 2010년 반려동물 가구 비율인 17.4%보다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반려견 '리암'을 기르고 있는 심모씨는 NYT에 "결혼하거나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며 "리암은 내게 자식과도 같다. 우리 엄마가 나를 사랑해줬듯 나도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반려견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도시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면서 동물병원과 반려동물용품점은 흔해졌고, 산부인과 진료소는 사라지고 있다고 꼬집었다.반려견
2024-10-13 13:12:10
"자녀 없는 삶 옹호하면 벌" 저출산 '황당' 대책 내놓은 이 나라
러시아가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으로 '자녀 없는 삶' 옹호 행위 금지 법안을 발의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영화, 광고, 다큐멘터리 등 미디어에서 자녀 없는 삶을 장려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가두마(하원)에 제출됐다. 가족과 자녀 없이 살아가는 것이 더 매력적인 삶인 것처럼 선전하는 행위를 법으로 막겠다는 취지다.이 법안은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과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는 '자녀 없는 삶'을 옹호한 개인, 공무원, 기업에 각각 최대 40만 루불(약 578만원), 80만 루블(약 1156만원), 500만 루블(약 7225만원)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볼로딘 하원의장이 이를 텔레그램 채널에 올리자 국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일부는 "자녀 없는 삶은 서구 문화의 영향 때문"이라며 법안에 찬성했으나 "자녀를 낳을지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므로 국가가 법률로 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저출산 문제는 '자녀 없이 살기 운동' 때문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우려 때문인 만큼, 국민들의 더 나은 생활을 위해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해당 법안은 푸틴 대통령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달 "러시아는 출산율 제고를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출산율을 높이는 것은 정부와 국가 전체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현재 러시아의 출산율은 여성 한 명당 약 1.5명으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출산율은 더 낮아졌지만 사망자 수는 증가해
2024-09-26 14:31:46
윤석열 대통령 "정말 기쁜 일"…무슨 일이길래?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자연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소식을 듣고 "멀리 체코에서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정말 기쁜 일"이라고 축하했다.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귀한 다섯 생명을 모두 지켜내신 엄마, 아빠께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철저한 준비로 어려운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낸 서울성모병원 의료진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아기들이 얼른 인큐베이터에서 나와서 건강하게 부모님의 품에 안기길 바란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 "다섯쌍둥이 기르는 일이 다섯 배의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힘껏 돕겠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 아빠들이 걱정 없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일 가정 양립, 양육부담 해소, 주거 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지난 20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이날 낮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의 다섯 쌍둥이가 태어났다.특히 국내에서 자연 임신을 통해 다섯 쌍둥이가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아기들의 모친은 결혼 후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했는데, 정확한 배란을 유도하는 첫 치료 후 바로 자연임신이 됐다.병원에 따르면 쌍둥이들의 부모는 대학생 때부터 커플로 지내다 작년 10월 결혼해 막 신혼이 된 30대 초반 커플이다. 남편은 고등학교 교사, 부인은 교육공무원으로 알려졌다.부부는 신혼 시절 빨리 찾아온 아기들에게 '팡팡이'라는 태명을 지어줬는데, 다섯 쌍둥이인 것을 확인한 뒤에는 태명을 멤버가 5명인 일본 캐릭터인 '파워레인저'
2024-09-21 21:01:09
"고물가에 아이 옷 한 벌 사기 어려워"...'육아템 부담제로법' 나온다
최근 국회에서 아동 의류를 비롯한 신발, 카시트 등 영유아용품에 면세 혜택을 부여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현행법상 기저귀·분유로 제한된 면세용품의 종류를 확대해 영유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다.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런 내용의 '육아템 부담제로법(부가가치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월급쟁이 소확행 시리즈'의 다섯 번째 법안이다. 이 법안은 0~7세 사이의 영유아 의복과 신발, 카시트, 도서 등 용품을 부가세 면세대상에 포함시켜 양육비 부담으로 인한 출산 기피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임광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0.72명으로, 설문 결과 20~40대 1800명 중 63%는 출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경제적 불안정(25.2%)이 가장 많았고, 양육 및 교육비 부담(21.4%)이 그 뒤를 잇는 등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경제적 부담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2021년 기준 한국(0.81명)보다 출산율이 높은 영국(1.61명)은 아동용 카시트에 대해 부가가치세 5% 감면세율을 적용하고, 의류와 신발 등에 대해서는 전액 면세하고 있다. 미국(1.66명)도 개별 주에 따라 다르지만 아동용품에 대해서는 판매세를 면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임광현 의원은 "추석이 다가오지만 고물가 장기화로 인해 아이 옷 한 벌 편하게 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보다 물가가 높은 영국이 유아용품만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에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법안을 통해 영유아 보호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예비
2024-09-13 10:09:46
노인 가구, 28년 뒤 전체의 50% 이상 될 것...2038년 1천만 돌파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가 2038년에 1천만 가구를 넘어서고, 2052년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평균 가구원 수는 2034년 2.0명 밑으로 내려가면서 2052년 1.81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전체 가구 수는 2041년 정점을 찍고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저출산 현상이 심해지면서 우리나라 인구 감소세가 이미 시작됐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해 전체 가구 수는 한동안 늘어나겠다.통계청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래가구추계: 2022~2052년'을 발표했다. 장래가구추계는 최근의 가구 변화 추세에 따라 향후 30년의 가구 규모, 유형, 가구원 수별 가구 구조 등이 어떻게 변화할지 전망한 자료다.기존에는 5년 주기로 나왔지만, 인구추계와 기준연도 일관성을 유지하고 통계의 시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부터 2~3년 주기로 작성된다. 다음 추계는 2027년 발표된다.한국은 노인가구와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구조는 다른 선진국과 비슷하다. 2042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가구 구성비(44.4%)는 일본보다 조금 낮고 영국보다 높겠다. 같은 시기 1인 가구 구성비는 독일·일본보다 낮고 영국·호주보다 높아질 것으로 통계청은 예측했다.하지만 노인 가구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속도는 우리나라가 비교적 가파르다. 2022년 총가구는 2천166만 가구로, 2041년 2천437 가구까지 올라가 정점을 찍겠다. 이후 2042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돼 2052년에는 2천327만7천 가구로 줄어들겠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전체 가구 수가 증가하지만, 총인구가 감소하면서 가구 수도 2042년부터 꺾이는 것이다.평균 가구원 수는 2022년 2.26명에서 2034년 1.99명으로 줄어 2.0명 선이 처음으로 무너지겠고, 2052년에는 1.81명
2024-09-12 16:36:26
"한국 저출산, 해법 있을까?" AI에 물었더니...
국내 최초로 저출산, 지방소멸 등 인구정보를 제공하는 대화형 AI서비스 'AI 인구박사'가 등장했다.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하 한미연)은 인구감소, 저출산, 고령화, 지방소멸 등에 대한 인구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한미연 GPT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한미연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지난 11개월 동안 약 1만6000건의 인구 관련 연구논문, 보고서, 정책자료, 언론기사 등을 학습시켰다. 또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GPT-4 터보'를 기반으로 제작했다.AI 인구박사는 한미연 홈페이지 검색하며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한미연은 AI 인구박사가 단순한 통계 수치는 물론 전문 연구결과까지 모두 대답할 수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의 최근 20년 추세를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연도별 수치와 앞으로의 전망치를 모두 보여준다. OECD국가 수치와 비교한 후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를 국제적 시각에서 평가한 내용까지 알려준다.또 '합계출산율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의 관계를 알려주세요'라고 전문적인 질문을 적으면 "과거에는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하면 합계출산율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연구들은 오히려 두 요인이 보완되는 것으로 보고한다"며 실제 연구결과 내용을 반영해 대답한다. "일·가정 양립제도 등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될 때 보완관계가 두드러진다"와 같은 정책 효과 측면도 설명한다.AI 인구박사에 '한국 저출산에 대한 해법이 있느냐'고 물으면 "단기간에 획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단일 정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저출산 문제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2024-09-12 15:44:26
"韓 출산율 꼴찌...'개모차' 판매량이 유모차 역전" 외신 주목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에서 유모차보다 반려견을 태우는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고 있는 현실에 외신이 주목했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기고한 서울발 기사 따르면, 최근 한국의 출산율은 낮아지고 반려동물 수는 늘어 아이들이 타는 유모차보다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높아졌다.WSJ는 G마켓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처음으로 반려견용 유모차가 유아용 유모차 판매량을 역전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졌다.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의 경우 개 유모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 증가했다.고급 개 유모차 브랜드 에이버기의 프리미엄 모델은 한대 당 1천100달러(약 150만원)다. 업체는 원래 유아용 유모차도 선보였지만, 한국 사업부는 최근 이를 정리하고 개 유모차에 주력하고 있다.WSJ는 미국 등 여러 선진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반려견을 위해 생일파티를 열고 개집을 호화롭게 꾸민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도 백화점, 식당, 거리에서 개 유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일상적 풍경이 됐지만, 세계 최저 수준인 합계출산율 0.72명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모습은 논란거리가 된다고 보도했다.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결혼·출산·육아보다 반려동물 입양을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매체는 한국에서 "아기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2018년 대비 두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9-09 19:36:38
한국에 '세계 최고 수준' 고령화 온다..."저출산, 비용 문제로만 봐선 안 돼"
한국이 30년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를 겪고,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사회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3일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연 제1차 한일중 인구포럼에서 '2030 사회 인식과 저출산 정책'을 주제로 이 같이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30년 안에 한국의 고령화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빠른 고령화는 가까운 미래에 사회 전반에 걸쳐 경험하지 않은 결과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이었다. 직전 해(0.78명)보다 0.06명 줄며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이에 따라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임신·분만·모자 보건 위주에서 젠더(성 역할)·노동·주거·교육을 중심으로 개선해왔다.이 연구원은 그러나 "정책은 여전히 정부의 복지 서비스 지원 사업 위주로 구성됐다"며 "서비스, 현금 지원 중심의 사업들만 나열하고, 저출산을 비용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저출산은 다층적 경험과 사회구조가 쌓여 만들어진 문제로, 청년의 인식과 경험, 미래 기대를 다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저출산 위기의 구조를 넓게 이해하고, 새로운 데이터의 구축과 적극적인 해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날 함께 발표에 나선 모리이즈미 리에 일본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현지의 비슷한 사정을 설명했다.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합계출산율은 1.20명으로, 1947년
2024-09-03 16:50:01
"지방도시에 1만명 채용" 쿠팡 '쿠세권' 확대, 저출산 해법 될까?
쿠팡이 인구 절벽 위기에 놓인 지방도시에 1만명을 고용하고 지방을 중심으로 물류망을 넓혀 로켓 배송이 가능한 쿠세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출산·인구 감소로 골머리를 앓는 지방 도시에 좋은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앞서 전국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힌 쿠팡은 내년 초까지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FC) 등 물류시설을 건립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쿠팡은 인구 감소 직격탄을 맞은 지방 도시에 중점적으로 물류망을 늘려 로켓배송 가능 지역인 '쿠세권'을 형성하고, 여기에 20대 청년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부산·울산, 경북 칠곡·김천, 충북 제천 등 9개 지역에서 예상되는 직고용 인력만 1만명에 이상이다.500여명을 채용하는 충남 천안 물류센터는 최근 가동을 시작했고, 대전 동구 남대전, 광주광역시에 FC 2곳을 설치하고 여기에 약 3300여명의 인력을 직고용해 운영할 예정이다. 경북 김천 FC와 울산 서브허브(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물류시설)는 오는 10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각각 500명, 400명 채용을 목표로 두고 있다. 부산 강서구 FC는 3000명, 경기 이천 FC는 1500명을 고용할 예정이며 현재 건설에 들어간 상태다.쿠팡의 물류 투자가 계획대로 실현되면 비서울 지역의 쿠팡 배송·물류 관련 직고용 인력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물류 인프라 투자로 지역 직고용 인력이 1만여명 늘어나면 비서울 지역 고용인원은 6만5000명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이 같은 쿠팡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수도권 쏠림 현상·저출산 완화 등 국가 현안을 해결하는 방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로 지방
2024-09-03 15:22:40